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3화 〉 화요일 (11)
* * *
“흐응... 흐읏... 흑... 키스... 하윽... 키스으...”
“키스해줘?”
“후으응... 해줘어... 하응... 흐윽...”
오른손 중지랑 약지로 챱챱챱 보지를 쑤셔주면서 왼팔을 침대에 대서 사이드 플랭크를 하듯 자세를 취해 상체를 세웠다. 백지수가 고개를 돌려왔다. 입술을 포갰다.
“하움... 츄읍... 하윽... 츄릅... 으으읏... 헤웁... 아하아...”
백지수가 오른손을 뒤로 해 내 등을 더듬다가 내 오른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미소 지었다.
“나 잘하고 있어?”
“쮸읍... 응... 하악... 존나 잘해... 하웁... 츕... 헥... 쮸읍... 하윽...”
백지수가 오른손을 내 엉덩이에서 떼고 침대를 때렸다. 왼손을 올려 백지수의 왼가슴을 움켜쥐었다. 백지수가 입술을 떼고 고개를 돌린 다음 몸을 수그렸다.
“갈 거 같애?”
“하읏... 가아... 보지... 흑... 흐으응... 가아...”
“보지물 쌀 거야?”
“아흐으윽... 몰라아...”
보지를 쑤시는 걸 멈췄다.
“시트 다 적시면 안 되지 않아?”
“갈면 되니까아... 흑... 빨리 보내줘...”
“알겠어.”
보지를 빠르게 쑤셔줬다. 백지수가 양손으로 시트를 움켜쥐었다. 곧바로 보지에서 물이 터져나왔다. 손가락을 빼냈다. 백지수가 부들, 부들, 떨면서 보지물을 뷰륵뷰륵 싸댔다. 백지수의 왼 옆구리에서 왼팔을 빼내고 몸을 일으켜 무릎으로 기었다.
“수건 갖고 올게.”
땀에 젖은 백지수가 오른팔을 이마에 올리고 정면으로 누웠다.
“응... 흐읏...”
“엉덩이 올려.”
“알겠어...”
백지수가 무릎 밑으로 두 팔을 넣고 엉덩이를 띄웠다. 엉덩이 구멍이랑 보지를 대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보였다. 보지가 벌름거리면서 물을 쏟았다. 아직도 흥분해있는 건가. 존나 음탕했다. 백지수 엉덩이 밑에 깐 수건 두 장을 들어 보지를 한번 스윽 닦아주고 침대에서 나와 화장실에 들어가 수건을 세탁기에 던져넣었다. 오른손을 봤다. 붉어져 가지고는 살짝 불어있었다. 백지수는 보지물이 넘쳐흐르는 수준으로 많았다. 김세은이랑 비교도 안 될 수준이었다. 호수랑 옹달샘을 비교할 수는 없었다. 싱크대 물을 틀어 손으로 물을 흘렸다. 백지수가 알려준 보지를 쑤시는 방법은 내가 평소에 김세은의 보지를 건드리던 방법이랑 많이 달랐다. 아니 다른 게 아니라 내가 해왔던 방법이 거의 틀렸다고 말할 수 있을 수준으로 투박했다. 그런데 왜 김세은은 내가 손가락으로 해줄 때마다 빠르게 가버렸을까. 연기한 거였나?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김세은이 원체 연기를 못하기도 했고 몸을 부르르 떨어대며 애액을 흘리기까지 했으니 가버린 건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김세은은 손가락으로 보지를 쑤셔지는 쾌감보다는 내가 보지를 쑤셔줬다는 사실만으로 가버린 거였다. 나를 얼마나 좋아하면 그렇게 되는 걸까. 나를 얼마나 사랑하면 그렇게 되는 걸까. 도저히 가늠이 안 됐다. 내가 김세은만큼 김세은을 좋아하고 사랑했다면 알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미안했다. 또 한편으론 만족감이 차올랐다. 내가 김세은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도 결코 작지 않은데 김세은은 그걸 훨씬 상회하는 것이었으니 남자로서 기쁠 수밖에 없었다.
백지수와는 키스도 하고 서로의 성기를 자극해주기까지 했으니 죄는 이미 지어버렸다. 죄인 걸 알고 있지만 더는 멈출 수도 없었다. 이걸 김세은한테는 어떻게 말해야 할까. 알 수 없었다. 백지수한테는 또 어떻게 말해야 할까. 막막했다. 한숨을 쉬고 물을 끈 다음 물기를 닦아냈다. 선반에서 수건을 두 장 꺼냈다. 화장실에서 나오고 침대로 가 여전히 누워서 쉬고 있는 백지수의 엉덩이 옆쪽에 걸터앉았다.
“엉덩이에 수건 깔아주게 허리 좀 들어봐.”
“... 이렇게?”
백지수가 m자로 다리를 벌리고 브릿지 자세처럼 허리를 들어올렸다. 보지를 들이대는 것처럼 보여서 천박하고 야하게 느껴졌다. 백지수의 다리 밑으로 자리를 옮겨서 한번 정면으로 보고 싶었다.
