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5화 > 순번제 (2)
이제야 한 번 사정 당했을 뿐이었지만 유서연은 완전히 허리가 빠져버렸는지 온몸을 축 늘어뜨리고 자지에 박힌 엉덩이만 억지로 치켜든 채로 움찔거리고 있었다.
"응옷…. 오…. 옥…."
"…쯧. 너무 달렸네."
평소 이상으로 거칠게 마구 박아댄 것도 있고, 간만에 유서연의 마조적인 성향을 제대로 만족시켜준 탓에 완전히 넋이 나가버렸다.
여기서 더 하려고만 한다면야 의식이 완전히 끊어질 때까지, 끊어진 뒤에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겠지만 나와 유서연이 즐기는 사이 정신을 차린 임예진이 잔뜩 발정 난 눈빛으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으니 차례를 넘겨주는 쪽이 나을 것이다.
"주인님…."
"잠깐 서연이 좀 눕혀놓자."
아무리 급해도 이 상태로 방치해놨다가 감기라도 걸리면 나만 손해다.
넋이 나간 상태에서도 자지를 꽉꽉 물어대고 있는 보지에서 자지를 뽑아내고 유서연을 공주님 안기로 번쩍 들어 올리자 유서연이 몽롱한 눈빛과 함께 팔로 목을 감싸 안고는 목덜미에 쪽쪽 입을 맞춰댔다.
"주인님…♥ 너무 좋았어요…♥"
"그래. 그래. 일단 좀 쉬고 있어."
"네에…♥"
간신히 들어 올린 팔도 파들파들 떨어대고 있는 주제에 이렇게 애정표현을 해대니 당장이라도 다시 엎드리게 만들어놓고 마구 박아주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이미 차례는 넘어간 뒤였다.
유서연을 욕조에 눕혀놓고, 그 짧은 사이 한층 달아올라 달뜬 숨을 흘려대고 있는 임예진의 입술 위로 애액과 정액이 뒤섞여 질척해진 귀두를 툭 갖다 댔다.
"청소해야지?"
"네에…. 하움…. 츄룹…. 츄웁…. 츕…."
부드러운 입술이 귀두를 감싸고, 말랑말랑한 혓바닥이 귀두를 쓰다듬는 것처럼 매끄럽게 쓸어올린다.
이제 유서연과 임예진 모두 펠라만이라면 내가 굳이 뭐라고 지시할 필요도 없이 당연하다는 듯 내가 원하는 곳을 찾아내 만족시킬 정도로 숙달된 상태였기에 나는 그저 편하게 펠라의 쾌감을 만끽하기만 하면 됐다.
"쮸웁…. 쯉…. 쮸웁…."
"후우우…."
펠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쾌락이라고 해야 할지.
입 안 곳곳으로 자지를 빨아들이고 문지르고, 말랑말랑한 혀가 자지 곳곳을 집요하게 핥아 올리는 쾌감은 허리가 빠질 정도로 좋으면서도 나도 모르게 자지 전체가 불끈거리며 빨리 안에 쑤셔 박고 싶은 욕구를 부채질해댄다.
"우움…. 움…. 쮸웁…."
마지막으로 불알을 입에 삼키고 혀로 마사지하듯 살살 누르며 굴려대기까지 할 때면 정신적인 욕구 이전에 자지 전체에 피가 쏠려서 빨리 한 발 뽑아내지 않고는 참기 힘들 지경이었다.
"이번엔 올라와서 직접 해봐."
"네!"
그래도 시원하게 두 번 뽑아낸 덕분에 아까처럼 마구 달려들 정도는 아니다.
매트에 편하게 몸을 눕히고 임예진에게 명령하자 기운찬 대답과 함께 임예진이 내 몸 위로 올라탔다.
"하으…. 주인님 자지 엄청 딱딱해…♥"
조심스럽게 자지를 감싸 쥔 손바닥이 감촉을 확인하려는 듯 기둥을 꽈악 움켜쥐었다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그리고는 내가 재촉할 틈도 없이 그대로 감싸 쥔 자지를 잡아당겨 균열에 맞추고는 곧바로 허리를 내리며 순식간에 자지를 깊숙이 집어삼켜 버렸다.
"아읏, 아아앙…♥"
깊숙이 삼켜진 귀두가 자궁구를 푹 쑤신 순간 임예진의 허리가 부들부들 떨려오며 달콤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처음 봤을 때부터 훌륭하다고 생각했던 모델 체형의 몸매는 쾌락을 참지 못하겠다는 듯 잘록한 허리를 움찔거리며 비틀어대고, 잔뜩 발정나 몽롱하게 풀어진 눈빛은 한층 열기를 더하고 있었다.
쮸걱…. 쮸걱…. 쮸걱….
