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7화 〉 목요일 귀가 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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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윗옷을 벗어서 세탁기에 던져넣고 뜨거운 물을 틀어 샤워했다.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허리에 감은 다음 양치하면서 칫솔로 혀를 쓸었다. 입을 헹구고 화장실을 나와 새로 옷을 입은 다음 방을 나섰다. 어슬렁 돌아다니면서 거실이랑 주방을 슥 봤다. 이수아가 없었다. 창피해서 방에 박혀있는 것 같았다. 바로 2층으로 올라갔다. 윤가영 방 앞에 가 섰다. 오른손을 올려서 문을 두드리려는데 이수아가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찾아온 걸 이상하게 할 텐데. 뭐라고 하지. 그냥 너 때문에 상담하러 왔다고 하면 뭐라 못하려나. 아마 그럴 것 같았다. 중지를 뿔처럼 세워 노크했다.
“저예요.”
들어와, 하고 윤가영의 목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었다. 다행히 이수아는 안 보였다. 침대에 잠옷으로 쓰는 듯한 흰 원피스를 입은 윤가영만 앉아 있을 뿐이었다. 순백의 옷이 본디 살결인 듯 잘 어울렸다.
문을 닫고 잠근 다음 윤가영에게 다가갔다. 윤가영이 히 웃고 자리에서 일어나 두 팔을 벌려왔다. 나도 마주 팔을 벌려 윤가영을 품에 안았다. 윤가영이 나를 마주 꼬옥 껴안았다. 죄책감이 들었다.
“미안해요.”
“뭐가요...?”
“... 오늘 또 대본 연습하는데 키스신했어요. 그리고 수아 나가고 자위했어요.”
“... 수아가 엄청 꼴리게 한 거예요...?”
“네.”
“... 그럼 참고 저한테 와요... 제가 빼줄게요...”
살폿 웃었다.
“말만으로 고마워요.”
“... 진짠데...”
웃음이 나왔다.
“그럼 연습은 다 끝난 거예요?”
“몰라요. 근데 오늘은 다 한 거 같기도 해요.”
“으응... 그럼 우리 일단 키스할래요...?”
이수아랑 키스한 지 얼마 안 됐는데. 그렇다고 거절해야 할 것도 아니었다.
“좋아요.”
입술을 포갰다. 윤가영이 눈웃음 지었다. 봄처럼 싱그러웠다. 진짜 봐도봐도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
“쮸읍... 츄읍... 쯉,,, 아움... 헤웁... 하움... 츕...”
윤가영이 입술을 뗐다.
“일단 앉아요, 여보.”
“그래요.”
윤가영을 안은 채로 뒤뚱뒤뚱 걷다가 침대 앞에서 놓아주고 걸터앉았다. 윤가영이 내 오른편에 앉는 듯하다가 그대로 내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러고는 두 손으로 내 바지를 잡아 끌어내렸다.
“뭐 하려구요?”
윤가영이 나를 올려보면서 히 웃었다.
“빨아주려구요...”
진짜 존나 야하네. 일어나서 바지를 내리기 쉽게 해주고 다시 앉았다. 윤가영이 무릎으로 기어와 내 자지 앞으로 가까이 오고 양손으로 자지를 잡았다. 아직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던 건가 자지 끝이 쿠퍼액으로 젖어있었다. 윤가영이 자지를 밑으로 내리고 귀두 위로 침을 떨어뜨렸다. 그러고는 자지를 다시 올려 입으로 물고 머리를 파묻어왔다. 절로 허억, 하는 소리가 나왔다. 윤가영이 시선을 올려 나를 쳐다보고 눈웃음 지었다. 미치도록 음탕했다. 이수아가 왜 그렇게 구는지 이해가 됐다. 윤가영이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쯔읍... 쮸읍... 츕... 쯥... 쯔읍...”
윤가영이 입으로 삼키지 못하는 부분을 오른손으로 잡고 흔들어댔다. 입보지랑 손보지가 이중으로 피스톤질을 해대는 게 너무 강한 자극을 줬다. 오른손으로 침대를 짚어 몸을 기대고 왼손으로 윤가영의 머리를 잡았다. 윤가영이 내 자지를 빨면서 자꾸만 힐끔힐끔 나를 올려봤다. 잘하고 있냐고 확인을 받기라도 하는 느낌이었다. 너무 귀엽고 기특했다.
