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9화 > 노예끼리 사이좋게 지내야지? (7)
'끝났네.'
황홀하게 녹아내린 표정으로 절정하는 임예진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확신했다.
한 번 절정하는 맛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몸이 변하기 시작했는지, 네다섯 번은 싸야 겨우 절정했던 모습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
삽입하는 것만으로도 기쁜 듯이 온몸을 움찔거리며 떨어대고, 부드럽게 안쪽을 쑤셔주는 것만으로도 작게 절정하는 몸은 이제 오히려 평범한 여자보다도 민감한 수준이다.
거기에 덧붙여, 안 그래도 기분 좋던 질내는 한층 더 끈적하게 달라붙어 오는 덕분에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웠다.
쮸걱…. 쮸걱…. 쮸걱….
"앗…. 앙…. 아아앙…!"
마치 보지 전체로 자지를 빨아들이는 듯한 조임을 만끽하며 질내 곳곳을 휘저을 때마다 매끈한 허리가 몸부림치듯 휘어진다.
유서연과는 또 다른 매끄럽게 빠진 몸매는 어디를 건드려도 반응이 좋은 탓에 마구 괴롭혀주고 싶었다.
계속해서 보지를 부드럽게 쑤시며 수줍게 표피 밖으로 튀어나온 클리토리스를 손가락 끝으로 꾸욱 누른다.
"응아앗…♥"
그것만으로도 임예진은 또다시 허리를 들썩이며 움찔하고 크게 몸을 떨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더 해달라는 듯 음란하게 움찔거리는 콩알을 엄지와 검지 손가락에 끼우고 살짝 꼬집어 문질렀다.
"읏, 앗…. 흐아앙…. 클리 좋아아…♥"
"그렇게 좋으면 직접 해볼까?"
"네…?"
몽롱한 눈빛으로 중얼거리며 쾌감을 만끽하던 임예진의 손을 적당히 접합부 위쪽으로 끌어당기며 손을 떼어냈다.
"하으응…. 멈추면 싫어요…. 주인님이 해주는 게 좋은데에…."
"쓰읍. 떼쓰지 말고 직접 해야지?"
유서연이었다면 이 정도 투정은 적당히 타일러 넘어갔겠지만, 완전히 내게 빠져들긴 했어도 아직 경험이 부족한 임예진은 초장에 확실히 가르쳐둬야 했다.
깊숙한 곳을 쑤시던 자지를 입구 근처까지 뽑아내 얕은 곳만을 아주 느릿하게 문질렀다.
"그렇게 떼쓰면 다시 서연이한테 갈 거야."
유서연을 가르칠 때는 선택지가 '해주지 않는다'밖에 없었는데, 노예가 둘이 된 시점에서 교육이 좀 더 편해졌다.
막상 해주지 않으려고 하면 나도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상황이 그냥 바로 옆에 있는 상대에게 옮겨가면 끝인 걸로 바뀌었으니까.
"아, 안 돼요…. 주인님 말 잘 들을 테니까 용서해주세요…."
실제로 임예진은 아직 자지가 빠져나간 것도 아닌데도 울음을 터트릴 것처럼 애절한 표정을 지으며 용서를 구하고 있었고.
아마 하루 종일 발정 난 상태에서 한계까지 자지를 받지 못했던 경험이 그녀를 초조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럼 시킨 일부터 제대로 해야지?"
"으응…. 할게요…. 클리자위 할게요…."
대답과 동시에 임예진의 손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쮸븟…. 쮸븟…. 쮸븟….
"흐아응…. 하아앙…. 클리 조아…. 이런 거 몰랐는데…♥"
검지와 중지 손가락 끝으로 볼록 튀어나온 클리토리스를 꾹꾹 누르고 살살 돌려대며 다시 쾌감에 빠져든다.
동시에 간신히 귀두만 삼키고 있던 질내가 쮸봅쮸봅 달라붙어 오기 시작하더니 빨리 안으로 들어와 달라는 듯 구불거리며 귀두를 자극해왔다.
'하기야 몸 자체는 원래 음란했으니까.'
음란해진 건 임예진 본인만이 아니라 몸 역시 마찬가지.
아무런 쾌감도 못 느끼는 불감증 상태일 때도 보지만큼은 자지를 원해서 참을 수 없다는 것처럼 꽉꽉 조이고 달라붙어 댔으니 쾌감에 완전히 함락당한 지금은 오죽하겠는가.
쮸걱…!
"흐으으읏…!!"
어서 들어와달라는 보지의 요청에 따라 그대로 자지를 깊숙이 쑤셔 넣자 임예진의 허리가 다시 한번 덜컥 휘었다.
