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3화 〉 강간 아다 따였습니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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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지에서 콘돔을 빼고 묶어서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렸다. 오른손으로 샤워기 헤드를 들고 자지에 물을 뿌린 다음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냈다. 화장실에서 나와 콘돔 박스가 올려진 탁자 앞으로 갔다. 백지수가 왼 볼을 침대에 맞닿게 해서 오른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하아... 야...”
“응?”
“나 배고파...”
피식 웃었다.
“뭐 먹고 싶은데?”
“몰라 걍 빨리 만들어줘.”
“만들어달라고? 배달 안 시키고?”
“배달 주문하면 몇십 분 걸리잖아.”
“그렇긴 한데... 섹스 한두 번 하고 기다려서 배달 온 거 먹는 게 낫지 않아?”
“나 아침도 안 먹어서 그전까지 못 참아.”
“음... 너 새벽까지 자위하다가 자서 늦게 깼지.”
“응.”
웃음이 나왔다.
“근데 밥 먹고 섹스하면 안 되는데?”
“... 너 더 할 생각이야...?”
“네가 원하면?”
“... 일단 밥 먹고 좀 쉬자... 잠도 자고...”
피식 웃었다.
“알겠어. 근데 그전에 같이 씻을까?”
“응...”
두 팔을 벌렸다.
“일로와 안아서 들어줄게.”
“응. 일단 이거 벗고.”
백지수가 후드 줄을 풀고 단추를 뺀 다음 팔이랑 다리를 빼 옷을 벗었다. 젖소 옷이 탈피하고 남은 허물처럼 침대에 늘어졌다. 백지수가 두 팔을 모아 침대를 데굴데굴 굴러 가장자리로 오고 두 팔을 벌려왔다. 몸을 숙였다. 백지수가 내 목에 두 팔을 감았을 때 백지수를 안아 들었다. 화장실로 들어가 백지수를 조심히 내려놓았다. 샤워기 헤드를 잡아 물을 약간 시원하게 틀고 서로의 몸에 뿌렸다. 백지수의 뒤에 서서 왼손으로 백지수의 왼 가슴을 받치듯이 밑에서 쥐어서 주물렀다. 자지가 껄떡거렸다. 백지수가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봤다. 미소가 싱그러웠다.
“그렇게 가슴이 좋아?”
“응. 진짜 사랑해.”
“그럼 너 김세은 가슴으로 만족 못 했겠네?”
“... 그건 좀...”
“왜? 맞지 않아? 걔 가슴 존나 작잖아.”
물을 잠그고 백지수의 등에 몸을 밀착했다. 자지가 백지수의 기립근이랑 내 배 사이에 놓였다. 두 손으로 백지수의 양 가슴을 주물렀다.
“흐읏...”
백지수가 두 손을 위로 올려 내 어깨를 잡았다. 약간 힘이 느껴졌다. 입을 열었다.
“김세은 가슴이 존나 작은 건 아니지. 따지자면 네가 존나 큰 거고.”
“흐응... 그래서, 하아... 걔 가슴으로 만족했어?”
웃음이 나왔다.
“너 진짜 사탄이다.”
“하악... 뭐가?”
“가슴 작은 사람 멸시하는 거잖아.”
“하읏... 자기 소개하지 마...”
“뭔 소리야.”
두 손 검지로 백지수의 꼭지를 꾹 눌렀다.
“으흐으응...!”
“너 진짜 잘 느낀다.”
“아흣... 그래서 뭐...”
백지수의 왼 볼에 가볍게 입술을 맞췄다.
“좋다고.”
백지수를 놓아주고 오른손으로 샤워기 헤드를 잡았다. 백지수가 뒤돌아서 나를 올려봤다.
“끝이야...?”
“밥 먹고 싶다면서.”
“... 알겠어.”
픽 웃음이 나왔다.
“자고 일어나서 또 하면 되니까 좀만 참자.”
“씨... 아까 하자 한 것도 너고 가슴도 네가 주무른 거잖아.”
“미안해.”
“존나 잘못해 놓고 미안하면 다야...”
살폿 웃었다. 몸을 살짝 기울이고 백지수를 껴안아 목 왼쪽에 입술을 맞춘 다음 입술을 포갰다. 백지수가 두 손으로 내 목덜미를 붙잡았다.
“하움... 쮸읍... 츄릅... 헤웁... 쯉...”
