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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어머니가 생겼다-138화 (138/438)

〈 138화 〉 잭콕 (3)

* * *

백지수는 눈을 감고 있었다. 자는 건가? 그럼 진짜 좋은데.

“지수야 자?”

“아니...”

그냥 안 물어봤으면 잤으려나. 너무 경솔했던 듯했다. 후회됐다.

“근데 나 지금 존나 졸려...”

“그럼 자.”

“넌 괜찮아...?”

“뭐가?”

“존나 꼴렸을 건데... 그냥 안 해도 되냐고...”

피식 웃었다. 진짜 졸려서 나한테 미안하다고 말하는 건지 아니면 막상 섹스하려고 보니 갑자기 무서워져서 졸리다고 말해서 회피하면서도 나를 배려해주는 척 진짜 안 해도 괜찮냐고 묻는 건지 분간이 안 됐다. 뭐가 됐든 귀여웠다. 침대 오른편에 가 걸터앉으면서 입을 열었다.

“네가 중요하지.”

“그럼 나 진짜 자...?”

“마음대로 해.”

말하고 잭콕을 한 모금 마셨다. 속이 탔다. 지금 이렇게 대화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백지수가 기억을 떠올릴 확률이 배로 급증할 것만 같았다. 침대 매트리스가 눌리는 소리가 들리고 내 옆구리로 두 팔이 감겨왔다. 백지수가 꿈틀대고 와서 뒤에서 팔로만 안아준 듯했다.

“나 재워주라... 토닥토닥해서...”

“알겠어. 나도 눕게 자리 좀 만들어줘.”

“응...”

감긴 팔이 떨어졌다. 뒤에서 매트리스가 눌리는 소리가 들렸다. 잭콕을 다 마셔버리고 글라스를 바닥에 내려놓은 다음 침대로 기어들었다. 이불을 덮고 옆으로 누운 채 눈을 감고 있는 백지수가 보였다. 조금 더 다가갔다. 백지수가 입을 열었다. 입김이 목에 닿았다.

“안아줘...”

백지수가 두 팔을 벌렸다. 왼팔을 백지수의 오른 옆구리 밑으로 넣고 오른팔로 등을 감싸 안아 끌어당겼다. 백지수의 가슴이 맞닿아 부드럽게 뭉개졌다. 자지가 껄떡거렸다. 백지수가 두 팔로 나를 껴안았다. 그냥 아무것도 생각 안 하고 따먹고 싶었다. 백지수가 내 목 왼쪽에 입술을 묻고 오므렸다 벌렸다.

“토닥토닥해줘...”

야하게 말하면서 애무까지 하는 게 가능할 줄은 몰랐다. 아무리 생각해도 백지수는 성적으로 재능이 있었다.

“응.”

오른손으로 오른 날개뼈 뒤쪽 등을 토닥토닥해줬다. 백지수가 내 목에 얼굴을 비벼댔다. 머리카락이 귀랑 턱이랑 어깨를 간질였다. 살 내음이랑 샴푸 향이 풍겨왔다. 기분 좋았다. 백지수의 입김이 가슴에 닿았다.

“나 엉덩이 토닥토닥해줘...”

음탕한 년.

“엉덩이?”

“으응...”

오른손 검지를 세워 기립근을 훑어가면서 손을 밑으로 내렸다.

“흐읏...”

백지수가 허리를 튕겼다. 허벅지가 맞닿고 골반이 부딪혔다. 존나 꼴렸다. 백지수는 감도가 너무 좋았다. 오른손을 더 내렸다. 돌핀팬츠가 엉덩이를 만지려는 손을 가로막았다. 돌핀팬츠를 잡고 끌어올려 왼 엉덩이를 드러냈다. 백지수가 내 등을 휘감은 두 손을 쫙 펼쳐 나를 꽉 껴안았다. 소리 없이 웃음이 나왔다.

“무서워?”

“무서운 건 아닌데...”

“그럼?”

“그냥 놀랐어...”

“토닥토닥해달라면서.”

“으응...”

오른손으로 약하게 백지수의 왼 엉덩이를 쳤다. 착, 하고 찰진 소리가 났다. 그대로 엉덩이가 손에 감겨왔다. 치는 맛이 있었다. 두 번 주물러봤다. 운동을 많이 하는 건 맞는지 확실히 단단한 느낌이 있었다.

“토닥토닥 해줘어...”

“알겠어.”

왼 엉덩이를 약하게 때렸다. 백지수가 왼 다리를 내 다리 사이에 넣어 내 왼 허벅지 위에 자기 왼 다리 허벅지를 올렸다. 바지에서 자지 윗부분이 튀어나와 백지수의 배랑 맞닿았다.

