< 179화 > 친구한테는 비밀인 모텔에서 섹스 (2)
"후아.. 하.."
이지은은 몽롱하게 풀어진 눈빛으로 차오른 숨을 힘없이 내뱉었다. 연애 경험이 있다더니, 아무래도 이런 관계까지는 오지 않은 가벼운 만남이었던 모양이다.
"괜찮았어?"
"네에.."
어지간히도 좋았는지, 멍하니 대답하는 표정에서부터 만족스러운 기색이 숨김없이 드러난다.
몸이 달아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키스만으로 느끼는 건 경험이 많아도 힘든 일이지만, 이지은은 내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만큼 키스만으로 몸이 달아올라 버린 모양이었다.
"흥분했어?"
"모, 몰라요.."
그래도 이런 노골적인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할 정도는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싫은 건 아니고, 오히려 더 가지고 놀고 싶다는 욕구만 늘어날 뿐이다.
"오빠는 흥분했는데. 자, 봐."
"뭘.. 히끅!?"
가운을 살짝 걷어 진작에 불끈 텐트를 치고 있던 자지를 드러내자 살짝 시선을 내린 이지은이 놀라며 눈을 크게 뜨고 딸꾹질하듯 숨을 삼켰다.
"처음 봐?"
"지, 직접 보는 건.."
반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럽게 대답하는 이지은의 시선은 내 하반신에 꽂혀 떨어질 생각을 않는다.
나 역시 매일 보면서도 대단하다고 느낄 정도의 크기였으니, 처녀인 이지은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는 굳이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이건.. 그.. 남들보다 큰 편이죠..?"
"그런 편이지. 왜, 무서워?"
"아, 아니에요. 그냥 조금 놀라서.."
내가 또 그만둘 거냐고 물어볼 거라고 생각했는지, 이번에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시선은 여전히 자지에 꽂힌 상태 그대로였다.
"만져볼래?"
"네, 네..?"
"신기해하는 것 같길래. 처음이니까 이것저것 천천히 적응해봐야지."
"그럼 조금만.."
"자, 해봐."
하겠다고 대답하면서도 정말로 괜찮냐는 듯 시선을 보내는 이지은의 모습에 픽 웃음을 터트리며 몸을 살짝 뒤로 빼며 말했다.
"그럼 실례할.. 꺄앗..!?"
조심스럽게 뻗어 나온 이지은의 손끝이 기둥에 살짝 닿은 순간 기둥 전체가 반응하듯 불끈거렸고, 이지은은 다시 깜짝 놀라며 손을 뒤로 당겨 떨어뜨렸다.
"괜찮으니까 천천히 만져봐."
"아, 으, 아.."
뒤로 도망친 손을 붙잡아 당겨 다시 자지를 붙잡게 만들자 자지를 움켜쥔 채로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가느다란 손가락에 힘을 주며 자지를 꽈악 쥐어보고, 불끈거리는 반응에 흠칫하면서도 천천히 손을 위아래로 움직였다.
"우와아..막 불끈불끈 거려요.."
"지은이 손이 부드러워서 그래."
"오빠도.. 흐, 흥분해서 이렇게 된 거죠..?"
"기분 좋아서 이렇게 된 거지."
"아우.."
본심을 말하자면 이지은의 서투른 손놀림으로는 기분 좋기는커녕 감질나기만 할 뿐이지만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칭찬해줬을 뿐이다.
이지은의 손놀림이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려줄 생각은 없었다. 이지은이 멍하니 손 안의 감촉을 확인하듯 움직이는 사이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가운의 끈을 풀었다.
"꺅!?"
멍하니 자지에 집중하고 있던 이지은은 갑작스럽게 옷이 풀어지며 새하얀 복부가 드러나자 깜짝 놀라며 비명을 질렀지만 기다려주지 않고 그대로 이지은의 몸을 살짝 들어 그대로 침대 한가운데 눕혔다.
"분명 말했지? 안 멈출 거라고."
침대에 누운 이지은을 내려다보며 말하자 이지은은 눈물이 살짝 맺혀 사과처럼 새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허락은 받았다. 받지 않았어도 멈출 생각은 없었지만 본인이 고개를 끄덕였으니 거리낌 없이 손을 뻗어 봉긋한 가슴을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하으..!"
어깨를 흠칫 떨면서도 숨을 삼키며 부끄러움을 필사적으로 참는 반응과 함께 말캉한 감촉이 손바닥 위로 선명하게 느껴진다.
"지은이도 흥분했나 보네?"
"모, 몰라요..!"
