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2화 〉 오랜만에 지수랑 단둘이서 (2)
* * *
잿더미가 계속 냐냐 울어댔다. 백지수가 왼손으로 잿더미의 엉덩이 쪽을 쓰다듬었다.
“잿더미 배고파?”
잿더미가 답이라도 하듯 냐아, 하고 울었다.
“선반에서 캔 꺼내서 갖고 와 줘.”
백지수가 말했다.
“응.”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갔다. 선반을 열어 고양이 전용 참치캔을 하나 꺼내고 다시 소파로 갔다. 다시 자리에 앉고 내용물이 흘러넘치지 않게 조심히 열었다. 여는 소리가 들릴 때부터 고개를 들어 참치캔에 시선을 고정하던 잿더미가 나를 올려보고 냐, 울었다.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다.
“갖다 대서 먹여주게?”
“몰라? 그럴까?”
“맘대로 해.”
“응.”
캔을 가까이 가져다 댔다. 지수의 무릎 위에서 식빵을 굽던 잿더미가 네 발로 일어나서 캔 쪽으로 머리를 숙이고 혀를 날름댔다. 챱챱챱 먹는 소리가 찰졌다.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약간 아기 키우는 느낌이다.”
“그니까...”
백지수가 답했다. 멍하니 잿더미가 먹는 모습을 바라보는 게 사랑스러웠다. 빨리 아기를 가지고 싶었다.
잿더미가 금방 캔을 비웠다. 자리에서 일어나 캔에 식수를 담고 돌아갔다. 잿더미를 쓰다듬고 있던 백지수가 나를 쳐다보면서 입을 열었다.
“바닥에 내려놔.”
“응.”
물을 담은 캔을 내려놨다. 백지수가 몸을 숙여 잿더미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화장실 가자.”
“응.”
왼팔을 뻗어 백지수를 안았다. 백지수도 오른팔로 나를 안았다. 나란히 걸어 같이 화장실로 들어갔다.
“샤워하는 거야?”
“아니? 얼굴만 닦을 생각이었는데.”
“으응.”
“하고 싶어?”
“응.”
백지수가 살폿 웃고 물을 틀었다. 지수가 얼굴을 씻는 걸 보면서 뒤로 가 두 팔로 안았다. 백지수가 클렌징폼을 하고 물로 씻어내린 다음 거울을 통해 나를 쳐다봤다.
“뭐 해?”
“그냥 네 얼굴 감상하고 있었어.”
백지수가 피식 웃었다.
“수건이나 줘.”
“응.”
왼팔을 뻗어 수건을 잡고 지수에게 줬다. 지수가 양손으로 물기를 닦아내고 나한테 수건을 건넸다. 왼어깨에 걸치고 빠르게 세면했다. 등으로 지수의 가슴이 느껴졌다. 내가 했던 거를 똑같이 하는 듯했다. 귀여웠다. 물기를 닦고 수건을 원래 있던 데 돌려놨다. 거울로 지수를 바라봤다. 백지수가 히히 웃었다. 사랑스러웠다. 뒤돌아서 양손으로 백지수의 양볼을 잡고 입술을 포갰다. 백지수가 마주 입술을 움직였다.
“쮸읍... 츄읍... 쯉... 아움... 하웁...”
백지수가 입술을 떼고 나를 올려봤다.
“일단 올라가서 눕자.”
“응.”
백지수가 눈웃음 지었다. 같이 화장실을 나섰다. 잿더미가 나랑 백지수를 보고 이쪽으로 걸어왔다. 백지수가 몸을 숙여 잿더미를 품에 안아 들었다.
“저거 캔 치우고 올라와.”
“응.”
소파 앞에 있는 참치캔을 들고 물로 대충 씻은 다음 재활용 쓰레기를 모은 봉투를 찾아 넣어버렸다. 뛰듯 빠르게 걸어서 2층으로 올라가고 지수 방에 들어갔다. 침대에 roka티에 회색 돌핀팬츠 차림을 한 백지수가 옆으로 누워서 오른손으로 잿더미를 쓰다듬고 있었다. 백지수가 나를 쳐다보고 입을 열었다.
“빨리 와.”
“응. 교복만 벗고.”
“응.”
교복을 다 벗고 흰 반팔 티셔츠를 입었다. 팬티 바람으로 가 침대에 누워 백지수를 마주보면서 왼손으로 잿더미를 쓰다듬었다.
“잿더미 내려놓을까?”
“왜?”
“너 껴안게.”
백지수가 눈웃음 지었다.
“그래.”
“응.”
