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화 > 서큐버스 시스템 (2)
어릴 때부터 꾸준히 성장한 자지의 크기에는 자신이 있었다.
목욕탕에 가서는 서지 않은 크기로도 한 번도 꿇린 적이 없었고, 아침마다 보는 우뚝 선 모습은 스스로가 봐도 흉악하고 위협적이었으니까.
물론 나이를 먹으면서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게 된 탓에 의미 없는 자신감이 돼버렸지만 적어도 지금은 잊고 있던 자신감이 살아나고 있었다.
쭉 무표정한 상태를 유지하던 김민아가 눈에 띄게 당황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상대가 당황한 만큼 여유가 생긴 것인지, 나는 한층 차분해진 태도로 침대에 걸터앉았다.
"안 해주세요?"
"하, 할거예요."
이쪽의 질문에 김민아는 당황한 표정을 최대한 수습하며 내 앞에 조심스럽게 앉았고, 조심조심 손을 뻗어 자지를 움켜쥐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손이 닿은 건 처음이다.
뭐랄까, 말로 표현하기 힘든 기분에 나도 모르게 하반으로 피가 쏠려 순식간에 자지가 크기를 부풀리며 우뚝 솟아올랐다.
"힉…! 왜, 왜 커지는…!?"
"그쪽이 만져주니까 그렇죠. 빨리해주세요."
'으읏…."
김민아는 대답하지 않고 조심조심 손을 흔들었다.
힘이 들어가지 않고 세공품을 만지는 듯 조심스러운 손길은 기분이 좋다기보단 감질나는 느낌이었다.
이대로 내버려 둘까?
아마 이 상태로는 한 시간이 지나도 싸지 못할 것이다.
그럼 더 세게 해달라고할까?
그것도 좋지만 더 좋은 방법이 있다.
"입으로 해주세요."
"네, 네!?"
"입으로 해달라고요. 너무 못해서 그쪽 손으로는 한 시간을 해도 못 싸요."
"제가 왜…!"
"돈 받았잖아요? 손으로만 한다는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나름 서비스인데 본방만 아니면 고객이 해달라는 대로 해야죠. 당연한 거 아닙니까?"
"그건…?"
뭐라고 항변하려던 김만아의 눈빛이 혼란으로 물들었다.
여전히 자지를 손에 쥔 채로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던 김민아는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린 듯 원래의 눈빛으로 돌아와 입을 벌렸다.
"아움…."
귀두가 입술에 부드럽게 감싸이며 삼켜졌다.
난생처음 느껴보는 여자의 입속은 뜨듯한 체온이 느껴지면서도 미끈거렸다.
"윽…!"
한껏 예민해진 귀두가 따끔 아파왔다. 잘은 모르겠지만 이빨이 닿은 것 같았다.
"이빨 닿지 않게 조심하세요."
그 외에는 뭐라고 지시하기가 애매했다.
그 흔한 컴퓨터도 없는 집에서 부모님과 한 방에서 지냈던 탓에 성에 관한 지식이라고는 친구들이 떠들던 것들과 학교에서 해준 성교육 밖에 없었고, 자취를 하고 나서도 그런 생활에 익숙해져 야동 한 편 찾아본 적이 없는 탓에 여전히 아는 게 없었다.
다행히도 김민아 쪽이 먼저 행동했다.
"츕…. 쮸릅…."
귀두를 감싼 입에서 질척거리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안쪽은 어떻게 돼 있는 걸까.
말랑거리는 혀가 귀두를 간질이고, 사탕이라도 된 것처럼 쪽쪽 빨리는 감각만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후웁…. 움…."
코에서 새어 나오는 바람은 간지럼이라도 피우듯이 기둥을 타고 지나가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조금만 더 깊게…."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자 김민아의 고개가 아래로 내려갔다.
"쯉, 쮸읍…! 쯉…!"
아래에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
규칙적인 움직임과 함께 자지를 빨리자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아찔한 쾌감이 느껴졌다.
다행히도 이쪽이 조루는 아니었던 모양인지, 조금씩 차오르는 사정감은 어떻게든 견뎌낼 만 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흘러내리는 침의 양이 늘어 쾌감은 더욱 늘어났다.
"하움…. 쯉, 쮸릅…! 도대체, 쮸읍, 언제, 싸는…. 츄읍…!"
