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83화 (83/775)

< 83화 > 노예끼리 사이좋게 지내야지? (1)

"어으…. 얼마나 잔 거지?"

창밖이 밝은 걸 보면 그렇게 많이 잔 것 같지는 않다.

몸도 아직 조금 나른한 걸 보면 푹 잔 것 같지도 않고.

"…2시간도 안 잤네."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집에 오고 나서 1시간 반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 정도 피곤했으면 길게 잤을 법도 한데, 배가 고파서 깼나?

더 자려면 잘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모처럼 일어났으니 잠깐 나가볼까.

"둘이 좀 친해졌으려나?"

시간도 제법 지났고, 임예진은 몰라도 유서연은 내가 친하게 지내라고 해뒀으니 친해지려는 노력 정도는 했을 것이다.

"끄으으…!"

기지개를 쭉 펴며 침대에서 내려와 거실 문을 열었다.

"어, 언니…! 이 자세 진짜 되는 거 맞아요!?"

"직접 봐놓고 뭘 물어보니? 당연히…. 앗, 주인님! 안녕히 주무셨어요?"

먼저 반응한 건 임예진과 찰싹 달라붙어 자세를 교정해주고 있던 유서연이었다.

몸에 쫙 달라붙어 신체 라인을 강조하는 검은색 레깅스에 브라탑 차림은 내가 다른 일을 하는 사이에 운동할 때나 입는 옷이다.

옷차림 자체도 야하긴 하지만 살짝 땀에 젖은 모습이 꼴리는 포인트인데, 오늘은 땀을 흘리고 있지는 않았다.

대신이라고 할지, 조금, 아니 상당히 헐렁한 티셔츠에 추리닝 바지로 갈아입은 임예진이 땀을 뻘뻘 흘리며 어정쩡한 자세로 몸을 일으켰다.

"아, 안녕히 주무셨어요…?"

스스로 생각해났다기 보다는 그냥 유서연이 한 말을 따라 한 것 같은 인사였지만 어쨌든 스스로 뭘 하려고 한다는 점에서는 유서연에게 뭔가를 배우긴 했구나 싶은 모습이었다.

그래도 아직 노예라는 입장이 어색한 모양인지 일어선 자리에서 조심스럽게 눈치를 보는 임예진과 달리 곧바로 내게 다가와 닿을 듯 말 듯 한 거리에서 헤헤 웃고 있는 유서연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줬다.

"아직 좀 나른하긴 한데, 배고파서 깼나 봐. 밥이나 먹자."

"아, 네! 드시고 싶으신 건 있으신가요?"

"음…. 저번에 냉면에 불고기 시켰던 집 있지? 그때 먹었던 걸로 시켜봐."

"지금 바로 주문할게요."

"부탁할게. 그리고 예진이는 잠깐 이리 와봐."

유서연이 식탁에 내려놓은 핸드폰을 가지러 멀어지는 사이, 나는 아직도 눈치를 살피고 있는 임예진을 불렀다.

임예진은 갑작스러운 호출에 흠칫 몸을 움츠렸다가 잠시 무언가를 고민하는 듯하더니 조심스럽게 내 쪽으로 다가와 유서연이 했던 것처럼 닿을 듯 말듯한 거리에서 멈춰서 나와 시선을 맞췄다.

"무, 무슨 일이신가요…?"

"무슨 일까지는 아니고. 자다 일어나서 섰으니까 입으로 한 발 뽑으려고."

"네, 네…?"

유서연이었다면 머리를 꾹 누르며 '빨아' 한마디만 해도 진작에 무릎 꿇고 바지를 벗겨주고 있었을 상황이었을 텐데.

임예진은 이유까지 붙여서 설명해줬음에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못 잡았는지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을 뿐이다.

새삼 유서연이 얼마나 잘 교육된 노예인지 실감이 갔다.

그래도 이제 첫날이니 가르쳐 줘야겠지.

"무릎 꿇어봐."

"무, 무릎은 왜…?"

"예진아?"

"아, 네!"

무릎 꿇으라는 명령에도 이유를 물으려던 임예진은 뒤에서 들려오는 유서연의 말 한마디에 곧바로 무릎을 꿇었다.

단순히 친해지기만 한 게 아니라, 그 외에도 뭔가 이야기가 오간 모양이다.

"그래. 그렇게 무릎 꿇고. 바지 벗겨봐. 팬티도 같이."

"…네."

유서연의 말에 정신을 차린 건지, 이제야 내가 뭘 원하는지 감을 잡은 건지는 몰라도 임예진은 더 이상 토를 달지 않고 조심스러운 손길로 바지를 벗겨내고 잠든 사이 피가 잔뜩 몰려 우뚝 솟은 자지를 밖으로 꺼냈다.

