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9화 > 노예 2호 길들이기 (8)
"움…. 츄룹…. 츕…?"
"거기까지."
멍하니 가슴팍을 핥던 임예진의 혀가 슬금슬금 젖꼭지 쪽으로 향하는 걸 멈춰 세웠다.
남자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는 모양이긴 하지만 나는 내 쪽이 개발당하는 느낌이라 이쪽을 핥는 건 좋아하지 않았다.
"자, 이번엔 이쪽."
"하움…. 츄웁…. 츕…. 츕…."
임예진의 턱을 살짝 잡아당겨 입을 맞추자 자기 스스로 혀를 밀어 넣고 질척하게 뒤섞어온다.
키스는 임예진에게 맡겨두고, 그대로 손을 아래로 뻗어 탄력 넘치는 엉덩이를 꽉 움켜쥐고 부드럽게 허리를 쳐올린다.
쮸걱…. 쮸걱…. 쮸걱…. 쮸걱….
"응읏…. 하우…. 츄웁…. 츕…. 후으읏…."
임예진은 아래서 올라오는 쾌감에 움찔거리면서도 입을 떨어뜨리지 않고 끈덕지게 매달려온다.
"기분 좋아?"
"조아요…. 츄웁…. 츄…."
이제는 확실히 발정 스위치가 켜졌는지, 잠시도 떨어지기 싫다는 듯 대답과 동시에 다시 입을 맞춰오고, 자기 스스로 허리를 들썩이며 자지를 더 깊게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다.
"얌전히 있어야지?"
찰싹!
"꺄읏!?"
가볍게 엉덩이를 내려치자 임예진은 깜짝 놀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비명을 질렀다.
물론 임예진이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내려친 엉덩이를 꽉 눌러 붙이고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켰다.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
"갑자기 왜…."
"아무튼 기다려."
"…네."
임예진은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내가 단호하게 명령하자 얌전히 수긍했다.
물론 머리로만 받아들였을 뿐, 막 쾌감에 빠져들기 시작했던 몸은 참지 못하겠다는 듯 움찔거리며 보지를 꼬옥꼬옥 조여댄다.
"하으…. 하아…. 하아…."
처음에는 얌전히 기다리던 임예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애처로운 표정으로 변해가며 가쁘게 숨을 토해냈다.
나는 그런 임예진의 모습을 말없이 올려다봤다.
움직이지 못하니 안타까운 느낌이 드는 건 이쪽도 마찬가지였지만 지금 상황에서 더 초조한 건 명백히 임예진 쪽이었다.
"저기…."
"기다려."
"아으으…."
슬슬 참기 힘들었는지 무어라 말을 꺼내려던 임예진의 말을 딱 잘라 끊어내고 다시 기다린다.
어떻게든 움직이고 싶다는 듯 허리가 살짝 들썩이거나 허벅지를 비비적대려는 움직임 정도는 있었지만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참아내고 있다.
물론 그마저도 얼마 가지 못했지만.
"하앗…. 하앗…. 제발…."
"제발?"
"움직여주세요…. 아니, 제가 움직일 테니까…! 허락해주세요…!"
반쯤 울먹이며 애원하는 목소리에서는 애절한 감정이 뚝뚝 묻어나왔다.
어차피 움직여봤자 가버릴 정도까지는 느끼지 못할 텐데.
여태까지 쾌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던 만큼 작은 쾌감이라도 간절하게 원하게 된 걸지도 모른다.
"그럼 제대로 부탁해봐."
"부탁이요…?"
"그래. 뭐가 됐든 내가 움직일 마음이 들도록 해봐."
딱히 정답이 있는 게 아니다.
임예진은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당황한 표정을 짓다가 조금 부끄러운 듯 시선을 피하며 입을 열었다.
"보, 보지에 박아주세요…."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다시 해."
"아으…. 보지 안쪽이 괴로워서 못 참겠어요…. 제발 박아주세요…."
"다시."
"제발…. 노예 할 테니까…. 주인님 말 잘 들을 테니까…. 노예 보지 쑤셔주세요…. 주인니임…."
"이번 건 좀 괜찮은데?"
딱히 주인님이라고 부르라고 한 적은 없었는데, 유서연의 영상에서 힌트를 얻었는지 거듭 강조해서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애처롭게 매달리는 모습은 꽤나 마음에 들었다.
"정말로 말 잘 들을 거지?"
"네…! 잘 들을게요…!"
드디어 허락받았다는 생각에 임예진의 표정이 확 밝아졌다.
동시에 이다음에 있을 쾌락을 기대하는 것처럼 꼬옥 조여드는 조임에 나는 그대로 허리를 크게 쳐올렸다.