흘러내린 침이 턱선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하자 김민아가 불평을 해왔다.
그러면서도 자지를 빠는 것은 멈추지 않았기에 간간이 차가운 공기와 입김이 뒤섞여 기묘한 쾌감으로 뒤바뀌는 것은 덤이었다.
스스로가 생각해도 잘 버텼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생에 처음 느껴보는 쾌락에는 어쩔 수 없었고, 결국에는 한계가 찾아왔다.
"읏…!"
"우읍!?"
서로 신음을 터트린 것은 거의 동시였다.
군대에 입대하기 전부터 전역하고, 일자리를 구해 몇 달이 지난 지금까지.
도대체 얼마나 쌓여있는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 정액은 시원스럽게 김민아의 입속으로 쏟아져나온다.
뷰릇! 뷰르릇! 뷰르르르릇!!
"잠…. 꺄앗…!"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두 번, 세 번에 걸쳐 쏟아져나오는 정액은 반사적으로 입을 떼어낸 김민아의 얼굴을 뒤덮었다.
"하아…."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난생처음 느껴보는 개운함에 만족스럽게 한숨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사정했던 게 언제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았지만 지금만큼 기분이 좋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분명히 자위 중독이라도 되어 하루에 서너 번씩은 싸댔을 테니까.
"뭐 하시는 거예요!"
갑작스럽게 들려온 날카로운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쌀 거면 싼다고 말해야지…!"
"…미안합니다."
날카롭게 비명을 쏟아내는 김민아는 정액에 뒤덮여 눈을 감고 있었다.
다행히도 방에 물티슈가 있었기에 곧바로 김민아의 얼굴을 직접 닦아줄 수 있었다.
"정말…!"
깨끗하게 닦인 얼굴을 한 번 쓸어본 김민아는 곧장 몸을 일으키려 했다.
물론 나는 여기서 끝낼 생각이 없었기에 그녀의 어깨를 꽉 눌러 일어나지 못하게 막았다.
"뭐, 뭐 하는 거예요!?"
"아직 안 끝났습니다."
"뭐가…! 아…?"
김민아의 시선이 여전히 우뚝 솟아있는 자지로 향했다.
"성욕 해소 서비스인데 해소가 안 됐잖아요."
"아니, 그게…?"
"돈도 받으셨는데 제대로 해소도 안 시키고 가실 생각은 아니시죠?"
"그게, 그러니까…?"
김민아의 눈동자가 또다시 혼란스럽게 흔들린다.
아까도 생각했지만 이 미묘하게 부자연스러운 반응은 최면의 과정일지도 모른다.
그녀가 정신을 차리기 전에, 살짝 벌어진 입가에 귀두를 갖다 대고 그대로 밀어 넣었다.
"우움…?"
인형처럼 힘이 빠져있는 입은 빨아들이는 느낌은 없지만 여전히 미끈미끈해서 기분이 좋았다.
"움…. 우웁…. 쮸릅…."
다시 정신을 차린 김민아는 뭔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입에 물린 자지를 빨았다.
"하아…."
하반신에서 질척이는 침 소리와 함께 느껴지는 쾌감은 온몸의 감각은 빼앗아다 자지에다 옮겨놓은 것처럼 몸을 노곤하게 만들면서도 예민하게 만들었다.
나도 모르게 김민아의 머리 위로 손을 올려놓자 그녀는 기분 나쁘다는 듯 눈을 치켜뜨며 손을 탁 쳐냈다.
반면에 이쪽은 손은 쳐내 졌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저렇게 기분 나빠하면서도 이쪽의 자지를 빨고 있다는 사실에 배덕감이 느껴져 자지가 불끈거리며 크게 껄떡였다.
뷰르릇! 뷰릇! 뷰르르릇!
두 번째 사정은 쾌감에 익숙해진 만큼 더 오래 걸렸다.
이번에도 말없이 사정해버리자 김민아는 입을 떼지 않고 정액을 전부 모아뒀다가 베-하고 바닥에 뱉어냈다.
"진짜…. 쌀 때는 미리 말하라고요…!"
짜증이 담긴 것은 똑같았지만 이번에는 힘이 빠져있었다.
"이번에는 정말 말해볼게요."
"이번…?"
