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6화 〉 아니 나 콘돔 안 꼈는데 (2)
* * *
송선우가 내 어깨에 양손을 올린 채 천천히 허리를 돌렸다. 적당히 크고 동그랗게 예쁜 가슴과 그 가운데에 있는 분홍빛 유룬이랑 유두가 시선을 빼앗았다. 빨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콘돔을 안 꼈다는 걸 지적해야 한다는 걸 순간 까먹고 다시 정신을 차렸다.
“아니 선우야 나 콘돔 안 꼈는데...?”
“흐흫... 안 끼는 게 더, 하읏... 기분 좋지 않아...? 흐응...”
“그렇긴 한데... 임신하면 안 되잖아...”
“으응... 왜 안 돼...? 흐응... 흐읏...”
“...”
말문이 막혔다. 전신에 체온이 오르는 듯했다. 머리가 살짝 어지러웠다.
그런 와중에 자지는 송선우를 임신시키고 싶은 건지 찌릿한 느낌이 들고 있었다.
“흫... 장난이야. 흐응... 안에 싸도 돼.”
“왜...?”
“하윽... 나 학사일정 보고, 으응... 시험 보는 날이 그날인 거 확인해 가지구, 흐응... 3월 초부터 피임약 쭉 먹었으니까...”
“그래...?”
“응... 흐응...”
송선우가 히 웃었다.
“흣... 너 지금 표정 엄청 귀여운 거 알아...?”
“몰라...? 어떤데...?”
“흐흫... 되게, 흐응... 겁먹은 애 같애. 으읏...”
“맞아 나 방금 좀 무서웠어.”
“하읏... 나 임신할까 봐...?”
“응...”
“흫... 안 해... 흐읏... 상식적으로, 하읏... 할 리가 없잖아...”
“...”
송선우의 두 눈이 커졌다.
“흐응... 넌 그렇게 생각 안 해?”
“나도 그렇게 생각은 하는데... 가끔 지수 보면 무서워져서.”
“왜...? 흣... 걔 오늘 안전한 날 아냐...?”
“오늘은 그런데, 왠지 아닐 때도 노콘으로 하자고 하고 임신하는 거 아닌가 생각 들 정도여 가지고...”
“흐응... 그래...? 으응...”
“응...”
“흣... 지수 혼내야겠네...”
“그니까.”
송선우가 눈웃음 지었다.
“하읏... 온유야.”
“응.”
“나 손 잡아주라.”
“알겠어.”
송선우가 내 어깨에서 두 손을 떼고 내 손 쪽으로 내밀었다. 송선우의 손을 마주 잡고 시선을 맞췄다.
“흐응... 흐흫...”
“나 너 웃는 거 진짜 좋아.”
“흐흫... 하응... 나도, 흣... 너 웃는 거 좋아. 으응...”
살폿 웃었다.
“사랑해 선우야.”
송선우의 보지가 꼬옥꼬옥 조여왔다. 사랑한다는 말을 상당히 좋아하는 듯했다.
“흐흫... 나도, 하윽... 사랑해 온유야. 흐읏...”
“나도 사랑해.”
“으응... 흐응... 나두, 흐읏... 하읏... 하으응...”
송선우가 갑자기 고개를 숙이면서 허리를 돌리는 것을 멈췄다. 송선우의 허벅지가 파르르 떨렸다.
“흐윽...”
“... 갔어?”
“으응... 흣... 갔어... 흣...”
송선우가 두 손을 쫙 폈다. 깍지를 풀어달라는 건가. 손을 놓아줬다.
“나 안아줘...”
“응.”
송선우가 내게 와락 안겨 왔다. 내 가슴에 맞닿은 꽤 큰 가슴이 말랑말랑하게 짓눌려졌다. 솟아있는 유두가 미치도록 야릇한 기분을 선사했다. 두 팔로 송선우를 마주 안고 송선우의 살 내음과 샴푸 향을 맡았다. 바디워시랑 샴푸를 공유해서인가, 백지수랑 비슷한 냄새가 났다.
“흐응... 너도 가야 되지 온유야...”
“그치.”
“보지 쓸래...?”
“너 해도 괜찮아?”
“응...”
숨소리 섞인 목소리가 존나 꼴렸다. 왼손으로 송선우의 오른 가슴을 움켜쥐고 입술을 덮쳤다. 송선우가 눈웃음 지었다.
“흐응... 츄읍... 쮸읍... 하웁... 츄읍... 쮸읍... 츄릅... 흐읏... 아움... 쯉... 섹스 안 할 거야...?”
“할 거야.”
“쮸읍... 그럼 나 뒤로 누워야지, 츕... 일단은.”
“응.”
송선우가 배시시 웃으면서 두 손으로 내 어깨를 조심히 일어나 보지에서 자지를 뺐다.
“흐으응...”
송선우의 몸이 잘게 떨리면서 보지에서 물이 찌익, 찍, 하고 쏘아져 나왔다. 송선우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웃음이 나왔다.
“웃지 마아...”
“귀여운데 어떡해.”
“아아...”
