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화 > 주말, 섹스 연습 (6)
최민석을 만난 지금에 와서는 줘도 안 먹을 남자가 되어버렸지만 유서연은 최대한 그와 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그렇게 내린 결론은 결국 뻔한 이야기였다.
"결국 분위기가 중요해요. 곁에서 자연스럽게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그러면서 천천히 몸을 애무하는 게 좋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말하면 배울 게 확 사라지잖아."
"그, 그럼…."
"아냐. 일단은 그렇게 해보자."
"네…? 꺄악?!"
일단은 해보자.
그렇게 생각하며 유서연의 어깨를 확 당겨 품에 안았다.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품에 안긴 유서연의 몸이 당황으로 움츠러들었다.
"긴장 풀어."
"네, 네…."
대답은 잘했지만 품에 안긴 몸은 여전히 뻣뻣하게 긴장한 상태다.
하기야, 오히려 이래야 연습이 되긴 할 것이다.
나는 유서연에게 배웠던 대로 움츠러든 턱을 살짝 붙잡고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
"아…!"
갑작스러운 입맞춤에 유서연의 뺨이 확 달아올랐다.
거기서 다시 한번.
말랑말랑한 입술을 꾹 누르며 입을 맞추고 혀를 밀어 넣는다.
"움…. 츕, 츄룹…."
"후움…. 쪼옥…. 쪽…."
유서연의 부드러운 혀가 열렬하게 달라붙으며 휘감겨온다.
"후웅…. 우움, 쪼옥…. 쪽…. 츄웁…."
어째선지 오히려 이쪽이 잡아먹히는 느낌이다.
두 번째인 만큼 처음보다 능숙하게 혀를 섞고는 있지만, 그냥 유서연이 멋대로 내 혀를 가지고 노는 수준이었으니까.
다행히 아직 손 쓸 장소는 남아있다.
반쯤 넋이 나간 듯 혀를 빨아대고 있는 유서연의 가슴으로 손을 뻗자 질척하게 뒤섞이고 있던 입 안에서 헉하고 뜨거운 숨이 흘러나왔다.
평소에는 아파서 눈물을 찔끔 흘렸을 정도로 쥐어짰던 가슴을 부드럽게, 최대한 아프지 않도록 힘을 빼고 주무른다.
"츄웁…. 후웃…! 읍…. 후으읏…!"
분명히 힘을 뺐을 텐데도 유서연의 반응은 평소만큼이나 격렬했다.
장난감처럼 마구 주무르는 것도 즐겁지만 이렇게 힘을 빼고 주무르니 이건 이것대로 가슴의 촉감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지는 탓에 만지는 맛도 좋았다.
한참을 혀를 섞으며 가슴을 주무르다가 오돌오돌하게 솟은 유두를 손끝으로 살살 긁는다.
"학…! 흐으응…!"
힘겹게 코로 숨을 내쉬면서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버티던 유서연의 입이 마침내 떨어져 나가며 거친 숨결과 함께 귀여운 신음을 토해냈다.
"오늘따라 엄청 민감하네?"
"흣, 저도 잘…. 히익…!"
유서연은 유두를 아주 살짝 꼬집어주는 것만으로도 새된 소리를 내며 몸을 움찔 떨었다.
그러다가도 다시 손가락으로 간질이듯 유두를 살살 돌려주자 온몸을 파들파들 떨어대며 녹아내린 표정을 지었다.
'편하게 얘기도 주고받으랬었지?'
조금 전까지야 유서연이 워낙 달라붙어 대는 탓에 겨를이 없었지만 이제 입이 비었으니까.
"서연아."
"네, 네…?"
"가슴은 어떻게 만져주는 게 좋아? 이렇게?"
"하응…! 하악…!"
유서연의 귓가에 대고 다정하게 속삭이며 가슴 전체의 촉감을 확인하듯 꾸욱 누르며 주무르자 유서연은 몸을 완전히 기댄 채로 발가락을 꽉 오므리며 부들부들 떨어댔다.
"보, 보통은 닿을 듯 말 듯 하게 만져주는 게…. 흐윽…!"
"이렇게?"
"네, 네엣…! 그렇게…! 하아악…!"
유서연이 시키는 대로, 가슴에 손이 슬쩍슬쩍 스치는 정도로만 건드려주자 유서연의 몸이 또다시 부들부들 떨려오며 목덜미에 소름이 오소소 돋아났다.
