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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큐버스 시스템-39화 (39/775)

< 39화 > 불륜 예방 부서 (1)

커튼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받으며 넓고 푹신한 침대에서 깨어나는 아침은 좁아터진 고시원에서 느끼는 아침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개운하다.

바로 곁에는 실오라기 한 장 걸치지 않고 육감적인 몸매를 그대로 드러낸 유서연이 색색거리며 깊게 잠들어 있었다.

김민아가 고시원을 나가고, 일단은 유서연의 집에서 지내며 새 집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들어왔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편안한 환경 탓에 아직도 이곳에서 지내는 중이었다.

"진짜 고민되네."

물론 여기서 쭉 지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집 자체야 말할 필요도 없이 좋은 곳이고, 방도 많아서 유서연과 잠을 자는 방 말고도 내 개인용으로 사용할 방에 컴퓨터와 짐까지 풀어뒀으니 불편한 점은 없다.

무엇보다 원할 때마다 편하게 따먹을 수 있는 유서연까지 있었으니까.

생각난 김에 손을 뻗어 유서연의 가슴을 가볍게 주무르자 가슴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넘치는 촉감이 손바닥을 통해 느껴졌다.

"으응…."

어제도 완전히 실신해버릴 때까지 범해진 탓인지, 얕은 콧소리만 흘러나올 뿐 깨어나지 않는다.

평소라면 알람 소리에 함께 잠에서 깨고, 유서연의 입으로 한 발 뽑은 뒤에 출근하는 게 일상이었지만 오늘은 주말이라 알람이 울리지 않은 탓이었다.

"일단 한 발 뽑고 생각할까."

당연히 손으로 뽑을 생각은 없다.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곳은 확실히 나온 훌륭한 여자가 바로 옆에 있는데 뭐하러 손으로 해결한단 말인가.

아래쪽으로 손을 뻗어 확인해보니, 바깥쪽은 말라 있지만, 안쪽은 밤새 싸질러놓은 정사의 흔적으로 여전히 미끌미끌하다.

안쪽에서 묻어나오는 애액을 적당히 바깥쪽에도 묻혀주고, 그대로 유서연을 뒤돌아 눕혀 뒤쪽에서 자지를 밀어 넣었다.

쑤우욱.

"흐으응…."

얕게 흘러나오는 콧소리와 함께 삽입이 매끄럽게 이루어진다.

이미 확실하게 이쪽의 크기와 형태에 길들여진 유서연의 질내는 잠들어있는 상태에서도 자연스럽게 자지에 휘감겨오며 자지를 꼬옥꼬옥 조여댔다.

"역시 좋단 말이지."

조임이라면 김민아가 조금 더 낫겠지만, 이 질척하게 휘감겨오는 느낌이야말로 유서연의 장점이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흐응…. 응…. 읏…. 흐응…."

깊게 자지를 쑤셔 넣을 때마다 유서연의 허리가 들썩이며 엉덩이가 치골에 부딪혀온다. 그걸 억누르며 다시 자지를 깊게 쑤셔 박는다.

"하응…! 흐읏…! 주인님…. 앗, 하앙…!"

"잘 잤어?"

"네엣…. 앗, 항…! 주인님도, 하앗…! 안녕히, 주무셨나요…?"

자고 일어났더니 덮쳐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유서연은 조금도 싫은 기색 없이 오히려 아침 인사를 건네온다.

"덕분에?"

찌걱찌걱찌걱찌걱!

"아앙…! 하읏…! 하아아앙…!!"

갑작스럽게 격렬해지는 움직임에 유서연은 몸을 부들부들 떨며 신음을 쏟아냈다.

이쪽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몸부림치는 모습은 자연스럽게 정복욕을 자극한다.

"하아…. 서연이 보지는 암만 먹어도 안 질리네."

"흐아앙…. 주인님…! 하악…. 하아악…!"

최근에 눈치챈 부분이지만, 유서연은 이렇게 '서연이'라고 불리면서 애완동물처럼 취급당하는 부분에서 흥분하는 듯하다.

지금도 그렇게 불러주면서 적당히 칭찬을 흘려주자마자 보지가 꼬옥꼬옥 조여들며 허리를 비틀어대고 있었으니 굳이 확인해볼 필요도 없었다.

"안에 싼다?"

"하앙…! 앙…! 싸주세요…! 아아아앙…!"

피임도 그만뒀지만 유서연은 질내사정을 거부하지 않는다.

내심 임신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었기에 망설이지 않고 가장 깊은 곳까지 자지를 쑤셔 박으며 정액을 쏟아냈다.

