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화 > 섹스 프렌드 (8)
결국 김민아와는 사귀지도 않으면서 꾸준히 섹스는 하는, 소위 섹스 프렌드 같은 관계가 되어버렸다.
장소는 여전히 내 방에서. 일과를 마친 김민아가 샤워까지 끝내고 찾아와 가볍게 섹스만 하고 돌아가는 방식으로 굳어졌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흐읏…. 아…. 하응…."
이전에 너무 크게 소리를 내버린 탓에 소음 관련 항의가 서너 개쯤 총무실로 날아든 탓에 거칠게는 하지 못하고 적당한 속도로 김민아의 보지를 쑤신다.
거칠게 하지 않는 만큼 느긋하게 쾌감을 느낄 여유가 있는지, 김민아는 안정적으로 호흡하며 신음을 흘리고 있다.
"하…. 하으으…."
"더 세게 해줄까?"
"…아, 안돼."
안 된다고 말하는 주제에 입술을 살짝 깨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
그러면서, 입과는 달리 몸은 솔직하게 빨리 거칠게 해달라는 듯 자기 스스로 허리를 살살 돌리며 자지를 자극하며 유혹해오는 모습이 우습다.
찌걱…! 찌걱…! 찌걱…!
"아…! 앗! 하앗…!"
솔직한 몸의 요구에 맞춰 살짝 더 힘을 주며 허리를 쳐올리자 순식간에 호흡이 가빠져오며 목소리가 달게 녹아내린다.
"하응…! 앗, 앙…! 세게 하면, 안되는데엣…!"
"그럼 다시 살살할까?"
"이, 이 정도는 괜찮으니까…. 하앙…!"
아주 살짝 밀어붙였을 뿐임에도 김민아는 거부하지 않는다.
애초에 본인의 취향 자체가 거친 플레이 쪽인 만큼 오히려 지금도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런 김민아의 취향에 맞춰, 아주 조금씩. 눈치채기 힘들 정도로 격렬함을 늘려간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아…! 앗…! 앗…! 흐읏…! 이거…! 하앙…! 아…. 앗…! 좋앗…!"
김민아는 조금씩 만족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아쉽게도 콘돔을 끼고 있는 나로서는 한참이나 부족하다.
인터넷에서 주문한 XL 사이즈의 콘돔은 이전처럼 답답할 정도로 불편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생으로 점막이 비벼지는 쾌감은 느낄 수 없었으니까.
기분은 그냥저냥 괜찮은 정도고, 자기 전에 가볍게 한 발 빼는 정도일까. 그래도 내 자지로 여자를 느끼게 만드는 건 꽤 즐거운 일이라 싫지는 않았다.
"움…. 우움…. 후응…."
티셔츠 아래로 손을 집어넣고 가슴을 주무르며 입을 맞춘다.
김민아는 양팔로 내 등을 감싸 안고 키스를 받아들였다.
"후움…. 츄읍…. 쯉…. 히익, 앙…! 귀, 할트며언…!"
"이거 좋아하지?"
"아으…! 앙…! 하윽…! 하악…!"
일부러 질척한 소리를 내주며 귀를 핥아주자 김민아는 온몸을 파르르 떨며 보지를 꼬옥꼬옥 조여댔다.
"하읏, 학, 하악…! 이거, 앙댓…! 하아아앙…!"
허리를 비틀어대며 몸부림치던 김민아는 결국 황홀한 표정과 함께 절정하며 신음을 쏟아냈다.
"흐윽…! 학…! 가써, 가쓰니까…!"
"알아."
"하으윽…!"
막 가버려 민감해진 보지의 조임을 즐기며 계속해서 허리를 쳐올리자 김민아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필사적으로 매달려왔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아…! 아앗…! 하으아앙…!"
콘돔 탓에 지루가 되어버린 자지에 시달린 김민아는 시간이 지날수록 흐릿해진 눈빛으로 신음만 흘려댔다.
물론 싸지도 못하고 한참이나 허리를 흔들어댄 이쪽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쾌감을 쌓고 쌓아 간신히 사정 직전까지 다다른 자지를 깊숙이 밀어 넣으며 자궁을 짓뭉갠다.
"읏…. 오옷…♥ 깊어엇…. 앗, 앙…♥"
"깊게 해주는 게 좋아?"
"좋아앗…♥"
이제 끝이 다가왔다는 것을 느낀 김민아 역시 적극적으로 호응해오며 자기 스스로 허리를 내려 더더욱 자궁구를 짓뭉개며 허리를 돌려댔다.
쮸걱…! 쮸걱…! 쮸걱…! 쮸걱…!
"학…. 읏…. 호옷…. 옷…!"
"싼다…!"
"하아악…!"
뷰릇! 뷰르르릇! 뷰르릇!
"하으으…."
