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화 > 불륜 예방 부서 (5)
성은영의 집에서 나와 유서연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귀찮아질 뻔했네."
솔직히 말하자면 반쯤 도박이었다.
성은영을 타겟으로 잡은 건 좋았지만, 도대체 무슨 가드가 그렇게 단단한지 성에 관련된 최면만 넣으려고 하면 필요한 정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쉽게 건드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원치 않으면서도 하게 만드는 것.
불륜 예방 부서라는 웃기지도 않은 부서가 탄생한 이유였다.
우선은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을 성은영에게 [외로움을 느낄수록 성욕이 조금씩 차올라 자위를 참기 힘들어진다]라는 최면을 걸어 조금씩 성욕을 끌어올렸다.
그 뒤에는 그저 조금씩 시간을 들여 확인했다.
[그만둬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자위를 그만둘 수가 없다]라는 최면을 통해 주기적으로 필요한 정기의 양으로 그녀의 상태 변화를 체크했다.
다행히도 한 번 최면을 걸어두면 거리 제한이 사라지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성욕이 어느 정도 물이 올랐다 싶은 시점에서 [불륜 예방 부서라는 부서가 생겼다는 걸 본 기억은 있지만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잊고 있었다]라는 최면을 추가했고, 마지막으로 [불륜 예방 부서에서 찾아온 공무원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이지만 이에 관련된 일은 절대 남편에게 알리고 싶지 않다]라고 최면을 걸어 밑 작업을 완료했다.
생각나는 대로 만든 설문지와 일정표는 그녀를 좀 더 수월하게 구워삶기 위한 준비물이었고, 생각보다 말빨이 잘 풀려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밑 준비에 필요했던 최면에 정기를 거의 다 소모해서 그녀의 성 관념에 대해서는 손을 대지 못했다.
어차피 정기를 전부 쏟아도 남편 이외의 남자와 성적인 접촉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게 하는 것 자체가 무리였으니 다를 건 없었지만.
아무튼, 그런 이유로 성은영은 나를 믿으면서도 계속해서 불륜 예방 업무에 대한 불편함과 불안감을 드러냈다.
거기서 거부감이 남편에게 들키고 싶지 않다는 최면을 이겨버린다면?
김민아가 환불해줄 테니 서비스 신청을 하지 말라고 했던 것처럼 '그냥 남편에게 통보하세요.'라고 나와버리면 들였던 정기가 전부 날아가는 것이다.
아마도 집에서만은 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까지 무시했다면 정말로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결국 한발 물러나 주기로 한 것이다.
"어차피 내일이면 할 수 있으니까."
모텔이야 적당히 근처에 있는 곳을 찾아두면 되겠지.
아무튼, 모처럼 성은영을 맛볼 생각에 한 발도 안 뽑고 나왔더니 아까워 죽겠다.
이럴 때는 역시 유서연이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그대로 침실로 직행했다.
"코오…."
유서연은 여전히 깊게 잠들어 있다.
내가 이 집에 들어오기 전에는 어땠는지 몰라도, 매일 밤 실신할 때까지 절정하다 잠들다 보니 주말의 유서연은 내가 깨우지 않는 한은 항상 이런 식으로 늦잠을 자곤 했다.
"서연아. 일어나야지."
"으으응…."
세상모르고 잠든 유서연을 살짝 흔들며 깨우자 작게 콧소리를 흘리며 몸을 뒤척인다.
딱히 괘씸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래도 나름 정이 쌓인 탓인지 최근에는 노예라기보다는 애완동물 같아서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귀엽게 봐줄 만했다.
그래도 지금은 자지가 섰으니 제대로 깨워야겠지만.
"어허. 일어나야지."
"아으으…. 주인님…."
"그래. 주인님이다. 자지 빨아야지?"
"네에…. 아움…. 쯉…."
잠에서 깨어나 눈을 비비는 것보다 자지를 빠는 게 먼저다.
유서연은 눈을 흐릿하게 뜬 상태에서도 내가 이끄는대로 따라와 자지를 입에 물었다.
"움…. 쮸웁…. 쯉, 쯉…."
딱딱하게 발기한 자지가 유서연의 입 속에서 혓바닥의 움직임에 맞춰 침으로 미끈미끈하게 칠해지면서 불끈거린다.
"하아…. 좋다. 착하네."
"레헤…."
몸의 긴장을 쭉 풀고 펠라를 즐기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유서연은 살짝 눈웃음을 짓는다.
동시에 말랑말랑한 혓바닥이 한층 끈적하게 휘감겨왔다.