"아응…♥ 앙…♥ 조아…♥ 자지 조아아…♥"
임예진이 쾌락에 빠져드는 건 순식간이었다.
자연스럽게 허리를 위아래로 들썩이며 스스로 보지를 쑤셔대며 달뜬 신음을 흘리는 모습은 완전히 쾌락에 함락당한 암컷 그 자체였다.
'몸매도 끝내주고 말이지.'
유서연이 가슴이라면 임예진은 골반과 허리, 매끈한 복부 라인이 예술이다.
거기에 유서연과 비교할 수는 없어도 몸매와 어우러져 확실하게 시선을 사로잡는 꽉 찬 B컵의 가슴 역시 예쁜 모양을 유지하며 임예진의 움직임에 맞춰 흔들리고 있었다.
"꺄읏…!"
망설임 없이 손을 뻗어 한 손 가득 차는 가슴을 꽉 움켜쥐자 임예진의 눈살이 찌푸려지며 통증 섞인 비명이 흘러나왔다.
"계속 움직여."
"네엣…! 아읏, 읏, 하앙…!"
눈살이 찌푸려졌던 것도 잠시,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쾌락에 물든 눈빛으로 신음을 흘려대기 시작한다.
움직이는 건 임예진에게 맡겨두고, 양쪽 가슴을 마음껏 주무르며 촉감을 만끽한다.
거유 특유의 부드러운 느낌은 덜하지만 착 감기는 탄력과 조금만 힘을 줘도 확실하게 느껴지는 가슴 특유의 말랑말랑한 감촉은 일품이었다.
'정예주는 이것보다 조금 컸었지.'
PT를 받는 동안 자세를 교정해준다는 명목하에 실컷 몸을 밀착하며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낀 정예주의 가슴은 분명 임예진보다 컸다.
그렇다면 최소 C컵인가 하면, 그건 또 모르겠다.
단순히 가슴 크기만을 보는 게 아니라 제대로 컵 수를 측정하는 기준이 있는 것 같은데, 아마 어지간한 남자들은 다 모를 것이다.
그냥 여자가 B컵이라면 B컵인 거고, C컵이면 C컵이라고 생각하겠지.
결국 중요한 건 정예주의 몸매가 훌륭하다는 것과 제대로 주무르고 놀 만한 크기의 가슴을 가지고 있다는 것뿐이었으니 깊게 생각할 일은 아니었다.
'그거 잠깐 생각했다고 또 꼴리네.'
얼굴이야 말할 것도 없고, 그동안 겪어왔던 여자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복부 한가운데 매끈하게 자리 잡은 복근도 그렇고, 운동에 관해서는 항상 진지한 눈빛을 보이던 얼굴을 쾌락으로 녹여버릴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흥분을 끌어올리기엔 충분했다.
쮸걱…!
"흐앙…!"
부글부글 끓는 욕구에 기습적으로 허리를 쳐올리자 자기 페이스대로 허리를 돌려대며 쾌감을 만끽하고 있던 임예진의 허리가 덜컥 휘었다.
쮸걱…! 쮸걱…! 쮸걱…! 쮸걱…!
"하앙! 앙! 갑자기…! 아앙! 흐아앙…!!"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연달아 허리를 쳐올리기 시작하자 간신히 균형을 잡고 있던 임예진의 몸이 균형을 잃고 휘청이며 질내가 꽈악 조여들었다.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하다.
어차피 푹신한 매트 위라 다칠 걱정도 없고, 곧장 상반신을 일으키며 임예진을 쓰러뜨리듯 눕혀놓고 안쪽을 마구 쑤셔댄다.
쮸걱! 쮸걱! 쮸걱! 쮸걱!
"꺄응…! 흐읏…! 흐앙, 하아아앙…♥"
순식간에 아무런 저항도 없이 쑤셔 박히기 시작한 임예진의 보지가 애액을 왈칵 쏟아내며 절정했지만 움직임은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한결 미끈미끈해진 질내를 만끽하듯 움직임이 한층 거칠어지고 있었다.
"응…. 응오…. 오옷…! 옥…!"
절정 이후의 질내를 거침없이 쑤셔대는 움직임에 임예진의 표정이 엉망으로 무너지며 칠칠치 못하게 벌어진 입가에서 타액이 뚝뚝 흘러내린다.
하지만 지금은 나도 사정 직전까지 사정감이 차오른 탓에 임예진의 사정을 봐줄 여유가 없었고, 마지막까지 거칠게 허리를 흔들어 대다가 자궁구에 귀두를 깊게 쑤셔 박은 채로 정액을 쏟아냈다.
뷰릇! 뷰르릇! 뷰르릇!!
