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새어머니가 생겼다-100화 (100/438)

〈 100화 〉 존나 음탕한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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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손잡이를 잡았다. 가슴이 막 뛰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보기라도 하는 기분이었다. 소리가 안 나게 조심히 돌려서 열어 안에 들어가고 바로 문을 닫았다.금방 깰 수도 있으니 빨리 둘러보기만 하고 나가야 했다.

들어가자마자 화장실을 감도는 야릇한 향기가 코를 건드렸다. 기본적으로 향초 냄새 같았는데, 백지수의 살내음이 드문드문 존재를 드러냈다. 아마 살내음을 감추기 위해 초를 태운 듯했다. 둘러보니 싱크대 위에 지금도 타고 있는 양키 캔들이 점점 밑으로 터널링을 하고 들어가고 있었다.

양키 캔들 말고는 눈에 띄는 게 딱히 없었다. 열어보자마자 드러나지는 않게 숨긴 모양이었다. 선반을 열어봤다. 크기가 다양한 성기 모양의 성인 기구부터 그 용도가 곧바로 가늠되지 않는 크고 작은 성인 기구까지 다양한 게 어떤 건 세워지고 어떤 건 눕혀져서 번잡하지 않게 정리되어 있었다. 밴드부 면접날에 내가 썼던 칫솔도 있었다. 존나 음탕한 년. 건드리지 않고 수만 세봤다. 모두 열 여덟 개였다. 보지는 하나인데 그걸 자극하는 건 열 여덟 개나 된다니, 조금 충격적이었다. 자지에 반응이 왔다. 음탕한 백지수의 보지에 진짜 자지를 박아주고 싶었다. 소리 죽여 심호흡했다. 선반을 닫았다. 다른 선반도 열어봤다. 러브젤 아홉 통과 10개입 초박형 콘돔이 스무 개씩 들어간 콘돔 박스가 두 개나 있었다. 미친 년. 러브젤은 사용기한 같은 게 없는 건가? 이걸 언제 쓴다고 이렇게 쌓아두는 걸까. 콘돔 박스는 왜 챙겨둔 거고. 설마 백지수를 따먹는 새끼가 있나? 당장 나가서 백지수의 입에 자지를 물리고 깨워서 물어보고 싶었다. 음탕한 년이 자위할 때는 나를 부르짖으면서 다른 새끼 자지에 박혀서 앙앙대는 게 가탕키나 한가? 화가 일었다. 유일하게 개봉된 듯한 10개입 콘돔을 꺼내 살짝 들춰봤다. 아무리 봐도 콘돔이 세 개만 빠진 것 같았다. 왜 세 개만 빠졌지? 백지수랑 섹스하는 새끼가 있었으면 콘돔을 고작 세 개만 썼을 리는 없었다. 적어도 다섯 번은 따먹어야 됐을 거였다. 존나 따먹어서 정액 대신 피가 나온다 싶을 때에야 백지수를 따먹는 걸 멈췄을 거였다. 그리고 한 번 따먹었다면 그 뒤로도 종종 찾아서, 아니 매일 찾아서 따먹는 게 정상적일 터였다. 합리적으로 생각한다면 결국엔 백지수는 아직 아무에게도 따먹히지 않은 거였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따먹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거였다. 백지수를 따먹을 남자는 아마 나였을 거였고. 당장이라도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었다. 자지에 러브젤을 바르고 나와 돌핀팬츠랑 팬티를 동시에 비껴서 바로 자지를 쑤셔박고 싶었다. 백지수가 가진 딜도 중에는 내 것과 크기가 유사한 게 있었으니 그냥 박아도 수월하게 들어갈 수 있을 거였다. 자지가 껄덕거렸다. 정신이 돌아왔다. 이러고 있으면 안 됐다. 개봉된 것을 도로 닫아 원래대로 돌려놓아 상자를 덮고 선반도 닫은 다음 조용히 나와 화장실 문을 닫았다. 백지수는 아직 잠들어 있었다. 다행이었다.

백지수의 가슴과 골반과 허벅지를 잠시 눈에 담았다. 살짝 벌려진 입과 감긴 눈 탓에 정액을 입으로 받아주려는 것으로 보이는 얼굴도 눈에 담았다. 뭔가 아쉬웠다. 갑자기 백지수가 깨어나게 되면 쓸 변명거리를 생각했다. 저녁으로 해장 요리를 만들어 줄테니 먹고 싶은 요리를 부르라고 하면 될 것 같았다. 가까이 다가갔다. 백지수의 어깨를 약하게 흔들었다.

“지수야. 자?”

