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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큐버스 시스템-97화 (97/775)

< 97화 > 수상할 정도로 자지가 큰 초대남 (5)

"이거, 원래 안 나는 겁니까? 아니면 제모한 겁니까?"

"…제모했어요."

이번 질문 역시 최수정의 수치심을 자극한 모양인지, 최수정은 입술을 잘근 씹으며 대답했다.

대답하는 투로 봐서는 본인 취향은 아닌 것 같고, 이것 역시 황근출의 요구 탓에 억지로 했을 가능성이 컸다.

"깔끔하니 보기 좋네요."

맨들맨들한 보짓살을 꾹 누른 채로 쓰다듬으며 감촉을 확인한 나는 그대로 손가락에 애액을 바르고 다시 한번 구멍 안쪽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흐읏…!"

손가락 두 개를 쑤욱 집어삼킨 질내가 기다렸다는 듯 손가락을 꼬옥 조이며 움찔거린다.

남편 외에도 남자를 여럿 경험한 것 치고는 조이는 느낌이 상당히 좋았다.

하기야, 경험 인수로 조임이 결정된다면 유서연과 임예진을 노예로 삼지도 않았을 것이다.

'경험 인수가 다는 아닌 거겠지.'

내 자지가 큰 것도 있겠지만, 그렇게 따지기엔 오피에서 만났던 여자 중엔 내 크기로도 제대로 조임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헐렁한 여자들도 있긴 했다.

어쨌든, 조임이라는 건 외관이나 경험 인수만으로는 판단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찌걱…. 찌걱…. 찌걱….

"…읏…. 흐읏…. 읏…."

내가 실없는 생각을 하며 손가락으로 질내를 왕복하며 문지를 때마다 최수정은 몸을 작게 움찔거리며 최대한 소리를 참아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숨을 삼켰다.

그래봤자 질척거리는 소리는 조금씩 커져 가고, 질내 역시 민감한 곳을 문지를 때마다 손가락을 바짝 조이며 움찔거리는 탓에 느끼고 있다는 게 훤히 들여다보였지만.

"흐으읏…!"

차 안에서부터 시작해 꾸준하게 성감을 열어두고, 특전의 효과로 내게 흥분하기 시작한 몸은 최수정의 의사와 관계없이 쾌감을 받아들이며 기뻐한다.

"읏, 응…. 흐응…!"

결국에는 참지 못한 비음이 조금씩 새어 나오기 시작하며 허리가 얕게 떨려왔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네.'

"아…?"

이번에도 본격적으로 쾌감이 올라오려는 타이밍에 손가락을 뽑아내자 필사적으로 소리를 참아내던 최수정의 입에서 당황한 듯 작게 당황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차에서부터 시작해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몸을 달아오르게 하는 자극은 끊임없이 들어오는데, 조금이라도 몸을 만족시킬 만한 자극은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으니 지금쯤 최수정의 몸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쾌락을 요구해오고 있을 것이다.

"슬슬 본방으로 들어갈까요? 잠시 콘돔 좀…."

"피임은 해두고 있으니 생으로 하셔도 괜찮습니다."

잠시 콘돔을 찾기 위해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황근출의 담담한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내가 공무원이라고 믿는 성은영과는 달리 이 부부는 정관 수술을 했다고 설득하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라 그냥 콘돔을 끼고 하려고 했던 거였는데, 반가운 말이었다.

"그럼 그냥 해도 괜찮겠네요. 바로 넣겠습니다."

"……."

최수정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미끌미끌하게 젖은 균열 사이로 귀두를 갖다 대고 꾹 누르자 다시 최수정의 눈빛이 결사 항전의 빛을 띠었고, 절대로 소리를 내지 않겠다는 듯 입을 꾹 다물었다.

참으려고 하는 건 좋지만 과연 얼마나 참을 수 있을까.

나는 내심 최수정의 표정을 쾌락에 녹아내려 남편이고 뭐고 신경 쓰지 못할 정도로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천천히 허리를 밀어붙여 자지를 삽입했다.

"으읏…! 흣…!?"

