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6화 〉 처우개선
* * *
구출된 수인과 엘프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갔다.
'젊어 보이는 사람이 많이 있네.'
그리고 어딘가 인형 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분위기에서 영혼이 없는 인형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들.
'2, 3세대인가?'
탈출하지 못한 수인들의 후손들.
납치나 사냥이 아닌, 태어날 때부터 노예로서 자라온 사람들.
'레이나랑 같은 경우야.'
수인들은 무기질적인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반면 엘프들은 겁에 질려서 떨고 있다.
'이쪽은 납치가 맞으니까.. 하하...'
잘 살다가 사냥꾼들에게 납치되고, 인족에게 팔려나갔다.
어떤 일을 당한 건지는 모르지만, 눈동자에 담긴 두려움이 꽤나 힘든 일을 겪었다는 것만은 알겠다.
'인어족은 세이렌에게... 아니, 로렐라이에게 연락해야겠다.'
세이렌에게 대화를 해야하는 사람이 생기면 피를 토하고 대화사 할 수도 있다.
"안녕?"
"히이익! 이.. 인족!"
내 인사에 어린 엘프가 경기를 일으키며, 미네르바의 뒤로 숨었다.
...인족에게 납치당하고 인족에게 심한 일을 당했을 거니까, 이 아이의 행동도 이해가 간다. 절대로 상처받지 않았다.
"하.. 하하.. 미네르바?"
"저 언니는 저어얼대로 나쁜 사람이 아니란다. 언니들은 모두를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 온 거야, 알겠지? 헤헤, 옳지! 귀엽네?"
미네르바가 아이와 시선을 맞추면서 대화하니, 조금은 떨림이 잦아든 것처럼 보였다.
'그래, 미네르바가 사람들을 구출하면서 익힌 친화력과 구출해준 장본인이라는 점이 있으니까.'
다가가는 건 천천히 해도 된다.
"그리고 저 언니는 의외로 쉽게 상처받는다? 어른은 상관없는데, 착해 보이는 아이들이 거부하면 며칠이고 토라져 있어."
아니다.
"정말요..? 미네르바님, 그러면 제가 저 언니한테 잘못한 건가요?"
미네르바는 자신을 올려다 보는 엘프에게 미소를 지어 주며 어루만졌다.
"아니, 그정도는 아니야. 그래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저 언니와도 인사를 나눠 주렴?"
"네!"
"그래, 그래. 착하다. 히히."
미네르바의 또 다른 재능을 찾았다.
'아이들이 엄청나게 잘 따른다.. 부럽네..'
어째서 일까, 친화력과 은인이기 때문일까?
'아..! 그건가?'
신체적인 사이즈가 비슷해서.
'구체적으로 가ㅅ..'
"소피아?"
"응! 생각 안 할게!"
귀신 같은 기집애...
두 사람의 웃는 모습으로 충분한 거다.
☆☆☆
수인족은 엘프와 우리의 대화에도 반응이 없었다.
"저기, 너희는 어쩔래? 집.. 아니, 수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 있는데."
가장 앞에 있는 아이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기, 소피아?"
미네르바가 소매를 당기면서 나를 불렀다.
그녀를 돌아보자, 안쓰럽다는 표정으로 한 가지 이야기를 전했다.
"이 아이들은 선택이란 걸 해 본 적이 없어, 부모세대라면 아직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이 나이의 아이들은.."
이미 많이 겪어본 경우라는 듯이 설명했다.
다만, 표정에서 느껴지는 안타까움과 분노만은 확실하게 전해졌다.
한 번도 선택을 해 본 적이 없기에 선택이 필요한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던 거였다.
"레이나의 때는 질문이라도 하니까, 그나마 나은 경우라고 할 수 있어. 다만 이 아이들은 질문조차 해 본 적이 없을 거야, 그저 시키면 해야 하는..."
"아이들의 부모는?"
내 질문에 미네르바는 당장에 울 것처럼 보였다.
"조금.. 조금 늦었어..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 구해지는 경우는 적어, 대부분이 이미 죽었거나 운이 좋아서 살아 있는 경우가 아니면.."
'그렇구나, 이미 늦었구나..'
미네르바가 손가락을 세 개를 피면서 말했다.
"세 명, 우리 할아버지의 세대와 부부를 둘."
아이들 중심에 가부좌를 틀고 있는 한 명의 노인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의 눈은 아직도 빛나고 있었다.
꺾이지 않은 전사의 눈을 한 노인.
