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123화 (123/775)

< 123화 > 효율적인 정리운동 (5)

"…쪽. 쪽."

유서연이 귀두에 입을 맞췄던 것처럼, 임예진 역시 불알에 쪽쪽 소리가 나도록 입을 맞췄다.

말로는 하지 않았지만 명백하게 이다음을 원하고 있는 눈빛과 행동이었다.

"오늘은 누구 차례였더라?"

"제 차례에요."

임예진의 애달픈 시선을 받으며 묻자 곧바로 유서연 쪽에서 대답이 돌아왔다.

아쉽게도 오늘의 순번조차도 유서연의 차례인 상황. 여기서 임예진을 방치해버리기엔 조금 불쌍한 감이 있다.

"어쩔 수 없지. 예진이 올라와."

"네…!"

나와 유서연의 대화를 들으며 걱정과 기대가 반씩 섞인 시선을 보내오던 임예진은 순식간에 확 밝아진 표정을 지으며 몸을 일으켜 내 위로 올라탔다.

"알아서 해봐."

"네에…. 흐읏, 응, 흐으응…!"

임예진은 유서연의 침으로 질척해진 기둥을 부드럽게 감싸 쥐고 귀두 끝을 균열 사이에 꾸욱 눌러 붙인 채로 천천히 허리를 내렸다.

두 번째 사정으로 제법 만족했음에도 꼬옥 조여드는 질내를 귀두로 벌리며 들어가는 쾌감에 자연스럽게 자지에 피가 몰리며 기분 좋게 불끈거린다.

"하응…! 앙…! 아앙…! 조아아…!"

자지를 깊숙이 받아들인 채로 허리를 돌려 질내를 휘젓는 동시에 위아래로 얕게 들썩이며 안쪽을 푹푹 쑤셔댄다.

매일같이 맛보면서도 어떻게 이렇게 질리지 않고 기분이 좋은 건지, 이러니까 남자들이 정신을 못 차리고 여자들한테 매달리게 되는 것이리라.

물론 남자가 잘생겼다면, 돈이 많다면 여자 쪽에서 매달리는 경우도 있을 테고, 내 경우에는 최면과 쾌락으로 완전히 길들여놓은 덕분에 오히려 여자 쪽이 매달리는 상황이었으니 깊게 생각할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

"서연이도 이리 와봐."

"네."

조금 거리를 두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유서연이 차분하게 대답하며 조심스럽게 몸을 밀착해왔고, 유서연의 움직임에 맞춰 작게 흔들리는 가슴을 그대로 크게 베어물었다.

"움…. 쯉…."

"햐응…!"

내가 가슴을 원한다는 걸 곧바로 알아챈 유서연은 움찔 몸을 떨면서도 내가 빨기 쉽도록 가슴을 앞으로 내밀고, 양팔로 내 머리를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손으로는 커다란 가슴을 꽈악 쥐어짜면서 쫄깃한 젖꼭지를 혀로 굴리거나 살짝 깨물어대며 빨아들인다.

"꺄읏…! 아응…! 앙…!"

하반신에서 올라오는 기분 좋은 쾌락과 함께 위아래로 쾌감에 빠져든 두 여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하아아앙…♥ 주인니임…♥ 주인님 조아아…♥"

특히 임예진 같은 경우에는 거의 자지러지듯이 온몸을 떨어대며 쾌락에 빠져들어 넋이 나간 사람처럼 황홀한 목소리를 흘려대는 중이었다.

'얘는 조임이 진짜….'

내게 처음으로 '명기'라는 단어를 실감하게 해줬을 정도로 임예진의 질내는 주름 하나하나가 빨판처럼 달라붙어 강제로 정액을 뽑아내려는 것처럼 미친 듯이 자지를 물고 빨아들이는 탓에 지금처럼 완전히 페이스를 넘겨준 채로 움직이게 내버려 두면 나조차도 금세 사정감이 차올라 참기 힘들 정도였다.

쮸걱…!

"으긋…!"

슬슬 참기 힘들겠다 싶은 마음에 허리가 내려오는 타이밍에 맞춰 허리를 쳐올리자 순식간에 자궁까지 푹 쑤셔 박힌 임예진은 고개를 푹 숙이며 갑작스러운 충격에 입술을 꽉 깨물고 숨을 삼켰다.

쮸걱! 쮸걱! 쮸걱!

"하응! 앙! 하앙! 하아앙!!"

아래쪽에서 허리를 쳐올릴 때마다 임예진의 허리가 음란하게 휘어지며 당장이라도 넘어질 것처럼 휘청거린다.

