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9화 〉 수요일 (3)
* * *
두 손으로 내 허벅지를 잡고 자지를 빨던 백지수가 입에서 자지를 빼고 나를 올려봤다.
“빨아줄 때 어디가 제일 기분 좋아?”
“어... 나 그냥 다 좋은데.”
백지수가 미소 지었다.
“그러지 말고. 다른 데보다 더 느낌 좋은 데 있을 거 아냐.”
“음... 일단 귀두랑 자지 사이 있잖아.”
오른손 검지로 귀두 끝부분이랑 자지 기둥 사이 부분을 빙 돌렸다.
“여기 기분 좋고... 그리고 너 처음에 여기 정액 나오는 입구에 쪽쪽 해줬을 때 좋았어.”
백지수가 배시시 웃었다.
“왜 웃어...?”
“너 쪽쪽이라고 표현하는 거 귀여워서.”
미소 지었다.
“네가 더 귀엽거든.”
“뭐래 존나...”
백지수가 갑자기 오른손으로 자지 기둥 뒷부분을 잡고 입을 o자로 만들어 조금 더 깊숙하게 자지를 빨아댔다. 압력이 만들어진 입안에서 혀가 빙빙 돌아가면서 귀두 끝부분이랑 자지 기둥 사이 부분을 훑어댔다. 자지가 백지수 입안에서 녹아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아아아...”
두 손으로 침대를 짚고 백지수를 내려봤다. 빨았다가 잠시 자지를 빼서 숨을 쉬고 즉시 달려드는 게 존나 미친 것 같았다. 백지수가 눈을 올려 나를 쳐다보며 눈웃음 지었다. 자지가 찌릿했다. 진짜 그냥 입보지의 천재였다. 머리보다 입보지를 더 잘 타고난 듯했다.
“나 쌀 거 같애...”
백지수가 자지를 빨면서 고개를 살짝씩 끄덕이는 듯했다. 그대로 싸라는 건가? 두 손으로 백지수의 머리를 잡았다.
“나 싼다...?”
백지수가 입에서 자지를 뺐다.
“응...”
답하자마자 곧바로 다시 자지를 문 백지수가 다시 머리를 앞으로 했다 뒤로 하면서 자지를 빨았다. 정액이 뷰읏뷰읏 나왔다. 백지수가 바로 반응해서 머리를 살짝 뒤로 빼 귀두 중간 부분만 입에 머금어 혀로 정액이 나오는 부분을 부드럽게 감싸왔다. 자지가 정액을 꿀렁꿀렁 뱉어내는 것을 멈췄을 때 백지수가 오른손 엄지로 자지 뒷부분의 요도구를 눌러 앞으로 쭉 당겨와서 정액을 짜냈다. 내 정액을 자기가 모조리 마셔내기라도 하겠다는 듯 집요했다. 몸이 부르르 떨리면서 입이 벌어졌다.
“하아아아아...”
백지수가 입을 오므리면서 머리를 뒤로 빼고는 오른손 검지로 자기 입을 가리켰다.
“보여주겠다고?”
백지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보여줘.”
백지수가 두 손을 펴서 모은 다음 턱 밑에 바치고 입을 벌렸다. 혀에 희끄무레한 정액이랑 백지수의 침이 뒤섞인 액체가 가득 있었다. 정액이 흘러나올 것 같았는지 백지수가 다시 입을 닫았다.
“삼킬 거야...?”
백지수가 오른손 검지로 내 가슴을 가리키며 허공을 쿡쿡 찔렀다. 내가 알아서 선택하라는 건가?
“... 삼켜주라...”
백지수가 곧장 꿀꺽 삼켰다. 한 점의 거부감이나 망설임도 찾아볼 수 없었다. 입꼬리가 절로 올라갔다. 만족스러웠다. 백지수가 나를 올려보며 피식 웃었다.
“좋아?”
“응. 근데 정액 맛 어때?”
“맛? 맛이 아닌데?”
“뭔 소리야?”
“그냥 개 역해. 존나 비리고 쓰고 짜고...”
“근데 입에 머금고 있다가 보여준 거야?”
“응. 너 존나 좋아할 거 같애서.”
“실제로 존나 좋았어.”
백지수가 입꼬리를 올렸다.
“그럼 됐어.”