“뭐 해...?”
“미안.”
엉덩이 밑으로 방금 꺼낸 수건 두 장을 깔아줬다. 백지수가 엉덩이를 내리고 나를 쳐다봤다.
“이번엔 어떡해줄까...?”
“... 나 가슴으로 해줄 수 있어...?”
“가슴으로 어떻게?”
“두 손으로 가슴 모아서 방금 허벅지에 자지 막 한 거처럼...”
“... 그럼 내가 일어서야 돼?”
“누워서 내가 허리 흔들어도 되지 않을까...?”
“그럼 그렇게 할래?”
“응...”
침대로 기어올라 백지수의 옆구리로 두 다리를 밀착했다.
“가슴 내가 모아야 돼...?”
직접 할 생각이었는데 백지수가 말했다. 근데 왠지 그게 더 꼴릴 것 같았다.
“응...”
“알겠어...”
백지수가 양손으로 가슴 옆을 잡고 모았다. 두 유륜이랑 유두가 가까워지고 가슴이 맞닿은 가운데가 약간 짓눌렸다.
“러브젤 써야 되지?”
“응... 내가 할게.”
백지수가 오른손으로 러브젤 통을 잡고 자기 가슴 중앙에 넉넉히 짜내고 양손으로 다시 가슴 옆을 잡아 모은 다음 가운데를 막 비벼서 러브젤을 펴냈다.
“이제 자지 끼워...”
“... 너 진짜 존나 야하다.”
“걍 빨리 하기나 해...”
“알겠어.”
무릎으로 기어 적당한 자리를 찾고 오른손으로 자지를 지그시 눌러서 백지수의 가슴 사이로 귀두를 끼워 넣었다.
“근데 존나...”
“왜?”
“너 자지 진짜 개 뜨거워...”
“그래?”
“어...”
“나 근데 자지 끝까지 넣어봐도 돼?”
“... 왜...?”
“자지 튀어나올지 궁금해서...”
“... 해봐.”
자지를 쭉 밀어넣었다. 백지수의 가슴 보지 끝으로 귀두가 튀어나왔다. 백지수가 눈을 크게 떴다.
“... 다 됐어...?”
“아니 좀 더 남았는데...”
“좀 더 남았다고...?”
“응...”
“미친...”
“왜?”
“아니 그냥... 존나 커서...”
“... 고마워.”
백지수가 피식 웃었다.
“미친놈이냐?”
“아니 칭찬이잖아. 고맙다고 하는 게 왜.”
“진짜 존나 귀엽네 이온유?”
“... 너 그러면 내 맘대로 박는다?”
“박고 싶음 박아봐.”
“너 그러다 후회해?”
“어디 할 수 있으면 한번 후회시켜 보세요.”
“난 한다면 하는 남자야.”
“한남이라고?”
웃었다.
“미쳤어?”
백지수가 쿡쿡 웃었다.
“아니. 근데 남자는 웃으면 자지 막 발기 풀리고 그러지 않아?”
“몰라? 지금 나 안 그런 거 보면 아닌 거 같은데?”
“으음... 그런가.”
“네 가슴 사이에 자지 끼우고 있는데 발기 풀리면 그게 이상한 거 아냐?”
백지수가 웃었다.
“너 존나 변태냐?”
“그래도 자위중독보다는 덜 변태지 않을까요?”
“내가 언제 자위중독이라 한 적 있어?”
“나 들어왔을 때 너 절정하고 곧바로 자위하는 소리 들리던데?”
“씨바... 들켰네...?”
미소 지었다.
“존나 야해 백지수.”
상체를 숙이고 두 손으로 백지수의 머리맡을 짚은 다음 천천히 허리를 흔들었다. 귀두가 가슴 보지 속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튀어나오기를 반복했다. 부드럽고 압력이 약했지만 넋을 놓고 내 자지를 바라보는 백지수의 얼굴을 볼 수 있어서 느낌이 좋았다. 보지가 백반이라면 가슴 보지는 가끔 먹으면 엄청나게 맛있는 별미 같은 느낌이었다.
“지수야.”
“어...”
백지수가 내 얼굴을 쳐다봤다.
“응...?”
“가슴 약간 꾹꾹 눌러주면서 압력 좀 다르게 해줄 수 있어?”
“음...”
백지수가 가슴을 잡은 양손에 힘을 줬다가 풀어주기를 반복했다. 가슴 보지의 압력이 조금씩 바뀌면서 생동감이 더해졌다.
“이렇게...?”
“응. 딱 좋아.”
느리게 가슴 보지에 자지를 박았다. 백지수가 내 자지를 노려보면서 가슴 보지로 내 자지를 꼭꼭 죄었다. 존나 귀여웠다. 백지수가 가슴 보지의 압력 조절에 실패해서 자지가 툭 튀어올라와 내 배를 툭 쳤다. 러브젤이 튀었다. 백지수가 눈을 감았다.
