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7화 > 노예 2호 길들이기 (6)
다시 핸드폰의 촬영 버튼을 누르고 다리 사이를 훤히 드러낸 채 이쪽을 노려보고 있는 임예진의 모습을 화면에 담았다.
"보지 벌려봐. 안쪽까지 제대로 보이게."
"당신 정말…."
"싫으면 나가라니까? 누가 보면 내가 해달라고 부탁한 줄 알겠네."
"읏…!"
무어라 쏘아붙이려던 말을 대충 끊어내고 다시 강짜를 놓자 임예진은 분한 듯 입술을 깨물었다.
"빨리."
"…알았다고요."
다시 한번 재촉하자 그제서야 아래쪽으로 손을 뻗어 앙다물어진 보지를 양쪽으로 벌린다.
이미 미끈미끈하게 젖어있던 입구가 벌어지며 애액이 질척하게 늘어지고, 조금씩 애액을 흘려대고 있던 선분홍빛 속살이 빨리 들어오라는 듯 꿈틀거렸다.
오피에서 만났던 여자 중에는 보지가 헐렁하거나 색이 거뭇거뭇하게 변색된 여자도 있었는데, 임예진은 몸을 팔던 여자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깔끔했다.
"벌린 채로 대답해.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박아주세요."
"뭘?"
"…자지요."
임예진은 수치심에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면서도 순순히 대답했다.
"제대로 부탁해봐."
"…자지 박아주세요."
"어디에?"
"…제 보지에 자지 박아주세요."
이제는 아예 쓸데없는 과정을 다 생략해버리겠다는 듯 한 번에 말을 정리해버렸다.
이 정도면 그래도 충분히 괴롭혔나.
유서연을 길들일 때와 비슷하긴 했지만 돈까지 내게 하거나 바닥에 흘린 정액까지 핥아먹게 했으니 더 심하게 다룬 편이기도 하고.
그래도 노예로 만들 예정이니 너무 심하게 할 필요는 없겠지.
"이제 됐어. 제대로 누워서 다리 벌려봐."
"아, 네…!"
촬영을 종료하며 말하자 임예진의 눈빛이 확 돌변하며 순식간에 생기가 돌았다.
그동안의 의욕 없던 움직임이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그대로 침대에 몸을 눕히고 박기 쉽도록 다리를 벌려주는 모습은 피식 웃음이 나올 정도.
"박기 쉽게 보지도 벌려."
"정말 끝까지…."
그래도 이젠 정말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지 지긋지긋하단 표정을 지으면서도 망설임 없이 손으로 보지를 활짝 벌린다.
끝은 무슨. 이제 시작인데.
나는 빨리 들어와달라며 뻐끔거리고 있는 조그마한 구멍에 그대로 귀두 끝을 갖다 대고 허리를 밀어 넣었다.
찌거억…!
"흐읏…!"
손을 대기 전부터 미끈미끈하게 젖어 애액을 흘려대고 있던 보지는 자지를 꽉꽉 조여대면서도 매끄럽게 삽입을 받아들였지만 임예진의 표정은 상당히 힘겨워 보인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쾌감에 힘겨워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삽입된 물건이 너무 큰 탓에 힘들어하는 표정이었다.
"흐읍…! 흐읏…!"
임예진의 사정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끝까지 허리를 밀어붙여 자궁에 닿을 정도로 깊게 삽입해주자 힘겨운 표정으로 숨을 들이키다 몸을 움찔 떨었다.
'안쪽은 여전히 끝내주네.'
빨판처럼 달라붙은 질주름이 자지 전체를 쭉쭉 빨아들이는 것만 같은 쫀득한 조임은 여태까지 경험했던 그 어떤 여자와도 다르다.
"느낌이 어때?"
"…뭐가요."
"잘 못 느끼는 체질이잖아? 아니면 아예 불감증이거나. 오늘은 미리 준비해둔 것도 아닐 텐데 잔뜩 젖어서 질질 흘려대고 있던 거 보면 뭔가 변화가 있던 것 같긴 한데."
"다, 당신 그럼 알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정곡을 찔렀는지 임예진은 깜짝 놀라면서도 분한 표정으로 이쪽을 노려본다.
"들키기 싫었으면 척이라도 했어야지. 그렇게 티 나게 굴었는데 누가 몰라? 다른 남자들로는 못 느꼈는데 나랑 할 때는 가버리기 직전까지 갔었지? 그래서 그렇게 더 해달라고 매달렸던 거잖아."