뷰릇! 뷰르르르르릇!!

"아, 학…! 하아악…!"

시원스럽게 정액을 쏟아내는 동안. 유서연은 움직이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억눌린 허리를 최대한 비틀어대며 쾌감에 몸부림쳤다.

뷰릇, 븃…! 븃…!

"하아앙…♥"

사정이 끝나갈 때쯤에는 유서연 역시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려 움찔거리기만 할 뿐 쾌감에서 도망치려는 행위는 거의 사라져버린다.

만족스럽게 사정을 끝마치고, 여전히 딱딱한 자지로 다시 보지를 부드럽게 휘저어준다.

쮸걱…. 쮸걱…. 쮸걱…. 쮸걱….

"흐으읏…! 하악…! 하아앙…!"

절정 직후에 힘이 빠져나가던 유서연의 몸은 순식간에 불이 붙은 것처럼 힘이 들어가며 자기 스스로 허리를 들썩였다.

"더 해줘?"

"하응…. 앙…! 더, 더 해주세요…!"

"안돼."

"아앗…!?"

평소의 흐름대로라면 여기서 몇 번이고 더 박아줬을 텐데.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자지가 빠져나가 버리자 유서연은 당황과 움이 가득 담긴 탄성을 흘렸다.

"왜. 불만이야?"

"아, 아니에요."

"청소해."

"네…."

유서연은 아쉬워하면서도 곧장 몸을 돌려 다리 사이에 고개를 파묻으며 자지를 입에 물었다.

"아움…. 츄웁…. 츄룹…."

갑작스럽게 끊어진 쾌락에 아쉬워하는 것도 잠시. 유서연은 김민아처럼 최면에 걸린 것도 아닌 주제에 금세 몽롱해진 눈빛으로 곳곳에 묻은 애액을 빨아먹고 있었다.

"쮸웁…. 쯉. 츄우웁…."

"후우…."

유서연의 찐득하고 꼼꼼한 펠라에 자지가 격렬하게 불끈거린다.

사탕처럼 귀두를 핥아먹고, 핏줄이 잔뜩 불거진 기둥에 키스하듯 입을 맞추며 빨아먹고, 불알을 입 안에 물고 혓바닥으로 살살 굴려댄다.

이젠 완전히 하나의 루틴으로 완성된 청소 펠라는 그것만으로도 참기 힘들 정도의 섹스 어필이 되어있었다.

"하아…. 쪼옥. 쪽…. 쪽…."

그리고 마무리로 자지 곳곳에 쪽쪽 소리를 내며 입을 맞추며 기대하는 눈빛으로 이쪽을 올려다본다.

"진짜 꼴리게 하네."

딱히 말로 요구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연신 입을 맞추며 올려다보는 눈빛에서는 빨리 박아달라는 열망이 숨김없이 드러났다.

"일단 좀 쉬고 있어."

아쉬운 마음을 담아 유서연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주고 몸을 일으켰다.

"네에…."

유서연은 끝내 아쉬운 모양이었지만 더 매달리지는 않았다.

방을 나가면서 힐끗 돌아보니 다시 이불을 덮어쓰며 몸을 웅크리는 모습이 전날의 피로가 다 풀리지 않은 것 같기도 했고.

'저러면서 평소에는 이상하게 멀쩡하단 말이지.'

내가 유서연의 집에 온 뒤로, 매일 밤마다 실신할 때까지 가버리다 잠들었으면서도 다음날이면 별반 피로를 느끼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조금 신기했다.

나는 곧바로 욕실에 들어와 욕조 가득 뜨거운 물을 채우고 다리를 쭉 뻗으며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

"그냥 여기서 살까?"

그동안 새로 살 집을 알아보지 않은 건 아니다.

그래도 집을 사겠다고 돈을 받아 가는 일이었으니 잡음이 조금은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유서연은 곧바로 당장 쓸 수 있는 돈의 전부라면서 망설임 없이 1억이 넘는 액수를 내놓겠다고 말했고, 부족하면 차까지 팔겠다고 하는 걸 오히려 내가 말리는 일이 벌어졌다.

내 차도 아니고, 돈만 더 들어온다면 팔든 말든 상관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유서연이 차를 가지고 있는 게 나한테도 더 편했으니까.

