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화 > 성욕 해소 프로그램 2회차 (3)
다리를 벌린 채 애무를 받아들이고 있는 성은영의 얼굴은 부끄러움으로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이런 식인가요?"
"하으…. 하앗…. 흐읏…!"
"제대로 대답해주셔야 합니다."
"맞아요…. 흐읏…! 그렇게, 클리토리스 쪽을…. 하응…!"
마지못해 꺼낸 대답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신음으로 뒤덮인다.
질구 쪽은 부드럽게 문지르기만 하고, 클리토리스 쪽을 집중적으로 건드리는 특별할 것 없는 애무였지만 남편의 것을 재현한다는 상황이 성은영의 멘탈을 흔들어대고 있었다.
수분에 걸친 끈적한 애무는 성은영의 몸을 확실하게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지금 상태로 봐서는 곧바로 자지를 쑤셔 박아도 문제가 없을 정도였지만 오늘의 컨셉을 정했으니 천천히 진행하기로 했다.
"이게 끝인가요? 아래쪽을 애무하면서 따로 하는 건 없나요?"
"평소에는 그렇게 하면서 가슴을 만지거나 입을 맞추기도…. 흐웁…!?"
성은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입술을 덮치고 부드러운 가슴을 살살 주무른다.
"우움…. 움…. 흣, 후으으응…!"
키스라고 해봐야 어울려줄 생각이 없는 혀를 내 마음대로 희롱하는 것뿐이지만 보지와 가슴에서 부드럽게 올라오는 쾌감에 안쪽에서 뜨거운 숨이 화악하고 흘러나오는 반응은 제법 볼만하다.
"푸하아…. 하우…."
허리의 움찔거림이 점점 잦아질 때가 되어서야 입을 떼어냈고, 성은영은 몽롱한 눈빛으로 밀렸던 숨을 깊게 몰아쉬었다.
"애무는 이 정도로 하기로 하고, 평소에는 어떤 체위로 하시나요?"
"체, 체위요?"
"예. 정상위라던가 후배위라던가. 특별히 선호하는 체위가 있으신가요? 은영 씨나 남편분 어느 쪽이든."
곤란하긴 하겠지만 딱히 대답 못 할 질문은 아니었을 텐데.
성은영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잠시 말을 골랐다.
"…항상 남편이 위에서 해주고 있어요."
"정상위 말이죠?"
"정상위…. 네…. 그럴 거예요."
자기 일인데도 본인 스스로 확신이 없는 말투다.
"뭔가 확신이 없으신 것 같은데. 확실히 해주셔야 합니다."
"그게, 체위 같은 건 잘 몰라서요…. 남자가 위에서 움직이는 체위가 정상위라면 그게 맞을 거예요…."
"아아…."
요즘 세상에 정상위 후배위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긴 하지만 정작 나도 서큐버스 시스템을 얻기 전에는 성적인 것에 무관심하다시피 했으니 특이하긴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하물며 성은영은 나보다 한세대 위쪽 사람이었으니 요즘 애들에 비하면 그런 정보를 접할 기회가 더 적었을지도 모르고.
"그럼 확인해보죠. 은영 씨가 이렇게 눕고, 남편분이 저처럼 위에서 삽입하는 자세가 맞나요?"
"…마, 맞아요."
갑작스럽게 자세를 재현까지 해보는 상황에 성은영의 표정이 당황으로 물들었다.
물론 아주 잠깐에 불과했지만.
찌걱…!
"히윽…!?"
자세를 재현하며 입구에 맞췄던 자지를 그대로 밀어 넣자 깜짝 놀랐는지 비명 같은 소리가 튀어나왔다.
"가, 갑자기…! 흐읏…! 앗…! 하악…!"
자지를 미리 적셔두지 않은 탓에 삽입이 매끄럽진 않았지만 성은영의 안쪽이 워낙 질척하게 젖은 탓에 허리를 앞뒤로 살살 흔들며 애액을 묻혀 삽입을 진행시킨다.
성은영은 갑작스러운 삽입에 깜짝 놀라면서도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쾌락에 몸을 마구 움찔거렸다.
"후우…."
수줍은 반응과 달리 성은영의 보지는 한참을 기다렸던 것처럼 빈틈없이 달라붙어 자지를 꽉꽉 물어대고 있어 움직이지 않아도 기분이 좋을 정도다.
"남편분과 비교하면 크기는 어떤가요?"
"모, 몰라요."
