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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큐버스 시스템-96화 (96/775)

< 96화 > 수상할 정도로 자지가 큰 초대남 (4)

"…돈 때문인가요?"

"예?"

"저를 만족시키면 받을 수 있는 보수 말이에요. 그것 때문에 이러시는 건가요?"

황근출 이 새끼.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 정도야 이미 알고 있었지만 설마 보수에 대한 얘기까지 아내에게 밝혀뒀을 줄은 몰랐다.

물론 내 목적이 보수에 있는 건 아니었지만 계획이 조금 어그러졌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필요 없습니다. 저는 순수하게 수정 씨가 마음에 들어서 여기 있을 뿐이고, 그깟 5백만 원 정도는 받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

나름대로 진심을 담은 해명이었지만 최수정의 눈빛은 여전히 불신으로 물들어 있다.

하기야, 내가 최수정의 입장이었어도 초대남이라는 입장으로 자기 앞에 서 있는 남자를 쉽게 믿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정 믿기지 않으신다면 씻고 나가서 바로 수정 씨 계좌로 5백만 원을 보내드릴 수도 있습니다. 그게 아니면, 제가 하자는 대로 해보고, 효과가 없다 싶으면 일이 끝나고 전부 합의된 연기였다고, 돈을 줄 필요는 없다고 근출 씨를 설득해도 상관없고요."

"…그이에게 미리 돈을 받아뒀을 수도 있잖아요. 나중에 저 몰래 돈을 보내줄 수도 있는 거고요."

"그런다고 근출 씨가 뭘 얻을 수 있겠습니까. 수정 씨도 알고 계실 텐데요? 근출 씨가 보고 싶은 건 제 품에 안겨서 진심으로 느끼는 수정 씨의 모습입니다. 합의된 연기 같은 게 아니라요."

"……."

고작 며칠밖에 되지 않은 인연이었지만 그 짧은 시간만으로도 황근출의 취향이 지독하게 비틀렸다는 사실 정도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런데, 과연 결혼까지 하고 이 자리까지 끌려온 최수정이 그 사실을 모를까?

최수정 역시 이번에는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는지 분한 표정으로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강요하는 게 아닙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그냥 수정 씨가 조금만 더 협조적으로 상대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드린 제안일 뿐이고, 수정 씨는 그냥 그럴 마음이 드시면 그렇게 행동해주시면 됩니다."

더는 밀어붙이지 않고 적당히 얘기를 끝마친 나는 그대로 최수정의 턱을 살짝 들어 올려 입을 맞췄다.

"우움…. 움…."

최수정은 고민하는 와중에도 순순히 내가 이끄는 대로 끌려와 얌전히 입을 벌리고 몸을 맡겼다.

나는 최수정의 입 안 곳곳을 혀로 가지고 놀며 딱딱하게 발기한 자지를 최수정의 아랫배에 대고 살살 문질러댔다.

'매끈매끈하네.'

예쁜 여자들은 피부의 감촉부터가 다르다.

부드럽고, 탄력 있고, 매끈하고, 말랑거리는…. 개인차가 있긴 하겠지만 하나같이 아무리 만져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중독되는 감촉이다.

스윽스윽하고 매끈매끈한 아랫배를 문지를 때마다 전해져오는 감촉에 자지 전체가 불끈거리며 더 큰 쾌락을 요구해왔다.

"후우…."

그렇게 한참을 최수정의 몸을 가지고 놀던 나는 입을 떼어내고 짧게 숨을 골랐다.

차에서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최수정은 가늘고 길게 이어지는 자극에 몸에 힘을 빼고 얕게 한숨을 흘리고 있었다.

"그럼 씻을까요?"

최수정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샤워기를 틀어 물 온도를 맞춰 그녀의 몸 위에 물을 뿌리고 타올에 거품을 잔뜩 묻혀 몸 곳곳에 거품을 칠했다.

"읏…!"

쇄골에서 가슴, 옆구리와 엉덩이를 지나 허벅지를 문지를 때도 반응하지 않던 최수정은 까끌 거리는 타올과 함께 손가락 끝이 다리 사이로 파고든 순간 흠칫 몸을 떨며 얕게 신음을 흘렸다.

"흐읏, 읏…."

착각이 아니다.

작게 갈라진 틈을 손가락 끝으로 살살 긁어낼 때마다 거품과는 명백하게 다른 미끌미끌한 액체가 조금씩 묻어나왔다.

