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8화 > 불심검사 (4)
대답과 동시에 성은영의 질내에 열이 확 오르며 안쪽에서 애액이 울컥울컥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남편분에게 미안하신가요?"
"미, 미안해요…. 그이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는데…."
"하지만 은영 씨의 욕구불만도, 제 쪽이 더 기분 좋은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도…."
성은영의 미안함은 의심할 여지 없는 진심이다.
하지만 성은영의 욕구불만도, 나와의 섹스가 남편과의 관계보다 더 좋다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거기에 공무라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성은영이 느끼는 양심의 가책을 덜어주며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냈다.
쉽게 말하자면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솔직하게 쾌락을 받아들일 수 있는 방파제가 만들어진 것이다.
'거기에 반응도 조금 묘하고.'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화상이라도 입을 것처럼 뜨거워지며 애액을 흘려대는 보지의 상태는 심상치 않다.
스스로는 의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정말로 배덕적인 상황에 흥분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럼 남편분께 사과라도 해야겠네요."
"네, 네…?"
"직접 얘기하라는 게 아닙니다. 지금부터 제가 안쪽을 찌를 때마다 남편분께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겁니다."
"그게 무슨…. 앙…!"
성은영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멈췄던 허리를 다시 움직였다.
마구 몰아붙이며 억지로 대답을 들어내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스스로의 의사로 제대로 말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안쪽을 찌른다.
쮸걱…. 쮸걱…. 쮸걱….
"아응…. 앗…. 앙…."
"자, 남편분께 사과해야죠?"
"아앙…. 앙…. 여보오…. 미안해요오…."
이미 몸이 달아오른 채로 깊숙이 자궁을 찔려대고 있는 시점에서 완전히 이성적인 사고 같은 건 할 수 없다.
성은영은 안쪽을 부드럽게 문질러지며 몇 번 재촉당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시키는 대로 남편에게 사과하기 시작했다.
"흐아앙….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하시는 것 치고는 너무 느끼시는 것 아닙니까? 아주 질퍽칠퍽해서 꽉꽉 물어대시는데요?"
"하아앙…! 그런 말…. 안 되는데…. 못 참겠어요…."
성은영의 안쪽에 대해 하는 말은 모두 진심이다.
안 된다고 말하는 것과는 달리 성은영의 몸은 순식간에 한계까지 달아올라 미칠 듯이 달라붙어 오는 중이었다.
"안에 싸드리겠습니다."
"흐윽…! 안에 싸주세요…!"
뷰르릇! 뷰릇! 뷰르르릇!!
"하아앙…♥ 아앙…♥ 흐아아앙…♥"
이제 겨우 첫 번째 질내사정이었음에도 성은영은 쾌락을 주체하지 못하고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대며 깊게 절정한다.
절정하는 와중에도 마구 구불거리며 주름이 얽혀드는 덕분에 기분 좋게 사정이 이어진다.
뷰르릇! 뷰릇! 뷰릇!
"아…♥ 앗…♥ 뜨거워서 안쪽 녹아버려…♥ 미안해요오…♥"
절정의 여운에 빠져 중얼거리는 목소리에서 죄책감은 찾아볼 수조차 없다.
완전히 녹아내린 성은영의 표정에서는 황홀한 쾌락에 빠져 기뻐하는 모습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계속 갑니다."
"흐응읏…!"
여유를 되찾을 틈을 주지 않고 계속해서 안쪽을 쑤신다.
팽팽하게 부푼 귀두 끝이 말랑말랑한 자궁구를 찌를 때마다 성은영은 민감해진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온몸을 벌벌 떨어댔다.
"자, 자, 계속 사과하셔야죠?"
"아아앙…♥ 미안해요…♥ 미안해요 여보…♥ 너무 좋아요…♥"
미안하다는 말과는 달리 성은영은 그저 흥분하고 있을 뿐이다.
남편에게 하는 사과조차도 흥분을 위한 재료인 것처럼 기쁘게 중얼거리며 자기 스스로 허리를 비틀어대며 조금이라도 더 깊게 자지를 받아들려고 하고 있었다.
'이젠 더 할 필요도 없겠네.'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만들어낸 핑계인 배덕적인 성향이 설마 정답이었을 줄이야.