미동도 안 했다. 얼굴 근육이 바뀌는 게 없었다. 깊이 잠든 게 분명했다. 술 때문에 감각도 살짝 마비됐을 수도 있었다. 지금의 백지수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조금 과감해져도 될 것 같았다. 막말로 백지수가 깨면 그대로 따먹으면 될 일이었다. 백지수도 염원했을 건데 어떻게 봐도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었다. 조용히 한 발짝씩 뒷걸음질 쳐서 백지수의 하체 쪽으로 갔다. 침대가 푹 꺼지는 느낌이 안 나도록 조심조심 무릎으로 걸어서 침대 위에 올랐다. 백지수의 다리를 잡아 양옆으로 벌렸다. 백지수의 다리 사이로 가서 무릎을 꿇듯이 한 다음 상체를 숙여 오른손 검지로 백지수의 오른쪽 허벅지를 감싼 짧은 돌핀팬츠 면을 조심스레 들춰보았다. 백지수는 회색 끈팬티를 입고 있었다. 송선우 생일에 정이슬이 입었던 것과 디자인이 같은 걸 보면 아마도 CK 브랜드 제품인 듯했다. 검지와 엄지를 써서 팬티도 조심스레 들췄다. 백지수의 보지가 보였다. 음모를 관리하는지 백보지였다. 그리고 앙 다물려 있었다. 매일 같이 보지를 쑤시면 평소에도 보지가 살짝 벌려져 있는 느낌이 되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마냥 그런 것도 아닌 모양이었다. 자지가 벌떡거렸다. 얼굴이 시뻘게지는 느낌이었다. 원천을 알 수 없는 용기가 솟아올랐다. 검지로 보지 구멍을 찾아 훑고 더듬었다. 백지수가 흐음, 하고 소리를 냈다. 고개를 들어 얼굴을 봤다.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다. 아직 자는 듯했다. 만약 깼다면 365일 발정나있는 보지를 당장 따먹어달라고 내게 달려들 게 뻔했다. 아마 야한 꿈이라도 꾸는 듯했다. 계속 보지를 더듬었다. 금방 구멍을 찾았다. 검지를 한 마디만 집어넣었다. 흥분이 되어 있지 않아서 그런가 막 조이지는 않았다. 기분 탓인지 몰라도 약간 물기가 느껴졌다. 내가 오기 전까지도 계속 자위를 하고 있던 건가, 음탕함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야한 년이었다. 보지 속에 넣은 검지로 원을 그렸다. 백지수가 흐응, 하고 신음을 냈다. 보지가 살짝 조여드는 느낌이 들었다. 자위하는 꿈이라도 꾸겠지,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보지는 예상보다 협소했다. 내 거랑 크기가 비슷한 딜도로 보지를 쑤셨다면 공간이 좀 커졌어야 됐을 건데 생각보다 많이 비좁았다. 느낌도 뭔가 생소했다. 김세은 말고 처음 느껴보는 다른 여자의 보지라서 별반 차이가 없음에도 그런 인상을 받는 것일지도 몰랐다. 검지를 빼고 팬티와 돌핀팬츠를 원상복구했다. 침대에서 내려가서 다리도 다시 일자로 만들었다.

뭔가 아쉬웠다. 백지수의 얼굴 쪽으로 걸었다. 침대 위로 조심히 올라 바지와 팬티를 살짝 내려 자지를 꺼냈다. 백지수의 얼굴 위에 자지가 드리워졌다. 내 자지는 백지수 얼굴의 1/3 정도를 가릴 수 있었다. 다리를 굽힌 채 살짝 양옆으로 벌리고 허리를 살짝 뒤로 빼서 자지가 백지수의 입 위쪽에 위치하게 했다. 오른손으로 자지를 붙잡고 살짝 내려서 백지수의 입술에 닿게 했다. 자지에 전기라도 흐르는 듯한 강렬한 느낌이 들었다. 곧바로 뗐다. 입술에 귀두가 닿은 것만으로 이런 느낌이 드는데 펠라는 도대체 얼마나 기분 좋을까,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침대에서 내려와 바지를 올린 다음 조용히 방을 빠져나오고 1층으로 내려가 바로 화장실로 들어갔다. 바지와 팬티를 한 번에 끌어내렸다. 왼손을 벽에 대고 눈을 감고 오른손으로 자지 밑쪽을 감싸쥐었다.

