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7화 〉 아니 나 진짜 어떡해야 하지 (9)
* * *
송선우가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쓰레기를 버리고는 내게 눈짓했다. 일어나서 같이 화장실로 들어갔다. 송선우가 화장실 문을 잠갔다. 눈이 마주쳤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뭘 하려고 문을 잠글까. 송선우가 고개를 돌려 세면대 앞으로 가 물로 입을 헹궜다. 거울을 통해 나를 보면서 송선우가 가글을 한 다음 자리를 비켜줬다. 나도 가글을 하는데 송선우가 뒤에서 껴안아왔다. 등에 가슴이 짓뭉개져서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다. 자지가 껄떡거렸다. 입을 헹구고 오른손으로 송선우의 왼손을 톡톡 쳤다. 송선우가 팔을 살짝만 풀어줬다. 뒤돌아서 송선우를 껴안았다. 송선우가 미소 짓고 바로 두 손을 들어 내 목을 붙잡았다. 가볍게 입술만 맞댔다. 송선우가 점점 입을 벌려 입을 포개는 게 일곱 번째쯤 됐을 때는 서툴게 혀를 내밀었다. 그대로 키스했다.
“하움... 쮸읍... 츕... 츄릅... 헤웁... 하웁... 쮸읍... 온유야.”
“응?”
“나 물어볼 거 있는데 웃지 말고 답해.”
“알겠어.”
“벌써 웃는데?”
“아니 그냥 느닷없어서. 안 웃을게.”
“믿는다?”
“믿어.”
“응... 그니까, 나 키스 잘하고 있어...?”
미소 지어졌다. 송선우가 눈살을 애교스럽게 찌푸렸다. 가볍게 입술을 맞췄다.
“엄청 잘하고 있어.”
“근데 웃었잖아.”
“너 귀여워서 미소 지은 거야. 비웃은 거 아냐.”
“그래도. 뭐야 지금도 또 웃네.”
“네가 귀여운데 어떡해.”
“아... 알겠어. 됐어.”
다시 입술을 가볍게 맞췄다.
“미안해.”
“됐다니까. 키스나 해.”
“응.”
계속 입술을 맞대고 혀를 섞었다. 송선우가 키가 커서 그런가 서서 키스하는 게 그리 불편하지 않았다. 처음 키스를 해보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할 법한 실수도 안 저지르니 더 키스하기 편했다.
“선우야.”
“쯉... 응?”
“너 키스하는 거 누구한테 배웠어?”
송선우가 살폿 웃었다.
“아니? 그게 무슨 질문이야.”
“그냥 너무 잘해서.”
“흫... 그래?”
“응.”
“근데 내가 누구한테 배웠을 리가 없잖아.”
“그치. 그니까 신기해.”
“으응...”
“나랑 키스하는 거 상상해봤어?”
송선우가 살폿 웃었다.
“미쳤어?”
“몰라? 조금 미쳤을걸?”
“진짜 미쳤네.”
웃었다. 송선우가 뽀뽀해왔다.
“상상은 엄청 했어 솔직히.”
송선우에게 뽀뽀했다.
“왤케 귀여워 너?”
송선우가 히 웃었다.
“네가 나한테 귀엽다고 한 거 처음으로 듣는 거 같아.”
“그래? 가끔 했던 거 같은데?”
“몰라. 느낌이 처음 같아. 사귀는 사이 돼서 감흥이 다른 건가?”
“음... 그럴 수 있겠네.”
송선우가 미소 지었다.
“맨날 말해줘. 귀엽다고.”
입술을 맞췄다.
“우리 귀여운 송선우.”
“으.”
웃었다.
“왜 갑자기?”
“그냥 살짝 오글거리고 소름 돋았어.”
“별로야?”
“아니. 기분 좋게 간지러웠어.”
사랑스러웠다. 입술을 포갰다. 혀를 섞고 입술을 맞대었다. 잠시 키스하다가 입술을 떼고 송선우를 바라봤다.
“진짜 이미지 트레이닝만으로 이렇게 잘할 수도 있는 거야?”
“그럼 뭐. 내가 다른 누구랑 키스했겠어?”
“아니. 그냥 놀라워서 말한 거야. 미안해. 기분 상할 말일 수도 있다는 걸 생각 안 했네. 잘못했어.”
“됐어.”
송선우가 나를 꽉 껴안고 얼굴을 내 왼 가슴에 묻었다. 오른손으로 송선우의 뒤통수를 쓰다듬었다. 가슴에 송선우의 입김이 닿았다.
