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154화 (154/775)

< 154화 > 노예계약 (6)

평소처럼 흥분하고 가볍게 느끼면서 흘러나오는 애액과는 달리 깊은 절정과 동시에 안쪽에서 울컥하고 터져 나오는 끈적하고 뜨거운 즙이 자지를 뜨겁게 뒤덮으며 흘러내린다.

임예진은 이미 반쯤 정신을 놔버렸는지, 침대 바닥에 고개를 처박고 시트를 쥐어뜯으면서도 허리를 마구 비틀어대며 벗어나려고 하고 있었다.

임예진의 체력을 생각하면 이쯤에서 다시 쉬게 해주는 게 맞겠지만, 이번에는 아직 사정하지 못한 만큼 허리를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움직인다.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흐아앙♡ 하아아아앙♡"

임예진은 이제 소리를 참는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모양인지 거의 울음을 터트리는 것처럼 목청껏 신음을 쏟아낸다.

허리의 움직임은 여전히 느리고 부드러웠지만 이 정도로 민감해진 상태에선 자지를 빼지 않는 이상 뭘 해도 계속해서 가버릴 수밖에 없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허리를 당겼다 밀어붙일 때마다 조금씩 깊게 삽입하며 절정 중인 보지를 제대로 맛보는 중이었다.

그리고 어느새 가장 깊은 곳까지 들어온 귀두 끝이 자궁구를 꾸욱 짓누른 순간.

"호곳♡"

멈추지 않는 절정에 몸부림치던 몸이 움찔하고 멈춘다.

하지만 반대로 보지 안쪽은 완전히 난리가 나서 계속해서 뜨거운 진심즙을 울컥울컥 뿜어대고, 자지를 씹어먹는 것처럼 조이고 꿀렁거리며 마구 경련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바깥쪽 역시 제대로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호옥♡ 옷, 옥..♡ 쥬♡ 인님♡ 져, 쥬, 쥬거엿♡ 쥬글거가타♡"

잠깐 쉬면서 체력을 조금 회복했다고 하더라도 민감해진 몸까지 곧바로 멀쩡해지는 건 아니다.

거의 정신을 놓기 직전까지 가버렸던 보지를 또다시 잔뜩 애태워 마구 보내버리고 있으니 저런 반응이 나올 만도 했다.

'이건 나도 좀 빡센데.'

꽤 오래 박아대긴 했어도 격렬하게 움직이지 않은 만큼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오늘따라 임예진의 반응이 너무 좋은 탓에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자극이 너무 강한 탓이었다.

'..모르겠다.'

임예진의 체력도 생각해야 하긴 했지만 결국은 내가 좋으려고 하는 건데. 억지로 참아봐야 나만 손해였다.

"버텨."

이미 절정의 늪에 빠져 정신이 없는 임예진이 제대로 들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렇게 말하고 허리를 뒤로 당겼다가 그대로 가장 안쪽까지 한 번에 밀어붙이며 자지를 깊게 쑤셔 박는다.

찌걱!

"히긱..!"

찌걱! 찌꺽! 찌걱! 찌걱!

"오곡..! 옥..! 오옷..! 응호오옥..!!"

임예진에 대한 배려 따위는 조금도 없이 제멋대로 자지를 마구 쑤셔 박는다.

쾌감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닌 그저 사정감을 끌어올리기만을 위한 거침없는 움직임에 빠르게 사정감이 차올랐다.

"후우우.. 안에 싼다..!"

평소처럼 깊게 쑤셔 박은 채로 자궁구를 문지르며 사정감을 끌어올리지 않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거칠게 보지를 쑤셔대다가,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순간 그대로 자궁구를 깊게 쑤시며 힘을 풀었다.

뷰르릇! 뷰릇! 븃!

"헤오옥..♡ 오곳..♡ 옷..♡"

자지가 불끈거리며 정액을 쏟아낼 때마다 엉망으로 녹아내린 신음이 멈추지 않고 흘러나온다.

