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7화 > 더 효율적인 방법 (3)
겨우 손가락 한 마디만 삽입했을 뿐임에도 정예주의 보지는 살아있는 것처럼 달라붙어 손가락을 꽉꽉 조여댔다.
"우선은 입구 쪽부터 천천히 풀어보겠습니다. 이렇게 손가락을 천천히 돌리면서 안쪽을 휘젓고, 입구 쪽을 살살 문지르는 겁니다."
찌걱…. 찌걱…. 찌걱….
"읏, 응, 흐으으응…."
정예주는 최대한 소리를 참으려는 모양인지 입을 꾹 다물고 있었지만 손가락이 얕은 곳을 문지르고 휘저을 때마다 조금씩 흘러나오는 콧소리만큼은 어쩔 수 없었다.
"서두르시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우선은 느긋하게, 긴장을 풀고 기분 좋아지는 것만 생각하세요."
"아응…. 앙…. 아앙…."
처음에는 부끄러움에 긴장하고 있던 정예주도 부드러운 애무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기 시작하자 조금씩 긴장을 풀고 눈을 가린 채로 기분 좋은 신음을 흘려대기 시작했다.
물론 정예주의 보지는 여전히 제대로 긴장이 풀리지 않아 빡빡하게 조이는 느낌이 강했기에 슬슬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것 같았다.
"보통은 이 정도면 충분하게 풀어졌을 텐데, 예진 씨는 아무래도 처음이시다 보니 조금 더 제대로 풀어두도록 하겠습니다."
"헤으…?"
천천히 손가락을 뽑아내며 말하자 정예주는 눈을 가리고 있던 팔을 슬쩍 내리며 의문 어린 시선을 보내왔지만 나는 기다리지 않고 그대로 정예주의 보지를 쮸웁 빨아 들었다.
"히익…! 자, 잠…. 꺄읏…! 아앙…! 앙…!"
기습적인 보빨에 당황한 것도 잠시.
곧바로 뭔가를 말하려던 정예주는 질척한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올 정도로 강하게 보지를 핥고 빨아주기 시작하자 제대로 말을 끝마치지도 못하고 신음을 쏟아냈다.
"츄룹, 츕, 츄웁, 츄루루룹…."
"입으로…! 앙…! 하앙…! 이상한…! 흐아아앙…!"
조그마한 질구멍을 혀끝으로 간질이며 쑤시고, 쯉쯉 소리를 내며 빨아댈 때마다 구멍 안쪽에서 미끈미끈한 애액이 울컥거리며 흘러나왔다.
"아아…! 갔어요…! 갔는데엣…! 꺄아아앙…!!"
연이은 절정에 정예주는 거의 비명 같은 신음을 쏟아내며 허벅지를 꽉 조여대며 내 머리를 압박해온다.
정예주의 성격상 의식하고 하는 행동은 절대 아닐 테고, 쾌감이 한계를 넘어버린 탓에 자기도 모르게 하고 있는 행동일 것이다.
"쮸웁, 쮸웁, 쮸우웁…!"
"하앙! 하아앙! 흐아아앙!!"
마무리로 안에 있는 애액을 전부 뽑아낼 기세로 구멍을 마구 빨아들이자 정예주의 허리가 마구 덜컥거리며 밖에 들리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시원스러운 신음이 마구 쏟아져 나왔다.
"후우…."
"하악, 하악, 하악…."
마지막 절정의 순간, 거의 오줌이라도 싼 것처럼 넘쳐나오는 애액을 흘려보내며 짧게 숨을 돌렸지만 정예주의 허벅지는 숨을 고르는 와중에도 숨 막힐 정도로 강하게 조여들고 있었다.
"저기, 예주 씨?"
적당한 수준이면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주겠는데, 헬스 트레이너답게 정말 조르기 기술이라도 당하는 것처럼 아픈 수준이라 나도 모르게 조금 큰 목소리로 정예주를 불렀다.
"하으, 에…?"
"조금 아픈데…. 다리 좀 풀어주시겠습니까?"
"아! 죄, 죄송해요!"
정예주는 내 부탁을 듣고 나서야 자기 상태를 깨달았는지, 곧바로 다리를 풀어주며 다급한 목소리로 사과해왔다.
"괜찮습니다. 그것보다, 목소리가 너무 크셔서 밖에 들렸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으으…."
건물이 싸구려도 아니고, 일단은 운동 시설인지라 시끄럽지 않도록 방음은 잘 된 편이긴 했지만 조금 전에 정예주가 낸 목소리는 너무 컸던지라 정말로 누군가가 들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다음은 샤워실에서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네요."