"크읏…!"
얘 진짜 표정 관리 못 하네.
아무리 정곡을 찔렸어도 약점 잡히기 싫으면 아닌 척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너무 걱정하지 마. 이번에는 제대로 가게 해줄 테니까. 그래도 끝까지 가려면 너도 잘해야겠지?"
나는 분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임예진에게 비웃음을 흘려주며 그녀의 입술에 살짝 닿을 정도로만 가볍게 입을 맞췄다.
"…최악이야."
마지막으로 혐오의 감정을 듬뿍 담아 중얼거린 임예진은 자기 스스로 내 입에 혀를 밀어 넣고 질척하게 혀를 휘감아왔다.
"하움…. 츄룹…. 쪽…. 츄웁…."
아직 반항심이 넘쳐나긴 하지만 임예진에게 자기 처지를 제대로 이해시키고 굴복시켰다는 점은 훌륭한 성과다.
나는 만족스러운 기분을 느끼며 허리를 움직였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흐웁…. 흣…. 츄룹…. 후읏…. 쯉…."
임예진은 딱딱한 자지로 안쪽을 푹푹 쑤셔댈 때마다 눈살을 찌푸리며 가쁜 숨을 토해내면서도 필사적으로 혀를 얽혀왔다.
"후음…. 쭈웁…. 움…. 쪼옥…. 후앗…."
역시 불감증인 여자답게 내 마음대로 마음껏 보지를 쑤셔대도 조금 힘들어하기만 할 뿐 흐트러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계속해서 안쪽을 쑤셔지며 혀를 섞어대고 있다 보니 숨이 차는 모양인지 조금씩 숨이 가빠지며 눈빛이 흐릿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벌써 지치면 재미없지.'
이전에 관계했을 때를 떠올려보면 임예진이 그럭저럭 봐줄 만한 반응을 보이는 건 못해도 안에 세 번은 싸고 난 뒤다.
그때까지는 변변찮은 반응도 없는 여자를 상대로 세 번을 싸야 한다는 건데, 아무리 질내가 기분이 좋다고 해도 그건 너무 재미없는 일이다.
나는 조금씩 반응이 약해지고 있는 임예진의 모습에 그대로 입을 떼어냈다.
"츄읍…. 흣…?"
"벌써 지쳤어? 그만할까?"
"안 지쳤…. 흐읍…! 안 지쳤어…."
가벼운 도발에 임예진의 눈빛에 다시 생기가 돌아왔다.
물론 여전히 이쪽을 노려보고 있는 상태였지만 오히려 이러는 편이 가지고 놀기에는 더 재밌다.
나는 임예진의 대답을 듣자마자 그대로 허리를 멈췄다.
"가, 갑자기 왜 멈추는 건데…."
"왜일 것 같은데?"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래? 그럼 안에 못 싸줄 것 같은데. 제대로 생각해보는 게 좋을걸."
"도대체 뭐가 불만인…."
짜증스러운 눈빛으로 이쪽을 노려보던 임예진은 이내 무언가가 생각난 듯 '설마?' 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 안 지쳤어요. 움직여주세요…."
"그래. 그렇게 해야지. 한 번 봐줬다고 계속 기어오르면 안 되잖아?"
이전에 했던 질문의 대답까지 다시 존댓말로 돌려주는 모습에 다시 허리를 움직인다.
찌걱!
"흐읏…!"
그래도 한 번에 정답을 맞춘 걸 보면 아예 눈치가 없지는 않은 모양이다.
아니면 없는 눈치도 만들어낼 정도로 간절한 걸 수도 있고.
어쨌든 이번에는 존댓말 교육까지 성공했다.
나는 뿌듯한 마음으로 임예진의 허리를 붙잡고 계속해서 질내를 쑤시며 사정을 향해 나아갔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흐읍, 흣…! 읏, 흐읍…!"
"힘들어?"
"흐읏, 아, 안 힘들어요…!"
사실 표정만 봐도 힘든 게 뻔히 보일 정도였지만 내 비위를 맞추려고 힘들지 않다고 대답하는 모습이 우습다.
그래도 아직 사정감이 올라오려면 좀 걸릴 것 같고. 좀 더 놀려볼까.
"예진아."
"흐읍…! 네…!?"
임예진은 갑작스럽게 이름을 불려지자 조금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래도 대답은 성실하게 하고 있다.
"불감증인 건 언제 처음 알았어?"
"그, 그게…? 흐읏…! 읏…!"