너무 빡세게 해버렸는지 잔뜩 힘이 빠진 반응이었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부들부들 떨리고 있는 몸이나 보지의 조임만 보더라도 임예진이 얼마나 깊게 절정하고 있는지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였다.

뷰릇! 븃! 뷰르르릇!!

"헤엑..♡ 헥..♡ 헤고옷..♡"

븃..! 뷰릇..! 븃..!

"...♡"

마지막으로 얕게 허리를 흔들며 안에 남은 것까지 전부 짜냈을 때는 임예진 역시 완전히 녹초가 돼버려서 제대로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몸만 움찔거리고 있었다.

쮸부욱..!

만족스럽게 한숨을 흘리며 허리를 잡아당기자 안쪽의 속살이 필사적으로 달라붙어 딸려 나오다가 힘없이 떨어져 나간다.

이제 겨우 두 번. 자지는 여전히 모자라는 듯 불끈거리고 있다.

"괜찮아?"

"걔..걘차나여..♡"

괜찮다고 말하는 것 치고는 벌벌 떨리는 목소리로 모기 만한 소리만 겨우 내고 있다. 그래도 완전히 혼이 나가지는 않았으니 괜찮다는 말 역시 거짓말은 아니었다.

"그럼 다시 5분만 쉬고 하자."

"......"

힘이 빠져 제대로 대답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임예진의 눈동자는 간만에 잔뜩 겁을 먹은 것처럼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

아무리 임예진이 체력이 늘어났다고 하더라도 1대 1로 날 상대하면서 끝까지 버틸 수 없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처음에는 5분, 나중에는 10분에서 30분씩 휴식 시간을 주기도 했고, 식사 시간이나 목욕 시간 역시 제대로 가졌지만 밤새 진득하게 이어진 섹스에 완전히 실신해 결국에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게 돼버렸다.

"역시 최소 두 명은 있어야 한다니까."

몽마가 되면서 쌓아둔 정기를 회복에 쓸 수 있게 된 덕분일까. 어제는 거의 하루 종일, 그리고 밤새 섹스를 했음에도 평소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일어나버렸다.

평소라면 유서연이 방으로 들어와 아침 봉사를 해줬겠지만 아직까지 깨어나지 못한 모양이다.

바로 옆에서 곤히 잠들어 있는 임예진을 굳이 깨우지 않고 침대에서 나와 욕실에서 가볍게 샤워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었다.

연휴는 끝났으니 이제는 다시 원래 생활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나야 원체 편하게 지냈으니 월요병 같은 건 거의 느끼지 않았지만 유서연이 잠들어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은 확실히 귀찮았다.

유서연이 잠들어 있는 내 방문을 살짝 열어 별일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그대로 집을 나섰다.

"아직 시간이 좀 남네."

유서연의 차를 타고 가진 못하니 시간이 좀 더 걸리긴 하겠지만 집 자체가 비싼 아파트인 만큼 교통편도 좋았다.

단지 밖으로 나가 버스만 타도 백화점 앞에서 세워주니 시간이 크게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봉사도 없이 혼자 빨리 씻고 나와버렸으니 오히려 시간이 널럴하다.

"음.. 한수영 근무 시간이 8시까지라고 했었나?"

아직 6시도 되지 않은 이른 시간이었으니 손님도 거의 없을 테고. 마침 일어나서 한 발도 빼지 않았으니 편의점에 가서 한 발 빼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어서 오세.."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가자 카운터에서 핸드폰을 만지고 있던 한수영이 힐끔 시선을 보내며 인사를 하려다 멈칫한다.

최면을 꺼놨으니 나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하거나 기껏해야 가끔 오는 손님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겠지만 희미한 위화감 정도는 느낀 모양이다.

"..요."

그래도 기껏해야 '어디서 봤나?' 싶은 정도의 위화감밖에 되지 않았는지. 어물쩍 말을 끝마치며 다시 핸드폰에 시선을 집중한다.

백화점까지 도착하는 시간을 20분에서 30분 정도로 잡고. 버스 기다리는 시간도 길게 잡아서 10분 정도 잡는다고 치면 20분 정도 시간이 남는다.