“쯔읍... 쁘읍...”
윤가영이 입에서 자지를 뺐다. 눈빛이 게슴츠레한 게 야릇했다.
“하아... 뽀옵... 뽑...”
윤가영이 오른손으로 자지를 붙잡은 채 귀두만 입에 머금었다 빼냈다. 자지가 윤가영의 입속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오는 게 잘 보여서 더 야한 느낌이었다.
“쯔읍... 쁘읍... 뽀옵...”
윤가영이 무릎을 세웠다 앉히면서 자세를 고치고는 자지를 입에 문 채 두 손을 자기 허벅지 위에 올렸다. 그 상태로 머리만 앞뒤로 움직이면서 자지를 빨아댔다.
“으응... 응...”
윤가영이 머리를 흔들면서 양손으로 자기 가슴을 움켜쥐었다. 검지가 자꾸 움직이는 게 계속해서 유두를 자극하는 듯했다. 돌아버릴 것 같았다. 새엄마라는 여자가 새아들 자지에 이렇게 몰두해도 되는 건가? 단순히 음란하다는 말로 담아내지 못할 만큼 너무 야했다. 싼 지 얼마 안 되어서인가, 빨린 지 몇 분 안 된 느낌인데 금방 또 사정감이 찾아왔다.
“나 쌀 거 같아요.”
윤가영이 자지를 빨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연방 눈을 마주쳐오는 게 존나 꼴릿했다.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정액이 꿀렁꿀렁 나오는 게 느껴졌다. 윤가영이 귀두를 입에 문 채 가만히 기다렸다. 웃으면서 왼손 엄지로 윤가영의 앞머리카락을 쓸어 옆으로 넘겼다. 윤가영이 눈을 마주쳐오면서 눈웃음 지었다. 진짜 윤가영은 누구랑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야하고 사랑에 헌신적인 여자였다.
정액이 다 나오고 잠시 지나자 윤가영이 입술을 오므리면서 머리를 뒤로 뺐다. 입에서 빠져나온 자지가 윤가영의 침으로 번들거렸다. 윤가영이 오른손으로 입을 가렸다.
“너무 많아여... 수아는 못 먹는 거...”
웃음이 나왔다. 딸을 향해 질투심을 가지고 딸이 없는 장소에서도 견제하는 새엄마라니.
“그쵸. 수아는 못 먹죠.”
윤가영이 눈웃음 짓고 입을 가린 채 정액을 꿀꺽꿀꺽 마셨다. 그러고는 고개를 살짝 숙여 소리 죽여 트림을 했다. 살폿 웃었다. 윤가영이 눈을 마주쳐왔다.
“들렸어요...?”
“네.”
“여보 정액 너무 많아서...”
“알아요. 입속 보여줄래요?”
“알겠어여.”
윤가영이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었다. 정액을 찾을 수 없이 깨끗했다. 오른손으로 윤가영의 왼 볼을 쓰다듬었다. 윤가영이 왼손을 내 오른손 위에 포갰다. 손이 따스했다.
“잘했어요.”
“히... 그럼 정액 더 주세여...”
“다 가져가요.”
윤가영이 미소 지었다.
“알겠어여...”
윤가영이 왼손을 뻗어 내 자지를 잡았다. 바로 하려는 건가? 바로 흔드는 걸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했다.
“싼지 얼마 안 됐는데 엄청 딱딱해여...”
“여보가 앞에 있으니까요.”
“히... 그래요...?”
“네.”
윤가영이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바꾸고 이어서 흔들었다.
“바로 빨아도 돼여...?”
“나는 좋아요, 당연히.”
“네...”
윤가영이 바로 자지를 입에 물었다. 절로 탄식이 나왔다. 남자로서 이 이상으로 더 만족스러울 수나 있을까. 아마 불가능할 터였다.
“쯔읍... 쁩...”
