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105화 (105/775)

< 105화 > 불심검사 (1)

일주일간 임예진은 정말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매일 아침마다 유서연이 행복한 표정으로 내 자지를 빨고 정액을 삼키는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고, 함께 욕실에 들어가는 모습도 지켜보고, 밤에는 같은 침대에서 유서연이 실신할 때까지 절정에 몸부림치다 잠드는 모습까지 지켜만 봐야 했으니까.

그래도 자위하는 것까지는 막아두지 않았지만 처음 하루, 이틀을 보내며 자위로는 도저히 절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몸에 새긴 임예진은 입술을 짓씹으며 어떻게든 참아내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오래가지 못하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발정 난 몸을 어떻게든 진정시키기 위해 자위에 빠져들었다.

나와 유서연이 목욕을 하고 나온 뒤에는 혼자 욕실에 들어가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려오기도 했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는지 날이 갈수록 눈 밑에 다크서클이 진하게 새겨지기까지 했으니 그녀가 보낸 일주일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굳이 들어볼 필요조차 없으리라.

쮸걱, 쮸걱, 쮸걱, 쮸걱♥

"아앙…♥ 앙…♥ 하아아앙…♥"

일주일 만에 자지를 받아들인 임예진은 아무것도 필요 없다는 듯 황홀한 표정과 함께 깊숙이 박힌 자지를 무아지경으로 돌려대며 질내 곳곳을 격렬하게 휘저어댄다.

"이거어…♥ 주인님 자지 너무 조아아…♥"

중간중간 절정과 함께 허리를 부들부들 떨어대며 무언가에 홀린 듯이 중얼거리는 목소리는 여태 들었던 목소리 중에서도 가장 행복하다는 느낌이 진하게 묻어나왔다.

그간의 굶주림을 한 번에 표출하는 것처럼 자지를 미친 듯이 빨아들이는 조임 역시 만족스러운 탓에 스스로 움직일 필요도 없이 임예진이 스스로 움직이도록 내버려 둔 상태였다.

까톡!

"정지."

"으읏…! 네에…!"

정지라는 말 한마디에 음란하게 돌아가던 허리가 우뚝 정지하며 안쪽의 주름 하나하나가 참기 힘들다는 듯 꽉꽉 조여들며 연신 움찔거렸다.

"서연아. 핸드폰 좀."

"여기요."

곁에서 얌전히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유서연이 곧바로 핸드폰을 가져와 건네줬다.

"이 시간에 누구야?"

오후 9시를 넘어 심야로 넘어가는 이 시간에 나한테 메시지를 보낼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았다.

"아아."

유서연에게 건네받은 핸드폰의 화면을 켜고 메시지를 보낸 상대를 확인한 순간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을 흘렸다.

[성은영 : 늦은 시간에 죄송해요. 그이한테 금요일에 돌아온다는 연락을 받아서 알려드리려고 연락 드렸어요.]

[최민석 : 괜찮습니다. 금요일이라고요? 정확한 일정이 어떻게 되나요?]

[성은영 : 금요일 저녁쯤에 도착해서 월요일 아침에 돌아갈 거예요.]

[최민석 : 알겠습니다. 일정에 참고해두도록 하겠습니다.]

[성은영 : 네. 수고하세요.]

[최민석 : 메시지는 확실히 지워두시길 바랍니다.]

[성은영 : 네. 그렇게 할게요.]

대화 내역을 지워도 괜찮냐고 먼저 물어온 쪽은 성은영이었으니 알아서 잘하겠지만 확실히 남편에게 들키지 않는 쪽이 나로서도 편했기에 마지막으로 한번 더 말해두고 다시 유서연에게 핸드폰을 건넸다.

"서연아."

"네."

화면을 끄고 유서연에게 핸드폰을 건네주자 유서연은 곧바로 핸드폰을 받아들고 원래 있던 장소에 조심스럽게 돌려놨다.

"착하게 잘 기다렸네?"

"주인님 명령이니까 열심히 참았어요…♥"

안타까운 표정으로 내 안색을 살피고 있는 임예진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주자 안절부절못하던 표정이 헤실헤실 풀어졌다.

"착하다, 착해. 이제 다시 움직여도 돼."

"응앗, 앗, 오옥…! 안쪽 문질문질 조아아…."