시원스럽게 쏟아져나오는 정액은 김민아의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콘돔 끝부분에 꿀럭꿀럭 쌓여 나간다.
김민아는 만족스러우면서도 어딘가 부족한 듯, 미묘한 표정으로 절정의 여운에 빠져 얕게 숨을 흘렸다.
쯔어억….
사정을 끝마친 자지를 뽑아내자 끝부분이 새하얀 정액으로 가득 차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콘돔이 함께 빠져나온다.
"하앗…. 하앗…."
김민아는 자연스럽게 손을 아래로 뻗어 조심스럽게 콘돔을 벗겨내 들어 올리고.
"아우움…."
안쪽에 있는 정액을 그대로 자신의 입으로 흘려 넣었다.
"움…. 우움…. 꿀꺽…. 꿀꺽…."
입 안 가득 흘러들어온 정액을 혀로 굴리며 잔뜩 맛을 보고는 그대로 꿀꺽꿀꺽 삼키며 몸을 부르르 떠는 모습은 야동 배우들도 한 수 접어줄 정도로 음란하다.
"하아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전부 삼켜내고 나서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김민아.
물론 내 자지는 여전히 만족하지 못해 불끈거리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여기서 끝까지 해봐야 기분은 좋겠지만 서로 체력만 떨어지고, 시끄럽다는 항의만 들어올 테니까.
어차피 자고 일어나면 김민아의 모닝 펠라가 기다리고 있고, 출근 후에는 원하는 대로 유서연을 가지고 놀 수 있었으니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
김민아와 섹프가 된 이후로는 별다른 변화 없이 일상을 이어나갔다.
김민아와 유서연을 통해 매일 쌓여가는 정기는 50만이라는 고점을 돌파했다.
평소에는 콘돔을 끼고 하고는 했지만, 안전한 날에는 김민아 쪽에서 약을 먹고 모텔에서 생으로 밤새도록 즐기기도 했다.
"하아앙…! 역시, 이거 좋아아앗…!"
주로 금요일에 이뤄지는 소음을 신경 쓸 필요 없는 격렬한 생섹스를 할 때면 김민아는 그간 쌓아왔던 부족함을 한 번에 터트리는 것처럼 격렬하게 느끼며 쾌감에 몸부림치다 만족스럽게 실신하곤 했다.
이런 생활이 이어지다 보니, 내가 없는 사이에야 열심히 공부하고 있겠지만 김민아의 시험 결과가 조금씩 걱정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
하지만 그런 내 걱정과는 반대로 김민아는 시원스럽게 시험에 합격해버렸다.
"어떻게 놀 건 다 놀면서 합격했네. 공무원 시험이 이렇게 쉬웠냐?"
"쉽기는! 당장 그거 때문에 몇 년씩 고생하는 사람이 수두룩한데. 다 이 누님이 잘나서 합격한 거지."
"그래봤자 9급이면서."
"9급이 우습냐? 그래도 철밥통이거든? 이것도 못 하는 사람 엄청 많거든?"
맞는 말이긴 했다.
요즘 세상에 공무원만한 직업은 드물다. 수십 대 일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합격하기도 했으니 실제로 자랑할 만도 하고.
물론 서큐버스 시스템이 있는 나로서는 크게 부러워할 만한 일은 아니었지만.
"아직 면접은 남은 거지?"
"사실상 합격이나 다름없어. 애초에 시험으로 정원을 대충 맞추고 시작하는 거라 어지간히 이상한 짓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 떨어진다더라."
"뭐, 네가 알아서 잘하겠지."
"흐흥. 당연하지."
김민아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대답하며 술을 쭉 들이켰다.
갑작스럽게 합격 기념이라면서 술집으로 끌려 나왔지만 기분은 썩 나쁘지 않았다.
"고시원에선 언제 나갈 거야?"
"내일."
"…엄청 빨리 나가네?"
"왜? 아쉬워?"
"당연히 아쉽지. 이젠 매일 아침 펠라도 못 받고 섹스할 상대도 없어지는 건데."
"…하여간. 저질이야."
느닷없이 튀어나온 섹드립에 김민아는 슬그머니 시선을 피하며 한심하다는 듯 중얼거렸다.
"너만 하겠냐? 너야말로 어쩌냐. 이제 나도 없는데 누구랑 하고 누구 정액 먹으려고?"
"시, 시끄러."
물론 김민아의 정액 중독 문제는 해결해줄 생각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김민아 본인 자체가 음란해져 버린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문제다.
"아무튼! 오늘은 합격 기념으로 잔뜩 할 거야. 괜찮지?"
봐라. 벌써부터 잔뜩 박힐 생각에 눈빛이 이글거리고 있지 않은가.
성욕 자체는 최면으로 만들어진 결과가 아니었으니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적응하겠지만 한동안은 참느라 고생 좀 할 거다.
