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8화 > 수상할 정도로 자지가 큰 초대남 (6)
"하응…. 앙…. 하앙…. 하아앙…."
최수정은 결국 소리를 참으려는 것을 포기하고 눈을 질끈 감은 채로 연신 신음을 쏟아내고 있었다.
쮸걱…. 쮸걱…. 쮸걱….
흉악한 형태와 크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느긋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은 조금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민감해진 질내를 쑤시고, 뱃속 깊숙한 곳까지 들어온 귀두가 자궁을 툭툭 건드리며 머리를 어지럽힌다.
'안돼는데…. 몸에 힘이 안 들어가….'
남편의 취향은 알고 있다.
잠자리에서 항상 집중하지 못하고, 관계가 끝나고도 뭔가 만족하지 못하고 아쉬워하는 모습에 그를 추궁해서 알아낸 것이었다.
뭐가 부족한 거냐고, 원하는 게 있으면 자신이 해주겠다고.
남편은 한사코 자신의 취향을 밝히지 않으려고 했지만 자신 쪽에서 집요한 추궁 끝에 그의 취향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처음 들었을 때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정도로 당황스러웠지만 남편은 결코 자신의 취향을 밝히거나 강요할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해받을 수 없는 취향이라는 건 알고 있다고, 자신을 사랑하는 건 진심이라고, 자신을 위해서라면 참을 수 있다고.
자신 역시 진심으로 남편을 사랑했다.
남편의 취향에 대해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지만, 딱히 다른 남자와 자라고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 아쉬워하기만 하는 모습에 뭐라고 따지고 들 수도 없었다.
남편 쪽에서 스스로 취향을 밝혔다면 모를까, 숨기려고 하던 것을 자신이 억지로 알아낸 상황이었으니까.
결국, 남편과의 연애는 결혼까지 이어져 부부가 되었다.
결혼 이후에도 남편은 자신의 취향을 강요하기는커녕 이야기조차 꺼내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에게 미안하다는 듯 많은 것을 맞춰주고 양보하며 지냈다.
그런 남편의 모습이 안타까워서, 딱 한 번만이라는 조건으로 남편의 취향에 어울려주기로 했다.
다른 남자와의 관계가 기분 좋을 리가 없다.
오히려 불쾌하고, 혐오스러웠다.
하지만 남편은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진심으로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서 결국에는….
뷰릇! 뷰르릇! 뷰르르릇!!
"오, 오오옥…!"
달콤하고 느긋한 쾌락 속에서 이어지던 사고가 뱃속 가득 쏟아져 들어오는 뜨거운 열기에 끊어지고, 도저히 자신의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천박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뷰르릇! 뷰릇! 뷰릇!
"오옷…. 오, 옷…!"
뱃속이 녹아내릴 정도로 뜨거운 열기가 멈추지 않고 쏟아져 들어오며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이런 쾌감은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다.
끝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열기에 참아야 한다는 생각조차 떠올리지 못하고 천박하게 신음을 쏟아냈다.
"헤엑…. 헤엑…. 헥…."
길었던 사정이 끝나고 나서도 온몸을 그대로 녹여버릴 듯한 열기는 사라지지 않고, 최수정은 뜨거워진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혀를 길게 내밀고 개처럼 헥헥거렸다.
쮸걱….
"히익…!"
쮸걱…. 쮸걱…. 쮸걱….
"하앗…! 앗, 앙…! 하앙…!"
도대체 몇 번을 가버렸는지조차 모르겠는데, 질내를 가득 채운 자지는 여전히 미치도록 단단하고 뜨거운 채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쾌락을 주입해 온다.
결국 이성을 녹여버리는 듯한 쾌감에 최수정의 입에서 신음이 아닌 다른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하앙…! 흐아앙…! 앙대…. 그마안…."
왜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분명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분명 여태까지는 그렇게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응아앗…! 하악…! 하아앙…!"
게다가, 참고 참아낸 끝에 멈춰달라고 애원했음에도 자신을 몰아붙이는 움직임은 멈추지 않는다.
아무리 허리를 비틀어 피하려고 해도 깊숙이 박힌 자지는 빠져나가지 않고 오히려 다른 각도로 질벽을 문질러댈 뿐이었다.
"아읏, 앙…! 싫엇…! 안쪽, 안대는데엣…!"