"일어날 수 있으시겠어요?"
"괜찮…. 습니다…."
보통은 이 정도로 가버리면 다리가 풀려서 일어나지도 못할 텐데. 정예주는 다리를 부들부들 떨면서도 곧바로 몸을 일으켰다.
PT룸에 샤워실이 딸려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와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전체적으로 깔끔하기는 해도 넓이 자체는 고시원에 있는 샤워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기야, 엘리베이터만 타면 바로 수영장이나 다름없는 욕탕에 찜질방까지 딸린 스파가 있었으니 여기는 딱 몸만 씻는 용도로 만들어놓은 것이리라.
"이래서는 서서 할 수밖에 없겠네요."
"…저는 괜찮습니다."
서서하는 것보다는 누워서 하는 쪽이 힘을 뺄 수 있는 만큼 덜 아플 텐데.
그래도 상황이 이러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부탁드리겠…. 흐읏…!"
샤워실 벽에 등을 기대게 하고, 애액으로 미끈미끈해진 균열에 부드럽게 귀두를 눌러 붙이자 정예주가 하던 말을 끊고 작게 숨을 삼켰다.
나름대로 준비를 해두긴 했지만 처음인 이상 아프지 않을 수는 없다.
여기까지 왔으면 남은 건 애액의 힘을 빌려 안으로 들어가는 것뿐이었으니, 나는 귀두로 균열을 문지르며 애액을 묻히고, 조금씩 허리를 밀어붙여 자지를 삽입해나갔다.
"크읏, 읏…!"
역시나.
이제 귀두를 삽입하고 있을 뿐임에도 정예주의 표정이 통증으로 일그러지고 통증 섞인 신음이 조금씩 흘러나온다.
하지만 여기서 뜸을 들인다고 해서 통증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차라리 빨리 끝내버리겠다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조금씩 귀두를 삽입해나간 끝에 귀부 부분을 전부 정예주의 안쪽에 삽입할 수 있었다.
손가락과는 차원이 다른 두께의 침입자에 정예주의 질내가 귀두를 찌부러뜨릴 것처럼 강하게 조여든다.
내 입장에서는 오히려 쾌감을 늘려주는 저항에 불과했지만 아파하고 있는 정예주를 생각하면 마냥 느긋하게 즐기고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대로 계속 천천히 넣을까요? 아니면 한 번에?"
"…한 번에 해주세요."
정예주의 대답은 내가 예상했던 대로였다.
어지간하면 이런 상황에서는 한 번에 끝내 달라고 하는 게 보통이었고, 나로서도 그쪽이 훨씬 편한 방법이었으니 반쯤은 이런 대답을 의도하고 던진 질문이었다.
"알겠습니다…!"
찌걱!
"으극…!"
정예주의 대답으 들려온 순간.
긴장을 틈조차 주지 않고 아랫배에 힘을 주며 허리를 쳐올렸다.
질내가 아무리 좁더라도 처녀막만 한 번에 뚫을 수 있다면 나머지는 애액의 힘을 빌려서 어떻게든 된다.
그런 계산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흐읍, 읍, 흐으읍…!"
이렇게 갑작스럽게 넣었으니 난리를 피울 법도 한데, 정예주는 눈시울을 빨갛게 물들이면서도 이를 악물고 숨을 깊게 들이켰다 내쉬기를 반복하며 고통을 참아냈다.
게다가, 정예주의 반응도 반응이지만 자지를 꽉꽉 물어대는 질내의 조임 역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이번이 첫 경험이었으니 질내가 좁고 조이는 건 당연한 일이었지만 그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정예주의 조임은 수준 자체가 달랐다.
'운동하는 여자는 다르다는 게 진짜였어.‘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썰 중 하나인 운동한 여자는 다르다는 속설을 떠올리며 나름대로 기대를 품긴 했지만 이건 정말로 기대 이상이다.
그동안 겪어온 여자들은 아무리 조이더라도 나름대로 여유를 가질 정도는 됐었는데, 정예주의 질내는 쥐어 짜이는 느낌을 넘어서 빡빡한 질주름이 기둥 전체를 미친 듯이 압박하며 반죽하고 있다는 착각마저 들 정도로 강렬했다.
게다가, 보통은 숨을 들이켜고 내쉴 때면 조임이 조금은 풀어졌다 조이기를 반복해야 하는데, 정예주는 숨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올 정도로 깊게 심호흡을 하고 있으면서도 자지를 조여대고 있는 질내는 조금도 느슨해지지 않고 계속해서 구불거리며 압박을 가해오고 있었다.