동시에 갑작스럽게 안쪽이 꽉 차버린 질내가 자지를 꼬옥꼬옥 조여들었다.
쮸걱, 쮸걱, 쮸걱, 쮸걱♥
"흐읏, 하악…! 흐으으응…♥"
다시 한번 집요하게 안쪽을 찔러주기 시작하자 임예진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 헐떡였다.
"손 멈추지 마."
"흣, 흣, 아, 아앗…♥"
나직하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멈췄던 손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며 눅진눅진해진 클리토리스를 꾹꾹 짓뭉갠다.
"자위하면서 박히니까 좋아?"
"흐읏…! 오…. 오옷…! 죠, 죠아요…!"
"손이랑 자지 중에 뭐가 더 좋은데?"
"흐으응…! 으응…! 쥬인님 자지가 더 죠아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돌아오는 대답에 자지에 불끈 힘이 들어간다.
한 여자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었다는 정복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끝내줬다.
쮸걱!
"아…! 아흐읏…!!"
허리에 힘을 주고 자궁을 푹 쑤셔주자 임예진의 전신이 크게 움찔거렸다.
쮸걱! 쮸걱! 쮸걱! 쮸걱!
"응호옷…!! 자지 쮸걱쮸걱 죠아아…♥"
"더 자지 힘 나게 졸라봐."
"흐아앙…!! 주인님 자지, 힘내앳♥ 힘내서 예진이 보지 쮸걱쮸걱 해져♥"
"크으…."
잔뜩 녹아내린 목소리로 자지를 응원하는 모습에 흥분이 한계까지 치솟는다.
나는 빠르게 차오르는 사정감을 억누르지 않고 오히려 더 격렬하게 쫀득쫀득한 자궁구를 마구 쑤셔댔다.
쮸걱쮸걱쮸걱쮸걱쮸걱!
"호오옷…!! 흐으읏, 앗, 앙…!! 보지 녹아앗…♥"
"안에 싸달라고 해…!"
"하악, 학…! 노예 보지에 싸쥬세여…♥"
"노예 보지에 싼다…!"
뷰르르릇!! 뷰릇! 뷰릇!
"하으으으…♥ 안에 뷰릇뷰릇…♥"
자궁을 찌부러뜨릴 기세로 자지를 깊게 쑤셔 넣은 채로 사정하자 임예진은 황홀한 표정으로 중얼거리며 온몸을 떨어댔다.
동시에 안에 싸지는 쾌감으로 절정하고 있는 보지가 마구 구불대며 자지를 오물오물 씹어대는 덕분에 사정이 멈추질 않는다.
뷰릇! 뷰르릇! 뷰릇!
"아…. 아흣…. 옷…. 호옷…! 뱃속 뜨거워…♥"
만족한 듯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임예진과 달리 이쪽은 아직도 자지가 불끈불끈한 상태.
오늘은 제대로 만족시켜주겠다는 생각에 다시 허리를 움직이려는 순간.
그 사이 체력을 회복한 유서연이 커다란 가슴을 찰싹 밀착시키며 달라붙어 귓가에 대고 애처로운 목소리로 속삭였다.
"주인님…. 서연이 보지도 외로워요…. 이번에는 서연이 보지에 해주세요…. 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임예진의 몸을 마음껏 즐긴 주제에 바로 곁에서 매끈한 탄력을 자랑하는 것처럼 푹 뭉개지는 가슴의 감촉이 느껴지자 곧바로 그쪽으로 관심이 돌아갔다.
"안대애…. 언니는 많이 했으니까 오늘은 예진이 차례에요…. 빼지 말아주세요오…."
반쯤 넋이 나간 상태에서도 그걸 들었는지, 임예진 역시 지지 않고 보지에 힘을 꽉 주고 자지를 조이며 애원한다.
'이런 상황은 생각 못 했는데.'
둘이서 할 때야 그냥 마음껏 즐기기만 하면 됐지만 여자는 둘인데 내 몸은 하나다 보니 하나씩 진득하게 즐기기가 애매하다.
물론 어느 쪽이 됐든 만족시켜야 할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내 마음대로 즐기기만 하면 되는 일이지만 막상 나랑 같이 잤는데 만족 못 한 여자가 나오는 것도 남자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닌가.
'둘 다 만족시킬 수 있으려나?'
일 대 일이라면 만족시키다 못해 실신할 때까지 즐기고도 체력이 남는다.
하지만 상대가 둘이라면….
"…모르겠다."
"네?"
생각하기를 포기하고 작게 중얼거리자 옆에 달라붙었던 유서연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임예진의 보지에서 자지를 뽑아내고 애액으로 질척해진 자지를 유서연의 배에 대고 살살 문질렀다.
