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4화 > 상과 벌 (4)
결국 하반신에 불끈 힘이 들어가며 자지가 우뚝 솟아올랐다.
"힉…!"
안 그래도 은근하게 내 물건을 주시하고 있던 간호사는 젤을 바르던 손을 흠칫 멈추며 작게 비명을 질렀다.
"음…. 이게 제가 의도해서 이렇게 된 게 아닙니다. 원래 이렇게 쉽게 서는 게 아닌데…."
"아, 알죠! 가끔 긴장해서 이렇게 되시는 분들이 없는 것도 아니거든요! 계속할게요!"
뭔가 목소리가 조금 들뜨고 얼굴이 빨개지긴 했지만 다시 손을 움직이기 시작하며 빠르게 젤을 바르기 시작했다.
"…젤은 다 발랐구요. 바로 시작할게요."
당연히 제모 중에 발기했다고 손이나 입으로 한 발 빼주는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서큐버스 시스템을 이용하면 가능한 일이긴 하겠지만 굳이 잠깐 즐기겠다고 정기를 쓰기에는 아까웠다.
다행히도 간호사는 제모 작업을 시작하면서 집중하기 시작했는지 이상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내 물건 역시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금방 수그러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거뭇거뭇한 부분이 사라져가며 맨살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잔털 처리까지 전부 끝냈을 때는 털이 있었다는 흔적조차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깔끔해진 상태였다.
"와아…."
감탄을 내뱉은 건 내가 아니라 간호사 쪽이었다.
서지 않은 상태로도 굵직한 형태를 자랑하던 하반신은 털까지 사라져버린 덕분에 뿌리에서 귀두까지 이어지는 혈관이나 윤곽이 선명하게 드러난 상태였다.
솔직히 말하면 나까지도 이게 완전히 서버리면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되는 수준이었다.
"시. 시술은 끝났습니다! 앞으로 2, 3일 정도는 피부가 민감한 상태일 테니 시술 부위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주의해주시고요. 씻는 것 역시 미지근한 물로 샤워 정도만 해주셔야 합니다."
"어…. 뜨거운 물로 목욕은 못 하는 겁니까?"
"열 쪽은 특히 주의하셔야 해요. 심한 경우엔 화상이나 물집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목욕을 못 한다니. 이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정확히는 유서연이 알아서 잘하겠거니 하는 생각에 굳이 알아보지 않았을 뿐이지만 목욕을 하지 못한다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다.
"일단은 알겠습니다. 그 외에 또 주의사항은 없습니까? 제모한 부분을 빨거나 핥으면 안 된다던가, 뭔가 묻으면 안 된다던가요."
"네, 네!?"
"진지하게 물어보는 겁니다. 여자친구가 워낙 적극적이라서요."
"그, 그게…. 그런 자극들도 최대한 피하는 게 좋습니다. 그냥 3일 정도만 꾹 참으시는 게…."
"알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결국은 다시 강제 금욕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하반신에서 올라오는 끈적한 쾌감에 눈이 떠졌다.
"츄룹…. 쮸웁…. 쮸웁…. 쯉…."
"쮸우웁…. 쮸웁…."
뭔가 하고 아래쪽으로 살짝 고개를 내려보니, 유서연과 임예진이 반쯤 넋이 나간 표정으로 자지를 빨아대고 있는 상황.
벽에 걸린 시계를 확인해 보니 시간은 알람이 울리기까지 한 시간도 넘게 남아 있었다.
"후우…. 아침부터 뭐 하고 있는 거야?"
"쮸웁…. 주인님 자지…. 아침부터 너무 기운차서…. 츄룹…. 쮸우웁…."
"츄웁…. 죄송해요…. 츄룹…. 죄송해요…."
평소라면 자지에서 입부터 떼고 아침 인사를 해야 할 둘이 도저히 자지에서 떨어질 생각을 않는다.
임예진은 변명이 맞는 건지 싶은 변명을 입에 담으면서 빠는 걸 멈추지 않았고, 유서연 역시 죄송하다는 말만 중얼거리면서도 도저히 못 멈추겠다는 듯 계속해서 달라붙는다.
펠라 역시 정액을 뽑아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진득하게 맛을 보는 것처럼 서로 불알을 한쪽씩 입에 물고 빨아대는 탓에 기둥 쪽은 그저 안타깝다는 마구 불끈거리기만 하고 있었다.
"둘 다 아래쪽만 하면 어떡하냐. 서연이는 위에 빨아."
"네에…. 하움…. 쪽…. 쪼옥…. 츄룹…."
"크으으…."