평소라면 허리를 비틀어대면서 피해대던 자궁구까지 혼자 문질러대면서도 멈출 생각을 않는 걸 보면 정말 어지간히도 발정이 난 모양이었다.

"일주일 동안 많이 힘들었어?"

"힘드러써요…. 주인님 자지 업쓰면 안대여…♥"

"앞으로는 말 잘 들을 거지?"

"잘 들을 게여…♥"

물론 이걸로 교육이 정말 제대로 끝났는지는 알 수 없다.

지금이야 효과가 확실히 보이고 있지만 이미 완전히 교육이 끝났다고 생각한 유서연 조차도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실수를 저지른 만큼 무조건 확신할 수는 없었으니까.

그래도 이번처럼 사소한 문제는 생기지 않을 테고, 어지간한 일이 없는 이상은 큰 문제도 생기지도 않을 테니 지금은 이걸로 충분했다.

"이번만 봐주는 거야."

쮸걱!

"감사합…. 으긋…!!"

대답하는 와중에도 빙글빙글 돌아가며 자지를 맛보고 있는 허리를 붙잡고 들어 올렸다가 한 번에 확 잡아당겨 깊숙이 자지를 쑤셔 박아주자 갑작스러운 충격에 임예진의 고개가 뒤로 홱 젖혀지며 허리가 부들부들 떨려왔다.

쮸걱! 쮸걱! 쮸걱! 쮸걱!

"오옷…. 옥…! 옷, 오오옥…!!"

완전히 이쪽의 쾌감만을 생각하며 안쪽을 마구 쑤셔대는 움직임에 임예진은 균형을 잃고 쓰러지듯 내 품에 안긴 채로 신음만을 쏟아낸다.

모처럼이니 천천히 즐기게 해줘도 괜찮겠지만 일주일 동안 굶주렸던 임예진의 보지가 워낙 강렬하게 자지를 물고 빨아들여 대는 탓에 봐주기가 힘들었다.

"일단 한발 싼다…!"

뷰르릇! 뷰릇! 뷰르릇!!

"흐윽…! 흐아아앙…!!"

특전 덕분에 피임 같은 건 생각조차 하지 않고 시원스럽게 사정하며 임예진의 안쪽에 시원스럽게 정액을 쏟아낸다.

뷰릇! 뷰르릇! 뷰릇!

"하앙…♥ 하아아앙…♥ 조아아아…♥"

꼬박 일주일 만에 맛보는 질내사정에 임예진의 표정이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린다.

절정하는 와중에도 미친 듯이 구불거리며 자지를 꽉꽉 물어대는 조임은 가히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했다.

뷰르릇…! 뷰릇…! 뷰릇…!

내가 움직일 필요조차 없이, 벌벌 떨리는 임예진의 허리가 사정 중인 자지를 마구 문질러대며 남은 정액까지 깔끔하게 쥐어 짜낸다.

"헤으…. 헤으응…."

사정이 완전히 끝나고, 품속에 축 늘어진 임예진의 얼굴을 확인해 보니 이미 반쯤 맛이 가 있는 상태.

고작 한 번 안에 싸진 정도로 이렇게 맛이 가버릴 줄은 몰랐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쌓인 욕구가 심했던 모양이었다.

"그래도 이걸로 만족하긴 이르지."

"헤으…?"

자기 몸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넋이 나간 임예진을 뒤로 눕혀놓고 박기 쉽도록 엉덩이만 높게 치켜든 자세로 만들었다.

이제 첫 번째 사정이라 정액이 밖으로 넘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임예진의 보지는 안에 들어간 것들을 한 방울도 흘리기 싫다는 듯 꽉 다물어져 있는 상태라 빨리 다시 구멍을 벌리고 안으로 자지를 쑤셔 박아주고 싶었다.

"주인님…. 저도…."

임예진의 허리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매끈매끈한 엉덩이를 꽉 움켜쥐고 자지를 박아 넣으려는 순간, 살짝 떨어진 곳에서 유서연이 안타까운 목소리로 애원해왔다.

저쪽 역시 차례를 기다리기는 했지만 이제 슬슬 참기 힘들어진 모양이었다.

"에휴. 그래. 너도 이리 와."

"네…!"

유서연은 내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확 밝아진 표정으로 다가와 팔짱을 끼듯이 커다란 가슴을 꾸욱 눌러붙였다.

