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서큐버스 시스템-58화 (58/775)

< 58화 > 성욕 해서 프로그램 2회차 (1)

이번 편은 출장에서 잠시 돌아온 남편이 성은영과 잠자리를 갖는 씬이 있습니다.

이런 장면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있어 주의드립니다.

이번편을 보지 않더라도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는 지장이 없으니 해당 씬을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곧바로 다음편으로 넘어가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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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예방 프로그램의 효과는 확실했다.

프로그램이 막 끝났을 당시에는 몸도 정신도 워낙 피곤해서 효과를 느끼지 못했지만, 집에 돌아와 한잠 자고 일어나니 매일같이 끓어오르던 성욕이 거짓말처럼 사라져있었다.

"와…."

자신도 모르게 감탄할 정도로 머릿속이 깨끗하고 시원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몸 상태의 변화가 선명하게 느껴지는 만큼 이전의 자신의 상태가 얼마나 좋지 않았는지 역시 알 수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불륜을 저지르지는 않았겠지만, 최민석이 말했던 대로 자신의 상태는 정말로 좋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다행히,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더는 성욕이 느끼지지 않았다. 아니, 스스로 의식하려고 하지 않았다면 자신에게 그런 욕구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릴 정도로 효과는 뛰어났다.

확실히 이러면 성적인 욕구 때문에 불륜을 저지를 일은 완전히 사라지리라.

남편에 대한 죄책감은 여전했지만 프로그램의 효과를 확실하게 체감한 성은영은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생활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서, 남편이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연락까지 받았다.

물론 근무지가 바뀐 것은 아니고, 휴가를 내서 찾아오는 것뿐이었지만 남편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은 기쁠 수밖에 없었다.

"아빠아아아!"

"어이쿠. 우리 공주님. 잘 지냈어요?"

돌아온 아버지에게 도도도 달려가 품에 안기는 딸과 그런 딸을 품에 안아 들어 올려주는 남편의 모습은 그야말로 화목한 가정을 그림으로 그려놓은 듯한 모습이다.

남편은 자신의 품에 안긴 딸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자신에게도 눈웃음을 보내며 반가움을 표시하는 걸 잊지 않았다.

"자자, 아빠도 배고플 테니까 저녁부터 먹자?"

"응! 오늘 아빠 온다고 엄마가 맛있는 거 엄청 많이 해놨다?"

"하하, 그래? 기대되는데?"

그래. 이게 자신이 원하던 가정이다.

불륜 따위 할 리가 없지 않은가.

행복하게 흐르던 의식의 흐름이 며칠 전 있었던 다른 남성과의 관계에 미친 순간 가슴 한 켠이 남편에 대한 죄책감으로 욱신거렸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불편해진 마음을 최대한 억누르며 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 남편을 위해 식탁을 차렸다.

소고기 무국, 갈비찜, 동그랑땡, 김치부침개 등등 남편이 좋아하면서도 해외에선 접하기 힘든 메뉴들만 차려놓은 덕분에 남편은 가끔 말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식사에 몰두했을 정도다.

대화가 적어진 건 조금 아쉽지만, 남편은 기뻐하는 게 표정에 드러나는 타입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차려놓은 식사에 만족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어서 자신도 행복했다.

아쉬워하는 딸을 재우고, 침실로 돌아온 남편은 흐뭇한 웃음을 지으며 침대에 걸터앉았다.

"은혜가 외로워하지 않는 것 같아 다행이야. 내 앞이라고 억지로 무리하는 건 아니지?"

"당신이 올 때면 더 활기차지긴 하지만 평소에도 외로워하는 기색은 없어요. 제가 유심하게 지켜보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렇다면 다행이고."

빈말이 아니라 자신의 딸, 은혜와 함께 있을 때의 성은영은 아이의 표정이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주의 깊게 살피곤 했다.

혹시라도 하지 못하고 속에 품어둔 말이 있을까, 아버지의 부재로 외로움을 느끼지는 않을까.

그뿐이 아니라 학원 선생님들에게도 주에 한두 번씩은 꼭 연락해서 딸에게 무슨 일이 있지는 않았는지 물어보기도 했고.

"그래도 내년이면 은혜도 초등학교에 들어갈 텐데. 그게 걱정이에요. 학원에서 만나는 친구들이랑은 잘 지내는 것 같지만 학교는 또 다르니까…."