도대체 언제부터 둘이 빨아대고 있던 건지는 몰라도 3일 동안 이어진 금욕 생활에 깨어나기 전부터 계속 빨리다가 깨어난 탓인지 마음대로 손을 댔다고 화낼 여유조차 없다.
유서연이 목구멍이 닿을 정도로 자지를 깊숙하게 삼켜 끈적하게 빨아대고, 임예진이 손까지 써가며 양쪽 불알을 자극해대는 탓에 나도 모르게 허리를 들썩이며 빠르게 사정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으읏…! 나온다…!"
"쿠흡…!"
뷰릇! 뷰르릇! 뷰르르릇!!
참고 참던 사정감이 끝까지 차오른 순간 곧바로 아래쪽으로 손을 뻗어 유서연의 머리를 끌어당겨 목구멍을 푹 쑤신 채로 사정했다.
"쿠훕…! 웁…. 우웁…. 쿠후웁…!"
"후우우…."
유서연은 갑작스럽게 목구멍을 찔린 탓에 쿨럭거리며 기침을 하면서도 최대한 반항하지 않고 쏟아져 나오는 정액을 그대로 목으로 넘기고 있다.
아래쪽에서는 임예진이 힘내라는 듯 계속해서 불알을 빨아주는 덕분에 3일 만의 사정은 시원스럽게 쭉쭉 뽑혀 나가는 느낌이었다.
뷰르릇…! 뷰릇…! 뷰르르릇…!!
"쿠후웁…. 우움…. 움…."
"…시원하게 쌌네."
"츄룹…. 츄웁…. 츄루룹…."
"그래그래. 착하다."
머리를 짓누르던 손이 풀어졌음에도 유서연은 입을 떼어내지 않고 사정 후의 자지를 부드럽게 핥아주며 기분 좋은 여운을 즐기게 해준다.
확실히 뭘 해야 내가 만족할 수 있을지 제대로 알고 있어야 가능한 행동이었다.
"…그건 그거고. 서연이 입 떼봐."
"…네에."
"예진이도."
"…네."
자지는 이제 시작이라는 듯 기운차게 불끈거리고 있는 상태였지만 조금 여유가 생겼으니 짚고 넘어갈 부분은 확실히 짚어두고 가야 하는 상황.
자연스럽게 입을 떼어낸 두 노예들은 내 말투에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는지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내 안색을 살폈다.
"누가 먼저 시작했어?"
"…저예요."
역시나.
범인은 유서연이 아닌 임예진 쪽이었다.
유서연이야 초기에 교육을 확실히 해둔 덕분에 내가 먼저 명령하지 않는 이상은 먼저 행동하는 법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임예진은 유서연에게 맡겨두고 조금 설렁설렁 넘어간 부분이 있는 만큼 참을성이 부족했던 모양이다.
"서연이는 왜 안 말리고 같이 했어?"
"말리려고는 했는데…. 주인님도 좋아하실 거라고 하고, 너무 맛있게 빨고 있어서…."
"결국은 못 참았다는 거지?"
"…죄송해요."
물론 나도 좋긴 했다.
눈을 뜨자마자 혼이 빠져나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기분 좋게 한 발 뽑았으니 싫을 리가 없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멋대로 행동하는 걸 내가 싫어한다는 걸 유서연이 몰랐을 리는 없고, 결국 그동안 쌓인 욕구불만과 눈앞에서 맛있게 자지를 빨아대는 임예진의 모습에 결국 유혹에 넘어가 버렸다는 상황일 것이다.
"일단 서연이는 잘못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지?"
"네…."
솔직히 말하면 이제 와서 유서연을 엄하게 혼내기엔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다.
기르던 애완동물이 장난을 쳤다고 해야 하나. 혼은 내야 하겠지만 그동안 함께한 정도 있고, 워낙 귀여운 녀석이라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같은 생각이 드는 느낌이었다.
물론, 단순히 욕구불만에서 나온 '실수'라고 하기엔 먼저 일을 벌이기도 했고, 제대로 교육이 되지 않았다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임예진의 경우에는 제대로 혼을 내줄 필요가 있었다.
'적당히 벌이라도 주면 되겠지.'
벌이라고 해도 유서연 때처럼 엉덩이를 때리거나 버리겠다고 협박할 생각까지는 없다.
물론 차후에도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진다면 정말로 버리는 일도 생각해봐야겠지만 아직 그 정도 단계까지는 아니었으니까.
"…서연이는 딱 이번까지만 봐주기로 하고. 예진이는 앞으로 일주일간 섹스 금지. 입으로 하는 것도 안 되고 씻는 것도 혼자서 씻어. 알았어?"
"그건…."
"싫어?"
"아, 아니에요…."
