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화 > 수상할 정도로 자지가 큰 초대남 (7)
뷰릇! 뷰르릇! 뷰르르릇!!
"흐윽…♥ 하아아앙…♥"
도저히 자신의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음란한 신음은 황홀한 쾌감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그런 사실을 의식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머리가 새하얗게 물들어, 아무런 생각도 떠올릴 수 없었다.
뷰르릇! 뷰릇! 뷰르릇!
"응오옥…♥ 오오옷…♥"
사정이라는 게 이렇게 길게 이어지는 거였나?
뱃속을 가득 채운 자지가 불끈거릴 때마다 기운차게 뿜어져 나오는 정액이 뱃속을 마구 두드린다.
안쪽은 꽉 차서 숨 쉬는 것조차 힘들고, 눈앞이 흐릿해질 정도로 어질어질한데 자신의 몸은 그마저도 행복하다는 듯 쾌락에 빠져든다.
뷰릇…! 뷰릇…!
"헤엑…♥ 헥…♥"
마지막으로 작게 움찔대며 뿜어져 나오는 정액의 감촉까지 선명하게 느낀 몸에서 만족스러운 나른함이 퍼져나간다.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들고 싶다.
배가 부른 아이가 낮잠을 자는 것처럼, 본능에 따라 자연스럽게 눈이 감기려는 순간.
쮸걱…!
"응오옷…!!"
뱃속에서 느껴지는 둔중한 충격에 허리가 덜컥이며 신음이 흘러나왔다.
쮸걱…. 쮸걱…. 쮸걱….
"응앗…! 앗…! 흐아앙…♥ 그만, 안대애♥"
부드럽게 질내를 휘젓는 듯한 움직임에 만족감으로 늘어지려던 몸에 불이 붙은 것처럼 순식간에 뜨거운 열기가 차오르며 활활 타오른다.
"다시 키스해볼래?"
"후으응…! 츄룹, 츄웁, 츄루룹…!"
이번에는 따로 재촉할 필요조차 없이, 최민석의 목소리가 들려온 순간 최수정 쪽에서 달려들어 그의 목을 끌어안고 박치기하듯 입을 맞추고 혀를 섞었다.
"츄웁…. 츕…. 후읏, 후으으응…!?"
입을 맞춘 순간 느릿해지는 움직임에 긴장을 푼 것도 잠시.
자신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등 뒤로 손을 밀어 넣은 최민석이 자신의 몸을 번쩍 들어 올려 일으키며 품에 안았다.
순식간에 그의 품에 안겨 마주 앉은 자세가 되어버린 최수정은 깜짝 놀라며 입술을 살짝 떨어뜨렸지만 그보다 먼저 최민석이 허리를 쳐올렸다.
"흐아아앙…!"
부드럽게 질내를 휘젓던 자지가 순식간에 깊숙한 곳을 푹 찌르자 최수정의 입에서 또다시 시원스럽게 신음이 터져 나왔다.
쮸걱…! 쮸걱…! 쮸걱…!
"응옷…! 옷, 오오옥…!"
서로 끌어안고 있다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밀착한 자세 덕분에 움직임은 크지 않았지만 그만큼 얕은 움직임으로 깊은 곳을 푹푹 쑤셔대는 탓에 쾌락은 여전히 강렬했다.
어떻게든 몸을 비틀어 피해 보려고 해도 이미 자지가 깊숙이 박힌 채로 최민석에게 안겨 있는 상태였으니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나마 움직일 수 있는 다리를 이용해 그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그의 허리를 꽉 감싸 안았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여자 쪽에서 팔다리로 남자를 감싸 안은 모습은 눈꼴 시린 애정행각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으리라.
거기에 서로의 타액이 질척하게 뒤섞이는 소리가 들려올 정도로 혀를 섞어대고 있다면 더더욱.
"츄루룹…! 츄룹, 츕, 츄우웁…!"
이번에는 최민석 쪽에서 먼저 입을 맞췄을 뿐이지만 그걸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목을 감싸 안은 팔에 힘을 주며 끌어당기고 혀를 섞어대는 것은 최수정 쪽이었으니 사실 오해랄 것도 없었다.
쮸걱…! 쮸걱…! 쮸걱…!
"츄릅, 츄웁…! 후읏, 후으응…! 츄우웁…!"
키스를 하는 동안에도 자궁을 푹푹 쑤셔대는 움직임은 멈추지 않는다.
애초에 이번에는 아무런 약속도 없이 이뤄진 행위였으니 이상할 것도 없다.
최수정 역시 움직임이 멈추지 않은 것에 대해 아무런 의문도 품지 않았다.