하지만 여기서 사정을 봐주기에는 나 역시 이미 사정감이 차오른 상태였기 때문에 오히려 임예진의 골반을 꽉 움켜쥔 채로 계속해서 안쪽을 깊게 쑤셔대다 사정했다.

뷰르릇! 뷰릇! 뷰르르릇!!

"흐윽…!! 읏, 흐으으응…!!"

거침없는 질내사정에 결국 힘이 풀려버렸는지, 유서연의 품에 쓰러지듯 안겨 매달린 채로 온몸을 부들부들 떨어대며 절정했다.

"후우…. 서연아. 청소."

"움…. 쯉…."

유서연의 가슴에 고개를 파뭍은 채로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임예진의 질내에서 자지를 뽑아내 유서연의 입가에 들이밀자 말랑말랑한 입술이 자연스럽게 귀두를 감싸오며 자지를 입 안으로 빨아들였다.

"쮸룹…. 쮸웁…. 쮸웁…. 푸하…."

쾌감보다는 청소만을 염두에 둔 깔끔한 펠라에 순식간에 입 안에 삼켜졌던 부분이 깨끗해져서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유서연은 그대로 고개를 아래로 낮춰 입으로 삼키지 못한 아래쪽과 뿌리 부분을 쯉쯉 빨아들이며 깔끔하게 청소를 끝마쳤다.

내가 굳이 '섹스는 여기서 끝'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여기까지라는 걸 알고 있는 것처럼 청소를 끝마친 유서연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고, 여전히 숨을 몰아쉬고 있는 임예진을 공주님 안기로 들어 올려 욕조 안에 눕혔다.

"서연이는 밤까지만 좀 참고."

"기다릴게요♥"

자연스럽게 내 옆쪽에 자리 잡은 유서연은 내 팔에 머리를 살짝 기대오며 여유롭게 대답했다.

*

첫인상만 그랬다뿐이지, 어느 정도 관계가 진전된 뒤에는 평범하게 표정이 풀어지고 말수가 늘어난 김민아나 임예진과는 달리 정예주는 PT를 받으면서 제법 편안한 사이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차분한 말투와 표정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주말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오늘의 정예주는 평소와 같은 표정을 유지하면서도 이글거리고 있는 눈빛에서 평소와 다른 강렬한 결의 같은 것이 숨김없이 드러나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트레이닝의 내용이 변한 건 아니다.

평소처럼 과하지는 않지만 전신의 근육을 하나하나 의식해가며 땀을 흘리는 시간이 지나갔고, 마사지까지 스무스하게 끝마친 평소와 아무런 차이도 찾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그렇다는 건 펠라 쪽에 뭔가가 있다는 거겠지.'

어쨌든 오늘의 정예주는 무언가가 다르다.

여태까지의 과정에서 변화를 찾을 수 없었다면 이제 남은 건 펠라 뿐이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예상이었다.

그리고 내 예상대로, 내가 '오늘도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라고 묻기도 전에 정예주 쪽에서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럼 오늘도 사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예. 부탁드릴게요."

나로서는 어차피 요구할 일이기도 했고, 정예주 쪽에서 열의를 보이고 있으니 거절할 이유는 없었고,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자 정예주 쪽에서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내 바지를 벗겨냈다.

"스읍…."

물론 바지를 벗겨내며 본능적으로 숨을 들이켜고, 목덜미에 오돌토돌한 소름이 돋아나며 몸을 움찔 떠는 모습은 평소와 마찬가지였지만.

"주말 동안 제 나름대로 연습을 하긴 했습니다만, 아프시거나 이상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주시길 바랍니다."

운동하는 내내, 그리고 바지를 벗겨내며 내 체취에 달아오른 몸과는 반대로 정예주의 눈빛은 한없이 진지하다.

나로서는 그냥 그런 게 있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기에 정예주에게 유튜브를 보는 것도 괜찮겠다고 추천했을 뿐이지만 아무래도 주말 동안 제대로 공부를 하고 온 모양이었다.

"그럴게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이상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달라는 말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자 정예주는 곧바로 손을 뻗어 조심스럽게 기둥을 움켜쥐며 손바닥을 꽈악 조이고, 천천히 고개를 숙이며 귀두를 입에 물었다.

"하움. 츄룹, 츄웁, 츕, 츄룹…."

기둥을 움켜쥔 손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적당한 조임과 함께 기둥을 쓸어올리며 문지르고, 말랑말랑한 혓바닥이 귀두 곳곳을 끈적하게 핥아올린다.

