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0화 > 두근두근 카섹스 (2)
지하에 위치한 주차장에는 주차된 차가 드문드문 보이긴 했지만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애초에 주차장에서 시간을 오래 보내는 사람은 없을 테고, 건물 하나를 통째로 쓰고 있긴 하지만 손님이 많지 않은 곳인 만큼 사람이 올 일도 거의 없을 것이다.
달칵.
"주, 주인님!?"
버튼을 누른 순간 천천히 창문이 아래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고, 유서연은 흠칫 놀라 몸을 움츠리며 움직임을 멈췄다.
"계속해야지?"
"꺄읏…! 움직일게요…♥"
내가 살짝 허리를 쳐올리며 재촉하자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긴 했지만 여유롭게 자지를 조여오던 질내가 순식간에 강하게 조여들고, 중간중간 허리가 움찔움찔 떨려오며 움직임을 멈췄다.
"하으, 하앙…. 앙…. 하아앙…."
이전과 마찬가지로 느긋하게 움직이고 있음에도 숨이 빠르게 거칠어져 간다.
얼핏 보면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지만 지금의 유서연은 명백하게 평소 이상으로 흥분하고 있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흐읏, 응…! 으읏, 흐으으응…!"
가벼운 절정과 함께 미끈미끈한 질내가 꼬옥 조여들고, 매끈하게 뻗은 허리가 부들부들 떨려온다.
천천히 맛을 보는 것처럼 느릿하게 이어진 움직임을 감안한다면 지나칠 정도로 빠른 절정이었다.
"하앗, 하앗, 아…?"
절정의 여운에 빠져 멍하니 숨을 몰아쉬고 있던 유서연은 뒤에서 뻗어져 나온 손이 천천히 단추를 풀기 시작하자 당황한 듯 고개를 돌렸다.
"얌전히 있어."
"네, 네에…."
툭, 툭 하고 단추가 하나씩 풀어져 나가고, 마지막 단추까지 전부 풀어낸 순간 곧바로 셔츠를 잡아당겨 옷을 벗겨낸다.
유서연은 몸을 흠칫흠칫 떨면서도 자세를 틀어 옷을 벗기기 쉽도록 협조했고, 속옷까지 벗겨내 완벽하게 알몸 상태로 만들어버리자 마치 불이라도 난 것처럼 질내가 뜨겁게 달아오르며 미끈미끈한 속살이 꽉꽉 조여들며 자지를 오물오물 깨물어댔다.
"하으, 주인님…. 저…."
"좋지?"
"좋은데…. 좋은데에…♥"
안달 나서 어쩔 수 없다는 듯 애달프게 중얼거리는 목소리와 함께 유서연의 허리가 끈적하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쯔읍, 찌걱, 찌걱, 찌걱♥
"흐윽…♥ 흐앙…♥ 아아앙…♥"
완전히 여유가 사라져버린 유서연은 움직임을 점점 빠르게 해나가며 신음 소리를 키워나간다.
나 역시, 유서연의 흥분을 돕기 위해 뒤에서 손을 뻗어 음란한 움직임에 맞춰 흔들리고 있는 양 가슴을 거침없이 주무르며 꽉꽉 쥐어짰다.
"흐끅…! 가슴, 그렇게, 꽈악…♥ 아픈데엣…♥"
"그럼 그만둘까?"
"안대여…♥ 서연이 가슴, 망가져도 대니까…♥ 더 꽈악…♥ 하아악…!! 조, 조아아…♥"
유서연의 대답을 들으며 가슴을 마구 쥐어짜고, 발딱 선 유두를 아플 정도로 비틀어 꼬집는 것만으로도 홍수라도 난 것처럼 애액이 줄줄 흘러내리며 시트를 적신다.
가뜩이나 야외라는 상황에 흥분한 상태에서 피학적인 성향까지 동시에 만족시켜주기 시작하자 반응이 장난이 아니었다.
'조금만 더 해볼까?'
나야 들킬 거라는 생각도 없고, 들켜도 별로 손해 볼 것도 없으니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평소와 다른 방법으로 유서연을 가지고 논다는 상황 자체는 확실하게 가학심을 끓어오르게 만들고 있었다.
달칵.
커다란 가슴을 마음껏 쥐어짜던 손을 내려 다시 한번 버튼을 누르자 반만 내려갔던 창문이 완전히 열리며 바깥의 풍경이 고스란히 보인다.
그 말은, 밖에서도 차 안의 상황을 막힘없이 확인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응아아앗…♥ 아, 안대여…♥ 나, 몰라아…♥"
안 된다고 말하는 것 치고는 목소리에서 도저히 감춰지지 않을 정도로 진한 흥분이 묻어나오고 있었고, 허리의 움직임 역시 불편한 자세 따위는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는 듯 거칠어지고 있었다.