그에 반해서 아이들은 이야기로만 듣고 자란, 단 한 번도 전사가 되지 못한 수인.
"마왕님이라고 했나? 구출에 감사를 전하오. 이 은혜는 내가 꼭 갚겠소."
노인이 고개를 숙여서 감사를 전했다.
"아이들은.. 미안하오,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잘 모를 것이오."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네.'
일단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부터 노예사냥꾼들의 '처우'까지.
"감사 인사는 미네르바한테 하세요, 구출을 한 건 그녀니까요."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긍정했다.
"맞소, 아가씨에게는 평생을 갚아도 다 못 갚을 만한 은혜를 입었소. 처음부터 감사를 전했고, 남은 생을 아가씨에게 감사를 전하면서 살 것이오."
노인은 옆에 있는 아이를 토닥이면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허나, 구출의 계기를 준 마왕님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소,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하오, 마왕님이시여.."
미네르바는 내가 아니었어도 그들의 구출을 행했을 것이다.
그녀가 마왕군에 몸을 담은 이유도 노예의 해방이었으니 의심할 여지조차 없다.
하지만 고개를 숙인 노인은 내가 감사를 받지 않으면 절대로 머리를 들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하아.. 알겠어요, 그래도 아이들이 따르는 것 같으니, 부탁드릴게요."
"그러겠소."
☆☆☆
미네르바와 같이 사람들이 모여 있는 방을 나섰다.
"미네르바, 그 부부라는 두 사람은?"
"아빠에게 뭔가 협력할 거리가 없는지 물어봐서, 일을 내 주었어. 훈련을 거치고 아직 인족령에 있을 수도 있는 사람들의 구출에 투입시킬 거 같아."
미네르바가 쓰게 웃으면서 뒷머리를 긁적인다.
"언제까지고 내가 구출할 수는 없다나.. 하하... 난 그냥 보이니까 구출하는 건데.."
리우스도 그런 식으로 말했지만, 미네르바의 구출병이 고쳐질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할 거다.
'그냥 부담감이라도 줄여주려는 거겠지.'
나 역시도 그런 미네르바를 알고 있기에 그냥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헤헤..."
'이러니 많은 사람이 좋아하지.'
"그런데, 부부는 어떻게 만났데?"
부부로 붙어 있을 줄은 몰랐다.
둘이 같이 나서서 미네르바를 돕기를 원한 것도 보면 나름 사이도 좋을 것 같다.
조금 기분이 저조해 졌기에 이런 분위기 환기용의 대화도 필요할 거 같다.
"그.. 소피아? 가끔 이런 경우를 보는데.. 그러니까... 노예상인들과 구매자들은 이걸 교배라고 불러. 노예를 무료로 늘리는 그런 '교배'. 아! 그래도 두 사람은 사이가 좋더라! 하.. 하하.."
'환기는 무슨.'
더 어둡고 안좋은 이야기였다.
'역시..'
"노예사냥꾼부터 노예상, 구매자들까지 싹 다 '처우'를 개선할 필요가 있겠네."
"처우?"
미네르바는 내가 말한 '처우'라는 단어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되물었다.
"응 '처우', 일단 노예사냥꾼은 전부 죽이거나, 태어난 걸 후회하게 만들 거야. 그런 것들이 잘 먹고 잘 산다니,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잖아?"
항복하면 포로로서 예우를 해준다고 해도, 그건 전장에서만.
그리고 사냥꾼은 더 볼 것도 없이 유죄다.
항복을 해도 그냥 못 보고 못 들을 생각이다.
'양손들고 소리쳐도 성대를 찢고, 팔을 자르면 못하겠지.'
그러면 난 못 봤으니, 상대는 마지막까지 투쟁한 거로 친다.
'처우'는 좋게만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은 접어라.
'난 내 식대로 개선한다.'
"어라? 소피아, 화 났어?"
"응, 많이."
'아까부터.'
노예상과 구매자는 범죄노예와 빚노예을 취급했다는 조건 아래에서 참작을 할 것이다,이 부분은 확실하게 확인하고 넘어가자.
'그런데 사냥꾼은 아니지, 그것들은 그냥 싸그리 씨를 말려야, 다시는 머리를 내밀 생각도 안 하지.'
쉽게 생각하면 해충박멸이다.
'X스코네, 세X코.'
"어? 소피아도 노예를 둘씩이나.. 아니! 그렇다고 그 둘을 좋게 대하라는 건 아닌데.."
원래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다.