한 번 물꼬를 튼 입은 여태까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는 게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계속해서 안 된다는 말을 중얼거리듯 내뱉는다.
"기분 좋지 않나요?"
"좋아서 안대…. 하으응…! 기분 좋아서 못 참아…!"
최수정은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 지도 모르는 채로 대답했다.
"참지 않으면 되죠. 보세요. 근출 씨도 만족하시고 계시잖아요."
"히익…!?"
반쯤 넋을 놓은 채로 쾌락에 몸부림치던 최수정은 그제서야 남편의 존재를 떠올리고 당황한 채로 남편이 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 안대…! 보지마아…!"
남편의 바지는 이미 당장이라도 터질 것처럼 팽팽하게 부풀어 있었고, 자신과 마찬가지로 차분한 태도를 잃어버린 두 눈동자는 숨길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흥분으로 타오르고 있었다.
"하응…! 하아앙…! 안대…! 그만…! 앗, 아앙…! 하아아앙…!"
남편에게 다른 남자에게 느끼는 모습을 보여졌다는 수치심으로 몸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잔뜩 민감해진 몸은 멈추지 않고 밀려들어 오는 쾌감에 또다시 절정 해버렸다.
"괜찮습니다. 마음껏 기분 좋아지면 되는 거예요."
"아, 흐, 흐앙…! 가써…! 가쓰니까…!"
결국 최수정은 시트를 쥐어뜯던 손을 뻗어 최민석을 밀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뻗은 손을 가볍게 낚아채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양손에 깍지를 끼워져 버렸다.
"어이쿠. 손잡아드릴까요?"
"흐아앙…! 아니야아…! 앙대에…. 제바알…!"
미쳐버릴 것 같다.
간신히 뻗은 저항마저도 간단하게 제압당해버리고, 한껏 민감해진 몸이 마구 녹아내리는 탓에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조금만 쉬게 해드릴까요?"
"제발…. 제발 쉬게 해주세요…."
아무렇지도 않게 툭 던지는 말 한마디에 최수정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필사적으로 매달리듯 대답했다.
"그럼…. 근출 씨가 보고 있긴 하지만 찐하게 키스 한 번 해보시겠어요?"
"그, 그건…."
만약 최민석이 황근출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고 키스를 요구했다면 최수정은 망설임 없이 그의 입술에 달라붙어 혀를 섞었을 것이다.
하지만 구석의 구석까지 몰린 상황 속에서도 황근출의 존재를 다시 떠올린 최수정은 마지막 남은 이성을 간신히 부여잡고 망설였다.
"싫으시면 이대로 계속하겠습니다."
쮸걱…!
"으긋…!"
쮸걱…! 쮸걱…! 쮸걱…! 쮸걱…!
"응오…. 오옷…! 옥, 호옷…! 앙대앳…! 하앙…! 항…!"
간신히 붙잡았던 이성이 날아가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시종일관 같은 속도를 유지하던 움직임이 순식간에 거칠어지며 지금까지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격렬한 쾌감이 몰아친다.
혼이 빠져나가는 듯한 쾌락의 파도 속에서, 어느새 입술이 닿을 듯 말 듯 한 거리까지 다가온 최민석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왔다.
"멈추고 싶으시면…. 아시죠…?"
당장이라도 편해질 수 있다는 듯 속삭이는 달콤한 목소리는 악마의 속삭임이나 다름없다.
마지막 남은 이성 한 조각이 무너져내리는 순간이었다.
"하움…! 움, 츄룹…! 쮸웁…! 쯉…!"
최수정은 남편이 보고 있다는 사실도 잊어버리고 필사적으로 최민석의 입술에 달라붙어 혀를 밀어 넣고 그의 입 안을 격렬하게 빨기 시작했다.
약속했던 대로, 격렬하게 질내를 쑤셔대던 움직임이 우뚝 멈추며 몸속에서 미쳐 날뛰던 쾌감이 조금씩 사그라든다.
하지만 뱃속을 가득 채운 뜨겁고 단단한 물건의 존재감도,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의 뜨거운 열기도 여전하다.
"츄룹…. 츄웁…. 츕…."
최수정은 무언가에 홀린 사람처럼 계속해서 키스를 이어나갔다.