"대답 안 하면 그만둔다?"
"씨이…! 흣…! 중학생 때요…!"
이렇게 내 페이스대로 마음껏 박아대면서도 깔끔한 대화가 가능하다는 건 꽤나 색다른 기분이다.
물론 마구 느끼는 모습을 보지 못하니 흥분은 덜하지만 아래쪽이 기분 좋으니 딱히 상관은 없고.
나름 흥이 올라 계속해서 안쪽을 찔러대며 질문을 이어나간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뭐 하다 알았는데?"
"흐읏, 흣…! 자위…. 자위하다가…. 흐읏…!"
"아하. 그전까지는 몰랐는데 자위를 해보니까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서 알았다?"
"읏…! 맞아요…!"
하기야 여자도 자위는 하겠지.
유서연 같은 경우에는 욕구불만으로 만들었을 때는 정말 매일같이 해대기도 했으니까.
"그래서? 못 느낀다는 걸 알았을 때는 어땠어?"
"그냥…. 흐읍…! 몇 번 더 해보고…. 흐읏…! 그만뒀어요…!"
아무런 느낌도 못 받았음에도 더 해봤다는 건 이상하다는 생각 정도는 했던 것 같은데, 지금처럼 심각하게 매달릴 정도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럼 오피는 왜 한 건데? 돈 때문에?"
"흐읏…! 친구들이 그런 얘기를 하는데…. 흡…! 얼마나 좋은 건지 궁금해서…!"
"그래서 오피에서 몸을 팔았다고?"
"처, 처음에는 남자친구랑…! 읏, 흐읏…! 그런데, 아무 느낌도 없어서…! 흐읍…!"
과연. 그렇다면 그 싸가지없던 태도도 이해가 간다.
처음에는 남자친구를 만들어서 해결해보려고 했는데, 아무런 느낌도 없어서 남자를 만나는 수단으로 오피를 고른 거다.
하지만 쾌감에 대한 탐구심 하나로 몸까지 팔았는데, 여전히 아무런 느낌도 받지 못했다.
그렇게 되면 그냥 생판 모르는 남자한테 알몸을 까고 몸을 맡기는 일밖에 되지 않으니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겠지.
남들은 돈이 필요해서 하는 일이니 표정 관리도 하고 서비스도 해주겠지만 본인은 돈이 목적도 아니니 일을 개떡같이 하는데, 워낙 얼굴이 예쁘고 몸매도 좋고 조임도 훌륭하다 보니 계속 손님이 꼬이다 보니 그런 태도가 됐을 것이다.
"그러다가 날 만났다는 거네?"
"흐읏…! 마, 맞아요…!"
"그런데 어쩌지? 난 서비스가 개판이면 안 해줄 건데."
"네, 네…?"
내가 살짝 목소리를 깔며 말하자 임예진은 '또 무슨 소리를 하려고?' 같은 느낌의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웃어."
"네…?"
"웃으라고. 안 웃으면 여기서 그만둔다."
"이, 이렇게요…?"
허리의 움직임을 조금씩 늦추며 그만둔다고 협박하자 임예진은 곧바로 어색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웃음 지었다.
솔직히 말하면 입 모양도 어색하고,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아서 누가 봐도 억지로 웃고 있다는 게 보이는 수준이었지만 그게 오히려 꼴린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신음소리도 내!"
"흐읏…! 흡…! 앙…! 아앙…! 흐읍…! 아앙…!"
신음 쪽은 훨씬 더 가관이다.
억지로 웃는 얼굴은 원판이 예뻐서 그림이라도 됐지.
임예진의 목소리가 나쁜 건 아니지만 이건 아예 발 연기 수준으로 소리를 내고 있는 수준이라 올라오던 흥분이 팍 사그라들 정도로 우스웠다.
"큭큭. 연기 진짜 못하네."
"자기가 시켜놓고…!"
자기 스스로도 연기가 엉망이었다는 걸 알긴 아는지, 조금 웃었다고 귀까지 빨갛게 물들이며 화를 낸다.
그래도 웃긴 건 웃긴 거고, 한참을 멈추지 않고 계속 박아댔더니 사정감이 올라오긴 한다.
이렇게 느낌이 올라오자마자 싸는 것보다 참았다 싸는 게 좋긴 하지만 임예진의 경우에는 일단 안에 싸지르고 보는 쪽이 나았기에 일단은 참지 않고 싸기로 했다.
"일단 첫발째 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