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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구한 용사는 세계를 멸망시킬 마왕이 된다-124화 (124/156)

〈 124화 〉 마르스와 그레고리

* * *

요새의 첫 함락이 일어나고 시간이 지났다.

빠르게 함락된 요새와 달리, 마왕이 출몰하지 않은 지역은 어떻게든 버티고는 있었다.

그래,있었다.

"막아라!!"

"여기서 밀리면 인족은 다시 한걸음 뒤로 물러난다!! 목숨을 걸고 막아라!"

불과 얼마 전까지는 버티고 있었다고 표현하는 것도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런 희망적인 말로 포장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렇다고 수확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마르스경, 저 악마족 남자. 새로운 마왕군의 간부로 보입니다. 거기에 어린아이까지... 마왕은 인족의 어린아이까지 최전선에 던져넣은 겁니까..!"

다가온 병사가 부들거리면서 분노했다.

"인족에도 변절자들이 나왔다. 어린 변절자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겠지, 다만 저게 변절자의 말로일뿐이다."

병사의 말에 진한 갈색 머리의 미남자가 대답했다.

소피아가 이 대화를 들었다면 억울함에 당장 어린 모습으로 있는 '삼손'과 '아슈키'에게 달려들어서 멱살을 잡고 탈탈 털었을 거다.

당장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라고.

없는 자리에서 억울하게 평가가 깎이고 있다.

'인족이 아닐 확률이 크다, 마왕군의 간부. 악마 리리스만해도 모습을 바꿀 수 있으니, 인족의 아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쾅!

아이가 가진 힘이라고 하기에는 상식을 아득히 벗어 났으니까.

본래라면 공성 장비로 사용 될 투석기를 수성에 사용하고 있었지만.

쾅!

'투석기로 날린 돌덩이를 맨몸으로 받아 낼 수 있는 어린아이가 있다면 꼭 좀 보고 싶군.'

아마도 [다형체]가 걸려 있는 용족일 것이다.

"마왕에게 회유 당한 인족이 어떻게 되는지 잘 보거라. 마법국은 걱정이 없을 거 같다만... 왕국군처럼 변절자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

저 병사들의 착각으로 변절을 막을 수 있다면, 그 착각을 고치지 않고 얼마든지 이용할 것이다.

☆☆☆

한 차례의 공방이 끝나고 시간은 다시 야심한 밤이 되었다.

"크흐흐흐! 마르스, 처음으로 배정된 전장이 망해가는 전장이라니..! 크흡! 크크큭... 앞으로의 고생길이 훤하네, 크크크..."

오늘의 전투가 사그라들었다.

밤이라고 경계를 풀면 안 된다는 것은 매우 잘 아는 일이기에 자신도 잠을 아껴가면서 병사의 배치를 고민하고 있었다.

단지 자신의 악우이자, 전사하신 아버지의 주군의 아들.

"그레고리, 너는 그 망해가는 전장에 있는 여군을 끼고 뭘 하는 건가?"

"응? 보면 몰라? 당연히 섹스지, 섹스."

그레고리는 양옆에 있는 여군들의 가슴을 주무르면서 음흉하게 웃었다.

"으흐흐흐... 언니들, 주무르는 맛이 있는데? 역시 몸을 쓰는 여자는 탱탱한 맛이 있다니까, 크흐흐."

"흐읏! 그레고리님..!"

"오늘 밤은 이 오빠가 아주 왕도로 보내줄게. 크크큭!"

여군이 얼굴을 붉히면서 부끄러워 했지만, 딱히 거부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하아... 장소를 구별해라, 그레고리. 네가 어디서 어떻게 여자를 손대고 다녀도 상관은 없지만, 이곳은 조금만 벗어나면 목숨이 오가는 전장이다. 자네 둘도 이만 물러나라."

"네? 네! 실례했습니다 마르스 지휘관!"

"크흠! 죄송합니다!"

내 눈치에 두 사람은 자리를 벗어났다.

그레고리만 아쉽다는 표정으로 둘을 배웅 할 뿐이었다.

"언니들! 나중에 또 오빠의 몽둥이로 엉덩이 맴매 해줄게!"

더러운 배웅을.

"그레고리."

"응? 왜 불러, 마르스."

주황빛을 띄는 장발, 전체적으로 선이 가늘고 장신인 자신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은 신장, 전형적인 마법사여서 근육이 붙어 있지 않은 몸, 중성적인 외모.

"둘 말고는 없다. [다형체]를 풀어라 변태녀."

"아, 왜? 어디서 보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인데."

