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화 > 나만 괴롭히는 팀장 (4)
"…네."
유서연은 몸을 흠칫 떨면서도 순순히 대답했다.
드디어 시작된다는 듯. 유서연의 긴장한 것처럼 보이는 두 눈동자는 열렬히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었다.
물론 순순히 그녀가 원하는 대로 해줄 생각은 없다.
그랬다면 굳이 일주일을 기다리지 않고 진작에 하고싶은대로 해버렸을 것이다.
"원하는 게 있으면 확실히 말하시면 됩니다."
"뭐, 뭘…."
"뭘 원하시는지야 뻔하긴 한데, 팀장님 쪽에서 먼저 말하지 않는 한은 제 쪽에서 해드릴 일은 없을 겁니다."
서큐버스 시스템을 얻기 전에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성욕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잠깐 시원해질 수는 있어도 그 쾌감이 좋으면 좋았을수록 잊혀지지 않고 계속 떠오르고, 정말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 이상에야 갈증은 제대로 해소되지 않는 법이다.
당장 나만 하더라도 하루에 세 번씩 김민아의 입으로 성욕을 해결하고 있었지만 유서연의 보지를 맛본 뒤로는 하루에 몇 번이고 그 쾌감이 떠올라 참기 힘들지 않았던가.
유서연은 나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 얼굴을 보기만 해도 성욕이 끓고, 자위로 해소하려고 해도 나한테 범해지는 생각만 떠오른다.
과연 그 상태에서 자위만으로 만족할 수 있을까?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 눈이 뒤집힐 정도의 쾌감을 맛봤었는데?
당장 눈가에 진하게 자리 잡은 다크서클만 보더라도 그녀가 상당히 몰려있는 상태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더 하실 말이 없으시면 가보겠습니다."
조금 더 버텨볼 생각에 등을 돌려 휴게실을 나가려던 순간. 유서연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자, 잠깐만!"
"……,"
"…요."
무슨 말을 하나 들어보려고 말없이 시선을 맞추고 빤히 쳐다보자 유서연은 소심하게 존댓말을 덧붙였다.
존댓말 하라는 말을 기억하고 있었나 보다.
"그, 내가 뭘 원한다고…."
"그건 본인이 가장 잘 알겠죠. 괜히 떠보려고 하지 마세요."
"……."
유서연의 두 눈동자가 파르르 떨린다.
몇 번이고 입가를 벙긋거리던 유서연은 간신히 결심을 마친 듯 목소리를 냈다.
"…섹스."
"제대로 말하세요."
"섹스해주세요…."
해냈다.
작지만 선명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섹스해달라고 말한 유서연의 얼굴은 귀까지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이 성질 더러운 여자의 기를 드디어 꺾어놨다는 생각에 순식간에 우월감이 차올랐다.
"좋습니다."
"정말로…?"
"애초에 솔직하게 말하면 해준다고 했었잖아요? 물론…."
그냥 해줄 생각은 없다.
"제가 팀장님이 바라는 걸 들어주는 거니까 저도 받는 게 있어야겠죠?"
"뭐, 뭘…."
"글쎄요. 돈이라도 받을까요?"
"…얼마나?"
농담삼아 해본 말이었지만 유서연은 진지하게 되물었다.
부자인 만큼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게 편하다고 생각하는 걸지도 모른다.
"농담입니다. 뭘 받을지는 나중에 천천히 생각해보죠. 우선은…."
말끝을 흐리며 바지와 속옷을 벗었다.
유서연의 몸을 다시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바지를 벗기 전부터 발기해 있던 자지가 우뚝 솟은 채로 껄떡거렸다.
"아…!"
유서연은 빠져들 것처럼 자지에 시선을 고정한 채로 감탄을 흘렸다.
"빨아보세요."
처음 유서연을 타깃으로 정했을 때부터 그녀를 완전히 내 아래에 깔아두기로 결심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상하 관계를 확실히 해둬야 했다.
"뭐 합니까? 안 할 거예요?"
"그게…."
"싫으시면 언제든지 말하세요. 저도 그만두면 되니까."
"아, 아니야."
"존댓말."
"…아니에요."
내 쪽에서 움직일 생각이 없다는 걸 깨달았는지.
다시 존댓말로 대답한 유서연은 소파에서 일어나 내 앞에 쭈그리고 앉았다.
"하아…!"
유서연의 입이 벌어지면서 뜨거운 입김이 자지를 스쳐 지나갔다.