“뜨거워...”

“...”

백지수가 고개를 들어 내 얼굴을 올려봤다.

“만져봐도 돼...?”

씨발. 진짜 존나 음탕했다.

“만져봐.”

백지수가 나를 안던 왼팔을 떼고 밀착한 몸 사이로 왼손을 넣어 내 자지를 찾아 자기 배 위를 더듬거렸다. 백지수의 왼손 중지가 귀두랑 닿았다. 백지수가 갑자기 왼손을 떼고 위로 올렸다.

“왜?”

“너무 뜨거워...”

피식 웃었다.

“그래?”

“응...”

“그럼 이제 안 만져봐도 돼?”

“... 잠깐만...”

백지수가 다시 왼손을 내려 내 귀두를 잡았다. 백지수가 왼손 검지를 올려 내 귀두 끝부분을 톡톡 만져댔다.

“이게 그거야...?”

“그거라니?”

“쿠퍼액...”

“맞아.”

“으응...”

백지수가 왼손으로 귀두를 주물렀다. 서툰 손길이 왠지 더 자극적이었다. 계속 가슴을 덥히는 입김이 나를 미치게 했다. 자지가 정액을 쏟아내고 싶은지 자꾸 욱신거렸다. 백지수가 갑자기 섹스하고 싶어졌나? 슬슬 진짜 참기 어려워졌다. 이쯤 되면 따먹어도 무죄일 거였다.

“너 안 잘 거야?”

“잘 거야... 냄새만 맡아보려구... 나 잠깐만 놔줘 봐...”

“응.”

안던 오른팔을 떼줬다. 백지수가 천장을 향해 눕고 손바닥을 코 가까이에 대서 킁킁거렸다.

“냄새 어때?”

“그냥... 별로야.”

“별로면 어떡해?”

“아니 막 고기 굽는 냄새나 향수 냄새 같은 좋은 냄새랑 비교하면 별로라는 거지... 쿠퍼액도 막상 맡으면 막 못 맡겠다 그런 건 아니고, 중독성? 같은 것도 있는 거 같애.”

백지수가 갑자기 다시 옆으로 누워서 내 몸으로 바짝 붙어왔다. 묻지도 않고 바로 안아줬다. 백지수가 흐흥, 하고 웃었다.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가능만 하면 김세은에게 허락받고 백지수랑도 섹스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살고 싶었다. 하지만 김세은은 절대 그런 걸 허용하지 않을 거였다. 백지수가 아까처럼 왼 허벅지를 내 왼 허벅지 위에 올렸다. 내 왼 허벅지랑 골반에 왠지 축축한 느낌이 들었다. 보지가 젖어서 돌핀팬츠를 흥건히 적신 게 문제인 듯했다. 미칠 듯이 음탕했다. 보지를 쑤셔주고 싶었다. 그럴 수는 없어서 그냥 오른손으로 왼 엉덩이를 토닥토닥 쳐줬다.

“흐으응...”

이성을 잃을 것 같았다. 잘 거면 빨리 자고 섹스를 할 거면 빨리 바지랑 팬티를 벗어서 나를 덮쳐줬으면 했다.

“너 잘 수 있어?”

“응...”

한숨이 나올 것 같았다. 꾹 참고 오른손으로 왼 엉덩이랑 허벅지를 쓰다듬고 주물렀다. 미칠 듯이 부드러웠다. 뒤에서 박거나 정자세로 눕혀서 두 발목을 잡고 자지를 푹푹 박아줄 때면 얼마나 기분 좋을까? 그 느낌이 쉽게 상상돼서 더 따먹고 싶었다. 바지랑 팬티를 내리고 바로 돌핀팬츠를 비껴서 자지를 박아넣고 싶었다. 그냥 엉덩이랑 허벅지만 주무르면서 참았다. 어느 순간 백지수의 호흡이 안정됐다. 잠든 모양이었다. 마음속으로 2분을 세면서 왼 엉덩이를 주무르고 약하게 치기도 했다. 진짜 자는 건지 확신이 안 들어서 오른 엉덩이 쪽 돌핀팬츠도 끌어올리고 마음속으로 3분을 세면서 오른 엉덩이도 주무르고 약하게 쳤다. 반응이 없었다. 자는 듯했다. 슬금슬금 몸을 빼서 침대에서 나와 일어섰다. 드디어 해방이었다. 할 게 많았는데 머릿속은 지저분했다.