“나 너랑 키스할 거 생각해서 막 망치면 안 되니까 무드 안 깨지게 혼자 인터넷으로 막 찾아보고 상상했었어...”
미소 지었다.
“고마워.”
“뭐가 고맙다는 거야?”
“짓궂은 질문인데 답해준 거랑 나 사랑해주는 거.”
“...”
송선우의 머리에 입술을 맞췄다. 송선우가 고개를 들었다.
“온유야.”
“응.”
“... 내가 지금 입으로 해줄까...?”
“... 지금...?”
“응...”
“...”
“해줄게.”
“... 응...”
송선우가 미소 짓고 팔을 풀어줬다. 송선우의 오른 볼에 입술을 맞추고 송선우를 풀어줬다. 송선우가 내 입에 입술을 쪽 맞추고 무릎 꿇어 내 바지의 지퍼를 내렸다. 바지 속에서 자지가 껄떡거렸다. 송선우가 진지한 눈빛으로 바지를 내리고 오른손으로 팬티 속에 있는 자지를 주무르면서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봤다.
“나 입에 안 들어가면 어떡해...?”
살폿 웃었다.
“들어갈 거야.”
“흐응... 근데 진짜 안 돼서 너 실망하면 어떡해...?”
오른손으로 송선우의 왼 볼을 만졌다.
“안 실망해.”
“으응...”
송선우가 시선을 내리고 팬티를 내렸다. 송선우가 양손으로 바짝 선 자지를 잡고 밑으로 내렸다. 송선우가 오른손 검지를 세워 요도구를 스윽 훑었다. 자지가 껄떡거렸다.
“여기에서 뭐 나오는데...?”
“그거 흥분하면 나오는 거야. 윤활유처럼.”
“응... 이제 그냥 입에 물면 돼...?”
“응. 입 동그랗게 하고 이빨 안 닿게만 하면 돼.”
“알겠어... 아프면 말 해...?”
“응.”
송선우가 입술을 동그랗게 만들어보더니 내 귀두에 쪽쪽 입술을 맞췄다. 백지수랑 똑같았다. 입에 넣는 게 무서운가? 저절로 미소 지어졌다. 송선우가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봤다. 송선우의 두 눈썹이 위로 올라갔다.
“왜 그렇게 웃어...?”
“너 진짜 귀여워서.”
“... 어디가...?”
“그냥 너 보면 귀여워.”
“으응... 고마워...”
오른손으로 송선우의 볼을 쓰다듬었다.
“나 지금 네 반려동물 된 거 같아...”
자지가 껄떡거렸다.
“너 지금 말한 거 엄청 야했어.”
“왜...?”
“그냥 남자의 근원적인 욕구를 건드리는 그런 느낌이었어.”
“... 뭔 느낌인지 이해 안 돼...”
“그럼 그냥 좋았다고 이해하면 될 거 같아.”
“응...”
송선우가 다시 고개를 내리고 자지를 쳐다봤다. 송선우가 입을 동그랗게 하고 귀두를 한 번 입 안에 넣었다 뺐다. 처음부터 압력이 느껴졌다. 말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압력을 줄 생각을 했을까. 송선우는 입보지에 재능이 있었다. 송선우가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봤다.
“방금 입에 넣은 거 어땠어...?”
“엄청 좋았어. 그리고 막 뭐 할 때마다 나한테 괜찮았냐고 안 물어봐도 돼. 아프거나 안 좋으면 내가 말할게.”
“... 응...”
송선우가 다시 고개를 내리고 자지를 입에 넣었다. 귀두가 입 안에 들어갔다. 압력이 느껴졌다. 송선우가 천천히 고개를 앞뒤로 움직였다. 움직이는 범위는 그리 넓지 않았는데 귀두에서 기둥이 이어지는 부분이 건드려지면서 쾌감이 몰아쳤다. 한숨이 나왔다. 송선우가 자지를 빨면서 나를 올려봤다.
“좋아서 한숨 쉰 거야...”
송선우가 눈웃음 지었다. 너무 야하고 사랑스러웠다. 송선우가 한동안 자지를 빨다가 입을 벌리고 고개를 뒤로 젖혀 숨을 몰아쉬었다. 송선우가 나를 올려봤다.
“하아... 좋았어...?”
“진짜 좋았어.”
“지수가 해주는 거보다...?”
“... 응...”
“후우... 약간 고민했다...?”
“네가 더 야했어...”
“흐흫...”