'이건 좀 참기 힘든데.'
그래도 처음인 만큼 삽입한 뒤에는 조금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주려고 했었는데, 가만히 참고만 있기에는 이 압박감에서 오는 쾌감이 너무 컸다.
"움직이겠습니다."
"잠깐…. 흐윽…! 읏, 윽…! 흐으윽…!"
이번에도 정예주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쾌감과는 거리가 먼 힘겨운 신음이 흘러나온다.
그래도 그동안은 내가 즐기면서도 여자 쪽도 완전히 쾌락으로 녹여버리는 섹스를 즐겼었는데, 지금은 그저 내 쾌감만을 위해 허리를 움직이고 있는 중이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흐윽, 흑…! 흐윽…!"
애액의 힘을 빌려 빡빡한 질내를 거듭 쳐올릴 때마다 정예주의 입이 벌어지며 우는 듯한 신음이 연신 튀어나왔다.
'미치겠네 진짜.'
그래도 그간 쌓아온 경험이 어디 가지는 않은 탓에 금방 싸버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도저히 긴장을 풀 수 없을 정도로, 아니 숨이 턱턱 막혀올 정도로 조여대며 강제로 긴장을 풀지 못하게 만드는 보지는 도저히 배려라는 생각을 떠올리지 못할 정도였다.
당장 방심하면 다리에 힘이 풀릴 것 같은데, 누가 누굴 배려한단 말인가.
귀두만 간신히 남을 정도로 허리를 당겼다가 안쪽을 크게 쳐올릴 때마다 찌릿한 쾌감이 등골을 타고 달린다.
하지만 이래서야 나만 좋을 뿐이지, 정예주는….
"흐윽…. 흣…! 하아악…!"
"……?"
느끼고 있다.
정신없이 허리를 움직이느라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짧은 사이에 아프고 힘들어하기만 하전 정예주의 반응이 몸에서 올라오는 열기에 저항하려는 것처럼 음란한 기색을 띠고 있었다.
찌걱! 찌걱! 찌걱!
"흐읏…! 응…! 흐으응…!"
'뭐지…?'
계속해서 허리를 쳐올리며 정예주의 반응을 살피고 있었지만 도대체 어떻게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분명히 처음 넣었을 때는 막을 찢는 느낌도 선명하게 느껴졌고, 허리를 당겨 아슬아슬하게 자지를 뽑아낼 때마다 빨간 피가 묻어나오는 걸로 봐서 처음이었던 건 확실한데 말이다.
'…모르겠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당장 깊이 생각하기엔 나도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다.
삽입하기 전에도 정예주의 입으로 어느 정도 민감해진 상태였는데, 삽입하자마자 이 빡빡한 조임 속에서 계속해서 격렬하게 움직여댄 탓에 사정감이 가파르게 차오르고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조금만…. 조금만 더…!'
그래도 조루처럼 가버릴 수는 없다는 생각에 필사적으로 사정감을 참아내며 거듭 허리를 쳐올렸고, 결국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순간.
"크으…! 나옵니다…!"
그대로 허리를 마구 밀어붙이며 가장 안쪽까지 자지를 깊게 쑤셔 박은 채로 사정했다.
뷰릇! 뷰릇! 뷰르르릇!!
"히익…! 안에, 하앙…! 하아앙…!!"
"크으으…!"
질내사정을 받은 순간, 안 그래도 숨 막힐 정도였던 조임이 한층 더 강해지며 정액을 마구 쥐어짜내기 시작했다.
뷰르르릇! 뷰릇! 뷰릇!
"흐아아앙…. 뜨거워…. 아아아앙…."
정예주 역시 질내사정을 받으며 절정하고 있었고, 나 역시 사정 중인 자지를 꽉꽉 물어대는 조임 속에서 계속해서 안쪽을 마구 쑤셔대며 남은 정액까지 전부 토해내고 있는 중이었다.
뷰르릇…! 븃…! 븃…!
"후우, 후우, 후우우…."
사정을 완전히 끝마치고, 자지를 뽑아낼 여유조차 없이 길게 한숨을 토해내며 숨을 들이켠다.
"하으…. 하아앙…."
내가 사정 후의 여운에 숨을 고르고 있는 것처럼, 정예주 역시 절정의 여운에 빠져 헤 벌어진 입과 몽롱한 눈빛으로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는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