"헤윽…. 헥…. 헤엑…♥"
반쯤 탈진해버린 임예진은 혀를 길게 내민 채로 개처럼 헥헥대며 사정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임예진 특유의 자지 전체를 빨판처럼 빨아대는 조임 탓에 기분 좋은 자극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나 역시 쮸봅, 쮸봅♥ 소리가 울려 퍼지도록 계속해서 깊게 허리를 치대며 자궁구를 문질러대며 계속해서 사정을 이어나간다.
뷰르르릇! 뷰릇! 뷰릇!
"오옥…♥ 옥…♥ 응오오옥…♥"
자궁구를 짓뭉개며 정액을 쏟아낼 때마다 임예진의 허리가 덜컥덜컥 흔들리며 절정에 몸부림친다.
그렇다고 해서 봐줄 생각은 없었고, 오히려 최대한 임예진의 몸부림을 억누른 채로 마지막 한 방울까지 전부 사정하고 나서야 느긋하게 한숨을 쉬며 몸을 일으켰다.
"후우…."
아직도 하반신이 불끈거리고 있긴 하지만 이젠 확실히 여유가 돌아왔다.
여기서 끝까지 해버리기엔 저녁도 먹어야 하고 밤도 남아있었으니 슬슬 쉬어야 할 때였다.
"아직 괜찮지?"
"헤으…. 갠차나여…."
나와 반대로 임예진은 상당히 여유가 사라진 상태였지만 유서연처럼 완전히 몰아붙이진 않은 덕분에 완전히 넋이 나간 상태는 아니다.
이 정도면 혼자 일어나서 욕조까지 걸어 들어갈 수도 있을 정도는 돼 보였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청소."
"네에…. 움…. 쯉…."
임예진은 짧은 명령 한 마디에 부들거리는 팔로 바닥을 짚고 기어오듯이 천천히 다가와 다리 사이에 고개를 파묻고 자지를 입에 물었다.
"쮸룹…. 쮸웁…. 쯉…. 쯉…."
청소라기보다는 맛을 보듯이 입 안에 들어온 것들 전부를 쭉쭉 빨아들이는 움직임이었지만 이건 이것대로 나쁘지 않다.
"됐다. 이제 들어가자."
뿌리까지 확실하게 청소를 끝마치고, 임예진과 함께 욕조에 들어와 뜨거운 열기를 느끼며 몸의 긴장을 느슨하게 풀고 다리를 쭉 뻗었다.
"크아…."
섹스 후에 들어오는 뜨끈한 욕탕. 이게 진짜 섹스다.
양옆에는 다소곳하게 유서연과 임예진이 자리 잡고 나와 마찬가지로 다리를 쭉 펴고 편안하게 몸을 쉬고 있다.
이대로 느긋하게 몸을 쉴 생각이었지만 순간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 유서연의 커다란 가슴에 시선을 빼앗겨 그대로 유서연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몸을 기댄 채로 반쯤 물 위로 떠 오른 가슴을 꽉 움켜쥐었다.
"꺄읏…♥"
아파하고 있다는 게 확실히 티가 나는 임예진과 달리 유서연의 반응은 흥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가슴은 역시 서연이가 최고라니까."
"흐읏…♥ 읏…♥ 기뻐요…♥"
대놓고 다른 여자와 가슴을 비교하는 쓰레기 같은 발언에도 유서연은 그저 기쁘다고 뺨을 붉히며 헤실헤실 웃음을 흘린다.
반대쪽에서는 임예진이 조금 침울한 표정으로 자기 가슴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무슨 만화 주인공도 아니고.'
아니, 만화 주인공도 이렇게 살지는 않을 텐데.
주인공이라기보다는 하렘을 차린 악당 같은 느낌이다.
최근에는 아예 잠자리를 순번제로 나눠서 차례대로 즐기는 탓에 더욱 그런 느낌이 강했다.
운동을 시작한 뒤로 몸이 피곤한 탓에 두 명 모두를 만족시키기엔 진이 빠지는 상황이라 제안한 규칙이었다.
유서연과 임예진이 번갈아 가며 내 방에서 같이 잠들고, 다른 한 명은 유서연의 방에서 자다가 아침에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나 모닝 펠라를 담당한다.
나야 먼저 제안한 쪽이었으니 당연히 만족스러웠고, 두 사람 역시 의외로 싫지 않은 듯 담담하게 수긍했다.
따로 자야 하는 날은 조금 외롭지만 다음날 그만큼 여유롭게 잠자리를 독점할 수도 있고, 욕실에서는 차례를 가리지 않고 안아주는 만큼 불만도 덜한 모양이었다.
"오늘이 예진이 차례였나?"
"…네."
아직 가슴에 대한 아쉬움을 버리지 못했는지, 돌아오는 대답은 약간 기운이 빠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