송선우가 고개를 내리고 자지를 살짝 위로 올리고 혀를 내빼서 자지 밑부분을 핥았다. 자지가 살짝 찌릿한 느낌이 들었다. 송선우가 눈을 마주쳐오면서 눈웃음 지었다. 두 손으로 송선우의 머리를 붙잡았다. 김세은이랑 백지수도 그렇고 내 주변 여자들은 어떻게 이렇게 야할까. 정말 행복한 미스터리였다. 송선우가 입에서 자지를 빼고 혀로 귀두랑 기둥 사이에 이어지는 부분을 핥아댔다. 절로 입이 벌어졌다.
“하아...”
“좋아?”
“존나 좋아... 거기 느끼는 건 어떻게 알았어...?”
송선우가 오른손 검지로 귀두의 뭉툭한 부분을 빙 둘렀다.
“그냥 기분 좋을 것처럼 생겨서...?”
“... 너 진짜 야해...”
“흫...”
송선우가 귀두에 쪽 뽀뽀하고 나를 올려봤다.
“이게 내 거기에 들어가서 긁을 때 좋았으니까... 남자도 긁어주는 데로 느끼는 거 아닐까...? 대충 그런 생각했어...”
“... 너 진짜 천재다...”
“야한 쪽으로?”
“응...”
송선우가 자지를 입에 물고 왼 볼 쪽에 귀두가 닿게 한 다음 귀두가 꾹꾹 눌리는 느낌을 주더니 그대로 머리를 뒤로 뺐다.
“이건 어땠어?”
“그냥 진짜 최고야...”
“거짓말 아니고?”
“진짜 다 좋으니까 그냥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
“흐흫... 알겠어.”
송선우가 혀로 요도구를 날름대다가 귀두랑 기둥이 이어지는 부분을 빙 둘러 핥고 자지를 입에 물었다. 송선우가 머리를 움직이면서 오른손으로 자지 밑부분을 잡아 피스톤 운동을 했다. 백지수도 동시에 한 적은 없었는데. 이건 진짜 재능이라고밖에는 말할 수 없었다. 절로 탄식이 나왔다. 두 손으로 송선우의 머리를 붙잡았다. 송선우가 머리를 뒤로 빼면서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보고 눈웃음 지은 다음 바로 다시 시선을 내려 자지를 빨아들였다. 백지수가 그냥 입보지의 천재였다면 송선우는 입보지의 아인슈타인이었다. 사정감이 몰려왔다.
“나 쌀 거 같아...”
송선우가 자지를 빨면서 고개를 얕게 위아래로 끄덕였다. 입에 싸라는 걸까. 진짜 말도 안 되게 헌신적이고 야했다. 형언할 수 없을 만큼의 만족감이 차올랐다. 뷰읏뷰읏 사정했다. 송선우가 눈을 크게 뜨고 머리를 뒤로 물려 귀두만 물었다. 자지가 꿀럭거리며 정액을 토하는 걸 멈췄을 때 송선우가 오른손 엄지로 요도를 꾹 눌러 정액을 모조리 빼내고 입술을 오므리면서 입을 뗐다. 송선우가 고개를 숙인 채 일어나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고 세면대 앞으로 달려가 정액을 뱉었다. 송선우가 물로 입을 헹궜다. 자지에 물을 끼얹고 씻은 다음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냈다. 바지를 올리고 가글을 한 송선우에게 다가가서 뒤에서 껴안았다.
“그렇게 맛없었어?”
입을 헹구던 송선우가 물을 뱉고 거울을 통해 나를 쳐다봤다.
“아니 그 정도는 아냐.”
“그냥 좀 거북했어?”
“거북한 것도 있긴 했는데, 그냥 너 정액 자꾸 받아먹으면 항체 생겨서 너 아기 잘 못 가질 수도 있을 거 같아서 뱉었어. 미안해.”
송선우도 내 아이를 갖고 싶어 한다니. 갑자기 내 아이를 임신해 배가 불러있는 김세은이랑 백지수랑 송선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지가 껄떡거렸다. 목덜미가 뜨거워졌다.
“아냐 미안할 건 아니지.”
“흫...”
송선우가 고개를 쳐들고 왼손으로 내 오른 볼을 만졌다.
“그럼 너 내 애 가질 거야?”
“왜 이리 남자처럼 말해?”
“여자도 이런 말 할 수 있지.”
“그렇긴 해.”
송선우가 살폿 웃었다.
“근데 너 처음에 정액 쌌을 때 약간 쏘아지듯 해 가지고 목으로 살짝 넘어갔어.”
“그 정도는 괜찮을 거야.”
“그렇겠지?”
“응.”
“그럼 다행이고...”
송선우가 두 손을 뒤로 해 내 목덜미를 잡았다. 입술을 포갰다.
키스의 향기는 참 상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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