서로의 혀가 서로를 밀어내고 휘감기며 질척한 소리를 만들어내고, 입 안에서 뜨거운 숨결이 뒤섞이는 감각은 그동안 경험해온 키스와 비슷하면서도 무언가가 다른 찐득한 행위였다.
"후우움…. 쮸룹…. 쯉…. 쮸웁…."
최수정은 몽롱한 눈빛으로 자신의 입 안에 들어온 혀를 빨았다.
마치 혀에게 봉사하는 것처럼, 불쾌하게만 느껴졌던 타인의 타액을 정성스럽게 핥아올려 삼키고, 더 달라는 것처럼 끈적하게 휘감아 쯉쯉 빨아댄다.
그렇게 한참을 달라붙어 몸이 조금 진정될 때가 되어서야 최민석의 입이 스르륵 떨어져 나가며 은색 실이 가느다랗게 이어지다 툭 끊어졌다.
"하아…."
그 광경을 멍하니 내려다보던 최수정의 입가에서 안타깝다는 듯 애절한 한숨이 흘러나왔고, 스스로가 낸 소리에 무너져 내렸던 이성이 천천히 되돌아오기 시작했다.
"히끅…!"
어지간히도 당황한 듯한 딸꾹질과 함께 조금 전까지 자신이 보였던 행동을 떠올리기 시작한 최수정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갛게 물들었다.
"이, 이건…."
최수정이 다급히 황근출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뭔가를 말하려는 순간, 다시 한번 최민석의 허리가 튕겨졌다.
쮸걱…!
"하앙…!"
"이쪽에 집중하세요."
"잠시만…! 흐읏, 응…! 하아앙…!"
안쪽을 찔러대는 움직임이 이전보다 훨씬 깊어졌다.
그저 살짝살짝 닿기만 해도 미칠 것 같았던 자궁을 단단한 귀두로 푹푹 쑤셔댈 때마다 머리가 새하얗게 물들어버리는 탓에 제대로 생각을 이어나갈 수가 없었다.
"…하응! 하앙! 앙! 하아앙!"
간신히 진정시켰던 몸에 불이 붙는 건 그야말로 순식간이었고, 최수정은 결국 황근출에게 아무런 변명도 하지 못한 채로 쾌락에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키스하면 살살 해줄 수도 있는데. 할래?"
무슨 이유에서인지, 최민석의 말투가 반말로 변해 있었지만 최수정은 이미 말투 따위에 신경 쓸 여유조차 없었다.
그저, 이번에도 스스로 결정하라는 듯 닿을 듯 말 듯 하게 가까워진 최민석의 입술에 다시 한번 달라붙었을 뿐이다.
"하우움…. 츄룹…. 츄웁…. 쯉…."
처음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째는 쉬운 법.
약속했던 대로 격렬하던 움직임이 부드러워지고, 자궁구를 푹푹 쑤셔대던 움직임이 천천히 맛을 보는 것처럼 자궁구를 꾹꾹 눌러 붙이는 정도로 느긋해지자 최수정은 허리를 얕게 움찔대며 정신없이 키스에 몰두했다.
쮸걱, 쮸걱, 쮸걱, 쮸걱♥
"우므읏…! 츄웁…. 츕…. 츄웁…. 후응…. 후으응…!"
온몸을 흐물흐물하게 녹여내리는 듯한 황홀한 쾌감에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다.
커다랗고 딱딱한 자지가 자궁을 꾹꾹 눌러줄 때마다 달콤한 저림이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기분 좋아?"
"하우…. 좋아요…. 기분 좋아아…. 하움…. 쯉…."
살짝 입술을 떨어뜨리며 하는 질문에 최수정은 안타까운 한숨을 흘리며 대답하고는 자기 스스로 달라붙어 그의 입 안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쮸걱, 쮸걱, 쮸걱, 쮸걱♥
질척해진 점막이 달라붙고, 혀가 얽히며 타액이 뒤섞이고, 서로의 숨결이 스치며 머릿속으로 온갖 음란한 소리가 직접 울려 퍼진다.
깍지를 낀 양손은 땀으로 끈적해졌음에도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꽉 움켜쥐어지며 한층 크게 부풀은 귀두가 지금까지 이상으로 깊게 밀고 들어오며 자궁구에 찰싹 눌러붙으며 또다시 정액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