쮸걱…! 쮸걱…! 쮸걱…!
"쥬인니임…♥ 저, 못 참아…♥ 이런 거, 이상…♥ 흐아아아앙…♥"
움찔! 움찔!
가버린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유서연은 또다시 허리를 움찔움찔 떨어대며 절정해버린다.
마치 몇 번이고 절정한 끝에 자그마한 자극에도 가버리는 것처럼, 한계까지 민감해진 상태였다.
'정신줄도 완전히 놔버리기 직전이고.'
완전히 녹아내린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말들은 점점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맥락이 없어지고 있었으니 한계가 가까운 건 확실했다.
"서연아?"
"아응…. 네에…. 주인님도 기분 좋게…♥"
쮸걱, 쮸걱, 쮸걱, 쮸걱♥
"흐윽, 하응…. 아으응…. 서연이 보지이…. 마음껏 드세요오…♥"
'이미 놨구나.'
그냥 이름만 불렀을 뿐인데도 명령이라도 받은 양 허리를 들썩이며 스스로 깊은 곳을 푹푹 쑤셔대는 걸 보니 정신줄을 놓기 직전이 아니라, 이미 놔버린 모양이었다.
"…모르겠다."
어차피 나도 한 번은 더 싸야지, 이대로 끝내기엔 너무 감질나는 상태였으니 적당히 유서연을 만족시키는 쪽이 낫다.
가슴을 쥐어짜던 손을 내려 잘록하게 빠진 골반을 양손으로 붙잡고, 그대로 확 잡아당겨 아래로 끌어내린다.
쮸걱…!
"오, 옥!?"
순간 매끄럽게 이어지던 페이스가 어긋나며 자궁구를 푹 쑤셔박힌 유서연의 허리가 덜컥 휘었다.
동시에 다시 가버렸는지, 질내가 꽉꽉 조여대며 애액을 줄줄 흘려대고 있었지만 멈추지 않고 붙잡은 골반을 꾸욱 잡아당기며 맷돌처럼 원을 그리듯 천천히 돌리기 시작한다.
쮸봅, 쮸봅, 쮸봅, 쮸봅♥
"오, 옥…! 옷…!"
자궁 입구를 억지로 벌리려는 것처럼 깊게 쑤셔 박은 자지를 마구 밀어붙이며 빙글빙글 돌려대기 시작하자 유서연의 다리가 길게 쭉 펴지며 경련하듯 마구 떨려온다.
"오옥…! 호오옷…!!"
여자가 완전히 녹아내려 몰아붙여질 때만 나오는 천박한 울음소리에 이쪽 역시 빠르게 흥분이 끓어오른다.
한 번만 싸고 끝내려고 했는데, 이대로 끝내기엔 뭔가 또 아쉽다는 생각에 골반을 붙잡고 있던 한쪽 손을 풀어 차 문의 문고리를 잡아당겼다.
덜컥!
"히익…!?"
문고리를 잡아당겼다 손에서 놔버린 순간, 자연스럽게 문이 활짝 열리며 차가운 바람이 순간 화악하고 차 안으로 흘러들어왔다.
"아, 안대애…♥ 안대애애…♥"
"제대로 소리 안 참으면 누가 들을지도 모르겠는데?"
"흐윽…!! 으읍, 읍, 으으으읍…♥"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입가에서 침까지 흘려대고 있는 유서연의 귀에 대고 속삭이자 유서연은 균형을 잡던 것도 포기해버리고 완전히 내게 몸을 기대오며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그러는 와중에도 허리는 살아있는 것처럼 스스로 마구 돌아가며 자지를 빈틈없이 조여대고, 애액을 흘려대다 못해 퓻퓻 뿜어대며 이리저리 튀어댔다.
'…마음 같아서는 이대로 내리게 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CCTV가 있는 이상 아예 내리게까지 하는 건 무리였다.
"이러면 누가 보러 오려나?"
"으읍!?"
다시 한번, 유서연의 귓가에 대고 작게 속삭이며 핸들 쪽으로 손을 뻗어 경적을 울렸다.
빠아아아앙-!
"흡…!! 으으으읍…!!"
시끄러운 경적음이 지하 주차장을 가득 채운 순간, 유서연의 허리가 고장난 것처럼 마구 덜컥거리기 시작했고, 나 역시 만족스러운 조임을 만끽하며 다시 유서연의 골반을 붙잡아 고정시킨 채로 사정했다.
뷰르릇! 뷰르르르릇!!
