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4화 > 편의점에서 최면 실습 (3)
한수정의 허리가 얕게 움직일 때마다 쯔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안쪽의 주름이 꿈틀거리며 자지를 자극해온다.
여전히 통증은 남아있겠지만 빠르게 달아오르기 시작한 욕구가 통증을 이기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저기, 그, 움직이지 않으시면 사정하기 힘드실 텐데…."
"처음이시잖아요. 저야 움직이고 싶긴 하지만 많이 아프실 텐데. 괜찮아지실 때까지 기다려 드릴게요."
결국은 한수정 쪽에서 먼저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말로 은근하게 움직여달라며 권유했지만 적당히 핑계를 대며 움직임을 미뤘다.
실제로 지금 곧바로 움직이면 쾌감을 느끼면서도 아파하긴 할 테고, 이런 상황에서는 상대의 인내심이 바닥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상황을 가장 즐기는 방법이라는 것 정도는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물론 손은 심심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한수정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으니 희롱하는 방법에 맞춰 꽉 조여들거나 움찔거리는 반응 덕분에 인내심이 쉽게 바닥날 것 같지도 않았다.
"알바는 몇 시부터 몇 시까지 하시는 건가요?"
"하으…. 오후 10시부터…. 오전 8시까지…."
막상 손을 댄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근무 시간대가 이렇다면 내 생활 패턴과는 맞지 않는다.
물론 굳이 장기적으로 이용할 필요는 없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정기의 소모가 꽤 컸던 만큼 가능하면 뽕을 뽑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렇다고 출근길에 잠깐씩 들르거나 자기 전에 굳이 여기까지 내려오는 것도 애매하고….'
아니, 생각해보면 낮에도 편의점에 올 일이 있었던가 싶다.
애초에 최근에는 외출하는 일 자체가 거의 없기도 했고, 필요한 물건들은 대부분 유서연이나 임예진이 채워두는 덕분에 아침에 출근하다 가끔 마실 것 사는 일 외에는 올 일조차 없었다.
'…에잉.'
"꺄앙!"
아쉬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젖꼭지를 꽉 꼬집어 버렸다.
"하앗, 하앗, 하앗…."
그래도 아프다기보다는 깜짝 놀라기만 한 것 같고, 의외로 몸이 더 달아오르게 만든 모양이었다.
"손님…? 이제는 움직이셔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아직 아프지 않으세요? 처음이신 데다가 제가 워낙 커서 많이 아프실 텐데."
"이, 일이니까요. 이 정도면 괜찮을 것 같아요."
마치 일이니까 자신이 참겠다는 듯한 말투. 하지만 그와는 달리 못 참겠다는 듯 자지를 꽉꽉 물어대며 음란하게 꿈틀거리는 질주름이나 안절부절못하며 조금씩 범위를 늘려가는 허리 놀림은 우스울 정도로 솔직한 반응이었다.
"너무 애쓰실 필요는 없어요. 조금만 더 기다리죠."
그렇게 말하며 가슴을 주무르던 한쪽 손을 아래로 내려 클리토리스를 살짝 건드린다.
"꺄응…!"
뭐라고 반응할 틈조차 주지 않는다. 갑작스러운 낯선 자극에 한수정의 몸이 흠칫 움츠러들었고, 그 상태 그대로 손가락을 꾸욱 눌러 살살 돌려가며 안쪽의 콩알을 덮고 있는 표피를 조심스럽게 벗겨나갔다.
"흐앙♡ 앙♡ 거기…♡ 안대앳…♡"
잔뜩 안달 나 눅진눅진해진 점막을 살살 문질러 벗겨낼 때마다 얌전히 등을 기대고 있던 몸이 몸부림치듯 씰룩이며 벌벌 떨려온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반응이었지만 예상 이상으로 몸이 민감해진 모양이었는지 한수정의 반응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하앙…♡ 하아아아앙…♡"
가뜩이나 좁은 첫 경험 보지를 꽈아악- 조이며 부들부들하는 경련과 함께 절정 해버렸다.
"헤으…. 하아…. 하아…."
얕고 길었던 절정 후에는 당연하단 듯이 몸을 축 늘어뜨리며 멍하니 숨을 고른다.
참고 참다가 긴장이 완전히 풀려버린 덕분일까, 과하게 긴장해 있던 질내가 자연스럽게 달라붙어 얽혀들었다.