"주인니임…."
"이번에는 서연이 차례로 하자."
이번에는 임예진 쪽이 애처로운 목소리로 나를 불렀지만 알 게 뭔가. 지금은 유서연의 쪽이 더 꼴렸으니 그쪽으로 갈 뿐이다.
어차피 이 관계에서는 내가 갑이었으니 복잡한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다.
쮸걱…!
"아, 앗…!"
청소펠라는 생략하고 그대로 자지를 밀어 넣자 유서연은 깜짝 놀라 보지를 꼬옥 조이며 몸을 흠칫 움츠렸다.
물론 나는 유서연이 놀라거나 말거나 그대로 유서연을 밀어눕히고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쮸걱, 쮸걱, 쮸걱, 쮸걱♥
"후응…. 응…. 응…. 앗…. 앙…!"
"후우…. 서연이 보지도 질척질척해서 맛있단 말이지."
임예진의 보지는 두말할 것 없는 명기였지만 날이 갈수록 나에게 맞춘 것처럼 꽉꽉 휘감겨오는 유서연의 보지 역시 쾌감으로만 따진다면 조금도 밀리지 않는다.
내가 솔직하게 보지를 칭찬해주자 유서연은 수줍으면서도 기쁜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응, 아앙…! 서연이 보지가 먼저 주인님이랑 지냈으니까…♥ 주인님 전용으로 딱 맞춰진 거예요…♥"
"그래그래. 기특하네."
이번 발언은 임예진을 신경 쓴 듯한 내용이었지만 유서연의 보지가 내 물건에 딱 맞게 맞춰졌다는 점은 반박의 여지가 없었다.
"가슴도 내 전용이지?"
"흐으읏…! 가슴도 주인님 전용이에요♥"
아까부터 내 움직임에 맞춰 흔들리며 시선을 잡아끌던 가슴을 꽉 움켜쥐며 묻자 당연하다는 듯 긍정하는 대답이 돌아왔다.
평균 이상으로 커다란 주제에 탄력이 넘치는 가슴은 아무리 꽉꽉 쥐어짜도 뭉개지는 동시에 매끈한 살결이 손가락을 밀어내는 느낌이 들어 굉장히 중독적이다.
한 손 가득 흘러넘치는 거유의 감촉을 만끽하며 허리를 흔들어대자 이번에는 임예진이 안달 난 표정으로 슬금슬금 다가와 자기 가슴을 들이밀었다.
"언니 정도는 아니어도…. 제 가슴도 큰 편이에요…."
전체적인 비율로만 따지면 임예진이 유서연보다 낫긴 하지만 역시 거유라는 매력은 여자들 사이에서도 먹히는 포인트였는지 대항 의식을 불태우는 모습이다.
게다가 틀린 말도 아니다.
유서연의 가슴이 지나치게 큰 편인 거지, 컵 수를 재는 법은 모르겠지만 본인 피셜로 꽉 찬 B컵이라고 밝힌 임예진의 가슴 역시 평균보다는 큰 편이었다.
그 적당한 크기가 모델 체형의 몸매와 어우러져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했고.
"더 가까이 대봐. 맛 좀 보게."
"네…. 제 가슴 잔뜩 맛봐주세요…♥"
임예진은 이렇게라도 뭔가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는지 망설임 없이 발딱 솟은 유두를 내 입에 닿을 듯 말 듯 한 거리까지 가깝게 들이밀었다.
유서연 같은 거유는 아니라 시선을 확 잡아끌지는 않아 자세히 보지는 않았었지만 임예진의 가슴 역시 꽤나 예쁘다.
나는 허리를 움직이는 속도를 조금 늦추고 입술에 슬쩍슬쩍 닿고 있는 유두를 그대로 입에 물었다.
"쮸웁… 쮸웁…. 쯉…."
"하으…. 빨리는 것도 좋아아…."
여태 불감증으로 살아왔던 임예진에게는 몸에 있는 모든 성감대가 처음 느껴보는 새로운 성감대나 다름없었다.
사실 성은영처럼 가슴이 민감한 체질이 아니라면 젖꼭지를 빨리는 정도로는 큰 쾌감을 얻기 힘들 텐데. 임예진은 이마저도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물론 임예진 역시 성은영처럼 달콤한 냄새나 맛 같은 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나로서는 반쯤 재미로 빨고 있을 뿐이었다.
"너어…. 지금은 내 차례인데…."
내가 임예진의 가슴을 빠느라 자신에게 신경을 덜 쓰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이번에는 다시 유서연 쪽에서 불만이 튀어나왔다.
물론 그 불만은 나를 향한 게 아니라 나와 자신 사이에 끼어든 임예진을 향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