윤가영이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면서 오른손으로 자지를 흔들었다. 머리를 뒤로 해 자지 끝부분이 입에서 빠져나갈 때면 오른손이 반대로 자지 뿌리 쪽으로 다가가고, 자지를 삼켜들 땐 오른손이 반대로 가 윤가영의 입술에 가까워졌다. 입으로 빨리는 동시에 손으로 쥐어짜이는 느낌이 미치도록 강렬했다.
“쮸읍... 쁘읍...”
윤가영이 머리를 뒤로 뺐다. 윤가영의 입에서 빠져나온 침으로 번들거렸다. 숨을 내쉰 윤가영이 다시 입술을 가까이 대 귀두에 쪽쪽 키스해댔다. 윤가영이 차츰 자지를 위로 세우면서 입술을 맞대는 부분을 밑으로 내려갔다. 고개를 옆으로 한 윤가영이 자지 뿌리 쪽을 입에 머금고 우물거렸다. 절로 탄식이 새어 나왔다. 윤가영의 눈꼬리가 휘어졌다. 자지가 움찔거렸다.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야하지? 진짜 미칠 것 같았다.
윤가영이 입술로 자지를 훑으면서 다시 위로 올라와 귀두를 입에 머금었다. 윤가영이 두 손으로 내 골반을 잡고 천천히 자지를 삼켜 들었다. 침이 가득한 입보지 속으로 자지가 깊숙이 들어가는 느낌이 익숙하면서도 생소했다. 생각해보면 이렇게까지 깊이 빨아주는 사람은 윤가영밖에 없었다.
“우움... 응...”
윤가영이 고개를 위아래로 약간씩 끄덕이면서 머리를 앞뒤로 움직였다. 움직임 때문인가 살짝 굴곡진 느낌이 들었다. 오랄 섹스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사정감이 밀려들었다.
“나 또 쌀 거 같아요.”
윤가영이 머리를 뒤로 빼 귀두만 입에 머금고는 시선을 올려 나를 쳐다보면서 고개를 얕게 끄덕였다. 바로 사정했다. 정액이 분출하듯 요도를 타고 흐르는 게 느껴졌다. 윤가영이 언제나처럼 가만히 정액을 받아들였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냥 행복했다. 오른손으로 윤가영의 왼볼을 쓰다듬었다. 윤가영이 계속 자지를 머금은 채 눈웃음 지었다. 진짜 존나 야했다.
사정감이 완전히 잦아들었을 때 윤가영이 입술을 오므리면서 머리를 뒤로 뺐다. 윤가영의 입에서 빠져나온 자지가 위로 튀어 올랐다.
“삼킬 거예요?”
윤가영이 왼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삼켜요.”
윤가영이 입을 가린 채로 정액을 꼴깍꼴깍 삼켰다. 그러고 잠시 고개를 숙였다가 나를 올려봤다.
“저 부탁 하나만 해도 돼요?”
“되죠, 당연히. 뭔데요?”
윤가영이 히 웃었다.
“잠만 양치 좀 하고 얘기할게요.”
“알겠어요.”
윤가영이 일어나서 화장실로 뛰어들어갔다. 물소리가 났다. 팬티랑 바지를 올려 입은 다음 다시 침대에 앉았다. 얼마 안 가 돌아온 윤가영이 내 왼편에 안고는 나를 껴안았다. 마주 안았다. 윤가영이 한숨을 쉬었다. 안도하는 느낌이었다.
“무슨 일 있어요?”
“아뇨. 그냥, 이대로 꼭 안아주세요...”
살폿 웃었다.
“그거 말고 더 바라는 건 없어요?”
“네... 안아주기만 하면 돼요.”
“으응... 일단 누울래요? 안기 편하게.”
“좋아요.”
윤가영이랑 침대에 드러누웠다. 서로 마주 보면서 껴안았다. 가만히 내 얼굴을 보면서 미소 짓던 윤가영이 슬금슬금 아래로 내려가 내 가슴팍에 머리를 박았다. 이불을 덮고 왼팔로 윤가영을 안았다. 온기가 느껴졌다. 눈을 감았다. 가만히 윤가영의 몸이 주는 온기를 느끼고 있다가 입을 열었다.
“사랑해요 여보...”
“히... 저두 사랑해요 여보...”
살폿 웃었다. 윤가영이 히 웃는 소리가 들렸다. 기분이 간질간질했다.