평소였다면 여기서 마구 밀어붙여 더 정신 차리지 못하게 만들었겠지만, 지금은 느긋하게 절정의 여운을 만끽하게 해주는 편이 낫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아니고,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도 몸이 식지 않도록 아주 살짝, 스치듯이 클리를 돌려주며 계속해서 쾌감을 주입한다.
"흐읏…! 흐으응…! 햐응…!"
반쯤 표피가 벗겨진 클리를 툭 툭 건드리며 튕길 때마다 힘이 빠져있던 허리가 움찔거리며 식어가던 욕구에 다시 불이 붙어가고 있었다.
"저, 저기…."
"네?"
"이젠 정말로 안 아프니까…. 움직이셔도…."
자기가 참아보겠다는 아까와 비교하면 이제는 '해도 괜찮다' 정도로 말투가 변했다. 스스로 생각해도 부끄러운 모양인지, 말을 끝까지 맺지도 못하고 시선을 피해버렸지만.
'이 정도로 끝내는 게 나으려나.'
마음 같아서는 여기서 제발 움직여달라고 매달리게 만들고 싶었지만 아플까 봐 기다려주겠다는 변명이 막힌 상황에서 뭐라고 할 말도 떠오르지 않았으니 슬슬 적당히 마무리하고 서로 즐길 타이밍이었다.
"그럼…. 일단 천천히 움직여볼게요. 괜찮으시면 말해주세요."
"꺄앙…!"
대답조차 기다리지 않고 얕게 허리를 당겼다가 살짝 쳐올린다.
나름대로 즐기긴 했다지만 가만히 있었던 시간이 길었던 탓인지 살짝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제법 기분이 좋다.
찌걱…. 찌걱…. 찌걱….
"흐앙, 하앙…. 앙…. 아앙…."
한수정 역시 얕게 움직이는 느낌이 썩 나쁘지는 않은 모양인지, 허리를 움찔움찔 떨어대면서도 내게 몸을 맡긴 채로 쾌감에 빠져들고 있었다.
부드럽게. 어디까지나 부드럽게 질내의 조임을 만끽하듯 부드럽게 안쪽을 문지르며 품에 안긴 여체를 즐긴다.
그러면서도 가끔은 살짝 깊게 삽입하며 귀두 끝으로 자궁을 살짝 스치듯이 건드린다.
"흐아앙…!"
그럴 때마다, 한수정의 몸이 전기가 오른 것처럼 얕게 튀어 올랐다가 가라앉았다.
'나쁘지 않아.'
서로의 쾌감이 뒤섞이며 녹아내릴 때마다 서서히 정기가 차오르는 게 느껴진다. 한수영에게 최면을 걸면서 사용했던 양에 비하면 택도 없는 양이었지만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정기가 늘어나는 속도가 빨랐다.
'어디. 더 제대로 느끼게 만들면 어떻게 되려나.'
상황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그렇게 해줄 수 있긴 하지만 내 원래 취향은 여자를 배려하지 않고 마구 밀어붙여 욕구를 채우는 방식이다.
더욱이, 지금은 연습이라는 이유까지 붙어 있으니 지금의 느긋하게 풀어진 분위기를 깨는 데 주저할 이유 따위는 없었다.
"흐응, 응읏, 흐으응…!"
얕게 허리를 당기고, 다시 살짝 찔러 올린다. 그러면서도 점점 삽입된 깊이가 얕아지고 있었지만 이제야 첫 경험을 즐기고 있는 한수영으로서는 눈치챌 방도가 없는 은밀한 움직임이었다.
그리고, 점점 얕아지던 깊이가 질내의 중간보다 아래쪽으로 내려간 순간. 그대로 허리를 크게 쳐올렸다.
쮸걱!
"히익!?"
완전히 느슨하게 풀어져 있던 몸이 바짝 긴장하며 놀람 섞인 비명을 내지른다. 그리고 거기서 멈추지 않고 천천히 허리를 돌려 귀두에 꾸욱 짓눌린 자궁구를 돌려대기 시작하자.
"오, 옥…! 응옷, 오오옷…!"
지금까지의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린 신음이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다급하고 천박한 신음 소리가 당황과 함께 뒤섞여 마구 흘러나왔다.
쮸봅, 쮸봅, 쮸봅…!
"응오옥…!? 이, 이거 앙덋…! 기픈거엇…! 오옥…! 자구웅…! 앙댸앳…!"
첫경험에 자궁을 마구 짓누르고 문질러대는 포르치오는 확실히 자극이 강했는지, 다급한 목소리와 함께 한수정의 몸이 내 품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기 시작한다.