부드럽고 말캉한 가슴의 촉감과 대비되는 딱딱하고 쫀득한 감촉에 유두를 손가락 사이에 끼우며 묻자 이지은은 고개를 홱 돌리며 시선을 피해버렸다.
놀리는 말에 화가 난 게 아니라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한 행동이다. 경험이 있는 여자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풋풋한 모습에 흥분이 치솟는다.
그래도 일단은 서두르지 않았다.
가슴의 말캉한 감촉을 만끽하면서도 손가락 끝으로 유두를 살살 굴리며 이지은의 반응을 살핀다.
성감대를 타고난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은 어지간히 흥분하지 않고서는 가슴이나 유두로 쾌감을 느끼기 힘들다.
"하으, 하아.. 하아.."
이지은 역시, 가슴이 그리 민감한 편은 아닌지 가끔 흠칫거리기는 하지만 크게 기분 좋다고 느끼는 반응은 아니었다.
이런 부분은 앞으로 천천히 개발해나가면 된다. 오히려, 이런 제대로 여물지 않은 순수한 반응이 마음에 들었다.
"지은아."
"네..? 응읍..!?"
고개를 홱 돌렸음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눈으로만 이쪽을 힐끗거리는 이지은을 불러 고개를 살짝 돌리게 만들고, 그대로 입을 맞추며 부드럽게 혀를 밀어 넣는다.
"응웃.. 움.. 츄웁.. 츕.."
키스는 이걸로 두 번째. 덕분에 여전히 어색하기는 해도 당황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혀가 얽혀 들어왔다.
"후아.. 움.. 웅.. 츄룹.. 하앗.. 후움.."
중간중간 숨을 쉴 수 있도록 살짝 입을 떨어뜨려 주면서, 제대로 쉬지는 못하게 금방 다시 입을 맞춰 혀를 섞으며 가슴을 희롱한다.
당연히 이것만으로 몸을 제대로 달아오르게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긴장을 풀고, 어느 정도 흥분하게 만드는 것 정도는 충분히 가능했다.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떨어뜨려 천천히 아래로 내려보냈다. 욕실 밖에서 속옷을 벗고 들어간 덕분에, 가운 안쪽에는 아무것도 걸쳐지지 않았다.
덕분에 아무런 방해도 없이 곧바로 두 다리 사이로 손가락이 파고들었고, 벌써부터 살짝 미끌미끌하게 젖어 있는, 갈라진 틈 사이로 무사히 안착할 수 있었다.
"흐읍..!? 읏..!"
느리면서도 갑작스러운 기습에 이지은의 허리가 흠칫 들썩인다. 동시에 얽혀있던 입 안에서 뜨거운 숨이 후욱 흘러나왔지만 도망치지 못하도록 남은 한쪽 손으로 머리를 꾸욱 누른 채로 기다리자 이내 반응이 얌전해졌다.
찌륵.. 찌륵.. 쯔읍..
구멍 안에서 흘러나온 애액을 손가락으로 퍼날라 보지 전체가 미끌미끌해지도록 문질러 발라주고, 움찔거리는 조그마한 질구멍을 톡톡 건드린다.
"후응..! 흐읍, 흥읍..!"
남자를 모르는 주제에 민감한 구멍이 움찔거리며 반응하고, 더는 혀를 얽혀오지 못하고 제멋대로 희롱당하는 입 안에서 연신 뜨거운 숨이 흘러나온다.
그렇게 숨이 차오를 때까지 위아래를 동시에 희롱하고, 다시 숨이 거칠어졌다 싶은 순간 입을 떨어뜨렸다.
"후앗..! 흐읏..! 아, 읏..! 오빠아.."
"아파?"
"으응.. 그건 아닌.. 흥읏..! 이상해요.. 흣..! 혼자 할 땐 안 이랬는데.."
이지은이 제대로 숨을 돌릴 수 있도록 한없이 느리게 손가락을 굴리며 묻자 중간중간 몸을 움찔 떨면서도 횡설수설 대답했다.
"혼자 할 땐 어떻게 했는데?"
"모, 몰라요..!"
이번 질문은 조금 짓궂었는지, 이지은은 조금 당황한 표정으로 다시 고개를 홱 돌려버리며 대답을 거부했다.
듣지 않아도 상관없는 얘기다. 하지만 듣지 않을 이유도 없었고, 침대까지 올라온 이상 듣지 못할 이유도 없었다.
"어떻게 해야 지은이가 좋아할지 알아야 해서 그래. 처음이니까 제대로 준비해야지."
"그, 그래도.. 응읍.. 읍.. 하앗.. 읍.. 후응.. 읏.. 읍.."