'어디….'

"힉…!"

말랑말랑한 질구멍을 살살 간질이다가 기습적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자 최수영은 정말로 깜짝 놀랐는지 새된 비명과 함께 몸을 바싹 긴장시키며 손가락을 꽈악 조였다.

황근출의 크기도 제법이라 조임이 헐렁하지 않을까 했는데, 손가락을 꽉꽉 물어대는 느낌이 안에 삽입하면 기분 좋을 것이 분명했다.

찔꺽…. 찔꺽…. 찔꺽….

"…으읏…. 읏…."

고작 손가락 하나에도 움찔거리며 반응하는 모습은 최수정의 몸이 결코 둔감하지 않다는 증거였다.

이런 민감한 여자 하나 느끼게 하지 못했다니, 그동안 황근출이 불러왔던 놈들은 어지간히도 못 하는 놈들이었나보다.

"…흐읏…?"

질척거리는 소리가 조금씩 크게 들려오기 시작한 순간, 그대로 손가락을 뽑아내자 최수정은 조금 당황하면서도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은 척 흐트러졌던 자세를 바로잡았다.

"나가죠."

제대로 몸을 씻은 건 아니지만 어쨌든 서로 몸을 비비면서 거품 칠은 대충 한 셈이었으니 이걸로 충분했다.

다시 한번 샤워기를 틀어 서로의 몸에 묻은 거품을 씻어내고 밖으로 나오자 여전히 차분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있는 황근출의 시선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미친놈.'

황근출이 딱히 뭔가를 하는 건 아니었지만 느껴지는 시선이 너무 강렬해 눈에 밟힐 때마다 불쾌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차분한 시선 너머로 주체할 수 없는 흥분을 뿜어내고 있는 황근출을 무시하고, 최수정을 침대 위로 이끌었다.

"우선 입으로 한 발 빼겠습니다."

침대 등받이에 등을 기대 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으며 말하자 최수정의 표정이 눈살이 살짝 찌푸려졌다.

"안 되는 겁니까?"

"…괜찮습니다."

머뭇거리는 최수정의 모습에 황근출 쪽으로 시선을 돌려 물어보자 기대와 씁쓸함이 뒤섞인 대답이 돌아왔다.

그리고, 그 대답에 최수정 역시 무언가를 체념한 듯한 표정으로 내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츄룹…. 츄웁…."

별다른 기교도 없이 귀두를 입에 삼키고 단조롭게 빨기만 하는 펠라는 조금 부족하게 느껴졌다.

"이쪽 보세요."

"우움…?"

단조롭게 고개를 위아래로 움직이고만 있던 최수정은 자지를 입에 문 채로 살짝 고개를 들어 내 쪽을 바라봤다.

"좋습니다. 계속 이쪽 보면서 해주세요."

"츄룹…. 츕…. 츄웁…."

계속해서 눈을 마주친 채로 자지를 빠는 건 부끄러웠는지, 최수정의 귀가 조금 빨갛게 달아올랐지만 결국 명령 자체는 순순히 따랐다.

'이게 되려나?'

이전에 새로 얻은 '이성이 사용자에게 성적인 매력을 느끼게 된다.'라는 특전은 아무래도 효과를 체감하기가 힘들었다.

기껏해야 매일 함께 지냈던 덕분인지 곧바로 내 변화를 눈치챘던 유서연을 제외하면 효과를 본 적이 없었으니까.

물론 특전을 얻은 뒤에 만난 여자가 딱히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으니 이번에 한 번 시험해볼 생각이었다.

최수정의 펠라 정도라면 굳이 참으려고 하지 않아도 꽤나 오래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과연 상대에 대한 호감과 관계없이, 성적 매력이라는 효과가 흥분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모처럼 얻은 특전이었으니 확실히 알아두는 게 좋겠지.

"눈 피하지 마세요."

중간중간 최수정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면 곧바로 지적하며 다시 시선을 맞추게 했다.

"쮸웁…. 쮸웁…. 쯉…."

나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고 있었지만 최수정의 펠라는 조금씩 끈적하게 변하고 있다.

그게 흥분해서 그런 건지, 턱이 아파서 빨리 싸게 하려는 행동인지는 모르겠지만 후자라고 하기엔 작정하고 하는 느낌은 없었다.

"후우…. 움…. 쮸웁…. 쯉…. 쮸웁…."