이것저것 장난까지 칠 시간은 없다는 뜻이다.

"저기요."

"아, 네."

"교통카드 충전 좀 하려고 하는데요."

"충전.."

이미 최면이 확실하게 자리 잡은 만큼 꺼놨던 최면을 다시 발동시키는 과정은 우스울 정도로 간단했다.

한수영은 그제서야 내가 누구인지 기억났다는 듯,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저번에 5만 원이나 충전해 가시지 않았어요?"

"그건 친척들 몰래 동생 용돈 주려고 충전한 거였거든요. 오늘은 제가 쓰려고 충전하는 거고."

"아아.."

대충 넘기기 위해 적당히 내뱉은 변명에 한수영이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오늘은 출근길이라 시간도 없고, 그냥 만원만 충전할 거니까 빨리해주세요."

"충전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입으로 해주세요. 이번엔 처음도 아니니까 금방 되겠죠."

"..정 급하시면 보지로 하셔도 괜찮은데."

'어쭈.'

얼핏 들으면 이쪽을 신경 써주는 듯한 말이었지만 그 잠깐 사이에 은근히 상기된 뺨이나 기대 어린 눈빛을 봐서는 자기 쪽에서 섹스를 바라고 있는 모양이다.

'출근만 아니었으면 원하는 대로 해줬을 텐데.'

여러 발 뽑는 일이라면 모를까. 한수영이 유서연이나 임예진처럼 따로 준비할 것도 없이 질척하게 적셔놓지 않은 이상 입으로 하는 게 빠를 수밖에 없었다.

"입으로 해주세요. 20분 안에만 싸면 되니까."

"네에.."

한수영은 살짝 실망한 말투였지만 더는 권하지 않고 카운터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길을 열었고, 나는 그대로 카운터 안으로 들어가 바지를 내려 자지를 밖으로 꺼냈다.

"와아.."

한수영은 그저께 그렇게 정신 못 차릴 정도로 즐겨놓고도 눈앞에 다시 자지가 들이 밀어지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감탄한다.

나 이외에는 경험이 없었을 테니 신기한 건 이해가 가지만 이번에는 부끄럽다기보다는 신기해하는 반응인지라 조금 우스웠다.

"20분이면 그렇게 여유 있는 건 아니니까 빨리해주실래요?"

"아, 네..!"

생물 표본을 확인하는 것처럼 자지 구석구석을 눈으로 살피던 한수영을 재촉하자 그제서야 깜짝 놀라며 기둥을 조심스럽게 감 싸쥐고 입을 벌린다.

"하아.. 하웁.."

딱히 기분 좋다고 할 정도의 자극도 아니지만 자지가 입에 삼켜진 순간 조건반사처럼 자연스럽게 아래쪽으로 피가 몰리며 자지가 순식간에 불끈거리며 발기했다.

"하아.. 후.. 우읍.. 후응.. 읍.."

무턱대고 달라붙어 빨기만 했던 처음과는 달리 이번에는 제대로 코로 숨을 쉬면서 입 안을 부드럽게 조여 자지를 빤다.

그래도 제대로 배운 건 아닌지라 여전히 어색하긴 했지만 처음과 비교한다면 그럭저럭 즐길 수 있을 정도는 되는 수준이었다.

'그래도 정 시간 안에 못 쌀 것 같으면 그냥 내 맘대로 쑤셔서 싸버리면 그만이니까.'

"응웁.. 움.. 쮸웁.. 쮸웁.."

말캉한 혀가 흠칫거리면서도 귀두 곳곳을 천천히 핥아올리고, 부드럽게 달라붙은 입술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기둥을 훑어낸다.

"손도 써보실래요?"

"후응..?"

"침도 흐르고 있으니까, 손으로 기둥에 펴 바르시고, 살짝 쥐고 앞뒤로 흔들면 됩니다."

"우웅.. 이러헤여..?"

자지를 입에 문 채로 이쪽을 올려다보던 한수영은 곧장 내가 가르쳐준 대로 입에서 흐른 침을 기둥에 발라 미끌미끌하게 만들어 놓고는 조심스럽게 손을 흔들었다.