그것만으로도 자지가 크게 껄떡였고, 유서연은 그것을 뜨거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고개를 숙였다.
"후움, 츄웁, 츄으읍…!"
‘크으….’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나는 내심 신음을 흘렸다.
유서연의 펠라는 김민아의 것과는 달랐다.
김민아가 정액을 뽑아내기 위해 자지를 빨아들인다면 유서연은 정열적으로 맛을 보는 것처럼 자지 곳곳을 핥고 빨아댄다.
"우우움…! 츄루룹…♥"
집요하게 귀두를 핥고 빨아대는가 하면 기둥을 따라 툭 불거진 핏줄을 혀끝으로 타고 올라가다가 다시 깊게 삼킨다.
고개를 살짝 비틀어 귀두로 뺨 안쪽을 푹푹 찔러대며 뺨을 불록 튀어나오게 하고, 순식간에 깊게 삼켰다가 쪽쪽 빨아댄다.
반쯤 몽롱하게 풀린 표정은 정말 극상의 음식이라도 맛보는 것처럼 행복해 보였다.
"맛있어요?"
"츄릅, 쮸읍…! 마싯써…."
"존댓말."
"후움. 마싯써요…."
자지가 맛있게 느껴진다는 최면은 걸지 않았는데.
맛있고 대답하면서도 게걸스럽게 자지를 빨아대는 모습은 도저히 거짓말을 하는 걸로는 보이지 않는다.
"츄르릅…! 쯉…! 쮸우웁…!"
'미친….'
김민아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유서연의 펠라는 김민아의 것과는 비교하기도 미안할 정도로 기분 좋았다.
홍수처럼 몰려드는 쾌감에 순식간에 사정감이 차오르며 자지가 한계까지 부풀었다.
"후우움…♥"
유서연은 싼다고 말하지도 않았음에도 알아서 격렬하게 빨아대던 것을 멈추고 느릿하게 움직이며 입안 깊숙이 자지를 삼키고 정액을 재촉하는 것처럼 입 전체로 부드럽게 쪽쪽 빨았다.
뷰르릇! 뷰르르르릇!
"하…."
울컥거리며 정액이 쏟아져 나온다.
유서연은 입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정액을 전부 받아들이면서도 고개를 앞뒤로 왕복하며 부드럽게 자극해대는 탓에 안에 남은 것까지 전부 빨려 나가는 느낌이다.
"후움…. 움…. 꿀꺽…. 꿀꺽…."
유서연은 눈을 감은 채로 꿀꺽이는 소리를 내며 정액을 삼키고 있었다.
이것 역시 김민아와는 비교되는 변태 같은 모습이었다.
"맛있어요?"
"후아…. 맛있어요…."
"그런데 누구 마음대로 삼킨 겁니까?"
"네…?"
"저는 삼켜도 된다고 안 했는데요."
물론 삼키지 말란 말도 하지 않았다.
당장 유서연의 입장에서도 이렇게 대답한다면 나로서는 할 말이 궁색해질 것이다.
하지만 유서연은 내 말에 반박하는 대신에 불안한 눈빛으로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앞으로는 제가 삼키라고 할 때만 삼키세요. 알겠습니까?"
"…네."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고분고분한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물론 그 이유는 이다음에 이어질 일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 이번엔 제가 해드릴 차례네요. 일단 소파에 앉아보실래요?"
"네…!"
힐끗거리며 이쪽의 눈치를 살피던 유서연의 표정이 순식간에 밝아졌다.
쭈그린 자세에서 벌떡 일어난 유서연은 곧바로 소파에 다소곳한 자세로 앉았다.
하지만 그녀가 원하는 것을 하기 전에, 아직 해야 할 절차가 하나 남아 있었다.
"그럼 시작하기 전에 준비부터 해두죠."
"준비요…?"
"별거 아닙니다. 그냥 만약을 위해 하는 거죠. 제가 팀장님을 강간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렇게 말하며 나는 주머니에 넣어뒀던 핸드폰을 꺼냈다.
"치마 벗으세요."
"…네."
유서연은 불안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순순히 치마를 벗었다.
평소에도 이렇게 입는 것인지 이쪽을 유혹이라도 해보려고 했던 건지. 유서연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검은색 레이스 팬티를 입고 있었다.
"바봅니까? 제대로 하려면 전부 벗어야죠."
"……."
유서연은 수치심에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면서도 스타킹과 팬티마저도 벗었다.
