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2화 > 노예계약 (4)
임예진을 처음 봤을 때는 그냥 예쁘다는 생각뿐이었다.
여자치고는 큰 키에, 모델처럼 매끈하고 비율 좋은 몸매, 그리고 유서연과 마찬가지로 기가 셀 것 같은 남을 깔아보는 듯한 눈매까지.
서비스가 조금 개판이긴 했지만 확실히 비싼 값을 하는구나 싶었을 정도로 괜찮다 싶었다.
하지만 임예진에 대한 평가는 딱 거기까지.
당시에는 성은영을 한창 길들이는 중이기도 했고, 유서연과의 생활에도 제법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에 임예진을 노예로 만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마음이 바뀐 것은 임예진의 보지를 맛본 뒤부터였다.
찔꺽, 찔꺽, 찔꺽.
잔뜩 발정 난 보지가 더 깊게 들어와달라는 것처럼 손가락을 쯉쯉 빨아들인다.
고작 손가락만으로도 이런 감촉이 선명하게 느껴지는데, 여기에 자지가 들어가면 어떻게 되겠는가.
자지 전체에 빨판이 달라붙어 마구 빨아들이는 것처럼 쉴 새 없이 자극이 느껴진다.
보통은 내 쪽에서 움직임을 멈추면 빨리 움직여달라는 듯이 조임이 세지거나 안쪽의 주름이 얽혀들며 조여들었다 풀어지기를 반복하는 정도가 보통인데, 임예진의 보지는 가만히 멈춰 있어도 허리를 움직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게다가.
"쮸웁..! 쮸룹, 쯉, 쮸웁..! 쮸우웁..!"
그동안 완전히 내 자지에 익숙해진 덕분에 지금처럼 반쯤 넋을 놓고 무아지경으로 자지를 빨아대는 와중에도 귀두 곳곳의 민감한 곳에 혀가 얽혀들고, 각도를 조금씩 틀어 자극에 변화를 주는 식의 기교까지 쓴다.
‘이러니까 내가 다른 여자를 안 찾았지.’
유서연도 임예진도. 이제는 최면으로 조금씩 가지고 노는 재미는 느낄 수 없었지만 그런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섹스에서 느껴지는 만족도가 너무 높았다.
외모는 말할 것도 없고, 보지도 내 것에 맞춘 듯이 기분 좋고, 체력도 늘어나 내가 작정하고 몰아붙이지 않는 한은 내가 만족할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준다.
말 그대로 완전히 만족해버리고 있었으니 다른 생각이 나지 않을 수밖에.
‘거기에...’
유서연도 대단했지만 임예진 역시 가지고 있는 정기의 질이 다르다. 유서연의 정기가 많고 깨끗하다면 임예진 정기는 양이 조금 적은 대신 진하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직접 삽입한 것만은 못하지만 손가락으로 질내를 휘저으며 정기를 흡수해보려고 해도 거의 움직이지 않는 수준이었다.
본방에 들어가기 전부터 정기가 흐물흐물하게 녹아 쉽게 가져올 수 있는 상태가 됐던 한수영을 생각하면 확실히 다르다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불감증이었던 건가?’
이제야 갓 몽마가 된 나로서는 정기에 대한 이해도가 낮으니 확신할 수는 없다. 아무튼, 어느 쪽이든 맛있는 몸에 맛있는 정기를 가지고 있었으니 환영할 만한 일이었다.
"이제 슬슬 예진이 보지도 써볼까?"
"쮸웁..! 후아앗..! 예진이 보지.. 빨리 써주세요오..♡"
대충 생각을 정리하고, 거의 목구멍을 찔러댈 기세로 고개를 처박고 있는 임예진을 천천히 밀어내며 말하자 곧바로 개처럼 배를 드러내며 발라당 누워 다리를 벌리고 허리를 살랑살랑 흔들어댄다.
이런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까지 자지를 꼴리게 하고 있으니, 이쯤 되면 어느 쪽이 몽마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잘 보이게 벌려봐."
"여기이..♡ 예진이 보지 먹어주세요..♡ 주인님한테 잔뜩 따먹힐래..♡"
가느다란 손가락이 애액으로 미끌미끌하게 젖은 입구를 조심스럽게 벌리고, 모습을 드러낸 안쪽의 조그마한 구멍이 선분홍빛 속살을 드러낸 채로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오물거린다.
매번 보면서도 저 안에 넣으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지 기대하게 되는,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훌륭한 광경이었다.
"그럼 어디.."
찌거억..
"흐아앙..♡"
계속해서 안타깝다는 듯이 허공을 쩝쩝대는 구멍에 귀두를 갖다 대고 천천히 허리를 밀어 넣자 안쪽의 속살들이 빨판처럼 달라붙어 자지 전체를 마구 빨아들인다.
느긋하게 즐기려고 해도, 빈틈없이 달라붙어 안으로 끌어당기는 듯한 조임에 나도 모르게 계속해서 허리를 밀어붙이게 된다.
"읏..! 흑..!"