백지수의 옷을 다 벗기고 젖은 수건 같은 거로 몸을 닦아준 다음 옷을 갈아입혀야 했다. 완전히 똑같은 옷을 찾아 갈아 입히거나 입었던 옷을 다시 입혀야 할 거였다. 둘 중 어떤 방식을 쓰든 백지수가 입었던 옷은 손빨래하고 바로 물기를 짜낸 다음 어떻게든 말려야만 했다. 똑같은 옷을 찾아 입히려면 말린 백지수가 옷을 개는 방식이랑 똑같이 개서 다시 놓아야 했다. 일이 많아지니 그냥 입었던 옷을 도로 입혀야 할 듯했다. 일단 백지수의 몸을 덮은 이불을 걷어치웠다. 크고 예쁜 가슴이 오른쪽으로 쏠려 있었고 돌핀팬츠 밑 침대 시트가 살짝 젖어 있었다. 보지에 물이 얼마나 많으면 이럴까, 어지러웠다. 1층으로 빠르게 내려가고 화장실로 들어가 선반에서 수건을 다섯 장 꺼내서 세 장은 목에 걸치고 두 장은 물에 적시고 짜내서 양손에 들었다. 백지수 방으로 갔다. 백지수가 옆으로 누운 탓에 크고 흰 가슴이 형태를 유지한 채 살짝 오른쪽으로 쏠려 있었다. 존나 꼴렸다. 이런 몸으로 달려드는데 안 따먹고 버틴 내가 용했다. 스스로 대견했다. 젖은 수건을 침대 옆 테이블에 내려놓고 백지수를 굴려 정자세로 눕혔다. 관성에 의해 가슴이 출렁하고 왼쪽으로 흔들렸다가 다시 돌아와 예쁜 반구 형태로 되었다. 푸딩 같아 보였다. 얼굴을 처박고 핥고 깨물고 싶었다. 목에 걸친 수건을 하나 빼서 반으로 접고 왼손에 들었다. 오른팔을 백지수의 허리 쪽으로 넣어 힘으로 띄우고 수건을 백지수의 돌핀팬츠 아래에 깔은 다음 주름이 없게 펴줬다. 얼굴 쪽을 봤다. 별 움직임이 없었다. 백지수가 취하고 잠들면 뭘 해도 안 깨는 편인 게 천만다행이었다.

돌핀팬츠를 조심히 끌어 내렸다. 바로 보지가 보일 줄 알았는데 CK 브랜드의 회색 팬티가 있었다. 선명하게 나 있는 도끼 자국 주변이 완전히 젖어 있어서 어두운 빛을 품었다. 괜히 침을 삼키고 백지수의 두 발끝을 세워서 돌핀팬츠를 빼낸 다음 바닥에 내려놓았다. 팬티도 서서히 내렸다. 털이 잘 깎인 분홍빛 백보지가 앙다물려 있었다. 매일 같이 자위 기구로 쑤셔댈 텐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는 건지. 신기했다. 한번 벌려보고 싶었다. 어차피 안 깰 건데. 오른손 검지랑 중지를 집어넣었다. 보지가 순간 살짝 벌름거리면서 물이 조금 흘러나왔다. 머리가 쭈뼛 솟는 느낌이었다. 보지에서 나온 물이 수건에 떨어졌다. 몸을 바로 세워서 백지수의 얼굴을 살펴봤다. 아직 자는 듯했다. 가슴이 뜨거운 듯 차가웠다. 그 반대로 느껴지기도 했다. 이상했다. 안심한 동시에 불안한 느낌이었다. 팬티를 끌어 내려 돌핀팬츠 위에 내려놓았다. 다시 일어서서 잠든 게 확실한지 확인하기 위해 가만히 백지수를 내려보았다. 잔다는 확신이 들기는커녕 그냥 더 꼴리기만 했다. 분홍빛 유두랑 보지에 살집이 예쁘게 붙은 허벅지랑 엉덩이는 모든 남자가 가지는 성적 욕망의 교집합을 형상화해낸 느낌이었다. 볼수록 더 따먹고 싶어졌다. 덮치고 싶었다. 가슴을 보지처럼 쓰고 싶었다. 한숨이 나왔다. 왼손으로 귀두를 만져봤다. 액이 많이 묻어났다. 손바닥을 내려봤다. 희끄무레한 게 있었다. 쿠퍼액으로도 모자라서 정액이 나온 건가? 이런 적은 없었는데. 물티슈를 찾아서 세 장을 뽑아 자지를 닦아냈다. 이렇게 늑장을 부리면 안 되는데. 깊은 한숨이 나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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