"쮸웁…! 쯉…! 쮸우웁…!"
"크…."
조금씩 잠이 깨고 있는 모양인지, 점점 펠라가 집요해지고 있다.
고개를 격렬하게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자지 곳곳을 핥아 올리고, 남은 손으로 불알을 부드럽게 쥐고 살살 굴린다.
매일 맛보는 거지만 유서연의 펠라는 역시나 기술부터가 다르다.
어떻게 매일 받으면서도 적응되는 느낌은 없고 이렇게 좋기만 한 건지. 물론 처음 받았을 때에 비하면 여유가 생기긴 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처음에는 여유롭게 쾌감을 즐기다가도 어느샌가 정신을 차려보면 나도 모르기 힘을 꽉 주고 허리를 들썩이며 사정을 참아내고 있었다.
"싼다…!"
"꺄읏…!"
뷰릇! 뷰르르르릇!
사정하기 직전에 입에서 자지를 뽑아내 얼굴에 대고 사정했다.
유서연은 깜짝 놀라면서도 저항하지 않고 얌전히 눈을 감은 채로 얼굴 곳곳에 흩뿌려지는 정액을 맞았다.
뷰릇…! 븃…! 븃…!
유서연의 뽀얀 피부가 정액으로 새하얗게 물들어간다.
도대체 얼마나 많이 싼 건지. 아예 정액으로 팩을 한 것처럼 얼굴이 엉망이 돼버렸다.
"청소."
"아움…. 츄룹…. 츕…."
유서연은 정액을 닦아낼 틈도 없이 자지를 다시 입에 물었다.
조금 너무하다 싶은 취급에도 불평은 없다.
오히려 여전히 불끈거리고 있는 자지가 사랑스럽다는 듯, 정액을 만들어내느라 수고했다는 듯 정성스럽게 곳곳을 혀로 핥아 맛보고 있었다.
"우움… 쯉…. 쯉…."
"수고했어. 씻으러 갈까?"
마무리로 불알을 입에 물고 혀로 굴리고 있는 유서연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몸을 일으키자 유서연 역시 그대로 일어서며 눈가에 묻은 정액을 대충 닦아내고 뒤따라왔다.
욕조에 물이 차오르는 걸 기다리면서 유서연의 목욕 시중을 받는다.
굳이 거품 타올을 두고 자신의 몸에 거품을 가득 묻혀 온몸으로 문지르는 플레이 역시 단순한 삽입 섹스와는 다른 쾌감과 흥분이 있어 만족스럽다.
간간이 자지에 살갗이 스치고 문질러지는 탓에 자지는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더 자극해달라는 것처럼 불끈거리고 있다.
서두르지 않고 한참을 그렇게 즐기다가 욕조에 물이 다 차오르고 나서야 샤워기로 물기를 씻어내고 욕조에 들어갔다.
"알아서 해봐."
"네♥ 주인님 자지,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
일어나자마자 자지를 빨아대고, 알몸으로 비벼댄 탓에 완전히 발정 나버린 유서연은 그대로 마주 앉듯이 올라타 귀두 끝을 보지에 맞추고 허리를 쭈욱 내린다.
"하아아앙…♥"
달콤한 신음 소리와 함께 손 한번 대지 않았음에도 미끌미끌하게 젖어있는 질내가 매끄럽게 자지를 받아들이며 질벽을 꼬옥 조여든다.
"하으…. 아응…. 하앙…."
시작은 가볍게 맛을 보는 것처럼 부드럽게.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이며 자지를 깊게 받아들이고 중간중간 허리를 돌리며 자기 스스로 질내를 휘젓는다.
뜨듯한 물에 몸을 담가 노곤하게 풀어진 감각이 하반신으로 몰려들어 질주름 하나하나가 선명하게 느껴지는 것만 같은 느낌에 나도 모르게 허리가 들썩일 정도다.
"하응…!"
순간적으로 허리가 떠오르며 엇박자로 안쪽을 찔린 유서연은 살짝 어깨를 움츠리며 몸을 떨었다.
"하아, 아읏, 앙, 하앙…!"
지금 걸로 스위치가 들어가 버린 모양인지, 느긋하게 자지를 돌리며 맛보던 움직임이 조금씩 격렬해지며 찰박거리는 소리가 점점 커져간다.
"하으…! 주인니임…! 핫, 아앗…!"
유서연은 애처로운 목소리로 나를 찾으며 신음했다.
