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화 > 섹스 프렌드 (2)
"하아앙…!"
두 개째의 손가락이 질내로 파고들자 김민아의 입에서 한층 만족스러운 신음이 흘러나왔다.
근래 들어 매일 자신의 보지를 쑤셔대던 자신의 손가락과 달리 최민석의 손가락은 더 굵고 울퉁불퉁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흣, 하응, 앗, 하앙…!"
그저 부드럽게 질내를 문질러줄 뿐임에도 김민아는 착실하게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검지와 중지로 질내를 왕복하면서 엄지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살살 건드려줄 때면 허리가 살짝 들썩이며 애액이 왈칵 흘러내렸다.
"아앙, 앙…! 더, 더 세게 해 줘…!"
"이렇게?"
"힉…! 하아아앙…!"
김민아의 요청에 따라 손목에 힘을 꽉 주고 질벽을 강하게 긁어내자 이전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애액이 쏟아져나오며 사방으로 튀었다.
이 정도면 거의 유서연과 비슷할 정도였다.
움찔! 움찔!
"학, 하악…!"
한껏 가버린 김민아는 참았던 숨을 몰아쉬며 몸을 축 늘어뜨렸다.
"그렇게 좋았어?"
"뭐, 뭐래…."
애액으로 완전히 젖어버린 손을 들어 올리며 놀려주자 멍하니 절정의 여운에 빠져있던 김민아의 뺨이 빨갛게 물들었다.
'평소엔 이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김민아는 자신의 애액으로 젖어버린 최민석의 손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자신이 생각해도 물이 조금 많은 체질이긴 했지만 저렇게 손바닥 전체가 흥건하게 젖어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왜일까, 저렇게 젖어버린 손바닥마저도 야동의 연출처럼 보여서, 자신도 모르게 아랫배가 다시 뜨거워지는 느낌이다.
'이제 슬슬 넣어도 될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조금만 더 해보자.
욕실에서 몸을 씻겨주고, 침대에 올라와서, 그럭저럭 20분 정도는 김민아의 몸을 달구고 있었지만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
나는 곧장 힘이 빠져 있는 김민아의 다리를 벌리며 그 사이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꺄악!"
동시에 이전까지와는 확연히 비교되는, 날카로운 비명이 튀어나왔다.
"자, 잠깐만!"
도대체 오늘만 몇 번째 잠깐을 외치는 건지. 김민아 역시 무의식중에 외치면서도 말로는 소용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었는지 곧장 손을 뻗어 내 머리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츄릅."
"히윽…!"
일자로 꽉 다물어진 균열을 혀끝으로 꾹 누르며 핥아 올리는 것만으로도 머리를 밀어내던 손에서 힘이 빠져나가고 꽉 조여들었던 허벅지가 흠칫하고 살짝 풀어졌다가 다시 조여들었다.
"츄르릅, 츕, 츄우웁…!"
"힉…! 잠깐, 아읏…! 앙, 하아앙…!"
꽉 다물어진 균열을 부드럽게 핥아지고, 보지 전체를 잡아먹히듯이 빨아들여 질 때마다 김민아는 가볍게 절정을 맞이하며 허리를 벌벌 떨었다.
"이, 이런 거 몰라아…!"
손가락으로 느끼는 것과는 또 다른 쾌감은 김민아를 당황시키기에 충분했다.
꽉 조여들었던 다리는 어느샌가 활짝 벌어져 버렸고, 머리를 밀어내는 손은 이미 쓰러지지 않기 위해 잡고 버티는 버팀목이 되어버렸다.
몇 번의 몸부림 끝에 최민석을 떨쳐내는 것을 포기해버린 것이다.
"쪼오옵…!"
"흐아아앙!"
손가락과는 다르다.
클리토리스를 입술로 감싸진 채로 빨아들여진 순간 그것을 확실하게 이해했다.
쾌감으로 눈 앞이 새하얗게 변해버리는, 아무것도 떠올릴 수 없을 정도의 경험은 처음이다.
"쪼옵, 쫍, 쪼옵…."
"흐앙! 하윽! 그, 그만…! 앙대엣…!"
집중적으로 클리토리스를 빨리기 시작하자 김민아의 목소리가 다급해지며 다시 머리를 붙잡고 있던 팔에 힘이 들어갔지만 최민석의 머리는 조금도 밀려나지 않고 추잡한 소리를 흘리며 김민아를 몰아붙였다.
"아, 아으, 앙대엣…! 그마안…!"