검지를 백지수의 보지에 넣고 원을 그렸다. 백지수가 흐응, 하고 신음을 냈다. 노골적인 소리였다. 고개를 들었다. 백지수와 눈을 마주쳤다. 깼네, 라고 내가 말했다. 백지수가 두 손으로 자기 얼굴을 감쌌다. 넌 뭐 하는데에, 라고 백지수가 말했다. 너 따먹으려고 그러지, 라고 답했다. 안 돼애, 라고 백지수가 말했다. 검지와 중지를 넣어 보지를 본격적으로 쑤셨다. 백지수가 안 돼애 진짜아, 라고 말했다. 말과는 다르게 보지는 착실히 애액을 뿜으며 조여왔다. 이런 날 오길 바랐지, 솔직하게 말해 봐 음탕한 년아, 라고 말했다. 백지수가 답 대신 하악, 이라고 소리냈다. 나 쿠퍼액 존나 나와서 지금 자지 집어넣어도 안 아플 거 같은데, 넣을까, 라고 물었다. 콘돔 가져와서 써줘, 학, 저기 화장실 선반에 있으니까아, 라고 백지수가 말했다. 알겠다고 말하고 화장실에 들어가 콘돔 박스 하나와 러브젤 한 통을 챙겨 돌아왔다. 왜 박스를 가져와, 라고 어느새 브라와 팬티까지 벗어 가슴과 보지를 훤히 드러낸 백지수가 두려운 듯 작고 의뭉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너 존나 따먹으려고, 라고 답했다. 콘돔을 하나 꺼내 포장을 뜯어 빠르게 씌우고 백지수의 보지 위로 러브젤을 짜냈다. 너 자위할 때처럼 다리 벌려봐, 라고 말했다. 변태 새끼, 라고 백지수가 말하면서 다리를 m자로 벌렸다. 침대에 올라가 무릎으로 걸으면서 보지에 귀두를 맞추었다. 넣는다, 라고 말했다. 응, 넣어줘, 라고 백지수가 기대된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 말했다. 백지수는 두 팔을 침대에 대고 상체를 살짝 일으켜 보지에 자지가 들어가는 것을 보려고 하고 있었다. 쑤욱 집어넣었다. 백지수가 하응, 하고 신음을 냈다. 상체를 기울여 백지수의 몸 위에 내 몸을 포개고 두 손으로 백지수의 얼굴을 감싸 마주보면서 느리게 앞뒤로 움직였다. 응, 근데, 흥, 나 자위한다는 건, 흐응, 어떻게, 후응, 알았어, 라고 백지수가 물었다. 네가 심심하면 보지 쑤시면서 신음 소리 내는데 어떻게 몰라, 라고 답했다. 이 집, 응, 방음, 흐읏, 잘 되는데, 학, 너 내 방, 후응, 들어왔구나, 흐으응, 이라고 백지수가 말했다. 그래도 자위 중독인 거 들켜서 지금 따먹히는 건데 좋은 일 아냐, 라고 물었다. 하응, 좋아, 흥, 좋은데, 헥, 이라고 백지수가 말했다. 좋은데 뭐, 라고 물었다. 항, 너 왜 여태 안 박고, 흐읏, 지금 박아, 라고 백지수가 물었다. 너 자존감 채워주려고, 라고 답했다. 아응, 내 자존감이, 으응, 왜, 라고 백지수가 물었다. 강성연한테 고백으로 혼났잖아, 라고 답했다. 백지수가 웃으면서 흐응, 흥, 응, 으응, 이라고 신음을 흘렸다. 너 존나 꼴려, 맨날 처따먹고 임신 시키고 싶어, 라고 말했다. 응, 자존감 좀, 하윽, 회복되는 거, 흐읏, 같애, 라고 백지수가 말했다. 사랑스러웠다. 백지수의 입술을 덮쳤다. 숨이 고파질 때까지 혀를 섞었다. 입술을 뗐다. 혀를 내밀어 침이 떨어지게 했다. 눈을 찌푸리고 응응거리는 백지수가 침을 혀를 내민 채 입으로 받아서 꼴깍 삼켰다. 존나 꼴렸다. 양손으로 가슴을 움켜쥐고 빠르게 박았다. 으응, 흥, 으흑, 후으읏, 하고 백지수가 가쁘게 신음을 냈다. 갈 거 같애, 라고 물었다. 응, 응, 나, 흣, 갈 거, 하윽, 가아, 하응, 가아, 흐으으응, 이라고 답했다. 백지수의 하체가 부르르 떨렸다. 계속 박았다. 아으으으응, 나 가써어어어, 흐으으읏, 그마안, 아하으으응, 이라고 백지수가 말했다. 사정감이 몰려왔다. 쌀 때까지 계속 박았다. 곧 사정했다. 키스해줘, 라고 백지수가 작은 목소리로 애걸했다. 상체를 낮춰 혀를 섞었다. 보지에서 자지를 빼냈다. 애액과 러브젤이 섞인 탁한 액체가 보지에서 찔끔 흘러나왔다. 눈을 떴다. 지금이라도 올라가서 백지수의 보지에 박을까 하는 고민이 들었다. 숙고했다. 그냥 다시 눈을 감고 오른손으로 자지를 붙잡았다. 존나 따먹고 싶었지만 실제로 따먹어서는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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