쮸걱!
"햐읏…!"
잔뜩 애태운 것 치고는 심심한 반응이었지만 드디어 맛본 쾌감에 임예진의 표정은 만족스럽게 풀어져 있었다.
물론 본방은 이제 시작이다.
나는 그동안 참아왔던 것을 한 번에 터트리는 것처럼 임예진의 엉덩이를 꽉 움켜쥐고 마구 허리를 쳐올리며 보지를 쑤셔댔다.
쮸걱! 쮸걱! 쮸걱! 쮸걱!
"흐읏…! 흣…! 하읏…! 하으읏…!"
심심한 반응과는 별개로 보지는 끝내주게 조여대는 덕분에 허리를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만족스러운 쾌감이 올라온다.
하지만 아무래도 아래서 움직이다 보니 마음껏 즐기기엔 부족하다.
"흐읏, 하앗…?"
"다시 박아줄 테니까 뒤로 돌아서 엎드려."
"앗, 네…!"
임예진은 갑작스럽게 자지가 빠져나가자 당황했지만 다시 박아준다는 말에 다시 기쁜 표정을 지으며 곧바로 엎드리며 박기 쉽도록 엉덩이를 들어 올리고는 빨리 박아달라는 것처럼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어댔다.
"주인님 빨리이…."
"재촉하지 마."
짜악!
"꺄앗…!"
나중에는 조금 풀어주더라도 처음에는 조금 빡빡하게 길들이는 쪽이 좋다.
노예를 길들이는 건 이번이 두 번째였으니 어떻게 해야 더 빨리 순종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 대충 감이 잡혀있는 상태였다.
"노예 주제에 그렇게 재촉하면 안 되겠지?"
"죄송해요…."
임예진은 이제 노예 취급이 당연하다는 것처럼 사과했다.
한참 격렬하게 박히다 갑자기 쾌감이 뚝 끊어졌으니 뭐가 됐든 빨리 박아주길 원하고 있으리라.
"앞으론 조심해."
"네…."
살짝 기가 죽은 것처럼 대답하면서도 고개를 살짝 돌려 무언가를 원하는 눈빛으로 이쪽을 힐끗거린다.
아무리 참으려고 해도 발정 난 몸만은 어쩔 수 없겠지.
나는 뒤로 엎드린 채로 내밀어진 엉덩이를 꽉 움켜쥐고 애액으로 번들거리고 있는 자지를 깊게 쑤셔 박았다.
쮸걱…!
"흐읏…!"
미끈미끈한 질벽이 잔뜩 발정 난 채로 빨판처럼 달라붙는 조임은 몇 번을 박아도 질리지 않는다.
중간중간 조금씩 휴식을 취하긴 했어도 안쪽이 워낙 기분이 좋은 탓에 슬슬 사정감이 차오르고 있었기에 나는 그대로 멈추지 않고 안쪽을 마구 쑤셔댔다.
쮸걱! 쮸걱! 쮸걱! 쮸걱!
"하읏, 앗, 앗, 하앗…!"
그래도 확실히 이 색기 없는 신음은 조금 거슬린다.
아예 느끼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신음이라기보다는 숨이 차서 헐떡이는 쪽에 가까운 수준이었으니까.
물론 보지만큼은 훌륭해서 사정까지 다다르는 데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지만.
"크으, 안에 싼다…!"
뷰릇! 뷰릇! 뷰르릇!!
"하읏…! 앗, 앙…! 흐앙…!"
역시 안에 쌀 때만큼은 목소리에 색기가 확 돈다.
임예진은 자지를 깊게 쑤셔박힌 채로 사정을 받아들이며 허리를 부들부들 떨어댔다.
뷰르릇! 뷰릇!
"흐응…! 읏…! 헤으으응…!"
사정이 길게 이어질수록 조금씩 목소리가 변하기 시작하더니 이내 완전히 느끼고 있는 여자의 목소리가 되어버렸다.
나는 임예진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게 만들기 위해 최대한 자지를 깊게 밀어 넣고 민감해진 귀두로 자궁구를 짓누르며 남은 정액까지 전부 쏟아냈다.
뷰릇…! 뷰릇…!
"헤엑, 헥…."
간신히 세 번째 사정까지 받아낸 임예진은 베개에 얼굴을 파묻은 채로 거칠게 헥헥대며 숨을 몰아쉬었다.
이제는 눈으로 봐도 충분히 몸이 달아오른 상태였으니 나는 쉬는 시간 없이 그대로 다시 보지를 쑤셔댔다.
쮸걱! 쮸걱! 쮸걱! 쮸걱!
"흐앙…! 앗, 하앙…! 하앙…!"
"목소리가 달라졌네?"