"너도 이렇게 해주는 게 좋은가 보네?"
"저, 저는…."
평소처럼 달게 녹은 목소리로 좋다고 대답하는 대신, 우물쭈물하던 유서연은 이내 무언가를 결심한 듯 입술을 꽉 깨물며 말을 덧붙였다.
"평소처럼 꽉 쥐어짜 주는 게…."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던 대답이다.
그도 그럴 것이. 평소에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가슴을 쥐어짜며 가지고 놀 때면 아예 느끼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눈살을 찌푸리거나 눈물을 찔끔 흘릴 정도로 아파했으니까.
"아픈 거 아니었어? 맨날 아프다고 그랬잖아."
"아픈데…. 뭔가 찌릿하고 올라와서…."
"이제 보니까 마조 끼도 있었네?"
"아, 아니에요."
"아니긴."
"하아앙!"
뻔한 거짓말을 하며 도리도리 고개를 젓는 유서연의 가슴을 찌부러뜨릴 기세로 꽉 움켜쥐자 시원스럽게 신음이 터져 나온다.
그러면서도 입술을 꽉 깨물어 소리를 참으려는 모습은 나도 모르게 괴롭혀주고 싶다는 생각이 끓을 정도로 필사적이다.
"이래도? 이래도 아니야?"
꽈악! 꽈악!
"흐윽…! 흐아앙! 맞아요…! 마조 맞아요…!"
커다란 가슴이 꽉꽉 쥐어 짜이며 뭉개질 때마다 유서연의 허리가 덜컥거릴 정도로 들썩이며 활처럼 휘었다.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조금만 괴롭혀주니 순식간에 항복해오는 것은 덤이었고.
"어떡하지? 평범한 여자랑 하는 것처럼 연습하려고 하는데 서연이가 너무 변태라 연습이 안 되네?"
"학…! 흐윽! 아앗…! 변태라 죄송해요…♥"
"이렇게 좋아하면서 그동안 아픈 척이나 하고 말이야."
"정말로, 아읏…! 아픈데엣…♥"
하는 말과는 달리 이미 흐물흐물하게 녹은 목소리에서는 조금의 설득력도 느껴지지 않는다.
사실 유서연이 거칠게 대해지는 걸 좋아하는 마조라는 것 정도는 진작에 눈치채고 있었으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일이지만.
'슬슬 아래쪽으로 가볼까?'
유서연 역시 더는 참기 힘든 모양인지 허벅지를 비비적대며 질척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다.
늘 그렇듯이, 굳이 애무가 필요하지도 않을 정도로 젖어있겠지만 연습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제대로 해볼 생각이었다.
양 가슴을 주무르고 있던 손 하나를 내려 허벅지 사이로 쑥 밀어 넣자 순식간에 손 전체가 애액으로 코팅되는 것처럼 질척하게 젖어버렸다.
"와…. 이건 좀 심한 거 아니야?"
"흐으응…!"
너무 어이없는 나머지 나도 모르게 진심으로 말해버렸더니 또다시 유서연의 허리가 덜컥 휘었다.
하지만 아직 보지에 닿지도 않았는데 손 전체가 흥건하게 젖어버리는 건 조금 심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왜 이렇게 젖었어?"
"흣…! 주인님이 너무 애태우셔서…."
"입 좀 맞추고 가슴 좀 주무른 게 애태운 거야? 그냥 네가 답 없는 변태라 그런 것 같은데?"
찌걱!
"하앙…!"
가볍게 손가락을 넣은 것만으로도 미끈미끈한 질벽이 꽉 조여온다.
솔직히 말하면 너무 심하게 젖어서 저항감이 아예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다.
"정말로 내 탓이야? 다른 여자들도 몇 번 키스해주고 가슴 좀 주무르면 이렇게 젖어?"
찌걱, 찌걱, 찌걱…!
"앙…! 앗…! 흐으읏…!"
"대답 안 해?"
"하응…! 제, 제가 변태라서 그래요…!"
"답 없는 변태지?"
"맞아요, 학, 학…! 답 없는 변태에요…!"
이미 젖을 대로 젖은 유서연의 보지는 스스로를 매도할 때마다 지치지도 않고 애액을 울컥 쏟아냈다.
지금까진 흘린 양까지 생각해보면 탈수증에 걸리는 게 아닐까 걱정되는 수준이다.
물론 손가락은 계속해서 보지를 쑤시고 있는 중이었다.