"읏…!"

바지를 벗겨낸 임예진은 눈앞에 떡하니 드러난 자지를 바라보며 흠칫 몸을 떨었다.

"빨아."

"…네."

긴말은 필요 없다.

확실히 상황을 파악한 임예진은 곧장 입을 벌려 자지를 입에 물었다.

"하움…. 츄룹…. 츕…. 츄웁…."

그래도 역시 오피녀답게 자지를 빠는 데 별다른 거부감도 보이지 않고 빠는 기술도 제법 나쁘지 않다.

물론 매일같이 내 자지를 빨아대는 유서연에 비하면 아직 내 자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느낌이지만 그 미묘하게 어색한 느낌이 오히려 흥분되기도 하고.

"더 깊게 빨아."

"응웁…. 웁…. 움…. 쮸웁…."

"이쪽 올려다보면서 빨고."

"우움…. 으웁…. 쮸우웁…."

임예진은 조금 흐릿해진 눈빛으로 이쪽을 올려다보며 머리만을 움직여 자지를 깊게 삼켰다 당기며 빨아댄다.

입 안이 가득 차버린 탓에 혀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평소보다 깊게 들어간 덕분에 의외로 괜찮은 느낌이다.

"그래도 역시 입은 서연이가 낫네."

"후움…?"

"됐으니까 계속 빨아."

"쮸웁…! 쯉…! 쮸우웁…!"

지금 발언은 조금 자존심을 건드렸는지, 임예진은 뺨을 홀쭉하게 오므리고 자지를 강렬하게 빨아댔다.

노예 주제에 건방지긴 했지만 이 정도 펠라에는 이미 익숙한 나로서는 귀여운 장난에 불과했다.

"그래그래. 한 번 쌀 때까지 계속해."

노예의 귀여운 항의를 적당히 받아넘기며 여유롭게 펠라를 즐겼다.

도대체 뭘 어떻게 하는 건지는 몰라도, 유서연은 이런 식으로 빈틈없이 빨아들이는 상태에서 혀까지 움직여가며 귀두를 자극해대니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주인님, 주문했어요."

"잘했어. 서연이도 잠깐 이리 와봐."

"네!"

임예진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며 페라를 즐기던 와중에 주문을 끝마친 유서연을 부르자 유서연은 기다렸다는 듯 빠른 걸음으로 내 곁에 다가왔다.

"쮸웁…."

"계속 빨고 있어."

유서연이 곁에 다가오자 빠는 걸 멈추려던 임예진에게 툭 던지듯 말하고 시선을 돌려 바로 곁에 서 있는 유서연과 눈을 맞췄다.

"둘이 좀 친해졌어?"

"친해졌어요. 예진이가 저 언니라고 부르는 거 들으셨죠?"

"들었지. 둘이 무슨 얘기를 했길래 그새 그렇게 친해졌어?"

"헤헤. 제가 먼저 솔직하게 친하게 지내자고 했어요. 서로 옛날얘기도 하고, 어떻게 주인님이랑 만났는지 얘기도 하고, 이런저런 취향 얘기도 하다 보니까 금방 친해지더라구요."

"옛날얘기? 너 마약 했던 거랑 나 괴롭혔던 얘기도 했어?"

"해, 했어요. 주인님이 친하게 지내라고 하셨으니까…."

유서연도 이번 질문은 조금 부끄러웠는지, 뺨을 발갛게 물들이면서 대답했다.

이 두 가지는 유서연 나름의 최대 흑역사였는데, 초면에 그걸 밝힌 걸 보니 확실히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한 모양이다.

"운동은 네가 가르쳐준다고 했어?"

"예진이가 배우고 싶다길래 가르쳐주고 있었어요. 주인님을 조금이라도 만족시키려면 체력이 있어야 하니까…."

"착하다. 착해. 역시 우리 서연이밖에 없다니까."

"흐읏…!"

기특한 마음에 브라탑 아래로 손을 밀어 넣고 커다란 가슴을 꽉 움켜쥐어주자 유서연은 몸을 움찔 떨며 신음했다.

"안 아파?"

"하응, 앗, 하앗…! 주인님이 해주시는 건 다 좋아요…♥"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정말 가슴을 소 젖처럼 꽉꽉 쥐어짜고 있음에도 유서연은 잔뜩 흥분한 표정으로 헐떡이기만 할 뿐이다.

"질투는 안 했어?"

"그, 그게…."

"솔직하게 말해도 돼."

"질투했어요…. 그래도 주인님 명령이니까 참았어요…."