이번 질문은 성은영의 심리적인 부분을 제대로 건드렸는지, 고개를 홱 돌려 시선을 피하며 이전에 비하면 단호한 태도로 대답을 회피했다.
"부부관계 조사를 위한 질문입니다. 애초에 저보다 큰 남성은 찾기 힘든 수준이니 제가 남편분보다 큰 게 이상한 일도 아니고요. 솔직하게 대답해주셔야 합니다."
"부부관계요…?"
"두 분의 성생활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겁니다. 은영 씨의 성욕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원인이 이쪽에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부부관계라는 말에 벽으로 돌아갔던 성은영의 시선이 힐끔 이쪽으로 돌아왔다.
"저는 만족하고 있는데…."
"확인 절차일 뿐입니다. 문제가 없다면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오는 걸로 끝이죠."
남편에 대한 견고한 사랑은 성은영을 공략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이면서도 가장 써먹기 좋은 패였다.
실제로 지금도 대답하기 싫다는 의지를 뚜렷하게 드러내던 성은영은 부부관계라는 말에 대답하기를 고민하고 있었다.
"…남편보다 커요."
간신히 쥐어 짜낸 목소리로 대답하는 동시에 안 그래도 조여대던 보지가 한층 더 강렬하게 조여들며 자지를 압박해왔다.
'장난 아닌데?'
원래의 조임도 훌륭했는데, 이 정도면 처녀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빡빡한 조임에 자지가 빨리 움직이라며 불끈거린다.
정작 자지를 조여대고 있는 성은영 본인은 이 뒤에 무슨 반응이 이어질지가 걱정인지 아래쪽의 변화는 느끼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좋습니다. 그럼 남편분 크기는 어느 정도인가요? 지금 제가 들어온 곳까지는 닿나요?"
"…안 닿아요."
"그럼…."
"흐읏…!"
"이 정도는요?"
살짝 허리를 당겨 자지를 빼내는 움직임만으로도 성은영의 몸이 움찔 떨려왔다.
"…안 닿아요."
"이 정도는?"
"…닿는 것 같아요."
가장 안쪽까지 닿았던 자지를 어느 정도 빼내고 나서야 성은영의 남편의 한계점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꽤 큰 편이다. 나처럼 자궁을 문지르고 푹푹 쑤셔대는 플레이는 무리겠지만 그런 플레이만 포기한다면 자신감을 가지기엔 충분할 것이다.
"그럼 굵기는 어떤가요? 남편 것과 제 것 중에 어느 쪽이 더 압박감이 느껴지나요?"
"미, 민석 씨 쪽이 더…."
처음부터 예상하고 있던 결과였지만 역시 성은영의 남편이 나보다 작다.
성은영 역시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 질문으로 더더욱 확실하게 차이점을 인지하게 됐을 것이다.
"일단은 알겠습니다. 나머지는 진행하면서 알아보도록 하죠."
찌걱-!
"흐긋…!"
당겼던 허리를 다시 밀어붙여 안쪽을 푹 쑤셔주자 성은영의 허리가 움찔 튀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흐읍, 읏, 흐읏, 하응…! 앙…!"
기습적인 움직임에 몸을 꽉 움츠리며 소리를 참던 성은영의 입에서 조금씩 신음이 새어 나온다.
"남편분도 이렇게 움직이시나요?"
"그이는, 흐읏…! 더 상냥하게…. 학…!"
성은영의 피드백에 따라 거칠게 안쪽을 쑤시던 움직임을 늦추고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질내 곳곳을 휘젓는다.
쮸걱…. 쮸걱…. 쮸걱….
"하응…. 응…. 읏…. 하악…!"
갑작스럽게 부드럽게 변한 움직임에 성은영의 표정이 애달프게 변해간다.
쾌감을 느끼면서도 뜨겁게 달아오른 몸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처럼 온몸을 움찔거리며 슬쩍슬쩍 비틀어댄다.
사실 마음껏 푹푹 쑤셔대는 걸 좋아하는 내 취향과는 다른 플레이지만 이런 것도 나쁘지 않다.
나는 계속해서 성은영의 보지를 휘저어대면서 몸을 숙여 부드러움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가슴을 빨았다.
"쮸웁…. 쯉…. 쮸웁…."
"하응…. 하앙…. 항…."
성은영의 가슴에서는 묘하게 달콤한 향기가 나서 아무리 빨아도 질리지 않는다.
아니, 맛도 조금 달콤한가? 아무튼 상당히 중독되는 맛과 감촉이라 하루 종일 이것만 주무르면서 빨아대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았다.