섹스 금지라는 말에 임예진의 안색이 순식간에 창백해졌지만 그래도 눈치는 있는 모양인지 결국은 침울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겨우 1주일 참는 게 무슨 벌이냐 싶기도 하겠지만 평생 불감증으로 살아온 탓인지 조금만 흥분해도 금세 발정해 버리는 임예진에게는 어중간한 위협보다는 이게 나을 것이다.
"일단 출근 때까지 시간도 좀 남았으니까 서연이는 이리 올라오고."
"네…!"
적당히 분위기를 정리하고 유서연에게 명령하자 유서연은 곧바로 내 위로 올라타 귀두 끝을 균열에 대고 꾸욱 누른 채로 얌전히 다음 지시를 기다렸다.
"직접 넣어."
"네에…. 흐으읏…! 읏, 흐으응…!"
명령과 동시에 유서연의 허리가 천천히 내려가며 굳이 손댈 필요조차 없이 미끌미끌하게 젖은 구멍이 자지를 집어삼키며 꾹꾹 조여댄다.
"아아앙…♥"
천천히 안으로 삼켜지던 자지가 귀두 끝으로 자궁구를 꾸욱 누른 순간 유서연의 허리가 부들부들 떨리며 질내 전체가 다시 꽈악 조여들었다.
"갔어?"
"가, 갔어요…♥"
"게속 움직여야지?"
"네엣…♥ 아읏, 앙, 하앙…♥ 하아앙…♥"
허리를 부들부들 떨면서도 필사적으로 들어 올리고, 쓰러지듯 떨어뜨리기를 반복하며 스스로 안쪽을 푹푹 쑤셔대는 움직임에 자지 전체가 기분 좋게 불끈거린다.
"하아…. 하아…."
힐끗 임예진의 상태를 확인해보니 잔뜩 안달 난 표정으로 나와 유서연의 정사를 지켜보며 다리 사이로 손을 밀어 넣고 꼼지락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자위 정도는 내버려 둬도 되겠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와 관계를 맺을수록 몸이 민감해지는 임예진이었지만 결국 자위로는 쾌감을 느낄 수는 있어도 절정까지는 다다르지 못했고, 내 자지가 있어야만 갈 수 있는 상태였으니까.
굳이 자위를 막을 필요도 없이, 갈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해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쪽이 더 괴로울 것이다.
"우웁…! 움, 웁…! 츄웁…! 츄우웁…!"
헤 벌어진 입술 사이로 혀를 밀어 넣고 입 안 곳곳을 희롱당하는 와중에도 유서연은 푹쩍푹쩍 소리를 내며 열심히 허리를 움직인다.
움직이는 건 완전히 유서연에게 맡겨놓은 채로 키스에만 집중하고 있었지만 유서연이 열심히 애써주는 덕분에 만족스럽게 쾌감을 즐기며 사정감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꺄앗…!"
나는 사정감이 차오른 순간 그대로 유서연을 자빠뜨리고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쮸걱쮸걱쮸걱쮸걱쮸걱!
"하앙! 하아앙! 흐아앙! 하아아앙!!"
잔뜩 민감해진 보지를 거침없이 쑤셔대는 움직임에 유서연의 입에서 신음이 시원스럽게 쏟아져 나왔다.
"안에 싼다…!"
뷰릇! 뷰르르릇! 뷰르릇!!
"흐윽…!! 흐아아앙!!"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른 귀두를 자궁구에 꾸욱 짓누른 채로 정액을 쏟아내기 시작하자 유서연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며 들썩인다.
지나치게 느껴버리는 탓에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움직임이었지만 나는 그마저도 허락하지 않고 유서연의 골반을 꽉 붙잡아 도망치지 못하도록 고정한 채로 계속해서 사정을 이어나갔다.
뷰르르릇! 뷰릇! 뷰릇!
"아아앙…! 아앙…! 하아아앙…!"
뷰릇…! 뷰르릇…!
"하응…♥ 하아앙…♥"
사정을 끝마친 자지가 움찔거리며 남은 정액까지 전부 쏟아내는 사이 유서연은 황홀하게 녹아내린 표정을 지으며 몸을 가늘게 떨면서 축 늘어뜨렸다.
"흐윽…! 흑…! 주인님…! 죄송해요오…!"
임예진은 그사이에 상태가 한층 더 심각해졌는지, 손을 멈추지 않고 보지를 쑤셔대는 와중에도 눈물까지 글썽이며 사죄하고 있었다.
"벌이니까 울어도 안 돼. 난 서연이랑 씻고 올 테니까 알아서 쉬고 있어. 일주일 동안은 여기서 자고 가고."
"주인니임…♥"
나는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며 사죄하는 임예진을 뒤로하고, 유서연을 공주님 안기로 번쩍 들어 올려 욕실로 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