"그래도 지금은 예진이 차례니까 조금만 더 기다리자?"

"네에…. 움…. 쪼옥…. 쪽…."

이미 발정 나버린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허벅지를 비비적대고 있는 유서연에게 가볍게 입을 맞춰주자 유서연 역시 쪽쪽 소리를 내며 프렌치 키스를 마음껏 즐겼다.

매일매일 욕구는 만족스럽게 풀고 있긴 하지만 노예가 둘이나 되다 보니 확실히 여유롭게 즐기기는 힘들어진 느낌이었다.

*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이 찾아왔지만 나는 월차를 내고 집에서 쉬는 중이었다.

1팀장 님은 딱히 이유를 깊게 따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제야 휴가를 좀 쓰는구나'하고 껄껄 웃으며 편하게 쉬라고 넘어가 버렸으니 직장 쪽은 딱히 신경 쓸 필요도 없다.

유서연은 평소처럼 출근했고, 임예진 역시 강의가 있어서 집을 비워둔 상태였지만 딱히 심심하진 않았다.

아니, 오히려 곧 벌어질 상황에 대한 기대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는 상태였다.

[최민석 : 은영 씨의 상태 점검을 위해 일정을 잡을 예정입니다. 남편분은 돌아가셨나요?]

[성은영 : 네! 민석 씨 덕분에 그이도 더 만족한 것 같아요. 일정은 시간만 맞으면 이번 주는 전부 괜찮을 것 같고요.]

성은영의 태도는 처음과 비교하면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달라졌다.

지금 돌아온 답장만 보더라도 이제는 성욕 해소 프로그램에 아무런 거부감도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최민석 : 그럼 수요일 오전 10시에 일정을 잡도록 하겠습니다. 장소는 이전과 동일하고, 마찬가지로 자위도 최대한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성은영 : 알겠습니다. 수요일에 봬요.]

물론 수요일에 찾아갈 생각이었다면 오늘 휴가를 내지 않았을 것이다.

성은영을 만나는 건 오늘. 장소는 모텔이 아닌 성은영의 집이었다.

"딱 한 시간만 기다린다."

성은영에게 걸린 최면은 불륜 예방 부서에 관한 기억과 나에 대한 신용, 그리고 프로그램 이후에는 성욕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믿으며 성욕을 느끼지 않게 되는 것과 다시 일정을 잡는 연락을 받으면 성욕이 차오르기 시작하는 것.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겠지만 문자를 받은 이상 점점 성욕이 차오르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니까 몸이 충분히 달아오를 수 있도록 한 시간만 기다렸다가 집으로 찾아간다.

이유는 대충 불시 점검 정도로 해놓기로 하고, 조금씩 발정 나기 시작하는 성은영의 몸을 밀어붙여 처음에는 극렬하게 거부당했던 집에서의 섹스까지 허락하게 만들 생각이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한 시간을 기다리고, 나는 곧바로 집을 나와 성은영의 집이 있는 동으로 향했다.

[누구세요?]

"최민석입니다."

[무, 무슨 일이신가요? 직접 집에 찾아오시는 건….]

"죄송합니다. 직접 전달해드려야 하는 사항이 생겨서 찾아왔습니다. 설명은 들어가서 해드릴 테니 일단 누가 보기 전에 문부터 열어주시겠어요?"

[아, 네! 열어드릴게요!]

그동안 쌓아둔 신뢰 덕분인지 성은영은 별다른 의심도 없이 문을 열어줬다.

아파트의 현관문을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마음을 가다듬는다.

아무리 최면이 잘 적용됐어도 집에서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아직 남아있을 것이다.

이것저것 넘어갈 만한 말들은 미리 생각해뒀으니 최대한 성은영이 잘 속아 넘어가도록 연기만 잘 하면 됐다.

아니, 연기라고 할 것도 없이 표정 관리만 제대로 한다면 충분히 먹혀들 것이다.

띵동-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곧바로 문 앞에 서서 벨을 눌렀고, 곧바로 성은영이 문을 열고 나를 맞이했다.

"…어서 오세요."

"실례하겠습니다."

이걸로 성은영의 집에는 두 번째로 방문하는 상황.

하지만 나와 성은영의 거리감은 두 번째라는 횟수 이상으로 가까워져 있는 상태였다.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