이쪽의 담담한 태도에 김민아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여전히 발기하고 있는 자지를 당황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아니…."
"이번에는 진짜 마지막이에요."
발기는 죽지 않았지만 몸이 슬슬 나른한 게 한 번만 더 싸면 개운할 것 같았다.
"잠…. 우웁…. 쯉…."
무어라 말하려던 김민아는 말없이 입가에 자지가 들이밀어 지자 이쪽을 노려보면서도 다시 펠라를 시작했다.
"후음…. 읍…. 츄릅…."
김민아는 힘이 빠진 듯 목은 움직이지 않고 귀두만 집중적으로 빨았다.
기분이 별로라면 한마디 했겠지만 이렇게 집중적으로 빨리는 것도 나름 기분이 좋았기에 그냥 쾌감에 집중했다.
"쌀게요."
세 번째 사정은 뿜어낸다기보다는 부드럽게 쭉쭉 빠져나가듯이 이어졌다.
뷰르릇! 뷰르르르르릇!
싼다고 미리 예고한 것은 의미가 없었다.
김민아가 뭘 어떻게 하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쪽에서 싼다고 말하면서 그녀의 머리를 눌러 전부 입안에 싸버렸으니까.
결국 김민아는 사정이 끝나고 나서야 입을 떼어낼 수 있었고, 두 번째와 마찬가지로 정액을 뱉어내고는 이쪽을 째릿 노려봤다.
"한 번만 더…."
"환불해줄게요."
"예?"
"사람이 무슨 짐승도 아니고, 3번이나 쌌는데 아직도 서 있는게 말이나 돼요!? 크기는 또 더럽게 커서 턱만 아프고…! 돈 돌려줄 테니까 앞으론 신청하지 마세요!"
"어…."
아무래도 최면이 무한정 먹히는 건 아니었는지, 김민아는 완전히 정신을 차린 모습으로 쏘아붙였다.
"그, 죄송합니다. 저도 이렇게 할 수 있을 줄은 몰랐어요."
"그걸 말이라고…."
"앞으로는 한 번에 3번까지만 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사죄의 뜻으로 오늘 저녁도 시켜드리고요. 피자? 치킨? 족발? 원하는 걸로 고르세요."
"……."
이쪽 나름의 타협안과 저녁을 사준다는 보상안에 김민아는 더 쏘아붙이려던 것을 멈추고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하아…. 알면 됐어요. 시켜주시는 건… 레드 허니 콤보로 시켜주시고요."
그걸로 끝이었다.
김민아는 그대로 방을 나갔고, 나는 바닥에 고인 정액을 대충 수건으로 닦아놓고 서큐버스 시스템을 확인했다.
[정기를 획득했습니다 - 1,000P]
[정기를 획득했습니다 - 1,000P]
[정기를 획득했습니다 - 1,000P]
세 번에 걸쳐 도합 3천의 정기가 들어와 있었다.
"한 번 쌀 때마다 1천 포인트인가?"
알기 쉬운 계산이다.
그리고 이걸 돈으로 계산하면 6만원에 3천 포인트. 60만 원에 3만 포인트다.
'비싼가?'
그럴 리가.
싸다고 무시할 만한 액수도 아니었지만 180만 원이면 9만 포인트. 200만 원이면 10만 포인트가 넘는다.
5만 포인트로 멀쩡한 여자한테 자지를 빨게 만들었으니 10만 포인트라면 그보다 더한 것도 가능할 것이다.
만약 거기서 무료로 할 수 있는 상태까지 간다면?
말 그대로 포인트가 복사가 될 거다.
벌어놓은 돈은 많다고 하기엔 부족했지만 당장 하루에 6만 원 씩 나간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다.
나름 일자리도 가지고 있었고.
그렇게 한 달간 10만 포인트를 몹는다면?
"어떻게 할까."
김민아와는 반드시 섹스할 수 있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혹은 원할 때마다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새롭게 떠오른 것은 유서연이었다.
"나이가 스물일곱이라고 했었나?"
이쪽이 스물둘이니 나이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부잣집 여자라 그런지 얼굴도 예쁘고 가슴도 굉장히 컸다.
실제로 나도 여러 번 그녀의 가슴에 시선을 뺏기기도 했고, 물류 팀 남성들역시 조심하려고 하면서도 그녀의 가슴에 시선을 뺏기는 모습을 보이곤 했으니까.