왕조차 속이는 간악한 변태녀.

그녀의 본래 성별을 알고 있는 건, 죽은 로마노프, 그리고 자신이 끝일 거다.

자신도 어쩌다가 그녀의 알몸을 보았기에 알았던 것이지, 보지 못했다면 평생을 '그녀'를 '그'로 알았을 것이다.

"변태녀, 이제는 로마노프님도 없는데 성별을 속일 필요는 없지 않나?"

자신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반문했다.

"말도 안 돼, 그러면 여자를 따먹을 수가 없잖아!"

로마노프가 그녀를 남자로 속이고 키웠기에 숨기고 사는 줄 알았다.

그냥 본인이 좋아서 저러는 거였다.

"변태년."

"그 변태년과 찌이인한 섹스를 했던 새끼가 뭐래니?"

"..."

인생 최대의 실책을 말했다.

"그땐 내가 술에 취해서.."

"그런 것치고는 자주 하지 않았나?"

여전히 [다형체]로 변형 된, 남성의 모습으로 끌끌 대면서 웃는 악우가 참으로 싫다.

"네가 뭘 하든 신경 쓰는 것 봤나? 아까도 말했듯이 장소는 가려서 하라는 거다."

"미안..."

의외로 순순히 사과를...

"조금 역겨우니까, '했는가.', '했다.' 이런 말투는 자제 좀 부탁해."

할 리가 없다.

"하아... 어쨌든, 여기는 전장이다. 제발 친구로서 부탁한다. 병사들에게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낀다는 탄원서가 밀려와."

이곳에 올 때마다 새로운 여자를 끼고 온다.

심지어 그 여자들도 억지로 취한 것이 아니란 점이 더 했다.

"그러게, 누가 작으래?"

저것이 제일 문제였다.

그레고리와 한 번이라도 한 여성들이 그녀가 얼마나 거대한 가를 말할 때, 남성 병사들은 그걸 엿듣고 한없이 자신감을 잃어 간다.

"넌 도대체 뭘 보고 그 크기로..."

"네꺼 보고."

"..."

말은 끊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내가 [다형체]를 익히기 전에 본 자지가 네꺼 말고 있어?"

'모델이 나였네.'

왠지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

"진짜로 죽는 줄 알았지, 그날은 너도 나도 술에 취해 있었잖아? 근대 그거 보고 술이 확깨더라, 난 남자는 다 그 크기인 줄 알았지."

그날 일이 떠오른 것인지, 그녀의 얼굴에 핏기가 사라졌다.

"네꺼는 처녀에게 불친절한 거야, 사람이란 놈이 어떻게... 어휴..."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만들면서, 주먹을 쥔 손을 넣는 시늉만 안 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럴 인물 안 된다는 걸 매우 격하게 잘 안다.

이러다가는 이야기가 산으로 가겠다.

"됐고, 찾아온 이유나 말해. 단지 여군이랑 하기 위해서 온 건 아닐 거 아니야."

그레고리라면 그런 이유에서 찾아오지는 않을 것이다.

본래 목적과 더불어서 겸사겸사 여군이랑도 하는 거지.

"나가서 이야기하자."

"...그래."

☆☆☆

"이야, 정말 상태가 심각하네? 너도 참 안타깝다."

그녀가 바라본 곳은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곳.

마법사가 많은 나라의 특성상, 이전까지는 버틸 만 했어도 낮에 봤던 악마족 남성과 돌덩이를 받아 내는 인물이 등장하고 부터는 많이 버거워졌다.

"아닌가? 대단한 건가? 어떻게 공성 장비를 수성에 쓰려고 했데, 그걸로 하나의 발목을 묶어 버리고, 뒤쪽의 퇴로를 확보하고."

퇴로를 확보한 덕에 보급문제를 해결하고, 투석기로 던질 돌덩이도 구할 수 있었다.

"야, 마르스. 후퇴할 거야? 왕도 퇴로만 확보하라고 했잖아. 넌 할 만큼 했어. 적당히하고 돌아가자."

적당히...

이반왕의 명령은 완수했다.

병사들도 당장 후퇴할 수 있다.

그들이 후퇴할 생각이라면 패장의 오명을 뒤집어쓰더라도 후퇴할 것이다.

"다 후퇴할 생각은 없는 것 같아, 아마도 할 수 있을 때 까지는 해 보려고 하겠지."

내 말에 그레고리는 한숨을 내쉬면서 부상자를 바라본다.

"그것도 얼마 못 갈 거 같은데..."

그녀의 판단이 맞았다.