"빨리 가르쳐 봐. 여긴 어떻게 만지는 게 좋을까?"
"흐으응읏…! 이, 일단은 바깥부터…!"
"바깥부터?"
유서연의 다급한 외침에 나도 모르게 손가락을 밖으로 빼내며 되물었다.
"하악, 학…! 네, 네…. 보통 안쪽은 잘 안 건드려요…. 손가락으로 입구 쪽을 문질러주거나 클리토리스를 애무해주는 게 보통이에요…."
"그래…?"
야동으로 공부했던 것과는 너무 다르다.
물론 야동에서 하는 대로 실전에서 했다간 여자한테 따귀 맞기 십상이라는 썰 정도는 인터넷에서 많이 봤었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다르지 않은가.
그래도 우선은 유서연이 시키는 대로 손을 움직였다.
애액이 줄줄 흘러나오고 있는 질구 부분을 검지와 중지로 살살 문질러주고.
"흐응…! 읏…! 하앙…!"
엄지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꾸욱 눌러본다.
"힉…! 흐아앙…!!"
그저 가볍게 눌러줬을 뿐인데도 유서연은 허리를 활처럼 휘며 크게 신음을 터트렸다.
그 반응이 재밌어서 몇 번 더 클리토리스를 툭툭 건드리거나 살살 간질여줄 때마다 유서연은 온몸을 벌벌 떨어대며 발가락을 꽉 오므렸다 펴기를 반복했고, 이내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애원해왔다.
"주, 주인님…!"
"어, 왜?"
"제발 넣어주세요…! 서연이 보지, 발정 나서 못 참겠어요…!"
유서연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했다.
반쯤 정신을 놨는지 자기 스스로 '서연이'라고 1인칭으로 부르는 모습은 우스우면서도 귀엽게 느껴졌다.
"아직 제대로 못 배웠는데? 입으로 하는 것도 배워야 하고."
"흐윽…! 제발…."
순간 울먹이는 목소리에 흠칫 놀라 유서연의 안색을 살펴보니 정말로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처럼 눈가에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발정 난 거야?'
이런 모습은 야동에서도 본 적이 없다.
'하긴. 지금 다 끝을 볼 필요는 없지.'
어차피 시간은 충분히 여유 있다. 당장 오늘 하루, 그리고 내일도 하루 종일 시간이 비어 있었으니 이번 한 번은 적당히 넘어가도 괜찮겠지.
"그럼 이번만 봐주는 거다?"
"아…!"
울먹거리던 유서연의 표정이 순식간에 밝아졌다.
나는 품에 안겨 있던 유서연을 그대로 침대에 눕히며 무릎을 붙잡고 다리를 양쪽으로 넓게 벌렸다.
쯔거억-!
"어우…."
다리가 벌어지는 순간 허벅지까지 흥건하게 적셨던 애액이 거미줄처럼 가닥가닥 쭈욱 늘어진다.
"주인님…. 빨리 넣어주세요…."
"재촉하지 말고 보지 벌려봐."
"네…!"
유서연은 망설임 없이 양손으로 자신의 보지를 넓히며 진홍빛 속살을 드러냈다.
완전히 바깥으로 드러난 클리토리스는 미끈미끈하게 젖어 진주처럼 번들거렸고, 빨리 박아달라는 듯 벌름거리는 질구와 함께 안쪽의 속살이 쉴 새 없이 구불거리고 있었다.
'시발….'
눈앞의 광경에 자지가 아플 정도로 불끈거린다.
지금 저 안에 넣으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자지가 껄떡대며 빨리 넣으라고 성을 내고 있었다.
"주인님…. 빨리…."
"그래."
이번에는 내 쪽에서 넋을 놓고 있었는지, 유서연의 애절한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 나는 곧바로 불끈거리는 귀두 끝을 벌름거리고 있는 질구에 맞췄다.
쯔읍….
미끈미끈한 질구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귀두에 달라붙어 온다.
그 음란한 감촉에 더는 참지 않고 그대로 자지를 깊게 쑤셔 박았다.
쯔걱-!
"흐으윽…!"
자지가 순식간에 가장 안쪽을 쑤신 순간. 유서연은 짧은 신음과 함께 소리조차 되지 못하는 비명을 마구 쏟아냈다.
하지만 여유가 없기는 이쪽도 마찬가지였다.
역대급으로 발정 나버린 유서연의 보지는 예상 이상으로 엄청났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