픽 웃었다.
“웃지 말라고오...”
“그렇게 귀여운데 어떻게 참아.”
“흐응...”
송선우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로 무릎을 꿇었다. 송선우가 하아, 하고 달콤한 한숨을 흘리고는 양손을 뒤로 해 머리카락을 끌어 잡아 왼 어깨 위로 넘겼다. 그러고는 다시 엉덩이부터 바닥에 붙이고는 등을 화장실 바닥에 댔다.
송선우가 두 팔로 가슴을 가리고는 나를 쳐다보며 멋쩍게 웃었다.
언뜻 날카로워 보이지만 따스함을 품고 있는 눈매, 그리고 남자를 유혹하는 것은 물론이고 여자에게도 호감을 살 시원한 입매, 왼 어깨부터 갈비뼈 밑부분까지 덮는 검고 기다란 머리카락, 하얀 몸과 길고 가는 다리, 커다란 골반과 엉덩이, 그리고 그 가운데에 있는 털 없고 예쁜 분홍빛 보지까지.
화장실 바닥 같은 변변찮은 곳에 눕히기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몸이었다.
“빨리해줘 나 창피해...”
“알겠어.”
송선우의 다리를 m자로 벌렸다. 오른손으로 자지를 잡고 송선우의 보지 입구에 맞췄다. 귀두를 굳게 다물린 보지 안에 집어넣고 입을 열었다.
“선우야.”
“응...?”
“나 너 가슴 만지면서 하고 싶어.”
“... 알겠어...”
송선우가 두 손을 가슴에서 치우고는 머리카락을 왼쪽으로 걷어냈다. 송선우의 긴 머리카락이 화장실 바닥에 흘러내렸다.
자지를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무릎으로 살짝 앞쪽으로 가고 양손으로 송선우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으흐응...”
“움직일게.”
“움직여...”
“응.”
허리를 흔들면서 송선우의 가슴을 마구 주물렀다. 송선우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으응... 흐읏... 흐응...”
“가슴 주무르는 거 싫어?”
“하응... 흐윽... 아니...? 왜...?”
“아랫입술 깨물길래.”
“그냥, 흣... 너무 소리 나면, 하윽... 지수 깰 수도 있을 거 같아서... 흐응...”
“안 깰 거야. 방음 잘 돼서 문 닫으면 소리 잘 안 들려.”
“흐읏... 그래...?”
“응. 느끼는 대로 최대한 많이 소리 내줘.”
“흐흫... 흐응... 변태야 진짜... 하읏...”
“소리 내줘.”
“흐응... 알겠어...”
양손 엄지로 송선우의 유두를 약하게 꾹 눌렀다. 송선우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하앙...!”
송선우가 양손으로 내 팔뚝을 잡았다. 딱 박기 좋게 안정감이 생겼다. 허리를 흔드는 속도를 높였다.
“아응... 하읏... 흐윽... 흐응... 으응... 흐읏... 아흣... 아흑... 하응...”
“좋아?”
“아읏... 좋아... 흑... 보지... 읏... 보지 좋아...”
송선우의 보지가 꼬옥꼬옥 조여왔다. 송선우의 얼굴이 점점 붉어졌다. 보지라고 말하는 게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송선우의 입이 벌어졌다.
“아응... 흐윽... 지수는, 으응... 어떻게, 하악... 이런 말 하는 거야...? 아흣...”
“야한 체질로 태어났나 봐.”
“아읏... 하윽... 나는, 흐읏... 안 야해...?”
“너도 되게 야해. 부끄러워해서 야한 사람이 있고 대놓고 야한 사람이 있는 거지.”
“으응... 흐읏... 흐응... 하읏...”
살포시 웃었다.
“너 진짜 귀엽다 선우야.”
보지가 꼬옥꼬옥 조여왔다.
“아윽... 하읏... 왜애...? 흐응...”
“그냥 보면 귀엽다는 생각 들어.”
“흐읏... 흐윽... 하응... 나 키 큰데...?”
“귀여운 거랑 키 큰 거랑 무슨 상관이야.”
송선우가 신음을 흘리면서 히 웃었다.
“흐응... 그치...? 어차피, 하윽... 너 나보다, 흣... 크니까... 하응...”
“내가 키 작았어도 너 귀엽다고 느꼈을걸.”
“흐흫... 흐응... 그래...?”
“응.”
송선우의 가슴에서 양손을 떼고 두 손으로 바닥을 짚었다. 상체를 천천히 앞으로 기울이고 송선우의 입술을 덮쳤다.
송선우가 두 손으로 내 얼굴을 잡았다. 혀가 섞여들었다.
“하웁... 아움... 하윽... 쮸읍... 츄릅... 흣... 쯉... 흐응... 아응... 헤웁... 학... 츄읍... 헤윽... 쮸읍... 흐읏... 아움... 하아앙...”
보지가 꼬옥꼬옥 조여왔다. 송선우는 내가 귀엽다고 칭찬하거나 사랑한다고 말할 때, 그리고 부끄러움을 느낄 때랑 농밀한 키스를 할 때면 보지를 조여오는 것만 같았다.