백지수가 두 손으로 내 양쪽 허벅지를 잡고 일어서서 화장실로 들어갔다. 따라가봤는데 백지수가 세면대에서 물을 틀어 입을 헹구고 있었다. 뒤에 다가가서 오른손으로 자지를 잡아 백지수의 허벅지 사이에 넣어 한 발짝 다가가고 양손으로 백지수의 가슴을 잡아서 주물렀다. 백지수가 물을 뱉어내고 수전을 끈 다음 상체를 세워 어이없는 눈으로 거울 속 나를 쳐다봤다.
“뭐 해?”
“가슴 애무.”
“애무라기보다는 네 만족을 위한 거 같은데?”
“맞아. 천잰데?”
“하. 지랄.”
백지수가 가글액을 머금고 볼 양쪽으로 옮기다가 뱉어내고 수전을 틀어 물로 입을 헹궜다. 양손 검지로 백지수의 유두를 장난스럽게 튕겼다. 어느새 백지수의 유두가 서 있었다. 백지수가 두 손으로 세면대를 잡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엔 어떡해줄까?”
“나... 하읏... 흐응...”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허벅지 보지가 아주 살짝 뻑뻑했다. 느낌이 색달라서 더 흥분되는 느낌이 있었다. 검지로 유륜을 빙빙 돌려주다가 엄지랑 중지로 유두를 아주 약하게 꼬집었다.
“아하아윽... 그만... 흑... 일단 멈쳐바아...”
“알겠어.”
두 손을 떼고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백지수의 허리가 밑으로 꺼졌다.
“아흐으으으윽...!”
“응? 갔어?”
“사... 살짝 갔어어...”
미소 지어졌다. 너무 야한 몸이었다. 남자를 흥분시키는 것도 모자라서 느끼는 것도 엄청 느끼는, 그저 섹스에 최적화된 육체였다. 손으로 엉덩이를 살짝 밀어내듯이 하면서 뒷걸음질쳐 자지를 허벅지에서 빼냈다. 백지수를 품에 안아 들고 걸어가 침대에 눕혔다.
“뭐 해줄까?”
백지수가 입으로 쌔액쌔액 호흡하며 나를 쳐다봤다.
“... 나... 그... 선반에 바이브랑 딜도 있거든...?”
“어디?”
“그... 아냐. 그냥 내가 가져올게 여깄어.”
웃음이 터져나올 것 같았다. 참아내고 의아한 표정을 지어냈다.
“알겠어.”
“진짜 가만히 있어.”
“응.”
백지수가 일어서서 침대에서 폴짝 뛰어내리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선반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백지수가 화장실에서 나왔다. 왼손에는 진동할 것처럼 생긴 막대가 있었고 오른손에는 핏줄까지 구현한 자지 모양의 살구색 딜도가 들려 있었다.
“너 진짜 자위 존나 좋아하는구나...”
“뭐 존나 자위 좀 할 수 있는 거 아냐?”
백지수가 내게 딜도만 넘겨주고 침대에 정자세로 누웠다.
“넌 자위를 조금만 한 게 아니잖아요?”
“아 씨 어쩌라고. 그래서 내가 싫어지기라도 했어요?”
“아니 존나 좋아.”
“그럼 됐지 뭐 계속 자위중독 자위중독 거려.”
미소 지으며 침대를 기어가 백지수의 오른 볼이랑 왼 볼에 입을 맞췄다.
“나 너 자위중독이라서 더 좋아 가지고.”
백지수가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자위중독인 게 왜 좋은데?”
“존나 야하니까. 귀엽고.”
“근데 듣는 나는 좆 같거든요?”
“그럼 자제할게.”
“... 그래.”
입을 포갰다. 백지수가 바이브를 내려놓고 두 손으로 내 얼굴을 붙잡았다. 혀가 섞여들었다.
“하움... 츄읍... 쮸읍... 헤웁... 츄릅... 쯉... 하웁... 츄릅... 쮸읍...”
입술을 뗐다.
“어떡해주면 돼?”
“그냥 내가 바이브 클리에 갖다대고 있으면 넌 딜도 푹푹 쑤셔주면 돼.”
“간단하네?”
“그게 자위지. 뭐 별 거 있어?”
웃음이 나왔다.
“또 왜 웃는데?”
“너 사랑해서.”
“미친놈.”