"헤윽, 옷, 옥…♥ 헤으윽…♥"
내가 직접 움직일 것도 없이, 유서연 스스로 허리를 돌려대며 사정 중인 귀두를 자궁에 대고 마구 문질러대며 마구 절정한다.
뷰릇! 븃! 뷰릇!
"으긋♥ 오옥, 오오옥♥"
"후우우…."
정예주만 하더라도 간만에 여유가 없을 정도로 만족했었는데, 설마 유서연을 상대로도 이렇게까지 기분 좋게 만족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뷰르릇…! 뷰릇…!
"……."
유서연은 사정을 전부 끝마칠 때까지 버텨내지 못하고 몸을 축 늘어뜨리며 실신해버렸고, 나는 만족감과 동시에 약간의 아쉬움을 느끼며 차 문을 닫고 창문도 다시 원래대로 닫았다.
유서연이 벗어놓은 옷가지는 뒷좌석으로 던져놓고, 축 늘어진 몸을 조심스럽게 들어 올려 삽입을 풀자 새하얀 정역이 울컥 흘러넘치며 바닥과 시트를 더럽혔다.
"에이, 여기서 입으로 한 번 풀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유서연은 완전히 실신해버려서 의식조차 없는 상태였기에 앞쪽에 준비된 물티슈를 뽑아 자지를 닦아내고, 하는 김에 주변에 흘러내린 것들까지 전부 깨끗하게 청소하고 나서야 다시 옷을 입을 수 있었다.
"서연이는…."
아쉽게도 내가 뭘 해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좁은 차 안에서 완전히 실신해서 축 늘어진 상대의 옷을 입혀주는 것도 힘들고, 다리 사이에서는 여전히 조금씩 정액이 흘러넘치고 있었으니 아래쪽 역시 손대기 애매했다.
결국은 유서연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다음에 밖에서 할 때는 예진이를 데려와야 하나?"
야외 플레이는 예상 이상으로 만족스러웠으니 언제가 됐든 다시 하는 건 확실했고, 전부 끝마친 뒤에 유서연이 이렇게 될 걸 생각하면 유서연을 대신해서 차를 몰아줄 사람이 필요했다.
나야 필요를 느낀 적이 없었으니 면허를 따지도 않았지만….
"…예진이도 면허가 없었던가?"
차가 없어도 면허를 따두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동안 임예진이 운전을 하는 모습은 한 번도 못 봤었고, 이상하게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지금처럼 유서연이 운전을 못 하는 상황이 된다면 차를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이 아예 없는 셈이었으니 임예진에게 면허를 임예진에게 면허가 없다면 따게 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아니면 내가 따던가."
차가 있건 없건 요즘 세상에 면허 정도는 따두는 편이었으니까.
유서연이나 임예진이 아니더라도 다른 여자랑 차에 탈 일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고.
"그보다, 얘는 언제 일어나려나?"
깨우려면 지금 바로 깨울 수도 있겠지만 실신해서 잠든 애를 억지로 깨워봤자 운전하다 다리에 힘이 풀려서 사고나 안 내면 다행이었으니 알아서 깰 때까지는 쉬게 두는 편이 나았다.
1시간이나 지나고 나서야 깨어날 줄 알았다면 억지로 깨우던가 대리라도 불렀겠지만.
아무튼, 잠에서 깨어난 유서연은 더없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주변을 정리하며 옷을 챙겨입었고, 평소보다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올 수 있었고, 방에 들어와 의자에 앉은 채로 깔끔하게 생각을 정리했다.
'면허 딸 때까지 야외 플레이는 보류하기로 하고. 한동안은 정예주 쪽에 집중해야겠네.'
순서를 따지자면 정예주를 완전히 공략하고, 그다음에 피트니스에 다니는 비중을 조금 줄이면서 면허를 따면 될 것 같았다.
"차는 못 사겠지만."
유서연 덕분에 집세나 식비도 나가지 않고 돈을 저축할 수는 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지금 모아둔 돈으로 차를 사는 건 무리였다.
정확히 말하면 어느 정도 급이 되는 차라고 해야 할까, 차에 욕심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이왕 산다면 좋은 차를 사고 싶은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대출이라도 받지 않는 한은 그런 차를 사는 건 무리였다.
'대출은 죽어도 싫고.'
가난 그 자체였던 어린 시절에 지겹도록 빚에 시달리는 부모를 보며 대출은 절대 받지 않겠다고 생각했던 탓이었다.
"나중에 생각하자."
당장 면허도 없는 주제에 차 생각부터 하는 것도 웃긴 일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자세를 고쳐잡고, 평소처럼 게임을 실행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