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7화 > 불심검사 (3)
내 취향에 맞춰 길들여져 정성스럽게, 그러면서도 점점 끈적하게 달라붙어 오는 펠라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기분 좋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굳이 의식하려고 하지 않아도 방 안 가득 스며들어 물씬 풍겨오는 성은영의 은은한 체향은 모텔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자극이었다.
"츄룹…. 쮸웁…. 쯉…. 쮸우웁…!"
점점 깊숙하게 삼켜지던 자지가 목구멍에 닿을 정도로 깊게 들어간 순간 성은영의 입 전체가 진공 상태처럼 쭈욱 달라붙으며 고개를 뒤로 당겨 한 번에 자지를 훑어냈다.
"으읏…. 슬슬 나옵니다."
"움…. 츄룹…. 츄루루룹…."
지금의 자극으로 빠르게 차오르기 시작하는 사정감에 신호를 보내자 성은영은 그대로 고개를 뒤로 쭉 빼고 혀를 이용해 귀두를 집요하게 핥아댔다.
"크으…."
사정 직전의 민감해진 귀두를 집요하게 공략당하는 순간 오싹한 쾌감과 함께 인내가 한계를 넘어섰고, 나는 성은영의 머리 위에 올려둔 손에 힘을 꽉 주며 머리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붙잡은 채로 사정했다.
뷰르릇! 뷰릇! 뷰르릇!!
"우움…. 움…. 꿀꺽…. 꿀꺽…."
성은영은 맛을 음미하는 것처럼 눈을 편안하게 눈을 감은 채로 목을 울리며 정액을 목으로 삼켜 나갔다.
뷰릇! 븃! 뷰릇!
"꿀꺽…. 움…. 후우움…."
정액을 삼키면서도 고개가 부드럽게 앞뒤로 움직이며 말랑말랑한 입술이 기둥을 자극해온다.
사정량이 워낙 많기도 하고, 정액이 워낙 진한 탓에 입으로 전부 받아들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닐 텐데.
성은영은 막힘없이 정액을 전부 삼켜내고 안에 남은 것까지 전부 뽑아내려는 듯 마지막으로 입술을 꽉 오므리며 자지를 쭈욱 빨아들이기까지 하며 입을 떼어냈다.
"후아아…."
"훌륭하시네요."
"헤헤. 다 민석 씨가 가르쳐주신 덕분이에요."
만족스러운 사정에 칭찬해주자 성은영 역시 기분 좋게 웃으며 내게 공을 넘겼다.
물론 성은영을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친 건 나였으니 틀린 말도 아니었다.
"좋습니다. 그럼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하죠. 이번에는 제 쪽에서 해드리겠습니다. 다리 좀 벌려주시겠습니까?"
"아, 네!"
거부감이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밝은 대답과 함께 성은영은 몸을 뒤로 눕히며 다리를 벌려 일자로 꽉 다물어진 균열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유서연과 마찬가지로 도톰한 살집이 잡혀있는 포동포동한 보지는 보는 것만으로도 자지가 불끈거릴 정도로 기분 좋아 보인다.
제모는 하지 않았지만 털 역시 깔끔하게 정리해둔 덕분에 거슬리는 부분도 없었고.
망설임 없이 성은영의 다리 사이로 고개를 들이밀고 도톰한 살집을 붙잡아 좌우로 벌리자 미끌미끌하게 젖은 핑크빛의 속살과 함께 조그마한 질구멍이 작게 움찔거렸다.
"벌써 젖어있네요."
"입으로 하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그래도 아직 이런 부분은 부끄러운 모양인지, 성은영은 좌우로 벌린 다리를 움찔 떨었다가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며 대답했다.
"부끄러워하실 것 없습니다. 그만큼 긴장이 풀렸다는 뜻이니까요."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재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내가 기분 좋아지지 않는 만큼 애무라는 과정은 귀찮은 일이다.
그런 면에서 쉽게 젖는 여자는 편하다. 귀찮은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금방 몸을 즐길 수 있으니까.
유서연이나 임예진 같은 경우에는 조금만 흥분해도 손댈 필요조차 없이 젖어버리니 말할 것도 없고, 성은영 역시 점점 몸이 그렇게 개발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츄룹."
"흐응…!"
살짝 균열을 핥아 올린 것만으로도 흥분 섞인 콧소리가 흘러나온다.
"츄룹, 츄웁, 츄루룹…!"
"아응, 앙, 아아앙…!"