게다가 아래쪽에서 자지를 꽉꽉 물어대는 조임 역시 훌륭했으니 위아래로 만족스러운 상황이다.
"흐읏…! 하응, 앙…! 하앙…!"
성은영 역시 마구 쑤셔대는 것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쾌감을 쌓아가고 있다.
애초에 여기 오기 전부터 몸이 달아오른 상태기도 했고, 느릿한 움직임으로도 성은영이 절정에 달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 하악…! 하앙, 흐으으으읏…!!"
움찔! 움찔!
성은영은 내 밑에 깔린 채로 온몸을 움찔거리며 절정의 쾌락에 몸부림친다.
몸과 마찬가지로 자지를 조여대고 있는 질주름 역시 움찔거리며 경련하고, 안 그래도 미끌거리는 접합부에서 애액이 왈칵 흘러내려 시트를 적셨다.
물론 절정에 달한 것은 성은영뿐이고, 나는 한층 만족스럽게 휘감겨오는 보지의 조임을 만끽하며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이고 가슴을 빨았다.
쮸걱…. 쮸걱…. 쮸걱….
"움…. 쮸웁, 쮸웁…!"
"아, 학…! 가, 갔어요…!"
"괜찮습니다. 쮸웁, 오늘도 제대로 만족시켜드릴 테니까요. 쮸우웁…!"
"흐윽…! 그, 그게 아니라…! 히익…!"
양손 가득 가슴을 움켜쥐고 쪽쪽 빨아대던 유두를 잘근 깨물어주자 성은영의 보지가 꼬옥 조여들며 허리가 들썩인다.
"가슴, 깨물면…! 흐읏…! 하응…!"
"아프셨나요? 조금 살살할까요?"
"흐긋…! 그, 그게 아니라…! 하악…!"
"가슴이 많이 민감하시네요. 남편분도 가슴을 좋아하시나요?"
"하아…. 하아…. 네에…. 그이도…. 읏…. 하앙…! 좋아해요…!"
또다시 남편 이야기가 나오자 성은영의 몸이 흠칫 움츠러들었다.
물론 아래쪽에서는 화악 열이 올라오며 자지를 꽉꽉 물어대고 있었지만.
"남편분은 가슴을 어떻게 애무하시나요?"
"흑…! 지금 하는 것처럼…. 하앙…!"
"저처럼 주무르고 빨고 깨물고…. 그렇게 하시는군요."
"맞아요…. 맞으니까…. 남편 이야기는 그만해주세요…."
"죄송합니다. 이것도 필요한 절차라서요. 츄룹. 츕…."
"흐으응…!"
계속되는 남편 이야기에 괴로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잘근잘근 깨물던 유두를 혀끝으로 살살 간질이듯 핥아주자 새로운 쾌감에 또다시 몸을 비틀어댄다.
"그 외에는 어떻습니까? 다른 취향은 없으신가요?"
"모, 모르겠어요…."
"예를 들면 귀라던가. 츄릅."
"힉…! 흐아앙…!!"
움찔! 움찔!
가슴을 빨던 입으로 귓가를 질척하게 핥아올리자 성은영은 깜짝 놀라면서도 가볍게 절정에 달하며 몸을 비틀었다.
"이렇게 옆구리나 등을 쓸어주는 건 어떤가요?"
"히이익…!"
"클리토리스 정도는 삽입하면서도 만지겠죠?"
"하아앙!!"
가슴을 빨던 걸 멈추고 몸 곳곳을 쓰다듬고 문질러줄 때마다 성은영은 절정에 달하며 몸부림쳤다.
"대답을 안 해주시네요."
"흐읏, 하악…! 하악…! 나, 남편은 클리토리스만…. 히이익…!"
"이런 식으로 하는 건가요?"
"흐윽…! 맞아요…! 그렇게 하니까…! 하앙! 앙대엣…!"
계속해서 보지를 쑤셔대며 콩알처럼 튀어나온 클리토리스를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누르고 살살 굴려대자 성은영은 완전히 자지러지는 반응을 보인다.
안 그래도 얕은 절정을 몇 번씩이나 맛보며 민감해진 성은영의 몸은 이제 어디를 만져도 절정에 달할 정도로 민감해진 상태였다.
그리고, 쌓이고 쌓인 절정이 가장 민감한 장소를 괴롭혀지며 마침내 한계까지 차올라 성은영을 한층 깊은 절정으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