혼나는 게 무서웠는지, 잠시 대답을 망설이던 유서연은 내 말에 곧바로 솔직하게 대답했다.

'얘는 진짜 왜 이렇게 귀엽냐.'

질투 자체는 딱히 기분 나쁠 일이 아니다.

그만큼 날 좋아한다는 뜻이기도 하고, 질투심에 못 이겨 쓸데없는 짓만 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귀엽게 보일 뿐이다.

실제로 수줍은 모습으로 질투했다고 고백하는 유서연은 도저히 다섯 살이나 연상인 여자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귀여웠다.

"우리 서연이, 착하게 말 잘 들었으니까 상을 줘야겠는데. 어떻게 해줄까?"

"햐응…!"

한 손 가득 흘러넘치는 가슴을 꽉꽉 주물러주다가 발딱 솟은 유두를 살짝 꼬집어주자 유서연의 몸이 다시 움찔 떨려왔다.

"원하시는 대로 해주세요…♥"

"그럼 평소랑 똑같은데?"

"주인님이 해주시는 건 다 좋은걸요…♥"

"그래도 상은 상이니까 나중에 원하는 거 있으면 말해도 돼. 어지간한 건 다 들어줄 테니까."

"…그럴게요."

다시 한번 상이라는 말을 강조하며 말하자 유서연은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유서연과 내 관계에 상 같은 게 필요하진 않겠지만 과연 유서연이 상을 달라는 명목으로 어떤 요구를 해올지 궁금한 부분이 컸다.

어차피 유서연의 성격상 내 심기를 거스를 만한 요구는 하지 않을 테니까.

그리고 아래쪽에서는 임예진이 조금 불편한 눈빛으로 나와 유서연을 올려다보며 계속해서 자지를 빨고 있었다.

"쮸웁…! 쮸웁…! 쮸우웁…!!"

이쪽에도 신경 좀 써달라고 항의하는 듯한 강렬한 진공 펠라에 자지가 연신 불끈거리고 있었지만 나는 일부러 아래쪽에 시선을 주지 않고 한쪽 손으로 가슴을 주무르고, 남은 한쪽 손으로 유서연의 턱을 잡아당기며 입을 맞췄다.

"아움…. 츄웁…. 응…. 주인님…. 우움…. 츄…."

위에서는 유서연이 몽롱한 눈빛으로 끈적하게 혀를 섞어오고 있고, 아래쪽에서는 임예진이 어떻게든 정액을 뽑아내겠다는 듯 격렬하게 자지를 빨고 있다.

이렇게 위아래로 점막이 달라붙어 쭉쭉 빨리는 경험은 처음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흥분되는 느낌이다.

나는 유서연의 턱을 잡고 있던 손을 아래로 내려 임예진의 뒷머리에 손을 올리고 그대로 안쪽으로 꾸욱 눌러붙였다.

"쿠흡…!?"

갑작스럽게 목구멍을 찔린 임예진은 목을 콜록대며 고개를 뒤로 빼려고 했지만 나는 오히려 뒤로 물러나려는 머리를 강하게 억누르며 자지를 더욱 깊게 밀어 넣었다.

"쿠훕…! 웁…! 우웁…! 쿠웁…!"

임예진의 머리를 고정시킨 채로 허리를 살살 흔들어 안쪽을 푹푹 쑤실 때마다 목구멍이 귀두를 꽉꽉 조여대며 사정감을 끌어올린다.

키스는 거의 유서연이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두고,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쾌감에 집중하던 나는 사정감이 올라온 순간 그대로 임예진의 목구멍에 귀두를 찔러넣은 채로 사정했다.

뷰릇! 뷰르르르릇!!

"쿠웁…! 쿱, 쿠후웁…!"

자지가 움찔거리며 정액을 쏟아낼 때마다 임예진은 괴로운 듯 기침하면서도 저항하지 못하고 정액을 목구멍으로 받아넘겼다.

자지에 깊게 쑤셔진 목구멍에서 기침이 나올 때마다 목구멍이 좁게 오므라들며 자지를 조여대는 탓에 잔뜩 민감해진 귀두에서 쾌감이 느껴지며 사정이 길게 이어진다.

뷰르릇! 뷰릇! 뷰릇!

"우웁…! 쿠으읍…!"

사정이 이어질수록 임예진의 반응이 조금씩 희미해져 간다.

뷰릇…! 븃…!

마지막으로 허리를 길게 당겼다가 깊게 밀어 넣으며 사정을 끝마치고 나서야 임예진의 입에서 자지를 뽑아내고, 무언가에 홀린 듯이 혀를 섞고 있는 유서연의 입술을 떨어뜨렸다.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