중간중간 숨을 돌리려는 것처럼 흘러나오는 숨결은 점점 열이 오르고, 여전히 이쪽과 시선을 맞추고 있는 눈동자 역시 조금씩 흥분한 기색이 느껴졌다.

최면에 걸린 것도 아니고, 초반에 보였던 거부감이 가득했던 태도를 생각해보면 자지를 빠는 것만으로 흥분할 리는 없으니 조금씩이나마 특성이 먹히고 있다는 뜻이었다.

'서연이 반응이 너무 강했던 건가?'

그래도 한동안은 절제를 잘하다가 그날따라 유독 순식간에 발정 난 모습을 보였으니 특전 자체가 그런 거였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유서연 본인 자체가 쉽게 흥분하는 성격이다 보니 효과가 더 잘 들었던 걸지도 모른다.

"슬슬 쌉니다. 흘리지 말고 받아요."

뷰르릇! 뷰릇! 뷰르르르릇!!

이번에도 눈에 확 띄는 결과를 얻어낼 수는 없었지만 대략적인 확신은 얻었으니 사정감이 차오른 순간 참지 않고 그대로 최수정의 입 안에 시원하게 정액을 쏟아냈다.

뷰르릇! 뷰릇! 뷰릇!

"으웁…, 움…. 웁…."

처음에는 순순히 입 안으로 정액을 받아들이던 최수정은 사정이 길게 이어질수록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정액을 흘리지 않기 위해 입술을 꽉 오므렸다.

사정 중인 기둥을 꽉 조이는 느낌에 자지가 불끈하며 한층 기분 좋게 정액을 쏟아낸다.

예비군 부대에서 갇혀 있느라 3일 만에 하는 사정이었기에 최수정의 밋밋한 펠라로도 평소보다 많은 양을 사정할 수 있었다.

뷰르릇…! 븃…!

입 안을 가득 채운 정액이 결국에는 꽉 오므린 입술 사이로 흘러나와 턱선을 따라 줄줄 흘러내렸다.

"삼켜보시겠어요?"

"후읏…?"

입 안 가득 정액을 머금고 있던 최수정의 눈동자가 가늘게 떨렸다.

그동안 정액을 삼키라고 시킨 놈이 없었나?

야동에서야 정액을 삼키는 것 정도는 흔한 일이었지만 현실에서는 그게 보편적인 성향인지 확인해볼 수 없는 나로서는 그냥 평소처럼 삼키게 했을 뿐이다.

유서연이나 임예진 같은 경우에는 내가 시키지 않더라도 자기들이 맛있다는 듯이 삼키기 바빴으니까.

"근출 씨한테 이 정도는 괜찮다고 들었습니다. 해주시죠."

"움…. 꿀꺽…. 꿀꺽…."

딱히 황근출에게 허락을 받은 적은 없었지만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황근출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최수정 역시 황근출을 들먹이자 결국 포기한 듯 눈을 질끈 감고 목을 울리며 정액을 삼켜나갔다.

"다 삼켰으면 입 벌려서 보여주세요."

"후아…."

이미 삼켜버린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최수정은 이번 명령에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순순히 입을 벌려 안쪽을 보여줬다.

"잘하셨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기분 좋게 해드릴 차례네요."

한 번 시원하게 사정을 마친 자지는 이제야 몸을 풀었다는 듯 더 기운차게 불끈거리는 상태.

바로 눈앞에서 자지가 불끈거리는 모습에 최수정의 눈동자가 가늘게 떨렸다.

나는 자세를 바꿔 최수정을 침대에 눕히고, 다리를 벌려 미끈미끈하게 젖어 있는 보지를 훤히 보이도록 드러냈다.

"오…?"

샤워할 때는 딱히 자세히 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최수정의 보지는 털 한 가닥 없이 깨끗한 백보지였다.

그동안 나와 관계했던 여자들은 다들 나름대로 깔끔하게 털을 관리하는 편이었지만 이렇게 아무것도 없이 맨들맨들한 보지를 본 건 처음이라 확실히 색다른 느낌이었다.

'괜찮은데?'

깔끔하게 정리된 털은 딱히 눈에 거슬리지는 않았지만 지금 눈앞에 보이는 맨들맨들한 보지만큼 예쁘게 보이지도 않았는데, 뭔가 새로운 취향에 눈을 뜬 기분이었다.

'우리 애들한테도 시켜봐야겠다.'

이런 취향을 발견한 것만으로도 오늘 일은 수확이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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