처음에는 안쪽을 가득 채우는 압박감에 눈살을 찌푸린 것도 잠시, 애액으로 미끈미끈해진 질내를 깊숙이 파고들수록 최수정의 표정이 당혹감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굳이 말로 확인하지 않아도 최수정의 상태는 손에 잡힐 듯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자신의 남편보다 큰 사이즈의 물건에 당황하며 질내를 움찔거리고 꽉꽉 조여대면서도 발정 난 몸은 어쩔 도리 없이 더 안으로 들어와 달라는 듯 자지를 오물오물 깨물어대며 교태를 부리고 있었으니까.

'역시 괜찮네.'

예상했던 대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조임을 만끽하며 부드럽게 허리를 움직인다.

쮸걱…. 쮸걱…. 쮸걱….

"흐읏…. 읏…. 읏…."

최수정은 얼굴을 빨갛게 물들인 채로 입을 꽉 다물고 아주 작은 콧소리만을 흘렸다.

몸은 분명히 쾌감에 기뻐하고 있으면서도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이래서 다른 남자들로는 만족을 못 했다고 한 건가?'

1시간이 넘도록 몸을 끈질기게 달아오르게 만들고, 특전의 힘으로 흥분까지 시켜놨음에도 이렇게 참아낼 수 있다면 확실히 평범한 남자들로는 최수정을 무너뜨리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평범한 남자들과는 다르다.

단순히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라, 경험이 풍부한 유서연과 임예진의 보증이 붙은 확실한 자신감이었다.

"으읏…. 읏…. 흣…!"

최수정은 필사적으로 눈살을 찌푸리며 버티고 있었지만 귀두로 민감한 부분을 살살 긁어내고, 조금씩 허리를 깊게 밀어붙여 자궁을 툭툭 건드릴 때마다 보지를 꼬옥 조이며 몸을 움찔거렸다.

안타깝게도, 참는 건 최수정만의 특권이 아니었다.

나 역시 체력에는 자신이 있었고, 느끼는 쾌감의 정도라면 최수정 쪽이 훨씬 클 테니 당장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쮸걱쮸걱쮸걱쮸걱쮸걱….

"으읍…! 읏, 으읏…!"

자지를 꽉꽉 물어대는 조임을 애액의 힘을 빌려 매끄럽게 왕복하며 쾌락을 주입한다.

키스도 하지 않고, 손을 이용해 몸을 건드리는 일도 없이 오직 보지에만 집중해 최수정의 감각을 조금씩 몰아붙인다.

다른 변명 따위는 떠올릴 수 없게, 그저 자지가 좋아서 쾌락을 느끼고, 절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수정 씨?"

"……."

말을 걸어도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자지를 꽉꽉 조여대고 있는 보지를 깊게 쑤셔 자궁구를 살짝 건드리면….

쮸걱…!

"흣…!"

곧바로 몸을 흠칫 움츠리며 반응이 되돌아왔다.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나는 곧바로 최수정의 골반을 붙잡고 본격적으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쮸걱…. 쮸걱… 쮸걱….

"읏…! 흐읏…! 흐응…!"

느리지만 확실하게, 기계처럼 같은 움직임으로 허리를 크게 당겼다 깊게 밀어 넣으며 자궁구를 툭툭 건드려줄 때마다 최수정의 꽉 다물어진 입술 사이로 미처 참아내지 못한 신음이 흘러나온다.

"후우…. 보지가 점점 꽉꽉 조여드는데, 기분 좋으신가요?"

"응읏…! 읏, 흐으읏…!"

시간이 지날수록 새어 나오는 소리는 점점 잦아지고, 애액을 줄줄 흘려대고 있는 질내 역시 더더욱 쾌락을 원하는 것처럼 끈적하게 달라붙어 온다.

최수정은 절대로 안 된다는 듯 필사적으로 입을 다물고 침대 시트를 쥐어뜯었지만 이미 불이 붙은 몸이 말을 들을 리도 없고, 결국은 참지 못하고 허리를 온몸을 움찔거리며 절정에 달했다.

"흐으으으읏…!"

"오오…!"

본인은 최대한 참으려고 했지만 몸을 빳빳하게 경직시키며 움찔거리는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절정했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확연했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황근출이 소리죽여 감탄하는 소리 역시 선명하게 들려왔다.