"둘은 내게 사람이 아니잖아? 빚노예는 뭐.. 어떻게 대했는지 보고 결정할 거고, 범죄노예는.. 죄의 경중을 보고서 결정할 거야. 사람이기를 포기한 자를 사람으로 안 대한 건데, 나쁘다고 할 필요가 있나?"
불만이 있으면 사람다운 짓을 했어야지.
'그나저나, 할 일이 또 늘어버렸네.'
...망했다.
어차피 언젠가 해야 할 일이었어도 막상 눈앞에 들이닥치니, 정신이 혼미해 질 것 같다.
리리스에게는 또 뭐라고 전해야 할까.
그녀가 내가 자리를 비웠을 때, 대신해서 업무를 해주는데, 전하라는 소식은 안 전하고 일감을 전해 주었으니... 한동안 집에 들어가면 안 될 듯 싶다.
"소피아는 아이들에 관련된 건 정말로 단호하네."
"응, 아까 수인족 아이들을 봤을 때부터 화가 밀려 왔어. 그렇게 생기 없는 아이들이라니, 너무하잖아."
차라리 엘프의 아이처럼 겁이라도 먹었으면 다행이었다.
그러나 그런 무기질적인 눈을 한 아이를 보니, 가슴이 더욱 아파 왔다.
어째서 자신은 여행을 다닐 적에 저런 아이를 못 본 것일까 라는 자책도 있었다.
'의도적으로 숨겼다고 하더라도 마음먹고 찾으려 했으면 얼마든지 찾았을 텐데.'
아이 중에는 레이나보다 어린아이도 보였다.
내가 그 당시에 알았다면, 그 아이가 그런 눈을 안 하지는 않았을까, 그 아이들에게 다른 현재를 주지 않았을까.
나는 결국에는 인족에게만 좋은 꼴을 해준 광대 같은 존재였던 거다.
아무것도 모르던 광대.
'하하.. 선대가 했던 말이 이렇게 돌아오네..'
완전하게 몰랐던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웃긴 광대로 보였을 것이다.
"미네르바, 일단은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보내자, 각 종족에게 인도하고 마지막은 엘프들에게."
마침 그곳에서 사냥꾼을 모으고 있다.
"엘프들을 인도하면서 사냥꾼을 있는 대로 사냥하자."
'황제가 되려면 참으라고 하지만, 이렇게 참기 힘든 경우가 많이 생겨서 문제야.'
<음... 소피아여,="" 사냥꾼이="" 항복을="" 하면="" 어쩔="" 것이냐?=""/>
"응? 못 들을 생각인데?"
내가 말 안 했나?
'안 했네.'
<뭐,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아..="" 미네르바님,="" 그냥="" 데이트="" 비스무리한="" 생각해요.=""/>
"이걸 데이트라고 봐야 돼? 아닌 거 같은데..."
미네르바조차 로자리아의 마인드를 이해하지 못했다.
누가 사냥을 하면서 데이트를 할까? 참 특이하다.
☆☆☆
그 무렵.
혼자서 그린우드로 향하는 파니아는.
"꿀꿀 꿀꿀 꿀꿀꿀, 토실 토실 아기 에엘프. 꿀달라고 꿀꿀꿀~"
오랜만에 괴롭힘에서 벗어나, 혼자서 꿀을 만끽하고 있었다.
"아이 쒼나! 이게 얼마만이냐! 시녀장님도 전처럼 채찍질에 목마면 참 좋은데, 요즘 들어서 강도를 올리시고."
한동안 떨어져 있으면 강도가 줄어들 것이다.
오로지 앨리스 혼자서만 감당해야 하겠지만, 그녀가 오기 전에는 자신이 혼자서 감당 했다.
가끔은 이런 시간도 필요하다.
'아.. 개꿀..'
<노예야, 전화받어!="" 노예야,=""/>
"아잇 싯팔! 깜짝이야!"
한참을 꿀 같은 시간을 만끽하면서 걷고 있을 때, 애교 섞인 주인님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름 돋게, 자신에게 애교라니.
정말로 소름 돋을 정도로 무서워서 조금 지렸다.
"하아.. 뭐야, 연락용 통신구 잖아, 재수 없게 갑자기 울려서는..."
통신구의 알림음이었기에 안심했다.
실제로 한 거였으면 내가 무언가를 또 잘못했나, 깊게 고민했을 것이다.
'그런데, 통신구에 알림음이 있었나? 주인님은 나한테 통보만 할 건데?'
<뭐? 싯팔?="" 재수="" 없어?="" 숨지고="" 싶냐,="" 이="" 귀쟁아?=""/>
"아니요! 잘못했어요!"