조용하고 따스했다. 왠지 이러다 잠이 올 것 같았다. 뭐라도 말을 나누면 괜찮을 텐데. 자기에는 함께하는 순간이 아까웠다.눈을 뜨고 윤가영을 내려봤다. 윤가영이새근새근 숨을 들이쉬었다 내쉬는 간격이 일정했다. 잠든 건가? 알게 모르게 많이 피곤했나. 왼손으로 윤가영의 오른 볼을 쓸어봤다. 별 반응이 없었다. 깼으면 작게 미소라도 지어줬을 거 같은데. 입을 열었다.
“자요...?”
조용히 말했는데답이 없었다. 진짜로 자는 모양이었다. 확실히 수면 시간도 가깝고 마침 온도도 적당했으니 까무룩 잠들어버릴 수도 있을 듯했다.
잠시 윤가영이 자는 모습을 눈에 담고 있다가 윤가영이 깨지 않게 조심히 침대에서 내려갔다. 이불을 잘 덮어주고 불을 끈 다음 방을 나섰다. 1층으로 빠르게 내려가고 내 방에 들어갔다. 폰을 꺼내고 윤가영한테 곤히 자길래 나왔어요, 라고 문자를 남겼다.
침대에 누워 지수한테 전화 걸어서 사랑한다고 말하고 잘 자라고 했다. 곧바로 선우한테도 연락했다. 사랑해, 라는 말을 하면서 연락을 끊고 나니 문득 세은이가 떠올랐다. 함께 한 시간이 가장 오랬던 만큼 세은이한테 가장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줘야 했을 건데, 정작 그러지 못했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다시 마주할 수 있게 되었을 때면 여태 못 해줬던 만큼 최선을 다해야만 할 거였다.
불을 끄고 폰을 충전기 잭에 연결시킨 다음 눈을 감았다. 음악방송, 인터뷰, 라방 속의 세은이가 아른거렸다. 다른 멤버 세 명이랑 함께 춤을 추거나 얘기를 나누고 있는 세은이는 꽤 행복해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마 나와의 관계가 견고해진 게 영향이 갔을 거였다.
그런데 내 여자친구가 셋이나 늘어버렸다는 걸 밝히면 어떻게 되는 걸까. 덜컥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어쩌면 세은이가 나를 떠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객관적으로 봐서 내가 함께하기에 좋은 사람은 아니니까. 좋은 사람들 곁에서 좋은 영향을 받고 정상적인 판단력과 이성을 회복한 세은이라면 예전 같은 눈길로 나를 바라봐주지 않을 수도 있을 것만 같았다. 제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지독하게 이기적이지만 마음은 더없이 간절했다. 괜히 신들의 이름을 되짚으면서 세은이가 나를 떠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동시에 세은이가 항상 행복할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다. 세은이는 나 때문에 너무 오랜 시간 불행했다.
한숨이 흘러나왔다. 불현듯 유은이가 생각났다. 이 밤에도 서예은한테 당하고 있을까. 서예은은 무슨 생각으로 자기 여동생한테 그러는 걸까. 속이 타들었다. 유은이를 도와주고 싶은데 아직 무언가 얘기가 없으니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생각해보면 내가 유은이였어도 문제를 해결할 명쾌한 해답을 찾기 어려웠을 거 같았다. 그저 사정을 공유했을 뿐인 아는 선배 한 명이 문제를 풀 만한 커다란 변수가 되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나마 감정적 지지대 정도 역할만 가능할 뿐이었다.
한숨이 나왔다. 마음이 무거웠다. 최소한 유은이를 보호할 방법이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유은이가 외박하는 것을 허락할 만큼 서예은이 느슨해 보이지가 않아서 문제였다. 애초에 폰으로 뭘 하는지도 감시하는데 하루라도 자기 눈에서 멀어지게 할 리가 없었다.
어려웠다. 머리를 싸맨다고 해도 과연 답을 찾는 게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그래도 생각을 관둘 수는 없었다. 이대로 유은이를 내버려 둘 수는 없으니까.
자지 않으려 계속 몸을 뒤척이는데 수마가 몰려왔다. 아무래도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냥 정자세로 몸을 누였다. 곧장 잠이 덮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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