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76화 (76/775)

< 76화 > 노예 2호 길들이기 (5)

"알겠어요. 노예…. 해볼게요."

"해볼게요가 아니죠. 그냥 한 번 노예가 되면 그걸로 끝. 제가 뭐 어떻게 벌을 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제 말을 거부하면 그대로 관계가 끝나는 겁니다.."

"하, 할게요."

"뭘 할겁니까?"

"노예…. 노예가 될게요."

임예진의 태도는 조금 부자연스럽지만 최대한 이쪽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듯 순종적이다.

'무슨 생각인지 대충 알겠네.'

처음 노예가 되라고 했을 때는 정말 오물이라도 보는 것처럼 질색한 표정을 지었으면서 그 짧은 사이에 이렇게 태도가 바뀌었다는 건 뭔가 생각이 있다는 거다.

아마 일단 섹스부터 해보고, 영 아니다 싶으면 약속 같은 건 무시해버릴 생각이겠지. 딱히 법적인 효력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정말로 나와의 관계가 만족스러우면 어떻게 할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순순히 노예가 될 생각은 없을 것이다.

'일단 어울려줄까.'

물론 순순히 어울려줄 생각은 없지만.

"무릎 꿇어."

"…네?"

"무릎 꿇으라고. 노예 한다며? 아니었어?"

"마, 맞아요."

임예진은 갑작스러운 반말과 고압적인 태도에 당황하면서도 금방 상황을 이해했는지 순순히 무릎을 꿇고 이쪽을 올려다본다.

"바지 벗겨."

"…네."

이제는 확실히 상황을 받아들였는지, 복잡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곧장 대답하며 손을 뻗어 벨트를 풀고 바지를 벗겨낸다.

"팬티도."

"…네."

이번에도 순순히 명령에 따라 조심스럽게 팬티를 벗겨내는 임예진의 눈빛에서는 불쾌감보다는 은근한 흥분과 기대가 진하게 묻어나온다.

임예진의 손길에 따라 팬티가 아래로 내려가고, 반쯤 서 있는 자지가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순간 임예진이 꿀꺽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빨아. 손은 바닥에 붙이고."

"네…. 하움…. 쮸룹…."

임예진은 정말로 손바닥을 땅에 붙여놓은 채 입으로만 자지를 물고 부드럽게 혀를 움직였다.

"움…. 으웁…! 웁…! 우움…!"

귀두를 휘감아오는 혀 놀림에 순식간에 자지가 크기를 키워나가며 임예진의 입 안을 가득 채웠고, 임예진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당황하면서도 최대한 입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고개를 뒤로 당기며 입 안 깊숙이 자지를 받아들였다.

"손 떼지 마. 떼면 그대로 두고 나갈 거니까."

"쿠흡…! 쿠흐응…!"

하지만 아무리 고개를 뒤로 당겨도 손이 바닥에 붙어있는 이상 뒤로 물러날 수 있는 거리에도 한계가 있다.

순식간에 딱딱하게 발기해버린 자지가 목구멍까지 닿아 쿡쿡 찌르고 있는 탓에 임예진의 눈가에는 눈물이 찔끔 고여 있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이쪽의 말을 지키려는 듯 물러나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

"안 빨고 뭐 해? 쌀 때까지 계속해."

"으웁…. 움…. 쮸웁…! 쮸우웁…!"

임예진은 눈시울이 빨개진 채로 조금씩 고개를 움직여 자지를 빤다.

자지가 워낙 깊숙이 박힌 탓에 혀를 움직이긴 힘들다 싶었는지 그냥 작정하고 입을 홀쭉하게 만들어 자지 전체를 쯉쯉 빨아대고 있다.

자지를 이렇게 목구멍까지 닿을 정도로 깊게 박고 빨리는 건 꽤나 간만이라 어색한 움직임에도 제법 기분이 좋다.

나는 임예진의 홀쭉해진 펠라 얼굴을 내려다보며 그대로 핸드폰 카메라를 실행시켰다.

띠링-

"으웁!?"

"계속 빨아."

필사적으로 자지를 빨던 임예진은 위에서 들려오는 알림음에 당황한 듯 흠칫하며 움직임을 멈췄지만 나는 오히려 당당하게 자지를 물고 있는 임예진의 얼굴을 화면에 담으며 명령했다.

"찍는 게 싫으면 손 떼고 일어서서 나가. 영상도 바로 삭제해줄 테니까."

이미 여기까지 왔는데 찍는 게 싫다고 그만둘 리가 없지.

예상대로 임예진은 아주 잠깐의 고민 끝에 눈을 질끈 감고 다시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눈 뜨고 이쪽 올려다 봐."