빠는 것만으로 흥분한 건지, 보지는 이미 질척하게 젖어 있었다.
"이제 팀장님이 뭘 원하는지, 제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지 말해주시면 됩니다."
띠링-
화면에 유서연의 모습이 전부 나올 수 있도록 살짝 거리를 두고 동영상 녹화를 시작했다.
"제가 뭘 해줬으면 좋겠어요?"
찍히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한 걸까.
유서연은 귀를 새빨갛게 물들이며 다리를 움츠리고 다리 사이의 골을 손으로 가렸다.
"말 안 하시면 안 해드릴 겁니다."
"…섹스해주세요."
"다리 벌리고 보지도 손으로 벌리면서 다시 말해보세요."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는지, 유서연의 표정이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처럼 변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유서연의 행동을 기다린다.
이쪽에서 말없이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자 결국 한계에 다다랐는지 다리를 벌리고는 가늘게 떨리는 손으로 보지의 둔덕을 잡고 천천히 벌렸다.
쯔어억-. 하는 음란한 소리와 함께 질척하게 젖은 보지가 벌려졌다.
안쪽의 속살은 핑크빛으로 선명했고, 구멍 안쪽의 속살은 빨리 박아달라고 유혹하는 것처럼 구불거리며 움직였다.
"세, 섹스해주세요."
"진짜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는데. 그렇게 하고 싶었어요?"
"이게 다 당신 때문에…!"
"팀장님이 변태인 걸 왜 제 탓을 합니까? 누가 들으면 제가 직장에서 자위하라고 시킨 줄 알겠습니다."
"크읏…!"
아예 대놓고 비아냥대보자 유서연은 분노가 수치심을 넘었는지 이를 악물며 이쪽을 노려봤다.
웃긴 건 그러면서도 보지를 벌리고 있는 손은 떼지 않았다는 것이고.
"아무튼, 시키는 대로 잘했으니 상은 드려야겠죠?"
동영상 촬영을 종료하고 핸드폰을 책상 위에 내려놓자 유서연은 긴장이 풀린 모양인지 몸을 축 늘어뜨렸고, 그러면서도 상이라는 말에 날카롭던 표정이 기대로 가득 찼다.
나는 소파 위로 올라가 곧장 유서연을 눕혀놓고 다리를 벌렸다.
유서연 만큼은 아니겠지만 이쪽도 저번에 어중간하게 즐기다 말았던 게 기억에 남아 참기 힘들었다.
빨리 넣어달라는 듯 벌떡대는 자지를 붙잡고 귀두 끝을 보지에 갖다 대자 닿은 부분에서부터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쯔거억-!
이미 완전히 발정이 나버린 유서연의 보지는 커다란 자지를 꽉꽉 조여대면서도 수월하게 받아들였다.
"하아앙…♥"
귀두 끝이 자궁구에 닿아 꾹 눌러진 순간 유서연은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달콤한 신음을 흘렸다.
기분이 좋은 건 이쪽도 마찬가지.
열흘 만에 다시 맛보게 된 유서연의 보지는 여전히 끝내줬다.
열탕에 들어온 것처럼 뜨거운 질벽은 미끈미끈하면서도 질척하게 휘감겨온다.
움직이고 있지 않음에도 유서연이 몸을 흠칫 떨어댈 때마다 안쪽의 질벽이 구불거리며 자지를 맛보는 것처럼 움직이는 탓에 느긋하게 쾌감을 즐기려고 해도 참기 힘들 정도였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아, 앙, 앙, 앗…!"
유서연은 보지를 쑤셔댈 때마다 달게 녹은 신음을 쏟아냈다.
"좋아요?"
"흐읏…! 조아…. 조아앗…!"
"존댓말."
"히익…! 조, 조아요…! 흐오옷…!"
다급하게 존댓말로 바꿔봤자 늦었다.
반말이 튀어나온 즉시 자지를 깊숙이 쑤셔 넣고 허리를 돌리며 자궁을 꾹꾹 짓누르자 곧바로 반응이 돌아왔다.
쮸걱, 쮸걱, 쮸걱…!
"응, 오, 옥…!"
허리가 휘듯이 떠오르며 부들부들 떨어대고, 손은 시트를 찢어버릴 것처럼 꽉 쥐고 있는 데다가 보지는 아예 경련이라도 하는 것처럼 구불거리며 움직이기도 힘들 정도로 조여댔다.
반응도 반응이지만 구불거리며 조여드는 보지의 상태가 아찔할 정도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