다리를 쭉 뻗어 바닥을 밀어대고, 허리를 거칠게 비틀어대며 완전히 기대고 있던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이미 이런 상황을 대비해 한수영의 허리를 확실하게 붙잡아놓은 탓에 의미 없는 몸부림에 불과했다.
"흐아아앙…♡ 거기잇…♡ 그만♡ 그마안♡ 망가져엇…♡"
"조금만 참으세요. 곧 쌉니다."
"아힉…♡ 흐그읏…♡ 오옥…♡ 모, 못참아앗…♡ 이거 못참아아…♡"
못 참는다는 말 그대로. 한수영은 자궁을 꾹꾹 누르고 돌려대는 자극에 연신 절정하며 허리를 덜컥거리고 있다.
더불어 질내는 완전히 고장 난 것처럼 마구 구불거리며 자지를 쥐어짜대는 탓에 더욱 쾌감이 크게 느껴졌다.
물론 진짜 한계까지는 멀었지만 그럭저럭 30분 가까이 한수영의 질내에서 쾌감을 즐긴 덕분에 어느 정도 사정감이 차오른 상태였다.
"쌉니다. 제대로 받으세요."
"하으으읏…!!"
마지막으로, 자궁을 밀어 올리듯 허리를 최대한 깊숙이 쑤셔 박으며 사정했다.
뷰르릇! 뷰르르릇! 뷰릇! 뷰릇!
"흐그으읏…! 으흐읏…! 옷, 응오옷♡"
뷰릇! 뷰릇! 뷰르르릇!!
"응오옷…♡ 머, 머야아…♡ 이거, 안, 멈쳐엇…♡"
이틀을 참은 덕분인지 몽마가 된 덕분인지, 확실히 평소보다 사정이 길게 이어진다.
나야 그저 기분 좋게 전부 싸내면 그만인 일이었지만, 한수영은 지금쯤 몇 번이고 천국을 오가며 쾌락에 녹아내리고 있을 것이다.
뷰르르릇! 뷰릇! 뷰르릇!!
"오오…♡ 옷…♡ 오오옥…♡"
뷰르릇…! 뷰릇…! 븃…!
"후우우…."
한수영의 허리를 꽉 끌어안은 채 사정을 끝마치고, 귀두를 자궁에 밀어붙인 채로 꾹꾹 돌려대며 안에 남은 정액까지 전부 짜낸다.
이제 겨우 한번 쌌을 뿐이지만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기분이었다.
"헤으…. 헤엑…. 헤엑… 헤엑…"
물론, 한수영은 절정이 너무 길게 이어졌는지, 반쯤 뒤집힌 눈으로 혀를 길게 내빼고 침까지 흘려가며 절정의 여운에 녹아내리고 있는 중이었지만.
"뭐, 조금만 쉴까."
당장 욕구를 풀 상대가 한 명밖에 없는 상황에서 완전히 실신 시켜 재워버리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니니까.
그렇다고 해서 삽입을 풀지는 않았고, 한수영의 벌벌 떨리는 한수영의 몸을 품에 안은 채로 의자에 앉아 살짝 고개를 당겨 입을 맞췄다.
"후움, 움, 웃, 우무움…."
턱까지 침이 흐르는 입을 틀어막고 힘없이 늘어진 혀를 이리저리 돌려대며 희롱한다.
한수영은 완전히 몸에 힘이 빠져버렸는지 조임이 조금 약해지긴 했지만 질내 자체가 워낙 길이 들지 않고 좁은 탓에 여전히 나쁘지 않은 상태였다.
그렇게 한수영의 몸 이곳저곳을 희롱하며 5분 정도가 지났고, 멍하니 숨을 내뱉기만 하던 한수영의 눈동자가 조금씩 원래대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후읏…? 읏, 움, 후움…?"
간신히 정신을 차렸더니 입 안이 질척하게 뒤섞이며 제멋대로 희롱당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완전히 제정신으로 돌아온 건 아닌지, 의문 어린 소리를 흘리면서도 나를 밀어내려고 하지는 않고 계속해서 상황을 파악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후우…. 이제 좀 괜찮아졌어요?"
"아, 엣…? 그, 그러니까…?"
"교통카드 충전이요. 기억 안 나세요?"
"충전…. 흐읏…! 그, 그게…?"
입은 떨어뜨렸지만 여전히 자지도 삽입되어 있고, 손에 착 감기는 가슴을 계속해서 희롱당하는 탓에 여전히 몸이 움찔거리며 떨려온다.
아직 밤은 길게 남았으니, 천천히 즐겨볼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