역시 실제로 한 거였다.
<말 좀="" 이쁘게="" 하자,="" 너="" 레이나가="" 그딴="" 말들을="" 배웠다가는="" 혀를="" 뽑아서="" 줄넘기를="" 해="" 버릴="" 거다.=""/>
주인님에게 욕이란 것을 배우기 전까지는 자신은 욕 따윈 모르고 살았다.
그 부분은 전적으로 주인님 잘못...
<알았어, 몰랐어?="" 귀가="" 안="" 들려?="" 검순이로="" 귀="" 좀="" 파줘?=""/>
"아니요! 알겠어요! 잘못했어요!"
입이 거칠어진 것을 보아하니, 지금 건들면 큰일 난다.
'정말로.. 저기서 더 거칠어지면... 어휴, 누가 또 신경을 건들였나 보네.'
주인님은 대체로 욕은 안 하고 살지만, 한번 눈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많이 거친말을 쏟아 낸다.
'시연마님도 주인님에게 배웠다고 했지..'
인정이다.
<됐고. 나="" 할="" 일="" 끝내고="" 그린우드="" 쪽으로="" 갈="" 거야,="" 엘프의="" 아이들이="" 노예로="" 잡혔던="" 것을="" 인도해="" 주러.="" 가는="" 김에="" 사냥꾼들의="" 씨="" 좀="" 말리고.=""/>
'아이? 아.. 그래서, 저렇게 화가 나신 거네.'
"네, 감사합니다. 언제쯤 오시나요? 준비해 놓을게요."
<네가 그린우드에="" 도착한="" 뒤로="" 짧으면="" 일주일?="" 길면="" 이주="" 정도="" 걸리겠다.=""/>
그 정도면 아이들의 부모를 찾고, 또 든든하게 먹일 만한 것들을 준비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육류는 부드러운 부위로 준비할까? 빠르게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걸로. 주인님이야, 분명히 아이들에게는 건강을 생각한 음식으로 먹이시겠지만...'
내게 잔디만 먹인다고, '엘프는 채식'같은 이상한 논리를 펼치진 않을 것이다.
'주인님도 처음에는 그런 말을 했어도 나중에는 엘프도 육류를 먹기도 한다는 걸 아시게 됐지. 내가 부드러운 소고기를 넣은 스튜를 좋아하는 것도.'
잔디는 싫다.
잔디 띄운 물을 채소 스프라고 먹는 것도.
가끔 끼어 있는 색다른 풀에 기뻐하는 것도.
"네,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나, 체력회복에 좋은 음식들 위주로 준비할게요."
<응, 잘하네.=""/>
이야기가 끝나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짧으면 일주일이라...'
"하아.. 씹 좋은 시간 다갔네.."
꿀 같은 달콤한 시간은 짧고, 다시 주인님을 봐야 한다.
'그래도 시녀장님보다는 나으니까.'
그걸 위안으로 삼자.
<파니아야, 나="" 아직="" 안="" 끊었다.=""/>
"엇!"
망했다.
'지렸네.'
심장이 내려앉는 듯한 공포에 지려버렸다.
"저기, 주인님?"
<왜?/>
"제가 방금 너무 겁먹어서, 그.. 바지에 지렸는데요.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으.. 그래,="" 한="" 번은="" 넘어간다.=""/>
뚝.
이번에야말로 통신이 끊겼다.
"축축하네.."
맞는 것보다는 나아도 찝찝하다.
"개울가라도 가서 씻고 말리자.."
그 고고한 하이엘프가 바지에 오줌이나 지리고 주인님께 용서나 비는 신세가 되었는지.. 삶이란 참으로 기구하면서 달콤하다.
"쪽팔린 건 한순간이지만, 삶은 오래가지. 암! 벽에 똥칠을 해도 살아 있는 것이 좋지!"
'어? 벽에 똥칠할 수준이면 주인님도 용서해주시지 않을까?'
눈 딱 감고 한 번만 시도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
들키면 큰일이니 접어야겠다.
☆☆☆
<소피아, 본녀가="" 보기에는="" 이주일보다="" 오래="" 걸릴="" 수="" 있어="" 보이느니라.=""/>
"어? 왜?"
<항상 트러블을="" 몰고="" 오는="" 그대가="" 계획대로="" 되는="" 꼴을="" 못="" 봤으니까!=""/>
카르마가 팔짱을 끼고 당연하다는 듯이 재수 없는 소리를 해서 한대 때렸다.
<아얏!/>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