멈추지 않고 가장 안쪽까지 들어간 자지가 귀두 끝으로 자궁구를 꾸욱 누른 순간 임예진의 허리가 얕게 들썩이며 질내가 꽈악 조여들었다가 부들부들 경련해온다.
이제 막 삽입을 끝냈을 뿐인데. 이것만으로도 작게 가버린 모양이다.
그런 주제에,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이미 끝까지 들어온 자지를 더, 더 깊게 넣어달라는 양 계속해서 속살을 미끄덩대며 잡아당기고 있으니 정말 미쳤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보지다.
‘역시 임예진까지는 확실히 데려가야겠어.’
결국 몽마가 되는 건 본인 선택에 맡겨야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음란하기 짝이 없는 몸은 따로 최면을 더 걸어서라도 가지고 싶을 정도였다.
"하우우.. 주인니임.. 빨리 따먹어주세요오.. 예진이 보지 푹푹 쑤셔 주세요..♡"
안쪽의 속살만이 아니라 임예진 본인도 어떻게든 더 안쪽까지 자지를 받아들이려는 듯 허리를 비틀어대며 잔뜩 안달 난 목소리로 애원해온다.
한 번 가버리면서 진정되기는커녕, 어중간하게 가버린 탓에 더욱 안달이 난 모양이었다.
"그렇게 애원해도 안 돼."
괴롭히는 시간이 길면 길어질수록 원하는 걸 얻었을 때의 쾌감은 각별하다.
나야 그저 임예진을 괴롭히고 싶은 마음에 애태우고 있을 뿐이지만,
찌거억.. 찌거억.. 찌거억..
"흐아앙.. 나, 몰라앗.. 안에.. 망가져엇.."
허리를 살짝 비틀어 귀두로 질벽 옆쪽을 드르륵 긁어내면서도 느릿하게 움직이며 질내를 부드럽게 문질러대기 시작하자 임예진은 아예 온몸을 벌벌 떨어대며 거의 우는 것처럼 신음을 흘려댄다.
"하앙.. 주인니임.. 흐앙.. 아아앙.."
보지로는 자지를 꽉꽉 물어대면서도 한없이 애달픈 표정을 짓는 임예진의 애원을 무시한 채 이리저리 뒤엉키느라 잔뜩 주름진 윗옷을 벗겨나간다.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와중에도 여성임을 확실하게 강조하는 듯한 엉덩이와 허리의 잘록한 라인과 크지는 않아도 손에 꽉 차는 크기와 예쁜 형태를 유지하는 가슴까지.
전형적인 슬렌더형 미인의 완성형이라고 할 수 있는 몸이다.
‘그래도 가슴이 조금만 더 컸으면 좋았을 텐데.’
"꺄응..!"
새하얀 가슴을 꽉 움켜쥐고 손가락 끝으로 유두를 살살 굴려대며 아쉬운 마음을 달랜다.
많이 바랄 것도 없이, 한 치수만 더 커지면 좋았을 텐데. 성은영이 D컵이라고 했었으니, 그보다 조금만 더 작은 정도만 됐다면 정말 완벽했을 것이다.
가슴을 주무르면서도 조금 아쉬운 마음에 조금씩 허리의 움직임을 빠르게 해나간다.
찌걱..! 찌걱..! 찌걱..!
"흥읏..! 응.. 흐으응..! 죠아아..! 빨리하는 거엇..!"
빠르다고 하기에는 여전히 평소보다 조금 느린 움직임이었지만 잔뜩 애태워진 임예진의 몸은 이것만으로도 기쁘다는 듯 온몸을 움찔거리며 계속해서 얕은 절정을 맞이한다.
‘크으.. 이 맛에 애태우는 거지.’
평소처럼 적당히 달아오른 상태에서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잔뜩 애태운 채로 조금씩 속도를 올려주기 시작하면 느긋하게 움직이면서도 계속해서 절정하는 보지를 즐길 수 있다.
미칠 듯이 조여대는 속살을 억지로 벌려대며 마구 쑤셔대는 쾌감과는 또 다른, 보지가 절정하며 경련하고 조여드는 느낌을 하나하나 선명하게 맛볼 수 있는 각별한 쾌감이었다.
"그렇게 좋아?"
"히끅..!"
계속해서 이어지는 절정 속에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어대고 있는 임예진의 귓가에 후우, 바람을 불어넣으며 속삭이자 깜짝 놀라며 숨을 삼키는 소리와 함께 지금까지 이상으로 질내가 꽈악 조여들며 거의 몸부림치듯이 전신의 떨림이 한층 격렬해진다.
"후우우.."
아찔할 정도로 자지를 쥐어 짜내는 조임에 짧게 숨을 고르며 최대한 깊숙이 허리를 밀어 넣고 안쪽을 마구 밀어 올렸다.
쮸봅♡ 쮸봅♡ 쮸봅♡
거의 오줌이라도 싼 것처럼 줄줄 흘러대는 애액과 함께 빈틈없이 달라붙은 속살을 거의 짓누르듯이 문질러대자 접합부에서 거품을 짜내는 듯한 소리가 질척하게 들려온다.