"읏, 앗, 앙…! 이, 이상해앳…! 흐아앙…!"
목소리를 지적받은 임예진은 자기 스스로도 놀랐는지 신음을 참으려고 했지만 조금도 버티지 못하고 다시 신음을 쏟아냈다.
"이상한 게 아니야. 제대로 기분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지."
"응…. 흐으응…! 이런 거 몰라앗…!"
"이걸 원해서 노예가 된 거잖아. 아니야?"
"맞아요…! 하응…! 항…! 이거, 이거 원했어요…!"
난생처음으로 느낀 성적 쾌감에 필사적으로 절정을 참던 이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솔직하게 쾌감을 받아들이며 환희에 찬 목소리로 기뻐하고 있다.
"자지 좋아?"
"읏…. 읏…. 앙…. 좋아요…. 자지 좋아아…."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달콤하게 녹아내린 목소리로 대답이 돌아온다.
나는 뒤에서 임예진의 가슴을 움켜쥐고 부드럽게 주무르며 자지를 깊이 밀어 넣고 안쪽을 꾹꾹 문질렀다.
쮸봅, 쮸봅, 쮸봅, 쮸봅…!
"응읏…! 앙…!"
"안쪽 해주는 건 어때?"
"흐아앙…! 안쪽 문질문질…. 조아요오…♥"
몸이 민감해진 만큼 확실히 민감한 곳은 더 느끼는 모양이지만 유서연이었다면 반쯤 자지러졌을 자극에도 제대로 대답이 나오는 걸 보면 아직도 멀었다.
나는 다시 임예진의 골반을 꽉 움켜쥐고 사정하기 위해 마구 안쪽을 찌르며 사정감을 끌어올렸다.
쮸걱! 쮸걱! 쮸걱! 쮸걱!
"읏, 앗, 앗, 앙…!"
쫀득하게 달라붙어 오는 질주름을 뿌리치고 안쪽을 깊게 찌를 때마다 호흡 사이사이로 짧게 신음이 흘러나온다.
"빨리 싸게 보지 조여봐."
"하앙, 앙…! 보지, 어떻게…! 흐앙…!"
"아랫배에 힘을 꽉 줘봐. 오줌 참는 것처럼."
"흐으응…! 읏, 흐읏…!"
임예진이 숨을 깊게 들이쉬며 힘을 주자 조금 어색하긴 해도 안 그래도 쫀득하게 달라붙던 질내의 조임이 한층 더 강렬하게 조여들었다.
임예진과의 섹스는 우선 쾌감을 주는 것보다 한 번이라도 더 안에 싸는 게 중요하다.
나는 한층 강렬해진 조임을 만끽하며 내 페이스 이상으로 강렬하게 허리를 움직이며 거칠게 보지를 쑤셔댔다.
퍽! 퍽! 퍽! 퍽!
"으긋…! 읏, 윽…! 흐윽…!"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퍽퍽 울려 퍼질 정도로 거친 움직임에 임예진은 잔뜩 힘겨워하는 소리를 흘려댔다.
그래도 아파하는 것 같지는 않으니 이대로 계속해도 괜찮을 것 같다.
실제로 임예진은 힘겨워하면서도 아무런 저항도 없이 계속해서 내 움직임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흐읏…! 읏…! 하악…! 학…!"
거침없는 허리 놀림에 임예진의 호흡이 점점 거칠어진다.
하지만 배려 따위는 없이 마구 움직여댄 덕분에 내 사정감 역시 평소 이상으로 빠르게 차올랐다.
"후우…! 네 발째 싼다…!"
뷰르릇! 뷰르르릇!!
"으긋…! 흐앙…! 오옷…!"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안에 흘려 넣기 위해 자지를 최대한 깊게 밀어 넣고 안에 정액을 쏟아붓자 임예진은 허리를 덜컥 휘며 신음을 쏟아냈다.
"보지 조이면서 받아들여…!"
뷰르르릇! 뷰릇! 뷰릇!
"앙…! 응옷…! 앗…! 앗…!"
자지가 움찔거리며 정액을 쏟아낼 때마다 몸 전체가 당장이라도 가버릴 것처럼 크게 움찔거린다.
뷰릇…! 븃…!
"아…. 후앗…."
이번에 확실하게 가게 만들었다면 더 편했을 텐데.
아쉽게도 임예진은 이번에도 가버리지 못했다.
"하악…. 하악… 학…."
길게 이어진 사정이 끝나자 임예진은 몸을 축 늘어뜨리며 숨을 몰아쉬었다.
이번에는 가버리게 하지 못했지만 한 번만 더 싸면, 아니면 싸기 전에 확실하게 절정을 느끼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