물론 성은영이 원래 이런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기보다는 내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하는 쪽이 맞겠지만 뭐가 됐든 서로 만족하고 있으니 좋은 일 아니겠는가.
"이제 됐습니다."
"꺄악!?"
안쪽을 쑤셔대던 자지를 뽑아내고 성은영을 뒤로 엎드리게 만들었다.
이제 성은영은 나와의 관계에서 아무런 죄책감이나 거부감도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연락을 받기 전에는 성욕을 느끼지 않는다는 최면만 없다면 자기 쪽에서 먼저 해소해달라고 연락하는 일마저 자연스럽게 하겠지.
성은영의 머릿속에서는 이제 그건 아무런 죄책감을 느낄 필요도 없는 공무일 뿐일 테니까.
쮸걱!
"오옥…!"
아무런 배려도 없이 거칠게 이뤄진 삽입에도 성은영은 고개를 푹 숙이며 신음했을 뿐 기분 좋게 자지를 꽉꽉 물어대며 쾌감에 기뻐하고 있을 뿐이다.
"오늘은 조금 거칠게 가겠습니다."
이제 배려 같은 것은 필요 없다.
내가 어지간히 이상한 요구를 하지 않는 한은 성은영이 날 거부할 일은 없을 테니까.
퍼억! 퍼억! 퍼억!
"응오옷…! 오옥, 오오옥…!"
퍽퍽 소리가 울려 퍼질 정도로 엉덩이와 치골을 부딪치며 거칠게 안쪽을 쑤셔대는 움직임에 성은영은 베개에 고개를 파묻은 채로 짐승 같은 신음을 마구 쏟아냈다.
"오옷, 옥…! 너, 너무 거칠엇…! 응오옥…!"
"성향 확인을 위한 플레이입니다. 받아들이세요."
"흐윽…! 확인…! 옷, 오옷…!"
평소 이상으로 거칠게 움직이고 있지만 성은영의 보지 자체가 워낙 물이 많은 덕분에 허리의 움직임은 조금도 멈추지 않고 퍽퍽 소리를 울려대며 안쪽을 마구 쑤셔대고 있다.
느긋하게 안쪽의 감촉을 즐길 수는 없지만 빈틈없이 조여대는 질육을 억지로 벌리며 빠르게 문질러대는 평소와 다른 짜릿한 맛이 있었다.
"헤윽…! 헥…! 안대앳…! 응오오옥…♥"
엉덩이와 치골이 부딪히며 퍽퍽 소리가 울려 퍼질 때마다 개처럼 헥헥대며 신음하던 성은영의 허리가 덜컥덜컥 흔들리며 절정한다.
"으긋…! 오옥…! 가, 가써요…! 그만…! 옥…! 오곡…!"
골반을 붙잡아 덜컥덜컥 흔들리는 허리를 강제로 고정시키고 계속해서 퍽퍽 허리를 쳐대며 절정 중인 보지를 마구 쑤셔대자 성은영이 다급해진 목소리로 애원했다.
"응오…. 오옥…. 오오옥…!"
절정 중인 보지를 거칠게 밀어붙이면 밀어붙일수록 점점 처녀처럼 조임이 강해지며 애액의 힘을 빌려서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자지를 조여댄다.
이쯤 되면 나도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쾌감에 숨이 턱턱 막힐 정도였지만 덕분에 사정감은 미칠 듯이 빠르게 차올랐다.
"크읏…!"
뷰릇! 뷰릇! 뷰르르르릇!!
"헤오오옥…♥"
첫 번째보다 기세 좋게 두 번째 사정이 이어진다.
더 기분 좋게 사정하기 위해 안쪽을 문지를 여유조차 없이 조여대는 조임 탓에 그저 허리를 억지로 밀어붙여 안쪽을 꾹꾹 짓누르며 사정할 뿐이었지만 안에 싸지르는 기분 만큼은 최고였다.
뷰르릇! 븃! 븃!
"헤으으…. 헤으응…♥"
나도 모르게 골반을 붙잡고 있던 손에 힘을 풀어버린 순간 성은영의 허리가 푹 꺼져 떨어져 나갔다.
물론 진작에 한계를 넘어버린 성은영은 그저 베개에 고개를 처박은 채로 온몸을 부들부들 경련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게 문제란 말이지."