허리가 고장이라도 난 것처럼 덜컥덜컥 흔들렸지만 양팔로 자신을 단단하게 고정한 최민석은 도저히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흐앗, 히읏! 아아앙!!"
거듭된 절정에 애액이 왈칵 터져 나왔다.
물론 김민아는 그것조차 눈치채지 못하고 계속해서 쾌감에 헐떡이고 있었다.
"후우…."
"하, 하악…! 학…!"
준비는 끝났다.
나는 반쯤 눈이 풀린 눈으로 거칠게 숨을 헐떡이고 있는 김민아를 내려다보며 확신했다.
육덕진 유서연과는 다르게 매끈하게 빠진 김민아의 몸매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지만 이렇게 한껏 달아오른 모습을 보니 그나마 남아있던 인내심도 한계에 달했다.
나는 당장이라도 터질 것처럼 발기한 자지를 김민아의 보지에 갖다 댔다.
"넣을게."
"자, 잠깐…."
"안 되는 거 알잖아?"
찌거억…!
파들파들 떨리는 손을 들어 올려 날 밀어내려는 김민아의 손목을 가볍게 낚아채며 침대 바닥에 눌러놓고 자지를 천천히 밀어 넣는다.
"최대한 부드럽게 해줄게."
"그게 아니라…! 흐으읏…!"
'와…. 무슨 조임이….'
손가락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거대한 이물의 침입에 김민아의 보지가 아플 정도로 조여들었다.
지금처럼 애액이 흘러넘칠 정도로 적셔두지 않았다면 섹스는커녕 삽입조차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 확신이 들 정도로 강렬한 조임이었다.
물론, 이젠 아무리 조여든다고 해도 이미 윤활제가 넘쳐흐르는 상황이었으니 힘만 준다면 얼마든지 침입할 수 있게 되어버렸지만.
"흐윽…!"
"조금만 참아봐."
김민아는 벌써부터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래도 삽입은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한층 더 불끈 힘이 들어가며 안쪽으로 깊게 파고들고 있었다.
귀두가 전부 들어가고, 조금 더 안쪽으로 파고들자 툭 하고 무언가가 걸렸지만 멈추지 않고 허리를 밀어 넣는다.
"하아악…!"
진입을 가로막던 장애물은 순식간에 찢어지며 침입자를 통과시켰고, 동시이 김민아의 몸에서 힘이 쭉 빠져나가며 조임이 풀어진 순간 자지가 쑤욱 하고 깊이 들어가 버렸다.
"아, 아파아…."
"그래도 전부 들어갔어."
"지, 진짜…?"
"한번 볼래?"
김민아와 밀착했던 상반신을 일으키며 시야를 넓혀주자 김민아의 시선이 자신의 다리 사이로 향했다.
"아…."
그 커다랬던 자지가 지금은 자신의 보지에 깊게 박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 거대한 물건이, 자신의 질내를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이다.
"하아, 하아…."
아프다.
당연한 일이다. 최민석의 그 흉악한 자지로, 처녀막이 사정없이 찢겨져 버렸을 테니 아프지 않은 게 이상한 일이다.
'분명히 아픈데….'
찢어질 듯한, 아니 진짜 처녀막이 찢어져 버린 통증 속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스멀스멀 차오르며 몸을 안절부절못하게 만든다.
최민석은 자신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주려는 듯 뱃속 깊숙이 자지를 박아넣은 채로 움직이고 있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그 엄청난 크기와 굵기, 단단함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움직여줘."
"이제 괜찮아졌어?"
"괜찮아졌으니까, 빨리…."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작게 애원한 순간, 질내를 가득 채운 자지가 불끈, 떨려오는 것이 느껴졌다.
쯔거억…!
"아윽…!"
조심스럽게 허리를 당기자 김민아의 입에서 고통스러운 신음이 튀어나왔다.
몇 초 넣고 움직이지 않았다고 아파지지 않는 것이 것이 더 이상한 일이었으니 당연한 반응이다.
'그래도 본인이 괜찮다고 했으니까 뭐.'
처음으로 자지를 받아들인 질내의 조임은 그동안 겪어왔던 것과는 명백하게 다르다.
유서연의 보지가 꽉 조이면서도 질척하게 휘감겨왔다면 지금 느껴지는 조임은 그저 압착기로 조여대는 것처럼 꽉꽉 짓눌리는 압박감만 느껴졌다.
'그래도 이건 이것대로….'
