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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큐버스 시스템-14화 (14/775)

< 14화 > 정액 중독 공시생 (5)

아침이다.

김민아는 선명하게 깨어난 눈으로 천장을 올려다보며 아침을 맞이했다.

최근의 아침은 항상 이랬다.

잠을 얼마나 깊게 잔 건지. 항상 알람이 울리기 1분 전이면 전원 버튼이 들어온 것처럼 눈이 번쩍 뜨였다.

아침 특유의 나른함이나 졸음기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히히."

얼마나 푹 잤는지, 상쾌한 기분에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흘러나왔다.

~~♪

"일어나자."

핸드폰에서 알람이 울리는 순간 곧바로 몸을 일으켰다.

오전 5시 55분. 이전보다 30분 빨라진 기상 시간은 최민석의 일정에 맞추기 위한 것이었다.

"빨리 가야지."

지금쯤이면 슬슬 최민석도 일어날 시간이다.

김민아는 곧바로 방문을 박차고 나와 최민석의 방으로 향했다.

노크도 필요 없이, 그에게 받은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왔다.

최민석은 아직 침대 위에 조용히 잠들어 있었다.

꿀꺽.

김민아는 천천히 침을 삼키며 침대맡으로 다가갔다.

이건 이미 최민석에게 허락받은 행동이었다.

그러니까 자신은 나쁘지 않다.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무언가 찝찝함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였지만 김민아는 마음 한구석에서 피어오르는 감정을 애써 무시하고 조심스럽게 그의 몸을 덮고 있는 이불을 들췄다.

최민석은 언제나처럼 속옷 한 장에 반팔티만 걸치고 잠들어 있었다.

김민아의 시선은 당장이라도 찢어질 것처럼 팽팽하게 텐트를 치고 있는 속옷에 고정되어 있었다.

천천히 손을 뻗어 속옷을 벗겨낸다.

"하아…."

마침내 완전히 해방된 자지는 언제나처럼 딱딱하게 발기해서 배꼽 위로 우뚝 솟아있었다.

김민아는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천천히 고개를 숙여 기둥 아래쪽으로 향했다.

"…킁킁."

'미칠 것 같아….'

밤새 쌓인 남성의 냄새는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로 강렬했고, 그 냄새가 가장 진하게 나는 곳이 낭심. 속칭 불알이라고 불리는 장소였다.

"흐읍, 하아…."

계속해서 냄새를 맡는 모습은 마치 자신이 개라도 된 것만 같은 모습이다.

"잘 먹겠습니다…. 우움…."

김민아는 어질어질한 감각 속에서 이제 반쯤 습관이 되어버린 말을 중얼거리며 불알을 입에 물었다.

주머니 안쪽의 알을 사탕처럼 혀로 굴리며 자극한다.

움찔! 움찔!

"움…. 후움…♥"

빨리고 있는 쪽은 불알인데도 자지 전체가 참을 수 없다는 듯 움찔움찔 떨어대며 불끈거리는 모습이 귀엽게 느껴졌다.

"후아…. 반대쪽도, 움…♥"

반대쪽 불알 역시 입에 물고 굴려주자 자지의 반응이 한층 더 커졌다.

'…못 참겠어.'

어차피 허락받은 일이다.

마침내 불알에서 입을 떼어낸 김민아의 입이 위로 올라와 귀두를 삼켰다.

"움…. 쯉. 쮸웁…."

이제는 정말 매일 물고 빨게 된 물건이었지만 이 크기에는 여전히 적응하지 못했다.

징그럽다거나 하는 감정은 완전히 사라졌지만, 워낙 크다 보니 턱이 아픈 건 어쩔 수 없었으니까.

하지만 그게 오히려 좋다.

입 안을 가득 채우는 압박감이나 바위처럼 굵고 단단한 형태는 아무리 빨아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기묘한 흥분을 불러일으켰다.

"쮸릅…! 쯉…! 쮸으읍…!"

김민아는 말 그대로 정액을 '뽑아내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입에서는 침이 쉴 새 없이 흘러내리는 덕분에 자지를 빠는 움직임이 점점 매끄러워지고, 그에 맞춰 불끈대는 자지의 반응 역시 한층 강렬해졌다.

"으…."

자면서도 쾌감에 맞춰 조금씩 몸을 움찔거리던 최민석이 마침내 잠에서 깼는지 몽롱한 소리를 흘리며 머리 위로 손을 올렸다.