이런 식의 플레이는 내가 지치는 것도 문제지만 여자 쪽이 버티지 못한다는 게 더 큰 문제였다.
체력이라면 어디 가서 밀리지 않을 유서연과 임예진마저도 이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했을 때는 내가 제대로 만족하기도 전에 둘 다 실신해버렸으니 오죽하겠는가.
"은영 씨. 괜찮으십니까?"
"헤으…."
이거 안 되겠네.
배개에 파묻힌 고개를 살짝 돌려 상태를 확인해보니 이미 완전히 눈이 풀려 있다.
하기야, 만나서 관계를 맺은 횟수로만 치자면 5번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이런 플레이는 조금 무리가 있긴 했다.
"그래도 마무리 정돈 하고 싶은데."
시원하게 싸지르긴 했지만 지치기엔 아직 한참 멀었고, 자지도 여전히 불끈거리고 있는 상태고.
쉬더라도 최소한 청소 펠라 정도는 받고 싶은데, 지금 성은영의 상태로 봐서는 펠라는 고사하고 내 말이 들리는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한번 더하는 건 무리겠고."
지금도 이대로 내버려 두면 그대로 잠들어버릴지도 모르는 상태니 한 번 더 쌀 때까지 움직인다면 그대로 뻗어버릴 게 확실하다.
그럼 목욕이라도 하러 가야 하나? 어차피 같은 아파트였으니 욕실은 똑같을 테고, 잠시 쉰다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다.
그래도 뭔가….
"벌써 쉬기엔 아쉽지."
입으로 한 번, 안에 두 번. 이제 슬슬 시동이 걸리려는 타이밍에 끊겨버린 탓에 여기서 쉬는 것보다는 계속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응오오옷…!"
힘없이 축 늘어진 성은영의 몸을 번쩍 들어 올려 품에 안아 대면좌위로 자지를 쑤욱 밀어 넣자 길게 신음이 쏟아져 나왔다.
"하앗, 하앗…."
물론 성은영 본인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몸을 움찔거리고 있을 뿐이다.
여기서 무리해서 허리를 흔들어대봤자 완전히 스위치가 꺼지는 것처럼 의식이 끊어진다는 것 정도는 그간의 경험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굳이 허리를 움직이지 않고 자지를 꽉꽉 물어대는 조임만을 만끽하며 성은영의 가슴에 고개를 파묻었다.
"츄룹…. 츄웁…."
"흐읏…. 읏, 응…."
이미 딱딱하게 서 있는 유두를 혀로 살살 굴려주자 머리 위로 성은영의 콧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동시에 자지를 빈틈없이 조이고 있던 질내가 호흡에 맞춰 살짝 풀어졌다 조이기를 반복했다.
"츄룹…. 쮸웁…. 쮸웁…."
"아응…. 아앙…. 앙…."
모유를 뽑아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핥기만 하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유두를 빨아야 한다.
다행히도 성은영은, 그리고 성은영의 가슴에서는 특히나 은은하게 달콤한 체향이 풍기는 덕분에 질리지 않고 얼마든지 가지고 놀 수 있었다.
"흐으응…. 응…. 흐응…!"
쫄깃한 유두를 쭉 빨아당기며 혀로 살살 간질이고, 잘근잘근 깨물어 자극할 때마다 점점 선명해지는 반응과 함께 아래쪽에서 기분 좋은 쾌감이 올라온다.
그리고 그렇게 가슴을 빨아대다 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퓨웃 하고 익숙해진 맛의 모유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흐으으응…!!"
이번 건 꽤나 기분이 좋았는지, 성은영의 반응 역시 한결 강렬했다.
"쮸웁…. 쮸웁…. 쮸우웁…."
"흐응…! 읏, 흐으응…!"
빨아들일 때마다 가늘게 뿜어져 나오는 모유의 맛은 여전히 중독적이다.
단순히 맛만이 아니라 모유를 마신다는 상황에서 오는 흥분도 있고, 아무튼 이건 다른 여자들에게서는 찾을 수 없는 성은영만의 매력이었다.
"반대쪽도 나오게 해줘야지."
이렇게 위아래로 꾸준히 자극을 주고 있으니 이대로 잠들지는 않을 테고, 적당히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정신을 차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