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화 > 섹스 프렌드 (4)
김민아의 취향을 저격한 AV타락 야동에는 몇 가지 꼴림 포인트가 있다.
우선은 영상 선택의 기본이 되는 커다란 자지.
최민석만큼은 아니지만, 배우의 자지가 크지 않았다면 김민아는 몇 번이고 그 영상을 돌려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다음은 '커다란 자지를 경험해보지 못한 여성'이라는 컨셉을 잡은 배우의 뛰어난 연기.
생전 처음 느껴보는 낯설고 거대한 남성의 물건에 당황하고 거부감을 느끼면서도 결국은 쾌락을 느껴버리고, 함락당해버리는 모습은 자연스럽게 배우의 상황에 자신을 이입시킬 수 있도록 해줬다.
그리고 마지막이 바로 남자 배우의 거친 움직임이다.
물론 처음에는 천천히 여성 배우를 애무하며 몸을 흥분시키지만, 어느 정도 상대가 익숙해졌다 싶은 순간 순식간에 야수처럼 돌변하며 거친 움직임을 보인다.
김민아가 직접 말했던 '퍽퍽'이라는 효과음은 과장이 아니라 영상에서도 실제로 들려오는 소리였다.
남자 배우가 허리를 강하게 쳐올릴 때마다 퍽! 퍽! 하고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여배우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것처럼 쾌락에 마구 몸부림친다.
이러한 포인트들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한 편의 영상이 완성되었고, 김민아의 성적 취향과 호기심의 방향을 결정지어버린 것이다.
김민아의 오산은 야동과 현실의 차이를 적당히 얼버무렸다는 것.
보통의 경우라면 현실은 야동과 다르다. 실제 남성의 정력은 야동에 나오는 것처럼 강하지 않으며, 자지의 크기도 괜히 '대물'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게 아닌 것처럼 현실에서 그만한 크기의 물건을 보기란 힘들다.
하지만 최민석은 오히려 야동에 나오는 배우보다 '뛰어난' 정력과 크기를 가진 남자였다.
퍽! 퍽! 퍽!
이어폰을 통해 들려왔던 소리가 가득 울려 퍼지며 몸에 둔중한 충격을 전해준다.
그 소리의 정체는 남성의 치골과 여성의 허벅지가 부딪치는 소리였다.
"아아! 하아앙!"
김민아는 완전히 영상 속의 여자가 되어 있었다.
거친 소리와 함께 커다란 자지가 깊숙한 곳을 푹푹 찔러댔고, 그럴 때마다 속절없이 벌어진 입에서 신음이 터져 나왔다.
도대체 몇 번이나 가버린 건지조차 알 수 없다.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쾌감을 쌓고, 물이 가득 찬 댐이 무너지는 것처럼 절정에 달했음에도 계속해서 몰아치는 쾌감은 멈추지 않는다.
"흐극…! 아앗…! 흐아앙!"
이를 악물고 참아보려고 해도 안 된다. 결국은 잠시도 참지 못하고 입이 벌어지며 천박한 신음을 쏟아내 버린다.
자신의 허리를 단단히 고정한 손에 꾹 하고 한층 더 강하게 힘이 들어갔다.
동시에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는 것처럼 움직임이 한층 더 격렬해졌다.
퍽! 퍽! 퍽! 퍽!
"하악…! 아흣! 아아아아앙!"
뷰릇! 뷰르르르릇!
"아…! 하악…! 하아앙…!"
커다란 자지가 자신의 뱃속을 뭉개버리는 것처럼 깊게 파고들어 가장 깊숙한 곳을 꾹꾹 짓누르며 사정한다.
마그마처럼 뜨거운 정액이 뱃속으로 콸콸 쏟아져 들어오는 감각은 순식간에 머리를 새하얗게 만들어버려서, 김민아는 그저 입을 벌리고 온몸을 벌벌 떨어대며 쾌감에 허우적대는 수밖에 없었다.
뷰릇, 븃…!
"흐아앙…!"
이걸로 네 번째 질내사정이었지만 아직 지치지 않았다는 걸 과시하는 것처럼 사정이 길게 이어진다.
매일 자신의 입 안을 가득 채우고, 끈적하게 목구멍으로 넘어가던 정액이 뱃속에 들이부어 지고 있는 것이다.
"후우…."
길었던 사정이 끝나고, 최민석이 짧게 숨을 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부족한 산소를 채우는 것처럼, 깊게 숨을 들이켰다 내뱉은 최민석의 허리가 다시 움직인다.
쮸걱…. 쮸걱…. 쮸걱….
"흐읏…! 앗, 하앙…! 그만…. 제발…. 조금만…. 하윽…! 아흐윽…!"
강렬한 사정 탓에 강제로 가버린 보지를 딱딱한 자지로 찐득하게 휘젓는다.