김민아는 이대로 멈추지 않고 계속 자지에 매달리고 싶은 마음을 애써 억누르며 입을 떼어냈다.

"쮸읍…. 후아…. 잘 잤어?"

"…오냐. 너도 잘 잤냐?"

"덕분에?"

예의상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는 말이었다.

최근 들어 맛보는 깊은 수면과 상쾌한 아침은 모두 최민석이 정액을 제공해주기로 한 뒤부터 생겨난 현상이었다.

아마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이번 일로 해결되면서 그런 것이리라.

"몇 시야?"

"이제 여섯 시 조금 넘었을걸. 하움…. 쯉…."

대화는 여기까지.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김민아의 입이 다시 귀두를 입에 삼키며 아래로 내려간다.

부끄러운 마음이 없냐고 묻는다면 그런 건 아니었지만 이미 속마음을 숨김없이 밝히고,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이해받은 덕분에 이전보다는 훨씬 마음이 편했다.

"아움…. 쯉…. 쮸웁…."

"으…. 좋다."

평소와 달리 칠칠치 못한 최민석의 목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간다.

이왕 하는 거 서로 기분 좋다면 그것만 한 게 어디 있겠는가.

그 외에 이유는 없다. 아마 그럴 것이다.

'맛있어….'

정액만이 아니라 끝없이 흘러나오는 쿠퍼액도, 입 안을 가득 채운 자지 그 자체도 맛있게 느껴졌다.

하지만 바쁜 아침 시간이니만큼 천천히 즐길 여유는 없다.

"쮸릅! 쮸읍! 쮸으읍!"

자지를 문 입 전체가 보지처럼 찰싹 달라붙어 자지를 빨아들인다.

최민석의 허리가 조금씩 들썩이며 쾌감의 신호를 보내왔다.

그가 잠에서 깨어나기 전부터 계속해서 자극받아온 자지는 결국 한계에 달했는지 귀두 끝을 부풀리며 정액을 쏟아냈다.

뷰르릇! 뷰릇! 뷰르르릇!

"우움…. 움…."

김민아는 눈을 감은 채로 정액의 맛에 빠져들었다.

'이런 거….'

중독될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들의 취향이 어떻든 간에 이건 중독될 수밖에 없는 맛이었다.

꿀꺽. 꿀꺽.

입 안 가득 고인 정액을 목으로 넘길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몸이 움찔움찔 떨려왔다.

"후아…."

"잘 먹었어?"

"자, 잘 먹었어…."

김민아는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끼며 대답했다.

부끄럽지 않은 것은 어디까지나 이성을 붙들고 있을 때의 이야기다.

자지를 빨다 보면 어느샌가 정신을 놔 버리고,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것은 몇 번을 반복해도 부끄러운 일이었다.

"그, 그럼 공부하러 갈게. 오늘도 수고해!"

"그래. 너도 열심히 해."

자신의 어색하기 짝이 없는 인사와 달리 평소와 조금도 다름없는 최민석의 인사를 받으며 도망치듯 방을 빠져나와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하아…. 이걸 진짜 안 할 수도 없고…."

여전히 불이라도 난 것처럼 화끈거리는 얼굴과는 반대로, 정액을 먹은 순간부터 신기할 정도로 정신이 맑아져 있었다.

지금 이 상태로 공부한다면 분명히 집중이 잘 될 것이다.

굳이 해 볼 것도 없이, 그동안의 경험이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었으니까.

이것 역시 정액을 먹어서 그럴 것이다. 아무리 부정하려고 해도 그럴 만한 다른 이유를 떠올릴 수는 없었다.

"…일단 샤워부터 하자."

김민아의 원래 생활 패턴 역시 기상과 동시에 샤워로 시작했었다.

막 잠에서 깨어나 나른한 몸과 정신을 깨우고 일과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최근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자고 일어난 그 순간부터 배터리가 꽉 찬 것처럼 몸과 정신에 기운이 넘쳤으니까.

정액을 한 번만 삼키고 와도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하기 쉬운 상태가 되어 있었으니까.

그럼에도 김민아가 굳이 아침 샤워라는 일과를 유지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고시원에는 공용 샤워이 있지만 월세를 조금만 더 내면 조금 더 넓은, 화장실 겸 개인 샤워실이 있는 방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했다.

김민아의 방이 그런 방이었고, 최민석이 이용하는 방 역시 그랬다.