아무튼. 유서연과 내 돈을 합친 1억 2천만 원이라는 액수가 적은 돈은 아니었지만 집값이 미쳐 날뛰는 서울에서 제대로 된 집을 구하기는 힘들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럭저럭 괜찮은 집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지금 살고 있는 넓고, 깔끔하고, 시설도 좋은 아파트 덕분에 눈이 너무 높아진 탓인지 마음에 드는 곳이 하나도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최면까지 걸어가면서 액수에 맞는 최대한 좋은 집을 보여 달라는 방법도 써봤지만 결국은 기껏해야 신축 오피스텔, 깔끔한 빌라에 투룸 정도의 조건밖에 나오지 않았다.

"…아주 배가 불렀지."

예전 같았으면 좋다고 절까지 하면서 들어갔을 집이 부족하게 보인다니. 새삼스럽지만 눈이 확 높아져 버린 자신의 모습에 큭큭 웃음이 흘러나왔다.

"일단 뭐라도 해야겠는데."

아무것도 없던 예전이라면 모를까, 지금의 나는 현 상황에 적당히 안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당장 서큐버스 시스템의 한계가 명확한 것도 사실.

최면을 걸 수 있는 대상은 한 번에 한 명뿐인 탓에 막상 최면을 걸더라도 일을 크게 벌릴 수는 없다.

그마저도 최면의 수준에 따라 필요한 정기가 달라지는데, 하루에 얻을 수 있는 정기는 기껏해야 6천.

요컨대 하루에 섹스 3번 분량의 정기밖에는 얻지 못한다는 뜻이다. 김민아와 유서연을 통해 같은 날 몇 번씩 정기 수급을 시도해봐서 얻은 결과였으니 이 부분은 확실했다.

"…산책이나 좀 할까."

당장 이렇게 고민한다고 해서 결론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어쨌든 정기는 매일 쌓이고 있었으니 나쁠 것도 없다.

정 안 되겠다 싶으면 정기를 천만쯤 모아서 어디 강남 땅 부자 같은 여자를 하나 골라다 노예로 만들어도 되지 않겠는가.

"그래. 일단 즐기면 되는 거지."

대충 목욕을 마치고 집 밖으로 나와 단지 내부를 설렁설렁 걷는다.

서큐버스 시스템을 얻은 지도 어느덧 반년이 지나 5월이 되었다. 적당히 선선한 날씨는 산책하기에 딱 좋은 정도.

정처 없이 단지를 돌아다니던 도중, 어디선가 애들 특유의 깔깔대는 시끄러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다녀오겠습니다!"

"잘 다녀오렴."

기껏해야 초등학생 저학년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 여자아이가 단지 바깥으로 도도도 뛰어나가는 모습.

그리고 그런 아이를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오…?"

별생각 없이 상대의 모습을 살피던 나는 나도 모르게 작은 목소리로 감탄했다.

유서연이나 김민아와는 또 다른 느낌의 차분하고 부드러운 인상의 여자는 흔히 보기 힘들 정도의 미인이었다.

최근 최면을 걸 상대를 찾아볼 겸 지나다니는 여자들의 얼굴을 살피기도 했던 나로서는 저 정도의 미인이 얼마나 보기 드문 존재인지 알고 있었기에 더더욱 감탄할 수 있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만이 아니라, 몸매 역시도 유서연에게 크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다. 옷 위로 보고 있을 뿐이기에 잘 모르겠지만, 저 훌륭하게 솟아오른 가슴이 뽕이 아니라면 그녀 역시 글래머라고 불리기에 충분한 몸매의 보유자라는 뜻이다.

사실, 어느 하나 훌륭하기 힘든 세상이지만 얼굴이 예쁘면 몸매가 아쉽고, 몸매가 좋으면 얼굴이 별로인 경우가 흔한 법인데, 저 여자는 양쪽 모두를 훌륭하게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

"어디…."

아이가 저 멀리 떨어지고 나서야 돌아선 여자의 뒤를 천천히 따라 걸으며 서큐버스 시스템을 실행시켰다.

한동안 쓰지 않았던 대상 검색 버튼을 터치하자 곧바로 화면이 바뀐다.

[대상을 검색 중입니다……]

[검색이 완료되었습니다.]

찾아볼 것도 없이, 목록 맨 위쪽에 앞에서 걸어가고 있는 여자의 사진이 떠 있다.

[이름 : 성은영]

'성은영이라.'

여전히 정보라고는 이름밖에 없는 심플한 목록이었지만 최면만 걸 수 있다면 상관없다.

'이번에는 유서연이나 김민아랑은 경우 자체가 다르니까….'

최면을 걸기 위한 정보부터 수집한다.

[대상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예/아니오]

나는 곧장 '예'를 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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