"미안해. 내가 같이 있어 줘야 하는데."

"아니에요. 당신이 제일 힘들 텐데요. 은혜는 걱정하지 말고 일에 집중해주세요. 집안일은 제가 노력해볼게요."

"그래도 힘든 일 있으면 바로 연락해줘. 일이고 뭐고 때려치우고 돌아올 테니까."

"아하하. 정말로 그러면 곤란해요."

피차 그럴 수 없는 처지인 것 정도는 알고 있다.

친정에서 돈을 보태주긴 했지만 이 아파트에 이사 오기 위한 대출금도 아직 제대로 갚지 못했고, 요즘 같은 시대에 아이를 키우려면 돈도 많이 들어가니까.

남편이 굳이 가정을 떠나 원치 않는 해외 생활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당신이 고생이 많아. 항상 고마워."

"고생은 당신이 하는걸요. 저야말로 고마워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성은영은 남편의 옆으로 다가가 그의 품에 안겼다.

"사실은 제가 먼저 안기고 싶었어요."

"하하. 딸한테 질투했어?"

"…몰라요."

자신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어주는 남편의 손길에 자신도 모르게 응석 부리고 싶어진다.

상냥한 사람. 연애하던 시절부터 남을 배려하는 게 익숙한 사람이었다.

그런 점에 반해서 자신 쪽에서 먼저 고백했었고, 남편 역시 자신의 고백을 받아주며 자연스럽게 사귀는 사이가 되었었다.

연애에서 결혼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도 그 흔한 싸움 한번 없었던 것은 남편의 성격 덕분이기도 했다.

"사랑해요."

남편의 품에 안긴 채로 사랑을 속삭이고, 그대로 목에 팔을 휘감으며 입을 맞췄다.

"하움…. 츄룹…. 츕…."

남편 역시 자연스럽게 혀를 섞어오고, 조용한 침실에서 서로의 타액이 질척하게 뒤섞이는 소리만이 조용하게 흐른다.

"하아…."

"후…."

찐하게 키스를 마치고 서로의 입술이 떨어지며 달콤한 한숨이 흘러나온다.

"여보오…."

"많이 외로웠어?"

"응…. 많이 외로웠어요…."

"자주 못 와서 미안해."

"으응…. 괜찮아요…"

남편에게 또다시 응석을 부리며 매달리고, 남편은 그런 자신을 얼러주며 천천히 옷을 벗겨나간다.

"하응…. 좋아요…."

자신의 몸을 쓰다듬는 손길도, 가까이서 느껴지는 숨결도, 남편의 모든 것이 흥분된다.

"읏, 하응, 앗…!"

"오늘은 평소보다 민감하네?"

"몰라아…."

남편 역시 자신의 변화를 눈치챘는지,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조금 짓궂은 표정으로 자신을 놀려온다.

평소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칠칠치 못하게 평소 이상으로 흥분해버린 자신의 상태를 들켜버렸다는 사실에 부끄러움과 함께 흥분이 한층 가속된다.

"오늘은 저도 해줄게요…."

흥분과는 별개로 자신도 남편을 만족시켜줘야 한다는 생각에 남편의 품에서 살짝 벗어나 바지를 벗기고 딱딱하게 발기한 자지를 밖으로 꺼냈다.

'…역시 다르네.'

며칠 전에 봤던 최민석의 것과는 확연히 다른 크기.

평균적인 남성의 크기를 기준으로 삼자면 남편의 것도 상당히 훌륭한 편에 속하는 물건이었지만 아쉽게도 성은영이 가지고 있는 기준은 남편과 최민석의 것 두 가지밖에 없었다.

'그 사람은 공무원이니까….'

물건의 크기 역시 면접 심사의 기준이 된다고 했으니, 수많은 공무원 합격자 중에서 거르고 걸러 가장 큰 사람을 뽑았을 것이다.

평균 이상으로 큰 게 당연하다.

성은영은 잠시 떠오른 잡념을 털어내고, 이미 딱딱하게 발기해 쾌감을 기대하고 있는 남편의 물건을 조심스럽게 입에 물었다.

"움…. 쮸룹…. 쯉…. 쮸웁…."

"후우…. 은영아…. 그거 좋다…."

"레헤…. 쮸룹…. 쮸루룹…."