깊숙한 곳까지 자지를 받아들인 질내가 오물거리며 자지를 꽉꽉 물어대고, 음란하게 돌아가는 허리의 움직임에 맞춰 미끈미끈한 질주름이 휘감겨온다.
'얘는 날이 갈수록 상태가 좋아진단 말이지.'
허리 놀림 같은 기술이야 하다 보면 늘 수도 있지만, 이렇게 보지 자체가 점점 나에게 맞추는 것처럼 상태가 좋아지는 건 도대체 무슨 일인지.
단순히 내 크기와 형태에 적응했다고 하기엔 몇 달이나 지난 지금까지 좋아지고 있다는 건 조금 이상한 일이었다.
'…모르겠다.'
나한테 무슨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쨌든 상태가 나빠지는 것도 아니고 좋아지고 있었으니 손해될 건 없다. 그냥 즐기면 되는 것 아닌가.
"하움…. 츄룹…. 츕…."
대충 생각을 정리하고 열심히 허리를 흔들고 있는 유서연에게 입을 맞추자 기다렸다는 듯이 입을 벌리며 혀를 섞어온다.
뜨거운 물 속에서 서로의 몸을 밀착한 채로 쾌감을 만끽한다.
유서연은 아직도 부족한 모양인지, 아예 양팔로 내 목을 감싸 안으며 꽉 달라붙어 허리를 흔들어대는 탓에 가슴팍에서는 유서연의 부드러운 가슴이 꾹 눌리며 뭉개지고, 부드럽고 탄력 넘치는 감촉 사이로 딱딱하게 솟은 유두의 감촉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서로의 살결이 뜨겁게 뒤섞이는 쾌감에 빠르게 사정감이 차올랐다.
신호가 올라온 순간 곧바로 유서연의 허리를 붙잡아 아래로 끌어당긴다.
"흐으으읏…!"
사정 직전의 딱딱한 귀두가 자궁을 짓누르자 유서연은 밀착한 몸을 부들부들 떨어대며 뜨거운 숨을 토해낸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몇 번 자궁을 문지르다가, 그대로 시원스럽게 사정했다.
뷰르릇! 뷰르르릇!
"후으으으응…♥"
정액이 안쪽으로 쏟아져 들어갈 때마다 흘러나오는 뜨거운 신음은 질척하게 뒤섞이고 있는 혀와 입술에 가로막혀 소리가 되지 못하고 흩어진다.
하지만 밀착된 몸이 쉴 새 없이 움찔거리며 경련하는 탓에 유서연이 얼마나 깊게 가버리고 있는지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뷰르릇! 븃! 븃!
움찔! 움찔!
계속해서 가버리고 있는 보지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정액을 짜내겠다는 것처럼 조여대는 주제에 쾌감에 떨고 있는 몸은 제발 멈춰달라는 것처럼 애처롭게 움찔거린다.
"하우우…."
길게 이어진 사정이 끝나고 입을 떨어뜨리자 유서연은 입 안 가득 차 있던 뜨거운 숨결을 흘리며 축 늘어져 완전히 몸을 기대왔다.
"이제 한 번 쌌을 뿐인데 이렇게 돼버리고, 날이 갈수록 음란해지네?"
"주인님 자지가 너무 굉장해서…♥"
"내 잘못이라고?"
"주인님 자지가 아니면 이렇게 못 느낀단 말이에요…♥"
유서연은 애교 섞인 목소리로 속삭이며 허리를 살살 돌려 자지를 자극해온다.
안 그래도 유서연의 보지에서 기분 좋게 조여지고 있던 자지가 다시 불끈거리는 건 당연한 반응이었다.
"하응…♥"
유서연 역시 자신의 안에서 불끈거리는 느낌에 몸을 움찔 떨며 작게 콧소리를 흘렸다.
"하으으…. 주인니임…."
"더 하고 싶어?"
"주인님 자지♥ 더 먹고 싶어요♥"
유서연은 찰박거리는 물소리를 내며 계속해서 자지를 살살 자극하고 있다.
'기다려'를 배우긴 했지만 제대로 참지 못하고 간식 앞에서 침을 줄줄 흘리는 개처럼, 빨리 허락해달라고 보지로 졸라대고 있는 것이다.
"슬슬 점심시간인데, 밥은 안 먹어도 돼? 아침도 안 먹었잖아."
"자지가 먼저예요♥ 자지 먹게 해 주세요♥"
완전히 어리광부리는 목소리와 함께 보지가 자지를 오물오물 깨물어댄다.
이래서야 점심은 미룰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