개인 샤워실이라는 건 굳이 남의 일정에 휘둘릴 필요 없는, 그리고 굳이 샤워를 위해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는 고시원 최고의 옵션이다.

이왕 좋은 방을 쓰고 있으니 최대한 이용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 그것 뿐이다.

김민아는 휙휙 옷을 벗어 던져놓고는 샤워실 안으로 들어왔다.

"이, 이것도 더 집중하려고 하는 거니까."

듣는 사람도 없는데, 화끈거리는 얼굴로 변명을 내뱉은 김민아의 손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 다리 사이로 향했다.

"흐읏…!"

이제 막 손을 댔을 뿐인 보지는 아주 조금, 눅눅하게 젖어 습한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최근의 집중력은 정말 예사롭지 않아서, 그냥 무시해버리고 공부에 집중한다면 금방 사라질 열기였지만 김민아는 굳이 해소하는 쪽을 선택했다.

더, 제대로 집중해야 하니까. 거슬리는 것 하나 남겨두지 않고 깔끔하게 해소해버린 다음 공부하는 게 더 효율이 좋을 거라고. 그렇게 핑계를 대며.

"하아, 하아…."

예전부터 자위는 거의 하지 않았다.

정말로 한두 달에 한 번. 그 정도로 하던 것이 수험의 스트레스 때문인지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변했을 뿐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매일 하고 있었다.

손가락 끝으로 클리토리스를 툭 건드리자 무언가가 찌릿하고 올라온다.

쾌감이라고 부르기엔 부족한 감각. 그래도 계속해서, 멈추지 않고 클리토리스를 빙글빙글 돌리며 어루만지자 조금씩 찌릿한 느낌이 강해진다.

"흐읏, 읏, 하아…!"

처음에는 그저 찌릿하고 작게 올라오기만 했던 감각은 어느샌가 쾌감이라고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크기를 키워 몸을 달구고 있다.

클리토리스를 괴롭히던 손가락을 조금 내려 질구에 대자 손끝으로 애액이 미끈하게 묻어나왔다.

물을 떠서 옮기듯이, 손끝에 묻은 애액을 클리토리스에 바르고, 다시 손가락을 적셔 옮기며 계속해서 클리토리스를 문지른다.

"흐읍…! 하앗, 하앙…!"

김민아는 어느샌가 샤워실 벽에 기대 자위에 몰두하고 있었다.

손끝으로 클리토리스를 빙글빙글 돌릴 때마다 허리가 움찔움찔 떨려오고, 호흡이 가빠져 거칠게 튀어나오는 숨은 조금 뜨겁게 느껴진다.

충분히 달아오른 몸은 자연스럽게 더 큰 쾌감을 찾게 된다.

자위의 쾌감을 늘려주는 수단 중 하나인 상상의 대상은 자연스럽게 최민석이 되어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그의 자지가 반찬이었다.

주륵, 찌걱, 찌걱….

순식간에 질척해진 클리토리스는 김민아의 손가락 움직임에 맞춰 쾌감을 보내왔다.

쾌감에 몰입하면 몰입할수록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선명해진다.

매일같이 물고 빨았던 물건인 만큼 자세히 떠올리는 건 쉬웠다.

한 손으로 다 잡히지도 않을 정도의 굵기와 울퉁불퉁하게 불거진 핏줄, 쇳덩이처럼 단단한 촉감. 그리고 목구멍에 닿을 정도로 깊게 삼켜도 한참이나 부족한 길이.

'그러니까….'

클리토리스를 어루만지던 손이 이미지에 따라 천천히 위로 올라온다.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던 손가락은 어느새 배꼽 아래까지 올라왔고,

'이, 이것보다 더…?'

경악하면서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에 따라 계속해서 올라가던 손가락이 배꼽보다 조금 위까지 올라가고 나서야 멈춰섰다.

"미, 미쳤어."

그제서야 퍼뜩 정신을 차린 김민아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도대체 이런 상상을 해서 뭐 한단 말인가.

스스로에게 맹세컨대, 김민아는 단 한 번도 최민석을 성적인 시선으로 본 적이 없었다.

조금 성적인 접촉이 있긴 했지만 자신과 그의 관계는 분명한 친구 사이였으니까.

"하앗, 하앗…!"

천천히 올라오는 자괴감에 김민아의 숨이 빠르게 거칠어졌다.

스스로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건 분명히 '배덕감'이라고 부르는 종류의 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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