"오.. 옷..! 응옷, 옥..! 오옷..! 오오옥..!"
이제는 신음이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운, 여자가 진심으로 절정에 몸부림칠 때만 나오는 격렬한 울음소리가 연신 흘러나온다.
가뜩이나 숨 막힐 정도로 보지가 조여대고 있는데, 귀두 끝으로 쫀득하고 말캉말캉한 자궁벽을 꾹꾹 문지르며 밀어붙이는 쾌감에 점점 한계를 향해 나아가던 사정감이 빠르게 차오른다.
꼬박 며칠 만에 즐기는 제대로 된 섹스는 확실히 가볍게 즐기는 것과는 느껴지는 쾌감 자체가 달랐다.
"슬슬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할까?"
"헤옥..♡ 옥, 옷..! 아, 아네엣..♡"
"안에 싸줘?"
"흐으으응..!!"
임예진 역시 간만에 느끼는 깊은 절정에 말조차 제대로 하기 힘든 모양인지,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눈을 질끈 감은 채 고개를 마구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렇게 원한다는데. 안에 해줘야겠네."
마지막 통보를 임예진의 귀에 속삭이는 동시에 임예진의 몸을 꽉 끌어안아 고정하며 허리에 한층 더 힘을 줘 밀어붙이며 사정한다.
뷰르릇! 뷰릇! 뷰르르르릇!!
"흐윽..♡ 흐앙♡ 흐아아아앙♡"
정액이 울컥거리며 쏟아져 나오는 순간. 참고 참던 목소리가 마구 터져 나오며 집 안을 가득 채워 나간다.
빈틈없이 자지를 물고 있던 질내가 고장 난 것처럼 마구 꿀렁이며 미친 듯이 조였다 풀어지기를 반복하고, 품에 꽉 고정해놓은 몸이 어떻게든 쏟아져 들어오는 열기를 해소하려는 듯 버둥거렸다.
뷰르르릇! 뷰릇! 뷰르릇!!
"흐아아앙♡ 죠아아아♡ 흥아아앙♡"
사정이 길게 이어질수록 품 안에서 버둥거리는 힘이 점점 강해진다.
하지만 아무리 힘을 준다고 해도 임예진의 힘으로는 내 품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은 온몸을 마구 떨어대는 것 외에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로 질내사정을 끝까지 받아들였다.
뷰릇..! 뷰릇..! 븃..!
"하아.. 후우우.."
한수영의 허접 보지만 가지고 놀다가 임예진의 보지에 제대로 싸질렀더니 정말 제대로 빨리는 느낌이다.
힘들다기보다는 만족스럽다는 의미였으니 그저 좋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지만.
마지막으로 몇 번 허리를 흔들어 안에 남은 정액까지 전부 뽑아내고, 삽입은 풀지 않은 채로 몸만 일으켜 임예진을 내려다보니 눈이 반쯤 풀어져 허리만 간신히 움찔대고 있다.
"헤엑..♡ 헥..♡ 헤으..♡"
얼굴은 거의 엉망이 돼서 개처럼 혀를 내밀고 축 늘어뜨린 채로 헥헥대고 있었지만 입꼬리는 살짝 올라가 있는 모습이 어지간히도 만족스러웠던 모양이었다.
"간만에 예진이 보지 먹으니까 좋네. 그래도 한 번으로는 안 끝나는 거 알지?"
"헤엑..♡ 쟈, 쟈까만..♡"
"그래그래. 조금만 쉴까?"
"흐끅♡"
잔뜩 뭉개진 발음으로 휴식을 요청하는 임예진의 모습에 허리를 당겨 자지를 쭈욱 뽑아내자 병뚜껑을 따듯한 소리와 함께 완전히 다물어지지 못하고 벌어진 입구에서 새하얀 정액이 울컥울컥 흘러넘쳤다.
"읏차..! 일단 침대로 가서 쉬자."
"헤으..?"
자지를 뽑아내는 자극만으로 다시 가버린 임예진을 번쩍 안아 올려 침실로 걸음을 옮기자 품에 안긴 임예진이 당황한 듯 얼빠진 소리를 냈다.
평소대로라면 이대로 봐주지 않고 몇 번은 더 한 뒤에야 천천히 즐기거나 그대로 아예 끝장을 봤을 테니 이상할 것 없는 반응이긴 했다.
"서연이 일어날 때까지는 예진이랑만 해야 하는데. 미리미리 쉬어둬야지."
여기서 임예진까지 완전히 뻗어버리면 누구한테 욕구를 풀겠는가. 유서연이 언제 일어날지는 몰라도, 그때까지는 임예진이 고생해야 할 테니 휴식도 충분히 취하게 할 생각이었다.
사정을 전혀 모르는 임예진은, 조금이나마 쉴 수 있다는 생각에 희미하게 남아있던 긴장마저 풀어버렸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