절정의 여운으로 조금씩 나른해지려던 몸이 뜨겁게 달궈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하윽…! 하악…! 흐아악…!"
스스로의 의사와 상관없이 허리가 부들부들 떨려오고, 다시 흥분해버린 보지가 자지를 꽉꽉 물어댄다.
"그만…. 그마안…! 아앗…! 아앙…! 하아아앙!!"
조금씩 거칠어지는 움직임에 곧 찾아올 격렬한 쾌감을 떠올리며 필사적으로 애원했지만 최민석은 멈추지 않는다.
애초에 그런 약속이었고, 김민아도 분명히 이러한 것을 원했지만 지금 멈춰주길 바라는 마음은 진심이었다.
분명 김민아는 커다란 자지에 꿰뚫리고, 평생 느껴보지 못한 쾌락에 녹아내리고,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는, 그런 상황에 흥분하고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이건 안 된다.', '이건 위험하다.' 그런 생각이 떠올라 김민아는 필사적으로 애원했다.
그리고, 그런 애원을 완전히 무시해버리고.
퍽! 퍽! 퍽!
"하앙…! 흐읏, 하윽! 흐아아아앙!!"
다시 한번 머리가 새하얗게 변할 정도의 폭력적인 쾌감이 몰아닥쳤다.
"하아앙…! 그만…! 지금, 흐으윽…! 너무 민감해앳…! 하아앙!!"
"이게 좋은 거잖아. 이렇게 잔뜩 가버리고 민감해진 상태로 계속 당하고 싶었던 거잖아?"
"아, 아앗…! 그치만, 제발…! 하윽…! 하앙…!"
퍽! 퍽! 퍽!
"흐극! 하아아아앙!!"
커다란 자지가 깊은 곳을 쿵쿵 두드릴 때마다 크고 작은 절정을 맞이하며 신음을 쏟아낸다.
본래라면 한 번으로 끝났어야 할 절정이 쌓일 때마다 보지만이 온몸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민감해진다.
"흐아아앙!?"
순간,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쾌감이 몰아닥쳤다.
최민석의 손이, 부드럽게 김민아의 옆구리를 쓸었다.
평소라면 그저 간지럽다고 느끼거나, 아무런 느낌도 받지 못했을 가벼운 행위가 지금은 미치도록 날카로운 쾌감으로 돌변해 온몸을 휩쓸고 있다.
"흐윽!? 하앙! 하아앙!"
스르륵, 하고 옆구리를 쓸리고 퍽, 퍽 하고 보지를 쑤셔진다.
예상치 못한 두 방향에서 계속해서 몰아닥치는 쾌감은 김민아의 이성을 한층 녹여내린다.
그리고 거기서 멈추지 않고, 최민석의 상반신이 천천히 숙여지며 가까워졌다.
"츄릅."
"아, 아아앗…!"
매끄러운 혓바닥이 쇄골을 핥은 순간 오싹하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츄릅…. 쪼옥…. 츕…."
"히윽, 하앙…! 하, 하지마아…!"
쇄골을 부드럽게 핥은 혓바닥이 목선을 타고 천천히 올라가며 곳곳을 핥고 빨아댄다. 보지를 쑤시는 움직임은 부드러워졌지만 그건 그것대로 위험했고, 허리를 잡고 있던 한 손은 옆구리를, 다른 한 손은 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며 유두를 간질이고 있다.
'미칠 것 같아…!'
온갖 장소에서 홍수처럼 밀려드는 쾌감에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아무리 몸을 비틀어대며 피하려고 해도 위에서부터 꽉 억눌린 몸은 조금도 쾌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천천히 위로 향하던 혀가 귀에 닿으며, 귓불을 가볍게 콱 깨물린 순간.
"히이익…!"
짜릿한 쾌감이 전류처럼 퍼져나가며 온몸을 휩쓸었다.
그 짜릿한 쾌감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츄릅. 츄르릅."
"흐아아아앙! 이거, 앙대엣…! 제발, 그마내앳…!"
도저히 성감대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귀를 괴롭혀질 때마다 질척한 소리가 뇌에 때려 박히며 짜릿한 쾌감이 미쳐 날뛴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다시 부드럽게 보지를 휘젓던 자지의 움직임이 순식간에 거칠어지며 가장 깊은 곳을 푹푹 쑤셔대기 시작했다.
"그마아안…! 하으으윽!! 나, 주거엇…! 흐극…! 흐아아앙!!"
"안돼."
"흐그으읏…!"
귓구멍을 질척하게 핥아대는 소리 사이로 작게 속삭이는 순간 김민아는 또다시 절정을 맞이했다.
"하윽…! 아, 하앙…! 하아앙…!"
녹는다.
정신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쾌감은 마치 온몸이 녹아내리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황홀했다.
김민아는 어느샌가 최민석과 찐하게 입을 맞추고 있었다.
"후움…. 츄룹…. 쯉…. 후아아…! 쮸우웁…!"