“눈에 들어갔어?”
“아니 나 반사적으로 감았어...”
“다행이다.”
“응... 나 괜찮으니까 계속 해.”
미소 지어졌다. 너무 사랑스러웠다. 백지수의 가슴 보지에 다시 귀두를 끼워넣고 주욱 밀어넣었다. 백지수가 다시 가슴을 꼭꼭 눌러주면서 가슴을 보지처럼 만들었다. 신나게 허리를 흔들었다. 백지수가 배시시 웃었다.
“이온유 존나 좋아하네?”
“티 났어?”
“어. 개 행복해보여 지금.”
“맞아 진짜 존나 좋아.”
백지수가 픽 웃었다.
“내 가슴에 안길 때부터 알아봤어. 가슴 존나 좋아하는 거.”
“남잔데 가슴 좋아할 수밖에 없지.”
“넌 좀 존나 심하게 좋아하는 거 같애.”
“아냐. 남자들 다 나만큼 가슴 좋아할 걸?”
“진짜? 개 에반데?”
“진짜로. 남자 다 늑대 새끼들이야.”
“그럼 너는 뭔데?”
“늑대 우두머리.”
백지수가 히 웃었다.
“우두머리 이 지랄.”
“이 지랄이라뇨.”
“지랄 맞잖아.”
“아 근데 나 지금 좀 큰일 났어.”
“왜?”
“쌀 거 같애.”
“어...? 잠만. 멈춰 봐.”
허리를 흔드는 걸 멈췄다.
“얼굴에 싸면 안 돼?”
“응.”
“그럼 어떡해?”
“내가 손으로 뽑아줄까? 막 몸에 싸면 치우는 것도 귀찮잖아.”
“그래.”
백지수가 두 손을 놓아 가슴 보지를 가슴으로 되돌렸다. 일어서서 침대 위를 걸어 바닥을 밟고 물티슈를 네 장 뽑은 다음 침대 측면에 걸터앉았다. 백지수가 침대에서 기어나와 내 자지 앞에서 무릎 꿇었다. 알아서 오는 게 너무 예쁘고 기특했다. 미소 지으며 말없이 물티슈를 건네줬다. 백지수가 왼손으로 받고 고개 들어 나를 쳐다봤다.
“어떡해...?”
“어떡하긴 잡고 흔들어야지.”
“한 손으로 안 될 거 같은데...?”
“한손에 다 안 들어와도 그냥 꽉 잡고 흔들기만 하면 돼.”
“그래...?”
“응.”
“그럼 좀 옆에서 해야 될 거 같은데...?”
“그럼 그렇게 해.”
“응...”
백지수가 무릎으로 기어서 내 오른 허벅지에 붙고는 오른손으로 귀두에 가까운 자지 밑쪽을 감싸 쥐었다. 백지수가 또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봤다.
“이제 흔들어?”
“응.”
백지수가 자지를 잡은 상태로 흔들기 시작했다. 존나 좋았다. 사정감이 금방 다시 밀려왔다.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보며 오른손으로 백지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쌀 거 같아?”
“응...”
“잠깐만... 응. 지금 싸.”
“그럼 좀 빠르게 흔들어봐.”
“응...”
피스톤 속도가 빨라졌다. 고개를 내려 밑을 봤다. 백지수가 물티슈를 편 왼손을 내 자지 앞에 가져다 댄 채로 오른손으로 자지를 잡고 흔들고 있었다. 눈을 찡그리고 있는 게 힘겨워하는 듯했다. 븃븃 사정했다. 자지가 움찔거렸다.
“존나 언제까지 쌀 거야...”
“몰라...”
“... 이제 멈췄네.”
“아 근데 잠깐.”
“왜?”
“자지 뿌리 쪽에서 쭉 끌어 올려 가지고 남은 정액 빼줘야 돼.”
“... 진짜?”
“응.”
“알겠어.”
백지수가 오른손 검지랑 중지 첫째 마디로 요도 밑을 눌러주고 쭈욱 위로 올렸다. 요도구에서 정액이 흘러나왔다. 백지수가 남은 물티슈 한 장으로 귀두 끝을 닦아줬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존나 귀여웠다. 오른손으로 백지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내 말 맞지?”
“으응...”
백지수가 내 귀두를 다 닦아내고 나를 올려봤다.
“근데 할 때마다 이렇게 해야 돼?”
“하면 좋지 않을까?”
“그럼 그냥 한 번 할 때 쌀 만큼 싸고 마지막에만 하면 안 돼?”
“으음... 몰라. 나중에 생각하자 그냥.”
“... 그래.”
백지수가 물티슈를 다 잡고 일어나서 화장실로 들어갔다. 백지수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엉덩이가 실룩였다. 뒤로 박으면서 때려주고 싶은 엉덩이였다. 마조히스트 성향일 것 같지는 않은데.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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