침대에서 내려가 잿더미를 조심히 들었다. 잿더미의 몸이 세로로 늘어났다.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게 귀여웠다. 박스에 내려 놓아줬다. 잿더미가 익숙하다는 듯 몸을 말았다. 다시 침대로 올라가서 눕고 지수를 마주 봤다. 왼팔을 뻗어 백지수를 안았다. 백지수가 오른팔로 나를 마주 안고는 눈을 감은 채 내 가슴팍에 머리를 박았다. 왼손으로 백지수의 뒤통수를 쓰다듬었다.
“... 너 안 해도 돼?”
“응. 이렇게 안고만 있는 것도 좋아.”
백지수가 살폿 웃었다. 면이 얇아서인가 입김이 닿아서 가슴이 간지러웠다.
“나도.”
너무 사랑스러웠다. 왼손으로 백지수의 오른 볼을 만졌다.
“나 키스하고 싶은데.”
“으응...”
백지수가 고개를 들고 조금 위로 올라왔다. 입술을 포갰다.
“쮸읍... 츄읍... 아움... 헤웁... 쯉...”
점점 입술이 맞닿는 시간이 늘어나는 느낌이었다. 피가 밑으로 흘러드는 게 느껴졌다. 혀를 밀어 넣었다. 백지수가 눈웃음 지으면서 오른손으로 내 옆구리를 간지럽혔다. 간지러움을 참으면서 입술을 마주 대고 왼손으로 백지수의 옆구리를 간질였다. 백지수가 흐흥, 하고 콧소리를 내면서 입술을 뗐다. 백지수가 등을 침대에 붙였다. 재빠르게 상체를 세우고 앉아서 양손으로 백지수의 옆구리를 간지럽혔다. 백지수가 킥킥 웃었다. 백지수의 허리가 살짝 젖혀졌다. 백지수가 두 손을 뻗어 내 양 손목을 잡았다.
“아, 아 하지 마아...”
“네가 먼저 간지럽혔잖아.”
“아, 안 할게에...”
“알겠어.”
몸을 앞으로 숙여 백지수의 배 오른쪽에 왼손을 대고 백지수의 목덜미에 오른손을 댔다. 오른팔로 체중을 견디면서 지수의 입술을 덮쳤다.
“츕... 아움...”
흥분감이 올라왔다. 왼손을 움직여 백지수의 티를 위로 올렸다. 백지수가 양손을 내려 자기 티를 붙잡고 위로 올렸다. 하자는 거였다. 입술을 떼고 지수의 얼굴을 내려봤다. 상기되어 있었다.
“잿더미 내려보낼까?”
백지수가 살폿 웃었다.
“응. 빨리 올라 와.”
“응.”
침대에서 내려가 박스를 안아 들었다. 눈 감고 있던 잿더미가 눈을 번쩍 뜨고 고개를 들어 나를 올려봤다.
“아냐. 자.”
빠르게 1층으로 내려갔다. 잿더미가 다시 고개를 숙이고 눈 감았다. 거실 소파 위에 박스를 내려놓았다. 2층으로 뛰어 올라가 방에 들어갔다. 백지수가 피식 웃었다.
“개 빨리 왔네?”
“해야 되니까.”
팬티를 벗고 침대로 뛰어들 듯 올라갔다. 왼손으로 백지수의 허벅지를 더듬고 손가락을 돌핀팬츠 안에 넣었다. 팬티가 걸리는 느낌이 없었다. 웃음이 나왔다.
“섹스할 생각 없던 거 맞아?”
“하고 싶어질 수도 있으니까.”
살폿 웃었다. 보지 속으로 중지랑 약지를 넣었다.
“응...”
백지수의 보지가 꼭꼭 조여왔다. 이미 조금 젖어있었다.
“언제 또 젖었어?”
“우리 키스할 때... 흣... 젖었어...”
“그럼 하고 싶었겠네?”
“응...”
존나 사랑스러웠다. 상체를 세우고 무릎으로 기었다. 오른손으로 자지를 잡고 돌핀팬츠 안으로 밀어 넣어 구멍을 찾았다.
“이대로 넣을게.”
“응... 넣어줘...”
보지 속으로 귀두를 밀어 넣었다. 백지수의 보지가 자지를 익숙하게 받아들였다.
“으으응...”
보지가 꼭꼭 조여왔다. 그대로 쭉 자지를 쑤셔 넣었다. 귀두가 자궁구를 꾹 누르는 느낌이 들었다. 백지수의 보지가 또 강하게 조여들었다. 진짜 빨리 임신시켜주고 싶었다. 입술을 포갰다. 백지수가 마주 입술을 애무해왔다. 키스하면서 허리를 흔들었다.