"흐윽…! 하아앙…!"
자지 전체를 꽉꽉 물어대면서도 흥건하게 젖은 질벽을 억지로 넓히며 왕복할 때마다 김민아의 반응에 조금씩 쾌감과 통증이 뒤섞이고 있다.
허리를 흔드는 것을 멈추지 않고 귀엽게 튀어나온 클리토리스를 문질러주자 순간 김민아의 허리가 덜컥 휘었다.
"햐아앙!!"
생각보다 귀여운 반응에 계속해서 클리토리스를 문질러주기 시작하자 김민아의 다리가 다급하게 허리를 휘감아왔다.
"하앙! 그거, 흐아앙! 클리, 앙대엣…!"
"안되기는, 딱 봐도 좋아하고 있는데."
"헤윽…! 아읏, 아앙! 이상해지니까, 그만…!"
재밌을 정도로 민감한 반응이다.
"이거, 이상해애…! 흐아앙…! 제발…! 흐아아아앙!!"
가버렸다.
김민아는 허리를 활처럼 휜 채로 부들부들 떨어대며 절정을 만끽하고 있는지,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린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으…. 하악, 하악…."
"좋았냐?"
"너, 너…. 처음 아니지!?"
큭큭 비웃는 소리에 김민아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처음 맞다니까?"
"그, 근데 뭐 이렇게…."
"그냥 넣고, 흔들고, 클리 좀 만지는 것 정도는 야동 한 편만 봐도 할 수 있겠다. 즐길 건 다 즐겨놓고 내 탓으로 돌리는 건 좀 아니지 않냐?"
"씨이…!"
김민아도 자기 나름대로 억울한 모양이지만 지금의 상황은 나로서도 예상 밖이었다.
처음이라면서 뭐 이렇게 쉽게 가버린 건지.
이쯤 되면 유서연의 말이 지나친 과장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렇다고 보기엔 처음 넣었을 때는 분명히 진심으로 아파하는 것처럼 보였던 탓에 조금 애매했다.
"근데 뭐, 잘 느끼면 좋은 거 아니야? 아픈 것보다야 낫잖아."
"…처음인데 이러면 뭔가 내가 변태인 것 같잖아."
"너 변태 맞잖아."
최면의 영향이건 뭐건 김민아가 변태라는 사실은 이미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확실하다.
김민아 역시 알고 있기는 한 모양인지 이쪽을 째릿 노려보면서도 할 말을 찾지 못했는지 입술만 잘근거렸다.
"그럼 계속한다?"
"하응! 자, 잠깐…! 아앙, 항…!"
"이젠 안 아픈가 보네?"
"하으읏…! 아직 아프거든…!? 하앙…!"
아무리 봐도 아파하는 사람이 지을 표정은 아니다.
아니, 살짝 눈살을 찌푸리고 있긴 하지만 딱 거기까지. 입가는 칠칠치 못하게 벌어져 헐떡이는 숨과 함께 신음을 흘려대고 있고, 눈동자는 쾌감에 녹아내리고 있다.
아마 이대로 몇 번만 더 가버리면 통증도 잊어버릴 것 같다.
이번에도 검증된 스위치인 클리토리스를 살살 문질러주자 김민아의 표정이 한층 빠르게 녹아내렸다.
"흐앙…! 거기, 안대엣…! 히윽…! 하지마앗…!"
"싫은데?"
"하아앙!"
멈추기는커녕 조금 더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자 김민아는 허리를 덜덜 떨며 또다시 절정했지만 이번에는 기다려주지 않고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였다.
"흐윽…! 갔어, 갔으니까…! 아아앙…!"
김민아는 계속해서 주입되는 쾌감에 더는 참을 수 없었는지 다급하게 팔을 뻗어 날 밀쳐내려고 했지만 클리를 문지르던 손까지 동원해 양팔을 붙잡아 멈추고 계속해서 질내를 쑤신다.
"흐아앙! 하악…! 하으으응!!"
조금씩 사정감이 차오를수록 허리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그동안은 들어가지 않았던 가장 안쪽의, 자궁구까지 푹푹 찔러대며 쾌감을 만끽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가장 안쪽에 자지를 찔러넣은 채로 시원스럽게 사정했다.
뷰릇! 븃! 뷰르르르릇!!
"흐으읏…! 하아아아앙!!"
'…콘돔을 안 했네.'
뒤늦게 콘돔의 존재를 떠올렸지만 이미 시원하게 싸지른 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