멈춰준다고는 하지 않았으니까, 그런 사정을 헤아린 것이 아니라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아서, 필사적으로 본능을 따라 혀를 섞어대고 있을 뿐이었다.
"오…. 오옥…!"
온다.
빠르게 올라오기 시작하는 절정의 전조에 최수정은 등허리를 빳빳하게 세우며 허리를 감싸 안은 다리를 꽉 조이며 몸을 바싹 긴장시켰다.
"응읏…! 응오오옷…!"
갔다.
스스로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민감해 져버린 최수정은 고개를 뒤로 홱 젖히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어대며 절정을 맞이했다.
그런데도 질내를 마구 쑤셔대는 움직임은 도저히 멈출 생각을 않는다.
쮸걱…! 쮸걱…! 쮸걱…!
"오…. 오오옷…. 안대애♥ 보지 망가져♥"
최수정은 그저 최민석의 품에 안겨 매달린 채로 넋이 나간 것처럼 중얼거렸다.
하지만 최민석이 이런 부탁을 들어줄 리는 없었고, 오히려….
"츄릅…."
"히으윽…!!"
최수정의 머리를 도망치지 못하게 하려는 것처럼 한쪽 팔로 고정시키고는 고개를 살짝 돌려 그녀의 귀를 질척하게 핥아대기 시작했다.
"츄릅, 츕, 츄르릅…."
"흐윽…! 흐아아앙…! 귀 안댓…!! 츄릅츄릅 하면 안대앳…!!"
남편은 이런 걸 해준 적조차 없다.
초대남으로 찾아온 남자들은 최수정을 느끼게 하기 위해 귀를 비롯한 이상한 장소들을 핥아대기도 했지만 기분만 나빴을 뿐이다.
하지만 최민석이 귀를 핥는 느낌은 전혀 달랐다.
질척거리는 소리가 뇌로 직접 스며드는 것처럼 울려 퍼지고,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오싹오싹한 쾌감에 온몸에 바싹 힘이 들어가며 발가락 끝까지 움츠러들며 부들거릴 정도였다.
"기분 좋아?"
"하아아악…!!"
그의 타액으로 질척해진 귓구멍에 뜨거운 숨을 흘려 넣으면서, 숨결이 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임에도 간신히 들릴 정도로 작게 속삭이는 목소리에 최수정은 또다시 가벼운 절정을 맞이했다.
"응? 대답해야지?"
"좋아요…! 앗, 앙…!"
망설일 틈조차 없이, 재차 이어지는 대답과 하반신에서 끊임없이 올라오는 쾌락에 최수정의 입이 열렸다.
"남편이랑 비교하면 누가 더 좋은데?"
"흐윽…!? 그, 그건…!"
몇 번이고 절정하며 쾌락에 절여진 의식 속에서 다시 남편의 존재가 떠올랐다.
최수정은 남편이 앉아 있을 방향으로 다급하게 고개를 돌리려고 했지만 머리를 붙잡고 있는 최민석의 손이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 움직임을 막았다.
"솔직하게 대답해."
"응그읏…! 하악…! 하아악…!"
다시 한번 속삭이며 재촉하는 목소리에 최수정의 눈빛이 흐릿해져 간다.
참아야 하는데.
어째서?
기분 좋은 걸 넘어서 폭력적이기까지 한 쾌락의 파도에 간신히 수면 위로 떠오른 의식이 휩쓸린다.
그리고, 완전히 마무리를 지으려는 듯, 최민석의 다부진 몸이 자신의 몸을 한층 강하게 끌어안으며 자궁을 찌부러뜨릴 기세로 깊게 밀고 들어왔다.
쮸봅, 쮸봅, 쮸봅, 쮸봅♥
"오옷, 옷, 오…! 응오옥…!"
떨어지지 않는다.
불덩이처럼 뜨거운 귀두가 자궁에 찰싹 달라붙은 채로 꾹꾹 눌러 붙이고, 빙글빙글 돌아가며 마구 짓뭉갠다.
달군 쇳덩이 같은 열기와 단단함이 민감해진 자궁으로, 질내 전체로 퍼져나가 직접 만지는 것 이상으로 선명하게 느껴졌다.
"남편을 위해서야. 말했잖아? 정말로 아내를 뺏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니까."
'남편을 위해서…?'
세상에 이보다 달콤한 유혹이 또 있을까.
어디까지나 남편을 위해서니까.
더는 참을 필요가 없다.
욕실에서 이 제안을 들었을 때는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라는 생각과 최민석이라는 인간에 대한 불신 탓에 받아들이지 못했던 제안이었지만 그런 것 따위는 아무래도 좋았다.