성은영 본인 자체가 워낙 물이 많은 체질인 덕분에 금세 질척거릴 정도로 애액이 흘러나와 침대를 적셨다.
애액의 양만이라면 지금 곧바로 삽입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였지만 이왕 시작했으니 한 번 정도는 제대로 보내주는 게 좋다.
"츄루룹, 쮸우우웁…!"
"흐읏, 흐아아앙…!"
"쮸웁…! 쯉…! 쮸우웁…!"
"아앙…! 아아앙…! 클리 좋앗…!!"
계속해서 흘러내리는 애액을 뽑아내는 것처럼 질구멍을 쪼옵 빨아들이고, 위로 올라가 살짝 솟아오른 클리토리스를 강하게 빨아주자 성은영의 허리가 벌벌 떨려오며 달게 녹은 목소리로 신음한다.
"쮸웁…! 츄룹, 츄루룹…! 쮸우웁…!"
"아, 앗…! 가, 가요…! 하아아앙…!!"
울컥, 울컥.
성은영은 허리를 휜 채로 부들부들 떨며 절정했고, 움찔거리던 질구멍 안쪽에서 오줌이라도 싼 것처럼 애액이 울컥거리며 흘러내렸다.
"아응…. 하아…. 하아…."
이미 한 번 절정했음에도 성은영은 무언가를 기대하는 눈빛으로 이쪽을 올려다보고, 애액을 줄줄 흘려대고 있는 질구멍 역시 외롭다는 듯 뻐끔거리며 자지를 유혹해왔다.
"넣겠습니다."
"…부탁드릴게요."
다른 말은 필요하지 않았다.
내가 자세를 바꿔 뻐끔거리고 있는 구멍에 귀두 끝을 꾸욱 눌러 붙이자 성은영은 은은한 기대가 어린 눈빛으로 긴장을 풀며 삽입을 받아들였다.
"하응…. 아아앙…."
애액으로 미끌미끌해진 속살이 자지를 꽈악 물어오며 휘감긴다.
여전히 숨이 턱 막힐 정도로 훌륭한 조임이었지만 안쪽이 워낙 미끌미끌하게 젖은 덕분에 거침없이 속살을 벌리며 깊숙이 나아갈 수 있었다.
"후우…."
가장 깊숙한 곳의 말랑말랑한 자궁구까지 닿은 귀두가 영역 표시를 하듯 안쪽을 꾸욱 짓누르며 기분 좋게 불끈거린다.
"빨리 움직여주세요…."
기둥 전체를 꽉꽉 물어대는 조임을 만끽할 여유도 없이, 성은영의 안달 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숨을 돌리는 틈조차 참지 못할 정도로 음란해진 성은영의 모습에 내심 큭큭 웃음을 흘렸다.
"많이 음란해지셨네요."
"그, 그게…."
"괜찮습니다. 처음부터 말씀드렸잖습니까. 은영 씨는 그냥 솔직하게 즐기시면 되는 겁니다."
그제서야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눈치챈 성은영의 말을 끊어내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인다.
찌걱…. 찌걱…. 찌걱….
"아응…. 앙…. 아앙…."
안쪽의 주름 하나하나를 맛보듯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자 성은영 역시 쾌감에 집중하려는 듯 눈을 감고 긴장 풀린 신음을 흘린다.
"여기를 좋아하셨었죠?"
"흐으응…! 네에…! 거기가 좋아요…!"
부드럽게 질내를 왕복하던 도중, 움직임을 바꿔 이전에 기억해뒀던 성은영의 약점 부분을 귀두로 살살 긁어주자 기뻐하는 목소리와 함께 성은영의 허리가 들썩인다.
"우선은 길들이기부터 가겠습니다."
"읏, 앙, 아앙…!"
허리를 얕게 움직이며 성은영의 약점을 괴롭힐 때마다 단순히 꽉꽉 조여들기만 하던 질내가 구불구불 얽혀들며 휘감겨온다.
시작부터 조임을 만끽하며 마구 움직이는 것도 좋지만 느긋하게 시간을 두고 즐길 때는 이렇게 시작부터 확실하게 안쪽을 길들여두는 쪽이 훨씬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흐앙…. 아아앙…. 거기만…. 민감한데에…."
"그래서 더 좋으시죠?"
"좋아요…♥ 움…. 츄룹…. 츄웁…♥"
몸을 숙여 자지를 깊게 밀어 넣으며 성은영과 입을 맞춘다.