"쮸웁…. 쯉…. 쯉…."

눈을 감는 것조차 허락해주지 않는다.

임예진은 이제 표정 관리를 하는 것도 잊어버렸는지 이쪽을 노려보며 자지를 빨았지만 뺨이 홀쭉해질 정도로 세게 빨아대고 있는 탓에 조금도 무섭지 않다.

오히려 이렇게 반항적인 눈빛을 받는 건 유서연을 처음 길들였을 때를 빼면 처음이라 오히려 흥분되서 자지가 불끈거릴 지경이었다.

"쮸웁…! 쯉…! 쮸우웁…!!"

임예진은 10분이 넘게 자지를 빨아댄 탓에 이쪽을 노려보는 것도 지쳤는지, 이제는 아예 신경을 꺼버리고 체념한 눈빛으로 빨리 싸라는 것처럼 필사적으로 자지를 빤다.

실시간으로 변해가는 임예진의 표정을 내려다보면서 받는 펠라는 확실히 색다르다.

특히 반항적이었던 눈빛에 조금씩 힘이 빠져나갈 때는 자지에 피가 너무 쏠려서 참기 힘들 정도였다.

"우읍…. 쮸웁…. 쮸웁…."

입 안을 가득 채운 자지 탓에 다물어지지 못한 입가에서는 침이 뚝뚝 흘러내려 바닥을 적신다.

한 번도 밖으로 빠져나오지 않고 임예진의 입 안에서 자극받고 있는 자지는 사정감이 차올라 슬슬 사정을 참기 힘들다.

그래도 쉽게 편하게 해줄 수는 없으니 최대한 참고 참다 정말로 한계가 되어서야 임예진의 입 안에 사정했다.

"싼다. 전부 삼켜."

"으붑!?"

뷰릇! 뷰르르릇!

신호와 거의 동시에 쏟아져나오는 정액에 임예진은 제대로 대비도 하지 못하고 입 안에 쏟아져 들어오는 정액을 받아들여야 했다.

"으웁…, 웁…. 웁…. 꿀꺽…. 웁…. 꿀꺽…."

정액을 머금으려고 해도 이미 입 안을 자지가 가득 채우고 있는 탓에 대부분은 제대로 삼키지도 못하고 밖으로 새어 나와 바닥으로 뚝뚝 흘러내린다.

하지만 그런 사정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는 듯 기세 좋게 사정이 이어진다.

뷰르릇! 뷰릇! 뷰르릇!

"꿀꺽…. 꿀꺽…. 으붑…. 우웁…. 꿀꺽…."

필사적으로 삼키려고 해도 한 번에 목으로 삼킬 수 있는 양은 한정되어 있고, 입도 다물지 못하니 결국 미처 삼키지 못하고 밖으로 새어 나오는 양이 점점 늘어난다.

이미 입으로 삼킨 양보다 바닥에 흘러내린 양이 더 많아진 상태.

그래도 나는 멈추지 않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임예진의 입 안에 전부 사정하고 나서야 입에서 자지를 뽑아냈다.

입에서 빠져나온 자지를 따라 찐득한 침이 거미줄처럼 늘어진다.

임예진은 그 광경을 멍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밀렸던 숨을 길게 토해냈다.

"후아앗…."

"뭐해?"

"에…?"

"전부 삼키라고 했잖아. 흘린 것도 다 먹어야지."

"이, 이걸요…?"

임예진은 바닥에 흘러내린 새하얀 정액을 힐끗 내려다보며 되물었다.

그러게 누가 적당히 한 번만 하고 먹튀할 생각을 하랬나.

유서연처럼 먼저 굽히고 들어왔다면 몰라도, 주인을 속여먹으려는 노예는 초기에 제대로 교육해둘 필요가 있다.

"네가 선택해서 한 노예다. 악으로…. 가 아니라. 싫으면 나가. 지금 바로 영상 지워줘? 지우는 거 보여줄까?"

"…아니에요."

임예진은 눈을 질끈 감고 명령을 받아들였다.

여기까지 고생한 게 있으니 지금 그만둬봤자 자기만 손해라는 걸 아는 거겠지.

"손 쓰지 말고 입으로만 먹어. 핥아먹든 빨아먹든."

"당신 정말…."

"싫어?"

"…한다고요."

여전히 표정에서는 불쾌함이 뚝뚝 묻어나고 있지만, 이제는 확실히 기가 꺾였는지 포기가 빨라졌다.

임예진은 무릎을 꿇은 채로 살짝 뒤로 물러나 몸을 숙이고 아래 새하얗게 고여있는 정액 웅덩이에 입을 가져다 댔다.