마법사들의 역량이 부상자의 숫자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다시 퇴로가 막히고 전멸할 것이다.

"교국에서 지원이 있었으면 다른 결과가 나왔겠지."

"아서라, 교국은 아직도 내전중이다."

마왕의 농간으로 일어난 내전이다.

교국 사람들이 믿지 않을 뿐.

아니, 마왕이 보유한 성물, 로자리아를 믿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여신의 영향력이 가장 강한 나라이기에 로자리아를 보유한 마왕을 믿고 있는 거다.

"그것뿐이냐?"

"...마르스, 너 정말로 영약은 안 먹을 거냐?"

'영약...'

말없이 가만히 그녀를 보고 있자, 그레고리는 당황하면서 변명아닌 변명을 이어 나간다.

"물론, 내 애비가 네 아버지한테 먹인 실험용이 아니야! 당연히 네꺼는 네 전용으로 제작된 특수품이라고! 부작용 같은 건 없어!"

"..."

"하아... 내가 전에 말했던 거는 알고 있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내 아버지인 바론과 그레고리의 아버지인 로마노프의 관계.

아버지가 한일, 로마노프가 한일, 알렉스가 한일.

로마노프의 사망과 동시에 다이너령의 영주가 되고, 이반왕에게 불려 갔을 때, 듣게 된 진실들.

그 당시에는 믿을 수가 없었고, 지금도 나에게 바론이란 인물은 자상하면서도 가정적인 가장이었다.

그 이야기를 전한 것이 악우인 그레고리만 아니었으면 절대로 믿지 않았을 거다.

'그때도 그레고리의 질 나쁜 장난으로만 생각했지.'

"내가 너한테 거짓말을 한적도 없고, 네가 알아야 하는 진실이라면 항상 먼저 말해주는 것도 알고 있지?"

"그래, 너랑 내가 지겨우면서 악랄하고 애매한 관계로 얽혀 있어도 거짓말은 안 하지."

그레고리도 내가 알몸을 보기 전까지는 본인이 남자라고 믿고 있었다고 했다.

딱히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녀를 '남성으로 키우면 어떤 식으로 자랄까.'라는 흥미 위주의 실험으로 키워졌다.

내가 로마노프에게 말하고 나서야 알게 될 정도로 단순한 이유였다.

'그만큼 자신의 아버지를 싫어하지.'

지금은 본인도 즐기고 있지만.

"마르스, 네가 변절자들을 혐오하는 것도 살아남은 프레디가 변절했기 때문이고."

"변절한 이유가 어찌 되었든, 그는 내 믿음을 배신했으니까."

그가 믿었던 자들에게 속았다고 해도, 자신에게는 단순한 변절자다.

자신은 그런자에게 자비와 관용을 배풀만큼 이해심이 넘치지 못했다.

아버지가 사망하고 쓰러진 어머니가 있었다.

아버지가 청렴한 기사라고 믿고 있는 동생이 있었다.

아버지를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막내가 있었다.

아버지의 복수를 해 달라는 어머니가 있었다.

형님만 믿겠다는 동생이 있었다.

그리고 그를 형님이라고 생각했던 자신이 있었다.

"가장이란 건 힘들더라, 진실을 알고서도 숨겨야할 때가 있고, 옳은 선택이 있어도 가족을 위해서 포기해야 할 때가 있어."

"...용서하고 싶어도 용서할 수가 없다?"

그래, 바로 그거다.

변절의 이유를 알아도, 내가 그를 단순한 변절자로만 생각해야 하는 이유.

"영약은?"

"너를 믿어도 만약이라는 것이 있으니까. 나까지 일이 생겨 버리면, 내 가족은 정말로 큰일 나, 나도 위험하면 뺄거야."

빼지 말라는 명령이 있다면, 그럴 수가 없어지지만...

"하아... 난, 네가 싫어."

"동감이다, 악우."

☆☆☆

대화하다 보니, 다시 자신의 집무실에 도착했다.

"어디 가서 뒤지지나 마, 너 뒤지면 잠자리가 사나워 질 거 같으니까."

"네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 걱정을 다해주냐?"

최대한 재수 없게 죽으라고 빌고 있을 악우가 저러니까 괜히 불안해진다.

"크크크... 그냥? 그냥, 남편을 전쟁터에 보낸 아내의 기분을 이해했다고 할까?"

음... 기분이 이런 식으로도 나빠질 수 있군...

"그러는 너도 죽지나 마라, 마법사단을 맡게 됐으면서 누가 누굴 걱정해?"

집무실 안으로 들어서는 그녀는 [다형체]를 해제하면서 비웃었다.