"좋아…! 남편보다 좋아아…!"
그동안 참아왔던 것들을 한 번에 터트리는 것처럼, 누군가에게 호소하듯 열락으로 가득 찬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왜? 남편이랑 뭐가 다른데?"
최민석도 이제는 귓가에 대고 속삭이지 않고, 마치 누군가에게 들으라는 것처럼 또박또박 선명한 목소리로 물었다.
"흐끅♥ 하, 앗♥ 남편보다 크구…♥ 딱딱하구…♥ 엄청 뜨거워서…♥"
"그래서 더 좋은 거야?"
"조아아아…♥ 남편은 이런 거 안 해줘써…♥"
"안 해준 게 아니라 못 해준 거지. 남편 자지는 나만큼 크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잖아. 그렇지?"
"마자…♥ 남편 자지는 이런 거 모태…♥"
이미 스스로가 무슨 말을 했는지 자각조차 할 수 없는 최수정은 거리낌 없이 남편에 대한 비하를 쏟아냈다.
정확히는 그저 최민석과 남편의 자지를 비교하고, 솔직한 본심을 말했을 뿐이지만 내용 자체는 비하나 다름없었다.
"그럼 남편 말고 내꺼 할까?"
"후엣…?"
자연스럽게 이어지던 대답이 순간 멈칫하고 끊어졌다.
뭔가….
"응? 할거지? 남편은 못 해주는 섹스 매일 해줄 건데?"
쮸봅, 쮸봅, 쮸봅, 쮸봅♥
"읏, 흐읏, 응…. 오…. 옥…! 오옥…!"
자신의 대답을 듣기 위해 느슨해졌던 움직임이 다시 거칠어지며 아주 살짝 걸렸던 브레이크마저 박살 내버렸다.
"할게요오♥ 매일 섹스 할래애♥"
나중에 제정신으로 돌아오면 자신이 미쳤었다고, 진심이 아니었다고 부정할 것이 분명한 발언이다.
하지만 그게 뭐 어쨌단 말인가.
뭐가 됐든 한 번 입밖에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는 법이었다.
"지금 무슨 소릴 하시는 겁니까!?"
남편이 격분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하지만 최수정은 이미 남편을 신경 쓸 수 없는 상태였다.
쮸봅, 쮸봅, 쮸봅, 쮸봅♥
"으긋…. 오옷, 옷…!"
"그냥 단순한 플레이입니다. 수정 씨가 흥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최민석은 계속해서 허리를 흔들며 최수정의 혼을 빼놓고, 황근출과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 그래도 이건 도가 지나치지 않습니까!"
"하지 말라고 하신 건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수정 씨를 때리기라도 했습니까? 모욕적인 말이라도 했습니까? 지금 물어본 것들은 그저 수정 씨가 얼마나 흥분했는지 보여드리기 위한 질문일 뿐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건…!"
"조금만 있다가 얘기합시다. 슬슬 쌀 것 같아서요."
최민석은 황근출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최수정을 침대에 눕히고는 허리를 붙잡아 살짝 들어 올린 채로 허리를 마구 쳐올리기 시작했다.
쮸걱! 쮸걱! 쮸걱! 쮸걱! 쮸걱!
"응오오옷…!!"
최수정은 두 사람 사이에서 오간 대화를 이해하지도 못한 채로 안쪽이 부서질 것처럼 자궁을 쑤셔대는 움직임에 신음을 마구 쏟아내며 허리를 비틀어댔다.
뷰릇! 뷰릇! 뷰르르릇!!
"흐으윽…!! 흐읏, 하아아앙…!!"
무슨 인간이 지치지도 않는 건지, 안쪽을 가득 채운 자지가 불끈거리며 격렬하게 정액을 쏟아붓는 감각에 몇 번째인지 모를 절정을 맞이한 최수정의 허리가 덜컥거리며 휘었다.
뷰릇! 뷰르릇! 뷰릇!
"흐악…! 학…! 흐아아앙…!!"
신음을 쏟아낼 여유조차 없어 허리를 들썩이며 뜨겁게 달아오른 숨을 삼켰다 토해내고, 간신히 생겨난 여유가 다시 신음과 함께 빠져나간다.
뷰릇…! 븃…! 븃…!
"오옷…. 옥…♥"
사정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허리를 빙글빙글 돌리며 귀두를 자궁구에 대고 문지르며 마지막 한 방울까지 정액을 짜낸 최민석은 '후우'하고 짧게 숨을 돌리고는 다시 황근출에게 시선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