백지수가 두 팔로 내 목을 감아와서 나를 끌어당겼다. 끌려가주고 입술을 포갰다.
“하움... 츄읍... 츄릅... 쮸읍... 헤웁... 하움... 쯉... 츕...”
백지수가 내 쇄골에 두 손을 얹고 나를 밀어내려 했다. 얼굴을 떼줬다.
“왜?”
백지수가 다시 두 팔로 내 목을 감싸와서 끌어당기려 했다. 끌려가줬다. 백지수가 내 오른 귀에 입술을 댔다.
“사랑해 온유야.”
미소 지었다.
“나도 사랑해 지수야.”
백지수가 두 손으로 내 등을 툭툭 쳤다. 침대를 짚고 일어나 밑으로 내려갔다. 백지수의 오른 허벅지 옆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오른손에 딜도를 잡았다. 백지수가 바이브를 클리에 갖다대고 켰다. 바이브가 덜덜 떨렸다.
“흐으응... 흐음...”
“딜도 러브젤 발라야 돼?”
“하응... 아냐... 하읏... 그냥, 흐윽... 넣어... 흐응... 흐읏... 보지 이미 젖었으니까아... 하아악...”
“알겠어.”
백지수의 보지에다 딜도의 귀두 부분을 맞추고 귀두 부분만 집어넣었다. 백지수가 고개를 뒤로 젖혔다.
“아흐으으응...”
“쑤셔줘?”
“아... 아... 쑤셔줘어... 아으응... 보지 쑤셔줘으응...”
볼수록 놀라운 성욕과 감도였다. 딜도의 끝부분을 움켜잡고 딜도를 중간 정도까지 천천히 넣었다 뺐다. 보지가 얼마나 조임이 좋은지 피스톤 운동을 해주는 게 조금 힘들었다. 조임의 단적인 증거로 딜도를 뒤로 빼낼 때 보지살이 약간 딸려왔다. 자지를 절대 놔주지 않겠다는 듯 한껏 욕심을 부려대는 욕심쟁이 보지였다. 존나 야했다.
“아하윽... 하으읏... 아흐으응... 흐윽... 하윽... 흐응... 아응... 앙... 앙... 아... 아응... 으응...”
“좋아?”
“죠아... 아으윽... 아... 아... 존나 죠아아... 하읏... 흐윽... 으흑... 으흐으으응...”
딜도를 쑤시는 속도를 높였다. 백지수의 배에 왼손을 올려 지그시 눌러줬다.
“아... 아 뭐 해애... 헤윽... 아읏... 아... 아... 아윽... 아흑... 아흐응... 으응... 으읏... 으흣... 으흐응... 아응... 아흐응... 아흐으으으으윽...!”
백지수가 허리를 튕겼다. 보지에서 물이 찔끔찔끔 나왔다. 딜도를 빼냈다. 보지가 오줌이라도 싸는 것처럼 물을 뿜어냈다. 백지수가 바이브를 내려놓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허리를 튕기면서 보지에서 물을 싸대며 몸을 부르르 떠는 건 여전했다.
“으흐으으으응...”
“좋았어?”
“으으응... 으흐응...”
대답에도 신음이 섞이는 것만 봐도 좋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진짜 미치도록 야했다. 오른손으로 보지를 토닥토닥해주며 입을 열었다.
“우리 야한 백지수 보지, 여태 지수한테 쑤셔지느라 수고 많았어요.”
“으흐읏... 그게, 으응... 뭐야아...”
“그냥.”
두 손 두 발로 기어서 백지수에게 다가가 두 손을 걷어내고 양볼에 입술을 두 번씩 맞춰줬다. 백지수의 입술을 덮쳤다. 백지수는 여운을 즐기면서도 혀를 받아들였다.
“하움... 흐응... 츄읍... 쯉... 하아... 쮸읍...”
입술을 떼고 얼굴을 멀리 했다.
“아침 뭐 해줄까?”
“나... 하악... 와플해줘...”
“알겠어. 씻고 학교 갈 준비해?”
“으응...”
백지수의 왼 볼에 입술을 맞추고 침대에서 내려갔다. 방에서 나와 1층으로 내려가서 화장실에서 씻었다. 벗은 채로 화장실을 나서서 거실에서 팬티랑 옷을 입었다. 폰을 켜봤다. 여섯 시 오십삼 분이었다. 빨리 만들어야 할 듯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