입술을 뗐다. 백지수가 침을 꼴깍 삼켰다.
“너 침 존나 나와.”
“내가 느끼기엔 네 침이 많은 거 같았는데.”
“몰라 걍 둘 다 많이 나온다 해.”
“응.”
물을 틀고 서로의 몸에 다시 물을 끼얹었다. 목욕용 스펀지에 물을 묻히고 바디워시를 짜냈다. 목부터 차차 백지수의 몸에 거품기를 묻혀줬다. 가슴을 다룰 땐 왼손으로 밑을 받쳐주고 했다. 무릎 꿇어서 골반에 거품을 묻히는데 백지수가 두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고개를 들었다.
“왜?”
“귀여워서.”
씨익 웃었다. 거품이 묻은 오른손 검지랑 중지를 보지에 넣었다. 백지수가 꺅, 하고 기겁하고는 눈웃음지었다. 너무 귀엽고 예뻤다. 백지수가 두 손으로 내 볼을 붙잡고 킥킥 웃었다.
“아니 진짜 뭐 하는데?”
“장난.”
“빨리 빼애.”
“알겠어.”
보지에서 손가락을 빼고 다리랑 발에도 거품을 묻혀줬다. 백지수가 두 손을 내밀었다.
“나 줘.”
“응.”
백지수가 건네받고 바로 무릎을 꿇어서 내 자지에 먼저 거품을 묻혔다.
“왜 자지부터 해?”
백지수가 나를 올려보면서 히죽 웃었다.
“소중하니까.”
“... 너 진짜 존나 귀엽다.”
“너한테 존나 과분하지.”
“응. 그런 거 같애.”
“흐음...”
“왜 한숨 쉬어?”
“너 때문에.”
“앞으로 잘할게.”
“...”
백지수가 고개를 숙이고 스펀지를 바닥에 내려놓고는 두 손으로 내 자지를 잡고 흔들어댔다.
“또 하자고?”
“아니. 복순데.”
“이게 어떻게 복수야?”
“너 나 꼴리게 해놓고 섹스 안 한다 했잖아.”
“진짜 악마세요?”
백지수가 고개를 들고 히 웃었다. 자지를 만지거나 빨아줄 때 살짝살짝 고개를 들고 미소 짓는 게 내 자지에 빠진 것처럼 보여서 진짜 미치도록 꼴렸다. 백지수가 오른손으로 스펀지를 주우면서 입을 열었다.
“악마는 너고.”
백지수가 일어나서 까치발을 서고 왼손을 내 오른 어깨에 댄 다음 내 목부터 거품을 묻혔다. 입을 열었다.
“근데 좀 이상해.”
“뭐가?”
“자지 먼저 거품 묻힌 스펀지로 몸 닦는 거잖아.”
“넌 자지가 더러워?”
“약간 통념이 그렇지 않아?”
백지수가 내 목덜미도 거품을 묻히고 발뒷꿈치를 내린 다음 가슴에도 거품을 묻혔다.
“그럼 난 네 더러운 자지를 빨아준 거네?”
“아냐 생각해보니까 내 자지 안 더러운 거 같아.”
“네 자지 안 더러워?”
“응. 맨날 깨끗이 씻어.”
“내 보지도 그런데. 내 보지 빨아줄 거야?”
“... 네...?”
“그럼 넌 자지만 빨리고 내 보지는 안 빨아주겠다는 거야?”
“어...”
빨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니까 빨아줄 수야 있었다. 백지수가 내 오른 옆구리에 거품을 묻히면서 입을 열었다.
“너 존나 여기서 말실수하기만 해봐.”
“그... 근데 있잖아...”
백지수가 내게 몸을 밀착해와서 등에 거품을 묻혀주다가 몸을 떼고 나를 쳐다봤다.
“있잖아 뭐.”
“내가 세은이 보지도 빨아준 적이 없어서...”
“그래서 어쩌라고.”
“... 알겠어.”
“내 보지 빨아주는 거다?”
“응...”
백지수가 빙긋 웃고 내 입에 가볍게 입술을 맞췄다. 백지수가 다시 내 몸에 거품을 묻혀댔다. 오른손으로 샤워기 헤드를 들고 빠르게 거품기를 없애냈다. 다리랑 발의 거품기도 없앤 다음 샤워기 헤드를 왼손에 바꿔 들고 쪼그려 앉았다. 백지수가 의아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내려봤다.
“뭐 해?”