통보도, 동의를 구할 필요도 없이 이뤄지는 키스는 연인 간의 입맞춤처럼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이뤄졌다.
쮸걱…. 쮸걱…. 쮸걱….
"츄웁…. 움…. 후으응…♥ 자지 좋아…♥"
예전이었다면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지러졌을 정도의 깊은 삽입에도 성은영은 그저 평범하게 기분 좋다는 듯 여유롭게 혀를 얽혀온다.
타고난 크기와 정력 탓에 처음 하는 여자들의 대부분은 금방 나가떨어지는 편인 만큼 나와의 관계에 훌륭하게 적응해준 여자들이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하우…. 아앙…. 하아앙…♥"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안쪽을 마사지하듯 부드럽게 안쪽을 문지르는 움직임에 성은영의 표정과 목소리에 조금씩 열기가 차오른다.
"아응…. 아아앙…♥ 가요…♥ 갈 것 같아요…♥"
절정하기 직전의 간드러지는 목소리와 함께 미끈미끈한 질내가 꼬옥 조여든다.
여기서 성은영이 더 만족스러운 절정을 맞이하게 해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흐름을 깨지 않도록 그대로 부드럽게, 그러면서도 더욱 깊은 곳을 꾸욱 눌러주며 더 강렬한 자극을 안겨줘야 한다.
쮸걱, 쮸걱, 쮸걱, 쮸걱♥
"흐읏, 흐으응…! 가, 가요…! 흐아아앙…!!"
움찔! 움찔!
절정의 순간, 성은영은 양팔과 다리로 내 등허리를 꽉 끌어안으며 절정을 맞이했다.
"하우우…. 좋아아…♥"
나에게 들으라고 하는 말이 아닌 순전히 절정의 여운에 빠져 황홀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모습은 평소 보이는 정숙한 이미지와 달리 요염하기 짝이 없다.
나는 짧게 숨을 돌리며 성은영이 여운을 즐기도록 기다리다가 몸이 완전히 진정되기 전에 다시 허리를 움직이며 민감해진 질내를 부드럽게 휘저었다.
쮸걱…. 쮸걱…. 쮸걱….
"흐읏, 앙, 흐앙…. 자지 단단해…."
"단단해서 좋죠?"
"네에…. 민석 씨 자지…. 크고 단단해서…. 아응…! 어떻게 움직여도 좋은 곳만 닿아서…."
"남편분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그, 그게…."
순간 몽롱하게 풀어졌던 성은영의 눈빛이 원래대로 돌아와 망설이는 빛을 띠었다.
이미 몇 번이고 남편보다 내 쪽이 기분 좋다는 선언을 했지만 매번 한계까지 몰아 붙여진 상태에서 했던 대답인 만큼 비교적 여유가 있는 지금 상태에서 대답하기는 거부감이 드는 모양이었다.
"괜찮습니다. 은영 씨는 그냥 솔직하게 대답만 하시면 됩니다."
"응아앗…♥"
뭐가 괜찮은지는 모르겠지만, 성은영의 귓가에 후우, 바람을 불어넣으며 자궁구를 꾸욱 짓누른 채로 다시 질문하자 성은영의 입에서 참지 못하고 달콤하게 녹아내린 신음이 흘러나왔다.
"솔직하게 대답해보세요. 남편분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하응…. 앙…. 하아앙…."
부드럽게 자궁구를 꾹꾹 짓누르고 문지르며 집요하게 귓가에 질문을 흘려 넣는다.
괜찮다. 편하게 즐겨라. 솔직하게 대답해라.
서큐버스 시스템을 통한 최면은 아니더라도 의식이 멀쩡할 때도, 절정에 녹아내린 상태일 때도 꾸준하게 속삭여온 메시지는 이미 최면이나 다름없다.
성은영은 최대한 대답을 피하려고 했지만 내가 집요하게 몸을 달아오르게 만들며 질문하자 결국에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 수밖에 없었다.
"미, 민석 씨는 공무원이고 이게 직업이니까…."
최대한 돌려서, 어쩔 수 없다는 듯한 대답이었지만 나이 정도 대답으로 만족할 생각은 없었다.
"그러니까?"
"민석 씨 자지가 더 크고…. 더 단단해요…."
"남편분보다 말인가요?"
"네에…. 그이보다 크고…. 단단해서…."
"더 좋은가요?"
"더 좋아요…♥"
반쯤 유도 심문이나 다름없었지만 억지로 밀어붙이지 않고도 맨정신인 성은영에게 대답을 들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