남성 특유의 탄탄함이 느껴지는 등을 꽉 끌어안으면서, 제발 다른 데로 가지 말라는 듯 필사적으로 매달리며 혀를 섞는다.
다른 곳을 괴롭혀지는 것에 비하면 키스는 그저 평범하게 기분 좋은 정도로 끝났기에 더더욱 필사적이었다.
찌꺽! 찌걱! 찌걱! 찌걱!
온몸이 찰싹 달라붙은 덕분에 이전처럼 허리를 거칠게 튕기지는 못했지만 분명히 움직임이 조금씩 격렬해지고 있다.
점점 사정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자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딱딱하다.
"흐아앙…! 츄웁…. 웁…. 후으응…!"
뷰르르르릇!!
반드시 임신시키겠다는 것처럼, 가장 안쪽에 꾹 눌러붙은 귀두 끝에서 정액이 쏟아져 나온다.
븃, 븃, 뷰릇…!
"후으으응…! 츄룹…! 츄우웁…!"
뱃속에 뜨겁게 휘몰아치는 쾌감에 민감해진 몸이 순식간에 절정해버린다.
가버리는 와중에도 계속 입을 맞추고 있어서였을까, 뇌에 산소가 부족해졌는지, 조금씩 의식이 아득해지며 시야가 까맣게 물든다.
쮸걱…. 쮸걱…. 쮸걱….
흐릿해져 가는 의식 속에서 멈추지 않고 무언가를 질척하게 쑤셔대는 소리가 들려왔고, 이내 완벽하게 의식이 끊어져 버렸다.
*
"여기까진가?"
장장 다섯 번째까지 이어진 사정 끝에 김민아는 완전히 실신해버렸는지 필사적으로 매달려오던 모습이 거짓말인 것처럼 온몸을 축 늘어뜨리며 눈을 감아버렸다.
딱히 문제가 생긴 게 아니라 체력이 다해서 뻗은 건지 숨도 제대로 잘 쉬고 있고.
몇 번이고 가버려도 자지를 꽉꽉 물어대던 보지의 조임 역시 힘이 쭉 빠지면서 조금 부드럽게 풀어졌다.
"크…. 엄청 쌌네."
처음 넣었던 뒤로 한 번도 삽입을 풀지 않았던 보지에서 자지를 뽑아내자 안에 가득 쌌던 정액이 꿀럭이며 흘러넘친다.
"간만에 무리 좀 했네."
평소라면 다섯 번 정도면 '시원하게 했다.' 정도로 끝났겠지만 오늘은 잠들기 전에 김민아에게 잔뜩 뽑혔던 게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는지 온몸이 노곤했다.
"그래도 한 번만 더 할까?"
평소의 도도하고 까칠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잠들어 있는 김민아의 모습을 보니 괜히 자지가 한 번 더 불끈거렸다.
찌걱!
고민은 짧았다.
하얀 백탁액이 줄줄 흘러내리는 구멍에 다시 자지를 밀어 넣자 미끌미끌한 질벽이 자지를 꽉꽉 물어댔다.
"흐응…!"
김민아 역시 눈을 감은 채로 희미하게 콧소리를 흘렸다.
자는 동안에도 몸은 쾌감을 느끼긴 하지만 아무래도 정신적인 흥분이 사라지다 보니 반응은 훨씬 희미하다.
그래도 얌전히 눈을 감은 채로 조금씩 흘리는 콧소리라던가, 조금씩 달아오르는 피부라던가,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몸을 움찔거리는 모습은 깨어있는 동안에는 볼 수 없는 모습이었기에 이건 이것대로 흥분되는 부분이 있었다.
쮸걱쮸걱쮸걱쮸걱!
그저 내가 원하는 대로 마음껏 허리를 흔들며 보지를 맛본다.
솔직히 말하면 이번에는 김민아의 취향에 맞춰주느라 평소보다 훨씬 거칠게 해버렸다.
기분 좋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평소처럼 내가 원하는 대로 완급을 조절하며 여체를 맛보는 게 더 좋은 건 어쩔 수 없었으니까.
"흐읏, 응, 흐응…!"
"아, 좋아."
아래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신음도, 여전히 꽉꽉 조여대면서도 잠든 덕분인지 부드럽게 휘감겨오는 보지도 모두 마음에 든다.
몇 번이고 안쪽을 찔러대며 찐득하게 질내의 감촉을 맛보다가 사정감이 올라오는 순간 참지 않고 그대로 사정한다.
뷰르르르릇!
"흐으으으응…!"
조금도 참지 않았던 덕분에 시원스럽게 정액이 뽑혀 나갔고, 김민아 역시 몸을 작게 움찔거리며 절정에 달했다.
"이제 좀 자야지…."
개운한 기분과 함께 미련 없이 자지를 뽑아낸 나는 그대로 김민아의 옆에 엎어지며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