"괜찮으니까 말해볼래? 응?"
"읍.. 하앗.. 앙..! 아읍.. 움.. 후아.."
짧게. 짧게 입술을 부딪히며 입 안을 희롱하고, 살짝 숨을 돌릴 틈을 주며 귓가에 대고 속삭이는 목소리로 재촉하고는 다시 입을 맞추기를 반복했다.
당연히 아래쪽 역시 최대한 풀어두기 위해 손가락 끝으로 움찔거리는 질구멍을 천천히 문지르고 있는 중이었다.
결국, 그렇게 한참을 괴롭히며 재촉한 끝에 이지은의 입으로 직접 대답을 들어낼 수 있었다.
"아으응.. 움.. 하아.. 평소에는.. 흐으응.. 위쪽으로.. 앙..!"
"위쪽으로, 어떻게? 이렇게 꾹꾹 눌러서? 아니면 이렇게 문질러서?"
"흐아앙.. 그, 그렇게.. 아앙..! 그렇게에요오.."
아래쪽에 비해 클리는 어느 정도 익숙한 모양인지 조금 만져주는 것만으로도 놀라면서도 금세 달콤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엄지로는 클리를 살짝 누르며 살살 굴려대고,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질구멍을 툭툭 건드리며 문지르다가 아주 살짝씩 벌려본다.
"하으, 아, 하악..! 오, 빠아.. 나 몰라아..!"
키스를 멈췄음에도 빠르게 숨이 가빠져온다. 허리가 움찔거리며 들썩이는 빈도가 잦아지고, 발가락이 꽉 움츠러들었다가 펴지기를 반복했다.
"아, 으읏..! 읏..! 흐으으으읏..!!"
움찔! 움찔!
소리를 억누른 신음이 길게 흘러나오며 들썩이던 허리가 휘어진 채로 움찔거리고, 허벅지가 부들부들 떨려온다. 동시에 꽉 오므라들었던 구멍이 조였다 풀어지기를 반복하며 안쪽에서 미끈미끈한 애액이 주륵주륵 흘러내렸다. 본인은 참는다고 참고 있었지만 우스울 정도로 알기 쉬운 반응이었다.
"갔어?"
"가, 갔어요.. 흐아응..! 오, 오빠!? 햐읏..! 저, 가, 갔다니까안..!"
"이대로 한 번만 더 가자."
평소였다면 이대로 삽입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느끼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지은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남자라면 모를까, 여자인 이상 첫 경험은 아플 수밖에 없다. 여러모로 귀찮긴 하지만, 삽입하기 전에 최대한 풀어둘 필요가 있었다.
"히윽..! 읏, 앙..! 흐앙..! 조, 조금만..! 하앙..! 하아앙..!"
막 가버려 민감해진 보지를 손가락 끝으로 희롱할 때마다 연신 신음이 터져 나오며 새하얀 가운을 걸친 몸이 이리저리 비틀린다.
"흣, 흐으으응..!! 흐아앙..! 가, 가써여..! 가쓰니까앗..! 히잇..!"
이지은은 '얕게' 가버리는 감각을 모르는 모양인지. 살짝 가버리며 애액을 주륵 흘려댈 때마다 허리를 비틀어대며 가버렸다며 애원했다.
작게 질척이던 소리가 점점 선명하게 들려오고, 중간중간 철퍽이듯 물이 튀는 소리까지 들려온다.
연이은 절정에 처음이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민감해진 이지은의 몸은 손가락의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반응하며 격렬하게 녹아내렸다.
"아, 으.. 하으.. 하.. 아.."
그렇게 한참을 더 이지은을 절정으로 이끌었고, 이젠 충분하다 싶어 손을 떼어냈을 땐 이미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하고 온몸이 축 늘어져 간간히 움찔거리기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눈은 흐물흐물하게 풀려 멍하니 허공을 쳐다보고 있고,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아래쪽은, 아예 오줌이라도 싼 것처럼 허리 아래 깔린 새하얀 가운이 축축하다 못해 흠뻑 적셔진 상태였다.
"지은아."
"흐에..?"
그래도 아직은 의식이 남아 있는지 이름을 불리자 멍하니 풀어져 있던 눈동자가 스스륵 움직여 시선을 맞춰왔다.
여기서 쉴 틈을 주는 건 여자를 모르는 놈들이나 하는 짓이다. 멍하니 풀어진 이지은의 시선을 받으며 힘이 빠져 축 늘어진 다리를 양옆으로 벌렸고, 미끈미끈하게 젖은 입구 위로 진작에 준비를 마치고 불끈거리며 성을 내고 있던 자지를 갖다 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