“쮸읍... 츕... 흣... 쯉... 으응...”
내 자지 모양을 기억하는 음란한 보지가 자지를 조여왔다. 침대가 조용히 삐걱거렸다. 신음이랑 키스 소리가 맞물려서 존나 야한 화음을 이뤘다. 진짜 미칠 것 같았다.
“하웁... 하읏... 쯉... 츄읍...”
백지수가 양손으로 내 가슴팍을 지그시 밀어냈다. 입술을 뗐다. 백지수가 하악, 하고 숨을 내뱉었다. 쾌락에 녹아버린 얼굴이 미치도록 음탕했다. 양손으로 백지수의 양 발목을 잡아 올렸다. 백지수의 허리가 띄워졌다. 내 어깨 위에 다리가 가게 하고 백지수를 찍어누르듯 하면서 보지를 푹푹 쑤셨다.
“학... 하읏... 응... 흣... 읏... 응... 아흥... 아... 앙... 항... 학... 아앙... 아... 아...”
귀두가 자궁구를 누를 때마다 보지가 꼭꼭 조여들었다. 내 움직임에 맞춰 백지수의 커다란 가슴이 마구 출렁였다. 살짝 버거운 듯한 표정이 미치도록 꼴렸다. 진짜 돌아버릴 것 같았다.
“앙... 학... 앙... 아... 아앙... 하앙... 아... 아... 아응... 아윽... 흐읏... 아... 항... 하아앙...”
사정감이 몰려왔다. 속도를 늦추고 싶지 않았다. 이대로 자궁에 정액을 넣어주고 싶었다.
“쌀게 지수야.”
“아... 항... 학... 싸줘어... 아흐응...”
“응.”
계속 찍어누르다가 사정 타이밍에 맞춰 귀두로 자궁구를 꾹 눌렀다.
“아하앙...”
꿀럭꿀럭 정액이 흘러나오는 게 느껴졌다. 백지수의 허벅지가 파르르 떨렸다. 입술을 포갰다. 입으로 숨을 내쉬던 백지수가 입술을 마주 움직였다.
“학... 쮸읍... 츕... 하악... 아움...”
힘들면서도 열심히 키스해오는 게 귀여웠다. 절로 눈웃음 지어졌다.
정액이 더는 안 나오는 느낌이 들 때 입술을 뗐다.
“자지 뺄게.”
“하악... 응...”
상체를 세우고 자지를 빼냈다.
“흐으응...”
백지수의 허벅지랑 엉덩이가 잘게 떨렸다. 백지수의 보지가 벌름거리면서 정액이 찔끔 흘러나왔다. 골을 타고 내려가서 백지수의 엉덩이 구멍 쪽으로 갔다. 진짜 존나 야했다. 오른손을 백지수의 골반에 대고 엄지로 백지수의 클리를 쓸었다.
“결국엔 이렇게 됐네.”
“흣... 우리 둘 다 어리니까...”
“응.”
백지수의 오른편으로 가 누워서 백지수를 마주 봤다. 백지수가 왼손으로 내 오른 볼을 쓰다듬었다.
“노래 틀자.”
“응. 뭐 틀까?”
“그냥 좀 소프트하고 듣기 좋은 거.”
“응.”
오른팔을 뻗어 폰을 잡았다. 노래 어플을 켜 플레이리스트를 뒤지는데 문자가 왔다. 이수아였다. 상태바를 내려 확인했다.
[토요일에 촬영 시작하는데 ㅈㄴ 연습 안 할 거야?]
백지수가 가만히 나를 올려봤다.
“뭐야?”
“이수아. 토요일이 크랭크인인데 대본 더 봐야 되는 거 아니녜.”
“네 여동생이?”
“응.”
“... 너 그러다 걔랑도 사귀는 거 아냐?”
“아니야아.”
백지수가 흐응, 하고 콧소리를 냈다.
“알겠어. 너 믿을게. 지켜줘.”
눈웃음 지었다.
“응. 고마워.”
“됐어.”
백지수가 나를 꼬옥 껴안아 오면서 내 가슴팍에 이마를 박았다. 백지수의 가슴이 부드럽게 짓뭉개져왔다. 백지수를 마주 안았다. 눈을 감고 살내음이랑 샴푸 향을 맡았다.
지수만으로도 분에 겨운데 여자친구를 더 늘릴 수야 없었다. 그것도 내 여자친구의 딸인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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