“너 보지에 거품 묻혔잖아.”
“아 맞다.”
오른손 검지랑 중지를 백지수의 보지 안에 넣고 샤워기 헤드를 클리 앞에 대서 물을 쏘아댔다.
“으흐응...!”
백지수가 두 손으로 내 머리를 잡았다. 고개를 들고 히죽 웃었다. 백지수가 고개를 쳐들어서 천장을 봤다.
“좋아?”
“아... 미친 새끼야아...”
물을 쏘면서 손가락으로 보지 속을 살살 긁어줬다. 백지수의 보지가 꼭꼭 조여왔다.
“아응... 아 존나... 하앙... 뭐 하냐고오...”
“복수.”
“아 지랄...”
피식 웃고 보지에서 손을 뗀 다음 일어서서 물을 잠갔다. 샤워기 헤드를 돌려놓고 몸을 돌렸다. 백지수가 팔짱을 끼고 가슴 위에 팔을 올린 채 나를 쏘아보고 있었다.
“왜?”
“존나 맘에 안 들어.”
“뭐가요?”
“김세은이랑 존나 섹스해서 배운 거 다 나한테 쓰는 거지?”
“나 샤워기로 물 쏘면서 보지 긁어준 건 처음이었던 거 같은데?”
“진심?”
“글... 쎄...? 아마 그렇지 않을까...?”
“개 씨발 신빙성 하나도 없어.”
픽 웃었다. 백지수에게 다가가서 두 팔을 벌리고 그대로 껴안고 백지수의 머리 위에 턱을 얹었다. 팔짱을 끼고 있던 백지수가 나를 껴안았다. 백지수의 가슴의 부드러움과 함께 배 사이에 놓인 자지의 뜨거움이 느껴졌다. 내 가슴에 왼 볼을 댄 백지수가 입을 열었다.
“턱 빼라.”
“네.”
턱을 들었다. 백지수가 오른손으로 내 등을 쓰다듬으면서 밑으로 내려서 내 왼 엉덩이를 움켜쥐고 주물렀다.
“내 엉덩이는 왜 만져?”
“그냥. 엉덩이 근육도 탄탄한가 확인하려고.”
“탄탄한 거 같아?”
“응...”
백지수가 두 손으로 내 등을 토닥였다.
“근데 나 진짜 지금 너무 배고파.”
“알겠어.”
두 팔을 풀어줬다. 백지수가 두 팔을 풀고 뒤로 물러섰다. 수건을 들고 서로 몸의 물기를 닦아내 줬다. 같이 화장실을 나왔다. 백지수가 침대를 보고 입을 열었다.
“존나 개 에반데.”
“어떻길래?”
말하면서 고개를 돌려 봤다. 흰 시트 커버가 마구 구겨진 것도 모자라 애액이랑 땀 같은 액체로 얼룩져 있었다. 입을 열었다.
“일단 저거 빼고 새 걸로 갈아 씌울까?”
“그러자.”
같이 시트 커버를 벗겨 내고 시트를 대충 물티슈로 닦은 다음 새 시트 커버를 씌웠다. 백지수가 바로 침대에 누워버리고 이불을 끌어 올려 몸을 덮었다.
“다 만들고 나 불러야 돼?”
“알겠는데요, 옷 안 입으세요?”
“너랑 나만 있는데 왜 입음?”
“미치겠다 진짜.”
백지수가 살폿 웃었다.
“이미 존나 미쳤으면서 뭘 또 미쳐.”
“아냐 더 밑바닥 있어.”
“뭔데 그럼?”
“무지성으로 너 덮치는 거지.”
“미친놈.”
“지금 나보고 너 덮치라고 말하는 거야?”
“아니? 밥이나 만들고 나 불러줘.”
피식 웃었다.
“알겠어.”
백지수가 싱긋 웃었다. 입을 열었다.
“근데 먹고 싶은 거 뭐 있어?”
“음, 오므라이스?”
“오키. 바로 만들게.”
“대충 8분 드리겠습니다.”
“그건 좀 빡셀 거 같은데요?”
“그럼 최대한 빨리 만드세요.”
“알겠습니다.”
벗어서 바닥에 버리듯 뒀던 바지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 오른손에 든 다음 1층으로 내려가서 검은 드로즈 팬티만 입고 주방으로 갔다. 공간이 주는 힘이 있는 건가, 갑자기 허기가 졌다. 빨리 만들어야 할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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