"난 뒤고, 넌 앞이고. 죽어도 네가 먼저 죽지, 내가 먼저 죽나."

언제 생각해도 이만한 악우는 찾기가 힘들 것 같다.

신장만 조금정도 줄고, 평평했던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진짜로 죽으면 죽여 버릴 거야, 내가 파트너 개념으로 여성과 즐기는 건 잘 알 거고, 내가 남자랑 잠자리를 가지는 것이 너 하나가 유일하다는 것도 알지?"

파트너의 여성도 동의하고서 그녀와 잠자리를 가지기에 잘 알고 있었다.

나에게 가려져서 그녀의 모습을 아무도 볼 수 없고, 주변에 사람도 없어서 대화 내용도 알 수 없으리라.

심지어 본인의 원래 성별을 알 수 없도록 철저하게 돌려 말한다.

"말 안 하면 너나 나, 둘 중 하나가 그냥 죽어버릴 거 같아서 말한다."

"뭐? 사랑한다고? 아는데?"

모를 리가.

할 거는 다 해도, 그녀가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서로 말만 안한 애매한 관계니까.

"...몇 번을 말 하지만, 난 네가 정말 싫어."

"나도."

☆☆☆

이튿날.

후퇴를 결정하고, 부상자를 우선시하면서 챙겨 갈 것들을 챙겼다.

"그거 들었어? 우리의 신참 지휘관님이 남색가였다고 하네."

"들었어, 들었어. 마르스님이랑 그레고리님이지? 집무실안에서 신음 소리가 그냥.. 어휴, 앞으로 마르스님이 뒤에 있을 때는 조심해야지."

매우 이상한 소문이 퍼진 것만 제외하면 옳은 선택을 했다고 믿는다.

"푸훗! 크크크큭... 내가 이래서 아직까지 [다형체]를 포기 못 해. 크크크큭."

내가 그녀에게 다형체 좀 포기하라는 가장 큰 이유가 이상한 오해를 사게 돼서다.

"악우야, 부탁인데 제발 좀 포기해라."

"...나중에, 조금만 더 즐기고. 네가 살아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돼도, 이 재미는 포기 못 하지. 크크크."

☆☆☆

"마르스 군이 후퇴했다, 그리고 뭐? 마르스와 그레고리가 그렇고 그런 사이다? 이건 좀 색다른 보고네..."

나는 벨제부브에게 받은 점령보고서에 깜짝 놀라는 중이다.

퇴로를 확보하고 어느 정도는 버티더니, 쓸 만한 물건들을 챙겨서 돌연 후퇴를 감행했다.

'꽉 채운 곳을 점령 당하는 것보다. 요충지가 아니라면, 빈 우리를 내어 주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지.'

후퇴도 좋은 선택이 될 수가 있다.

<뭐가 색다르냐?="" 그대는="" 여자끼리다.="" 거울을="" 봐라,="" 거울을.=""/>

"쓰읍! 난 마음은 상남자고."

<푸훗! 상남자래...="" 으흐흐,="" 소피아님.="" 소피아님은="" 그냥="" 여자예요.="" 푸훗!=""/>

말이 심하네.

"잠깐!"

문을 박차고 병신이 하나.. 아니, 신혁이 들어왔다.

"선이 가늘고, 중성적인 외모를 지닌 남자가 남자인 오랜 친구와 연인 관계다?! 이건 내 본능이 말하고 있다. 그는 그녀다! 그레고리는 가정의 사정으로 남장을 하고 다니는 여주인공의 향기가 난다!"

"누가 저거 좀 끌어내..!"

내 말에 보고서를 준, 데카라비아가 신혁의 머리를 붙잡고 집무실에서 끌어낸다.

"소피아!!! 내 본능을 믿어! 그레고리는 여자다! 확실해! 아아! 머리빠진다!"

'머리아파...'

과민성 두통에는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전에는 세이렌의 노래를 듣고, 아이돌 계획서를 올렸다.

신혁이.

'읽자마자 찢어 버렸지만...'

미필인 나는 군 위문공연의 위대함을 모른다나.

밴드 계획서도 있었다.

기타와 서브 보컬을 나로 두기에 한 대 때렸다.

'시연이가 신혁이를 때리던 이유가 격하게 공감 됐지...'

물리적이든, 정신적이든 일단 한 대 맞아야 정신 머리를 고치는 것 같다.

"가정사정으로 남장하는 여자라니, 무슨 만화도 아니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 받아 주지.

오늘도 전쟁에서 올라온 보고서를 확인하면서 마무리를 지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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