"예.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흔들면서 입으로도 계속 빠시고요."

"후응.. 움.. 츄룹.. 후웁.."

어지간해서는 손은 쓰게 하지 않고 입으로만 펠라받는 걸 즐겼지만 한수영의 실력으로는 이대로 싸더라도 시원할 것 같지가 않은 탓에 손을 쓰게 만들었다.

평소에는 자주 느끼지 못한 기둥을 훑어지며 빨리는 감촉에 자지가 기분 좋게 불끈거린다.

한수영 역시 자지를 빨면서 조금씩 몸이 달아오르고 있는지, 점점 달뜬 호흡이 섞여 나오고 있었고.

"하우..♡ 츄웃..♡ 츕..♡ 츄웁..♡"

게다가 한수영 스스로도 점점 익숙해져 가는 덕분에 실시간으로 펠라가 매끄러워져 느긋하게 펠라를 즐기면서도 아슬아슬하게 시간에 맞춰 사정감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제 쌀 테니까 제대로 삼키세요."

"훙웁..♡"

입으로 정액을 받는 건 처음일 텐데. 한수영은 곧장 내 신호에 맞춰 자지를 최대한 깊숙이 삼키며 기둥을 훑는 손을 빠르게 해 사정을 재촉했다.

뷰릇! 븃! 뷰르르르릇!!

"웅웁..! 움..! 꿀꺽..! 꿀꺽..!"

그래도 완전히 사정하는 타이밍을 맞추지는 못하고 흠칫 놀라버렸지만 당황하지 않고 입 안에 쏟아져 나오는 정액을 열심히 삼켜나간다.

뷰르르릇! 븃! 뷰르릇!

"우븝.. 웁.. 꿀꺽.. 웁.. 꿀꺽.."

나름대로 능숙하게 해보려고는 했지만 결국에는 미처 삼키지 못한 정액이 조금씩 늘어나며 뺨이 부풀어 오르다가 꽉 조인 입술 사이로 새하얀 정액이 비집고 나와 흘러내린다.

뷰르릇..! 뷰릇..! 븃..!

"움.. 꿀꺽.. 꿀꺽.. 꿀꺽.. 후아아..♡"

결국 전부 삼키지는 못했지만, 끝까지 입을 떨어뜨리지 않고 전부 삼켰으니 나름 합격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바닥에 흘린 건 괜찮으니까 못 삼킨 것도 마저 삼키세요."

"아, 네.. 우움.. 움.."

정액 냄새에 취해버렸는지 조금 흐릿해진 눈빛으로 길게 숨을 토해내는 한수영을 재촉해 턱으로 흘러내린 정액을 손으로 닦아내 전부 삼키게 만들었다.

"이제 마무리로 자지도 청소하세요."

"네에.. 하우웁..♡"

"안에 조금 남았으니까 청소만 하지 말고 요도 쪽도 빨면 됩니다."

"움.. 쪼오옥..♡"

마지막으로 안쪽에 남은 정액까지 전부 빨아먹고 나서야 한수영의 펠라가 제대로 끝을 맺었다.

"수고하셨습니다. 처음에 비하면 많이 익숙해지셨네요."

"아하하.. 손님이 잘 가르쳐주신 덕분이에요."

"에이. 수영 씨가 잘 배우신 거죠. 그럼 전 이제 가볼게요. 아, 일 끝나면 CCTV 지워야 하는 거 아시죠? 제가 들어오기 전부터 나간 다음까지요."

"당연하죠. 아..! 안녕히 가세요!"

마무리로 CCTV를 정리해야 한다는 최면을 살짝 넣어놓은 뒤에 최면이 꺼지도록 해놓고 한수영의 인사를 받으며 편의점을 나섰다.

최면이 꺼지도록 예약하는 것도 되는 줄 몰랐는데. 자연스럽게 방법이 떠오른 덕분에 일일이 삭제하는 걸 기다릴 필요 없이 곧바로 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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