가늘게 떨리는 남편의 목소리와 자신의 입 안에서 기분 좋게 움찔거리는 자지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게 너무 기분이 좋아서, 성은영은 점차 끈적하게 혀를 놀리며 남편의 자지를 자극했다.

"은영아, 자, 잠깐만…."

"우웅…?"

그답지 않게 자신의 머리를 밀어내는 다급한 손길에 깜짝 놀라면서도 손길에 따라 머리를 뒤로 당기며 입에서 자지를 뽑아냈다.

"너무 좋아서 쌀 뻔했어."

"기분 좋았으면 그대로 싸도 괜찮았는데."

"모처럼이니까. 제대로 하고 싶거든. 괜찮지?"

"응…. 와줘요…"

아래쪽은 이미 흥분으로 질척하게 젖은 지 오래다.

침대 한가운데 누워 남편에게 편한 대로 해달라는 자세를 취하자 남편은 다급한 손놀림으로 화장대에 올려놨던 콘돔을 가져와 자지에 씌웠다.

"갈게…?"

"응…. 기분 좋게 해줘요…."

남편이 삽입하기 좋게 다리를 슬쩍 벌려주자 남편 역시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 귀두 끝을 입구에 맞추고 그대로 허리를 밀어붙였다.

찌걱…!

"하아앙…!"

기분 좋아.

남편의 것이 안으로 들어온 순간 곧바로 느껴지는 쾌감에 허리가 움찔 떨렸다.

"아프진 않지?"

"안 아프니까…. 빨리이…."

남편의 걱정은 고맙지만 안쪽이 안타까워 참을 수가 없다.

빨리 자신의 안을 엉망으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그동안 성욕을 잊고 지냈던 게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흥분해버린 몸 상태를 도저히 주체할 수가 없었다.

찌걱…! 찌걱…! 찌걱…!

"하응…! 앙…! 하앙…!"

남편 역시 자신처럼 흥분해버렸는지, 평소와는 달리 시작부터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이며 질내를 왕복한다.

"좋아…. 좋아요…."

최민석과 할 때처럼 아무런 생각도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깊고, 격렬한 그런 쾌감이 아니다.

서로의 살결과 체온을 선명하게 느끼며 사랑을 확인하며 충만함을 느끼는 쾌감은 그간의 외로움을 보상받는 것처럼 달콤했다.

"은영아…! 읏…!"

"흐으응…!"

뷰릇…! 뷰르릇…!

조금씩 움찔거리기 시작하던 남편의 자지가 순간 조금 더 깊게 들어오며 벌벌 떨었다.

콘돔을 끼우고 있는 탓에 안으로 스며드는 느낌은 없지만 사정하고 있는 것이다.

"기분 좋았어?"

"응…. 좋았어요. 당신은요?"

"나도 너무 좋았어. 한 번 더 해도 괜찮을까?"

남편의 자지는 한 번 사정했음에도 여전히 딱딱하게 발기해 있다.

평소에는 한 번 싸고 나면 조금은 쉬어야 했는데, 오늘은 그 역시 자신만큼 흥분했다는 뜻이리라.

"저도 좋아요. 마음껏 해주세요…♥"

자신의 표정을 볼 수는 없지만, 마주친 남편의 눈빛에서 짙은 흥분이 느껴진다.

남편의 자지 역시 불끈 떨려왔고, 남편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다급한 손놀림으로 새 콘돔을 씌우고는 곧바로 자신과 몸을 겹쳤다.

"하으응…♥"

성은영은 남편의 크기와 단단함을 생생하게 느끼며 몸을 움찔 떨었다.

찌걱…! 찌걱…! 찌걱…!

"아응, 앙, 하앙…!"

"사랑해."

"하응…! 저도요…! 하움, 츄룹, 츕…."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말 한마디에 몸이 화악 달아오르고, 남편의 품에 안겨 찐하게 입을 맞춘다.

이 사랑스러운 행복감은 최민석과의 관계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이었기에 성은영은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쾌감에 빠져들었다.

"여보…. 사랑해요…!"

"나도 사랑해…! 읏…!"

남편과의 관계는 만족스러웠다.

남편은 무려 네 번이나 자신의 안에서 기분 좋게 사정했고, 자신 역시 두 번이나 기분 좋게 절정을 맞이하며 서로의 몸을 끌어안고 사랑을 속삭였다.

관계가 끝나고, 자신의 품에서 깊게 잠든 남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행복한 기분을 만끽했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평소 이상으로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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