내 경우에는 펠라를 받을 때 느긋하게 즐기기 위해 손을 쓰지 않게 하는 편이었던지라 이렇게 대딸까지 쳐주는 펠라는 간만인 탓에 나름대로 신선한 기분이 들었다.

"움…. 츄룹…. 쯉…. 쮸웁…."

처음에는 귀두만을 머금고 있던 입이 조금씩 위아래로 움직이며 귀두를 빨아들이고, 점점 아래로 내려가며 영역을 넓혀나간다.

그에 맞춰 귀두를 핥아대는 혀 역시 조금씩 움직임을 바꿔나가며 귀두와 기둥 사이의 패인 곳을 슥슥 문지르며 혀끝으로 간질여대고, 입 안을 꽉 조였다 풀면서 멈추지 않고 점점 고개를 깊게 숙여나가고 있었다.

'주말 동안 뭘 했길래 이래…?'

기술만 놓고 보자면 여전히 능숙하다고 할 수는 없다.

빨아들이는 느낌은 제법 괜찮지만 혀의 움직임은 여전히 어색하고, 아플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씩 이빨도 닿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처음 했을 때와 비교한다면 머뭇거리는 느낌이 완전히 사라지고, 거리낌 없이 자지를 빨아대는 덕분에 모든 과정이 매끄럽게 느껴졌다.

"쮸웁…. 쯉…. 후우…. 어떻습니까. 괜찮으신가요?"

입을 떼어내고 내 감상을 묻는 와중에도 기둥을 쥐고 흔들던 손이 범위를 넓혀 귀두까지 올라와 질척하게 묻은 침을 손바닥에 한가득 묻혀 그대로 아래쪽으로 내려가며 기둥 전체로 펴 바르고 있다.

덕분에 땀만이 아니라 타액까지 뒤섞여 대딸만 받고 있음에도 질척거리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올 정도로 대딸이 매끄러워져 있었다.

"엄청 늘으셨는데요? 저번이랑 비교하기도 미안할 정도입니다."

"다행이군요. 그럼 계속하겠습니다. 하우움…."

내 대답을 듣고 희미하게 입꼬리를 올린 정예주는 곧바로 입을 크게 벌려 귀두 끝이 목구멍에 툭 닿을 정도로 깊게 자지를 삼키고는 그대로 입을 오므려 진공 상태로 만들었다.

"쮸웁…. 쯉…. 쮸웁…."

귀두가 목구멍을 살짝 찌를 정도로 깊숙하게 자지를 삼켰다가 귀두까지 쭈욱 빨아올리고, 다시 한번 깊게 삼키기를 반복하면서도 손은 여전히 기둥뿌리 쪽을 움켜쥐고 얕게 움직이며 기분 좋은 자극을 보내오고 있다.

그리고 남은 손마저도 쉬게 두지 않겠다는 듯 아주 조심스럽게 불알을 감싸 쥐고 손으로 굴려대기 시작했고, 내 반응을 확인하려는 듯 내 쪽을 올려다보며 계속해서 펠라를 이어나갔다.

'진짜 장난 아닌데?'

내 취향과는 조금 방향성이 다르기는 해도, 철저하게 효율을 추구하는 듯한 펠라는 확실하게 기분이 좋으면서도 빠르게 사정감이 차오른다.

아마 제대로 경험을 쌓기 전의 나였다면 얼마 참지도 못하고 꼴사납게 싸버렸을 것이다.

'그래도 벌써 싸기엔 자존심 상하지.'

하지만 결국 펠라를 배운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초보자의 애무일 뿐이다.

완전히 내 약점과 내가 좋아하는 요소를 파악한 노예들의 펠라와 비교하면 쾌감이라는 면에서는 확실히 덜한 덕분에 참으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제법 참아낼 수 있는 수준이었다.

"으웁…. 후읏, 움…. 쮸웁…. 쯉…. 후으읏…."

정예주가 작정하고 펠라를 하는 것처럼, 나 역시 작정하고 사정을 참았고, 움직임이 격렬했던 만큼 정예주의 숨 역시 빠르게 차올라 어느샌가 자지를 빠는 사이사이 입 안쪽에서 뜨거운 숨이 거칠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후으, 쮸읍, 쯉, 쮸릅…."

확실히 지치긴 지친 모양인지, 눈빛이 조금 풀어지고 빠는 힘도 조금 약해져 조금씩 흘러내리는 침이 턱선을 흘러내려 질척하게 늘어지고 있다.

나 역시 이제는 사정을 의식하지 않고 긴장만 풀어도 싸버릴 정도로 한계에 이른 상태였기에 결국은 사정의 유혹을 참아내지 못하고 정예주의 입 안에 그대로 정액을 쏟아냈다.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