거슬리는 소리는 그냥 신경 꺼 버리기로 하고, 집요하게 안쪽을 건드리건 움직임을 우뚝 멈추고 기다리자 얼마 지나지 않아 최수정이 몸의 긴장을 풀며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하앗…. 하앗…. 하앗…."

"기분 좋으신 것 같아 다행이네요."

"……!"

멍하니 숨을 몰아쉬는 최수정의 귓가에 대고 작게 속삭이자 얼굴이 확 달아오르며 빨갛게 물들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과연 한 번 가버리면서 민감해진 몸은 이제 어떻게 반응할까.

나는 이 뒤에 이어질 최수정의 반응을 기대하며 다시 허리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쮸걱….

"하응…! 읏…!"

숨을 몰아쉬느라 방심하고 있던 최수정은 갑작스러운 기습에 대응하지 못하고 입을 벌리며 신음했다가 곧바로 입을 꾹 다물었다.

"진짜 귀여우시네."

이번에는 속으로 생각하지 않고 솔직하게 감상을 밝혔다.

최수정의 입장에서는 내 칭찬이 기분 좋게 느껴지지 않겠지만 이건 최수정이 아닌 황근출을 노린 발언이었다.

"더 기분 좋게 해드리겠습니다."

"흐으읏…!"

쮸걱…. 쮸걱…. 쮸걱….

이쪽의 허리 놀림은 변하지 않았지만 최수정의 반응은 점점 더 좋아져 간다.

가버리기 전까지만 해도 귀두 끝이 자궁구를 건드릴 때만 반응하던 몸이 수시로 움찔거리며 쾌락을 드러내고, 이제는 중간중간 비음 섞인 콧소리마저도 들려올 정도였다.

"흐읏…. 읏…. 흐응…! 흐읏…!"

본래라면 이렇게까지 반응할 만한 자극이 아니겠지만 잔뜩 달아오른 채로 절정의 벽이 무너진 최수정의 몸은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수준까지 와버린 상태였다.

"응읏…! 읏…! 흐으읏…!"

"여기가 마음에 드시나요?"

쮸걱…!

"흐읍…! 학…! 하악…!"

자궁구를 살짝살짝 건드리기만 하던 자지를 기습적으로 깊숙이 밀어 넣어 안쪽이 짓눌릴 정도로 푹 쑤셔주자 최수정은 깜짝 놀란 듯 크게 숨을 삼켰다가 속에서 끓어오르는 열기를 주체하지 못하고 뜨겁게 달아오른 숨을 길게 토해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숨을 돌릴 틈을 주지 않고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인다.

쮸걱…. 쮸걱…. 쮸걱….

"흐응…! 응읏…! 하응…!"

이제는 신음을 참고 있는 게 아니라 신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 쪽이 맞을 정도로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왔다.

"점점 반응이 좋아지고 있네요."

"흐읏…! 흐으으응…!"

반응이 좋아지고 있다는 말에 흠칫하는 것도 잠시.

최수정은 그 짧은 사이를 참아내지 못하고 보지를 꼬옥 조이며 또다시 절정해버렸다.

"하응…! 앗, 앙…! 흐읏…! 흐응…!"

최수정의 몸은 이제 더는 쾌락에 저항할 수 없을 정도로 달아올라 주인의 의사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었다.

최수정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필사적으로 침대 시트를 쥐어뜯으며 소리를 참아내려고 했지만 멈추지 않고 자궁을 툭툭 건드려질 때마다 속절없이 입을 벌리며 신음을 쏟아내는 중이었다.

"아응…! 앙…! 하앙…!"

"기분 좋죠?"

"……."

몸은 이제 완전히 넘어온 주제에, 최수정은 이번에도 대답하지 않고 입을 꾹 다물었다.

저 입을 열게 만드는 건 쉬운 일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마음껏 움직이며 혼을 쏙 빼놓을 수도 있고, 그렇게 마구 몰아붙이며 원하는 대답을 들어내는 것 역시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둘 뿐인 관계였다면 그렇게 했겠지만,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강제적으로 원하는 대답을 들어내는 게 아닌 최수정 스스로의 항복 선언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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