나를 깊이 사랑해준다는 느낌에 더할 나위 없는 충족감이 마음에 차올랐다. 내가 느끼는 행복을 선우에게도 주고 싶었다. 보지에 정액을 빈틈없이 채워주고 뱃속에 아기를 배게 하고 싶었다. 사정감이 몰려왔다.
“나 쌀 거 같아 선우야.”
“으응... 흐읏... 싸줘... 하윽... 보지에 싸줘...”
“응. 싼다.”
“으응...”
자지를 끝까지 밀어 넣고 뷰읏뷰읏 사정했다. 송선우의 보지가 꼬옥꼬옥 조이면서 정액이 빠져나오는 것을 도왔다. 말할 것도 없이 야한 보지였다.
“하읏... 안에 쌌어...?”
“응.”
“흐응... 흐흫... 어때...?”
“너무 좋아. 맨날 섹스만 하고 보지에 싸고 싶어.”
“흫... 그럼 안 되는데 어떡해...?”
“그니까. 자제 좀 해야 되는데 못 할 거 같아.”
“안 되겠네...”
송선우가 양손 검지로 내 가슴 꼭지를 툭툭 건드렸다. 간지러워서 웃음이 나왔다.
“왜 그래.”
“혼내주고 있어.”
살폿 웃었다. 송선우의 입술을 덮쳤다.
짧게 혀를 섞고 두 손을 바닥에 대서 팔을 편 다음 송선우를 내려봤다.
“이제 자지 뺄까?”
“응... 빼줘...”
“알겠어.”
상체를 세우고 자지를 천천히 뒤로 뺐다.
“으흐읏...”
반응이 귀여웠다. 자지를 도로 안으로 넣어 자궁구를 꿍하고 두드렸다. 송선우의 보지가 자지를 꼬옥꼬옥 조여왔다.
“아흐응... 왜 그래애...”
“너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흐으응...”
“이제 뺄게.”
송선우의 보지에서 자지를 기습적으로 뺐다.
“으흐으윽...!”
송선우의 허벅지가 파르르 떨리면서 송선우의 보지가 벌름댔다. 그러면서 송선우의 보지에서 정액이 뒤섞인 하얀 액체가 새어 나오고 동시에 오줌 같은 보지물이 간헐적으로 쏘아져 나왔다.
“아흐윽...”
얼굴이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송선우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보지에서 물이 나오는 게 그렇게 창피한가? 이젠 익숙해질 때도 된 거 같은데.
“왜 그래써어...”
웃음이 나왔다.
“웃지 말고오...”
“너 반응이 너무 좋아서.”
“하읏... 나 너 장난감이야...?”
“장난감은 아니지.”
송선우의 오른편으로 가 화장실 바닥에 누웠다.
“근데 너랑 섹스하는 거 너무 재밌어.”
“흐으응...”
오른손으로 송선우의 왼 가슴을 주물렀다.
송선우가 여전히 얼굴을 가린 채로 입을 열었다.
“가슴이 그렇게 좋아...?”
“응.”
“... 지수 게 더 크잖아... 그럼 지수 게 더 좋아...?”
“음... 지수 것도 좋은데, 네 가슴도 좋아. 여자 가슴은 다 나름대로 매력 있는 거 같아.”
“너 그거 되게 변태 같은 발언인 거 알아...?”
“알지.”
“... 변태.”
살폿 웃었다. 송선우의 오른 귀 가까이에 입술을 댔다.
“사랑해 선우야.”
송선우가 목을 움츠리며 부르르 떨었다.
송선우가 두 손을 치우고 나를 바라보며 배시시 웃었다.
“뭐야 간지럽게...”
“싫어?”
“아니. 너무 좋아.”
빙긋 웃었다. 송선우가 두 손으로 내 얼굴을 붙잡고 짧게 입술을 맞췄다.
“나도 사랑해 온유야.”
“나도 사랑해.”
“흐흫...”
송선우가 내 몸 위로 올라오고 입술을 덮쳐왔다. 가슴이 맞닿았다. 송선우의 적당히 큰 가슴이 부드럽게 짓뭉개져 왔다. 그 가운데 솟아있는 유두가 미치도록 꼴리게 했다.
“또 할 거야 선우야?”
“쮸읍... 아니? 일단 키스만.”
“으응...”
“흐흫... 또 하고 싶어?”
“네가 하고 싶으면.”
“으응... 하고 싶어지면 얘기할게.”
“알겠어.”
송선우가 눈웃음 지으면서 다시 입술을 포개왔다.
두 팔로 송선우를 안고 눈을 감았다. 입속에 들어온 혀가 내 혀를 가지고 놀았다. 내가 당하는 거인데 썩 즐거웠다.
문득 예쁜 여자한테 갖고 놀아지는 건 짜증 나는 게 전혀 아니고 즐겁기만 한 행복한 일이구나 하는 별 깨달음도 아닌 생각이 들었다.
그에 이어서 찾아온 생각은,
지금 나는 아주 행복하다는 거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