결국, 오늘 역시 김민아가 실신할 때까지 섹스를 즐기며 보냈고, 김민아가 잠든 뒤에 서큐버스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최면을 걸었다.
[더이상 정액을 먹지 못해도 중독 증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동안 느꼈던 정액 중독은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 탓에 생긴 거였다고 믿게 된다.]
[해당 최면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20,000P가 필요합니다. 적용하시겠습니까? 예/아니오]
소모되는 포인트는 그리 많지 않다.
아마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현상이었다.'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자연스러운 덕분일 것이다.
애초에 어느 쪽이 더 이상하냐고 묻는다면 정액에 중독된 쪽이 더 이상한 일일 테니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드는 일에 거부감이 생길 리도 없고.
"그럼 나도 이제 나가봐야 하는데…."
당장 불편하진 않더라도 언제까지고 고시원에서 살 수는 없다.
적어도 평수 좀 되는 집에서 움직이면서 살고, 여자도 데려와서 섹스도 좀 해야 하지 않겠는가.
고시원의 좁아터진 침대로는 무드도 안 살고 제대로 즐길 수도 없다.
"결국은 돈이 문제네."
돈이 없다.
김민아를 통해 정기를 뽑아낼 때 꾸준히 나간 돈도 있지만, 애초에 사회에 나온 지 1년도 되지 않은 초년생에게 집을 살 만한 돈이 있을 리가 없다.
"유서연한테 좀 뽑아내야 하나?"
남자로서 살짝 가오 상하는 일이긴 하지만 그것도 방법이라면 방법이다.
어쨌든 김민아까지 사라지는 판에 고시원에 남아있고 싶은 마음은 없었으니까.
"일단 내일 견적 좀 뽑아봐야겠네."
물론 견적을 뽑을 상대는 유서연이다.
거기까지 생각을 마치고 나는 눈을 감았다.
*
츄룹, 쯉, 츄룹….
아래쪽에서 들려오는 끈적한 소리와 쾌감에 눈을 떴다.
"하움…. 쯉…. 쮸웁…."
"…뭐하냐?"
"…헤라. …츄루룹. 츕, 츄룹."
당연하다는 듯이 내 자지를 빨고 있는 김민아는 입을 제대로 떼지도 않고 대답하며 계속해서 자지를 빨고 있다.
매일 아침 받는 펠라는 역시나 기분 좋다.
그런데 왜 김민아가 펠라를 하고 있지? 최면은 풀린 거 아닌가?
"쮸으으읍…!"
"으읏…!"
멍하니 흘러가던 생각이 자지를 쭈욱 빨리는 쾌감에 뚝 끊어진다.
"쮸읍! 쯉! 쯉! 쮸으으읍!"
"으, 잠깐, 싼다…!"
도대체 언제부터 빨기 시작했던 건지, 잠에서 깨어난 순간부터 빠르게 차오르던 사정감에 허리가 들썩였고, 김민아는 더욱 흥이 올랐는지 계속해서 강렬하게 자지를 빨았다.
뷰릇! 븃! 뷰르르르릇!
"후움…. 움…. 우움…."
뷰릇! 븃! 븃!
"우움…. 꿀꺽…. 꿀꺽…."
김민아는 시원스럽게 뽑혀 나가는 정액을 받아들이며 조금씩 삼켜나간다.
그러면서 몸을 움찔거리고 있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발정 난 상태였다.
"푸하아…."
"…맛있냐?"
"넌 꼭 마지막 날까지 이렇게 사람을 놀려야겠냐? 그래. 맛있다. 어쩔 건데?"
"아니, 뭐…."
이제는 더 이상 놀림거리도 되지 않는 질문에 김민아가 살짝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당당하게 대답했다.
'그러니까, 일단 중독 증상은 없어졌을 건데. 맛에 대한 최면 자체는 남아있는 건가…?'
그간 걸었던 최면을 종합해보자면, '중독되는 맛'이라고 최면을 걸었기 때문에 중독 증상이 일어나서 문제가 생겼었다.
거기서 내가 '중독 증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최면을 새로 걸었고, 김민아는 이제 중독 증상에 시달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맛 자체는 여전히 '중독되는 맛'이고, 그런 맛일 뿐이지 실제로 '중독 증상'이 일어나지 않게 됐다는 가설이 그나마 그럴듯했다.
그렇게 되면….
"뭐해. 이따 오후에 이삿짐 차 올 거니까 그 전에 최대한 즐겨놔야지."
김민아는 자연스럽게 내 위로 올라타며 여전히 딱딱하게 발기해 있는 자지를 질구에 맞추고 천천히 허리를 내렸다.
"흐으읏, 하응…♥"
전날 싸질러놨던 정액으로 여전히 미끈미끈한 보지가 자지를 꽉 조여대며 쾌감을 전해 오고, 그에 맞춰 자지가 기분 좋게 불끈거렸다.
몰라. 문제없겠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