"쪼옵…. 쫍…. 쪼오옵…."

혀로 핥는 것보다는 그냥 빠르게 빨아들이는 게 낫다고 생각했는지 아래에서 쪽쪽 빨아들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바닥에 흘러내린 양이 워낙 많았던 탓에 한 군데에서 멈추지 않고 고개를 조금씩 좌우로 움직이며 바닥에 있는 정액을 다 빨아먹고 나서야 다시 몸을 일으켰다.

"다 삼켰어요."

그렇게 말하며 다시 이쪽을 꾹 노려본다.

결국 자지가 필요해서 매달리고 있는 주제에 저런 눈빛이라니.

저 눈빛이 이쪽의 흥분과 정복욕을 자극하고 있는 걸 모르는 걸까? 아니, 알고 있으면서도 저렇게 노려보고 있는 거라면 오히려 더 흥분되는 상황이다.

"자지도 제대로 청소해. 손은 쓰지 말고."

"알았어요."

그래도 바닥에 흘러내린 정액을 삼키라는 명령에 비하면 나은 편이라 그런지, 임예진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다시 앞으로 다가와 무릎 꿇은 채로 자지 기둥에 입을 맞췄다.

"츄릅…. 츕…. 츄웁…. 쪼옵…. 쫍…."

말 그대로 청소만을 위한 단조로운 펠라였지만 이건 이것대로 나쁘지 않다.

부족하긴 해도 나름대로 자극이 느껴지기도, 귀두를 핥아 올릴 때는 자지가 불끈거릴 정도의 쾌감은 느껴졌으니까.

"불알도 빨아."

"아움…. 움… 츄룹…."

"그래. 착하다."

깔끔하게 자지를 청소한 상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기분 나쁘다는 듯 불알을 입에 문 채로 다시 이쪽을 째릿 노려본다.

그런 주제에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반대쪽 불알까지 정성스럽게 빨아주고 있고.

"그렇게 섹스하고 싶어?"

"…하고 싶어요."

임예진의 대답을 끝으로 동영상 촬영을 멈췄다.

여전히 표정은 좋지 않지만 이건 진심일 것이다.

애초에 하고 싶지 않았으면 상황이 여기까지 흐르지도 않았을 테니까.

"침대로 가자. 다 벗고 올라와."

"…네."

나는 먼저 침대 위로 올라가 임예진이 옷을 벗는 모습을 감상했다.

임예진의 손길에 따라 새하얀 속살이 조금씩 바깥으로 드러난다.

윗옷을 완전히 벗으면서 드러난 심플하면서도 눈에 확 띄는 빨간 속옷이 시선을 잡아끈다.

"속옷 예쁘네. 나 꼬시려고 그렇게 입고 온 거야?"

"……."

"대답."

"…맞아요."

"아래쪽도 맞춤이야? 빨리 벗어봐."

"…네."

곧바로 치마가 벗겨지고, 위와 마찬가지로 같은 디자인의 빨간 팬티가 모습을 드러낸다.

확실히 비율이 워낙 좋은 탓에 그냥 옷만 벗겨놨을 뿐인데도 나도 모르게 감탄이 나올 정도로 매력적인 몸매다.

"완전 모델이네. 구경 잘했으니까 그것도 벗고 올라와."

속옷도 좋지만 결국 여자는 입혀놓고 따먹거나 다 벗겨놓고 따먹는 게 제맛이다.

이렇게 노골적으로 속옷만 입혀놓고 따먹는 건 뭔가 내 취향이 아니었다.

내가 이런 잡생각을 하는 사이, 임예진은 속옷까지 다 벗어놓고 침대 위로 올라와 얌전히 내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 침대 등받이에 기대앉아봐."

"…이렇게요?"

"그래. 그렇게. 이제 다리 벌리고."

"……."

임예진은 내 명령에 살짝 불안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순순히 다리를 벌렸다.

유서연이나 성은영처럼 도톰하게 꽉 다물려있는 보지와는 또 다른 매끈하게 일자로 갈라진 보지가 미끈미끈하게 젖어 번들거리고 있었다.

"뭐야. 빨기만 했는데 젖었어?"

"……."

임예진은 분한 듯 시선을 살짝 피하며 입술을 잘근 깨문다.

하지만 인정하기 싫어도 어쩌겠는가. 그게 사실인데.

"대답."

"…자지 빨면서 젖었어요."

명백하게 억지로 하는 대답이었지만 아무래도 좋다.

어쨌든 젖은 건 사실이었으니 수치심은 느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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