"고민되네."
누구를 고르는 게 좋을까.
제법 즐거운 고민이다.
잠시 김민아와 유서연 사이에서 고민하던 나는 우선 김민아가 부탁한 치킨부터 시키기로 했다.
*
"너 진짜 돈 없는 거 맞아?"
"돈 많으면 이런 데서 살지도 않았지."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비꼬는 김민아의 말에 적당히 대답했다.
첫날 이후. 나는 매일 한 번씩 김민아를 불러 펠라치오를 받았다.
그러는 와중에 수고했다고 가끔 밥도 사주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말도 트게 됐는데, 김민아는 나와 동갑인 스물두 살이라 말도 놓기로 했다.
"나야 돈도 받으니 좋긴 한데…."
"내가 살면서 너같이 예쁜 애한테 이런 거 받을 날이 오긴 하겠냐? 있을 때 즐겨야지. 너 나가면 나도 여기 나갈란다."
"…말은."
이쪽의 노골적인 칭찬에 김민아는 퉁명스럽게 대답하면서도 살짝 표정을 풀었다.
내가 바지를 내리고 침대 등받이에 등을 기대자 김민아 역시 침대 위로 올라와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이쪽은 매일 하느라 턱 아파 죽겠어. 쓸데없이 크기만 해선…."
"나중에 쓸데가 있을 수도 있지."
"웃기고 있네. 모쏠에 이런 서비스나 받으면서 무슨…. 하움…. 츄릅…."
쌀쌀맞은 독설과 함께 자지를 삼켜진다.
"쮸읍…. 쯉…. 움…."
어색했던 처음과 달리 매일 자지를 빨아댄 김민아의 펠라는 훨씬 기분 좋아져 있었다.
"하…. 좋다."
하반신에서 올라오는 쾌감을 느끼며 김민아의 머리에 살짝 손을 올리면 잠깐 펠라를 멈추고 슬쩍 눈을 치켜뜨다가도 결국 다시 움직인다.
처음에 손을 쳐내는 걸로 거절당했던 것을 생각하면 사나운 동물을 길들인 것처럼 우월감과 만족감이 느껴졌다.
"크, 민아야…."
끝까지 차오른 사정감에 이름을 부르며 사정의 신호를 보내도 김민아는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빨리 싸라는 듯 더 강하게 빨아대는 탓에 결국 참지 못하고 싸버리는 게 최근의 상황이다.
뷰릇! 뷰릇! 뷰르르릇!
"으읍…. 꿀꺽…. 꿀꺽…."
울컥울컥 쏟아져 나오는 정액은 그대로 김민아의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매번 바닥을 치우는 것도 귀찮아서 조금 포인트를 써서 [정액의 맛이 묘하게 중독되서 삼키고 싶다. 마침 바닥을 더럽히는 것도 신경 쓰이니 그냥 삼켜버리자.] 라는 최면을 추가로 걸었다.
정기를 써버리긴 했지만 매번 넋 나간 표정으로 정액을 삼키는 김민아의 모습을 보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엄청 맛있게 먹네."
"후아…. 맛은 무슨, 바닥 더럽히는게 싫어서 삼키는 거야."
무슨 개소리를 하냐는 말투와는 달리 뺨을 살짝 붉히며 시선을 피하는 모습은 김민아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신호같은 거였다.
이런 모습을 보일 때마다 유서연이고 뭐고 김민아를 따먹어 버리고 싶었지만 이쪽의 안락한 생활을 위해서는 유서연이 우선이었다.
"너 때문에 발기가 안 죽잖아. 빨리 더 해줘."
"나 때문은 무슨…. 하움…."
못 참겠다는 듯 김민아의 머리를 살짝 누르며 입가에 자지를 들이밀어도 작게 투덜거리기만 할 뿐 그대로 입을 벌려 삼켜주는 모습도 좋았다.
'10만 포인트는 다 모았다.'
오히려 조금 여유 있게 준비하자는 생각에 2만 포인트를 더 모아 오늘부로 12만 포인트를 달성했다.
최면 방법에 대해서는 그동안 수도 없이 생각을 해둔 상태.
나머지는 그저 실행만 하면 될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