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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구한 용사는 세계를 멸망시킬 마왕이 된다-105화 (105/156)

〈 105화 〉 일탈의 대가

* * *

마왕성으로 가는 길.

닉스는 모두를 태우고 밤하늘을 부드럽게 비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빠는.

"흐으읍... 잘못했어요..."

내 품에 안겨서 곤히 잠들어 버렸다.

"흐어엉... 용서해주세요..."

매우 곤히 잠들어 있다.

"오빠가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무서운 꿈을 꾸고 있는 듯이 입술을 오물거리면서 잠꼬대를 하는 오빠의 입술을 쓸었다.

리리스는 악몽으로 인해서 주름이 져 버린 오빠의 미간을 만지면서 대답했다.

"아마도 외박의 벌을 받고 있는 꿈아닐까, 후후후. 언니, 찡그리면 주름생겨요."

어떤 꿈을 꾸더라도 오늘은 그 꿈 이상의 벌을 받을 것을...

왜 미리 체험해 보는지 모르겠다.

"우우... 소피아도 제대로 말하고 외출하는 거면 들어는 주었을 텐데..."

동행이 따라 붙고 매우 치열한 경쟁이 생기겠지만, 허락은 허락이다.

<남편은 깰="" 거="" 같아?=""/>

"아니, 무리야 무리, 앞으로 몇 시간은 어림도 없을걸?"

오빠를 재운 수면제는 코끼리도 한 방에 재우는 대형야생 동물용이다.

'하아... 오빠의 [저항하는 자]만 아니었으면 평범한 수면제를 썻을 텐데... 아아... 어째서 자는 모습도 이렇게 맛있어 보일까? 이 속눈썹 좀 봐, 정말 관리 안 하는 거 맞아? 귀여워, 귀여워, 귀여워, 귀여워..! 깨물어 주고 싶어..! 깨물까? 이 작고 오뚝한 코 좀 깨물어 볼까? 하윽! 하아.."

과연 누가 내 생각을 알까, 내 머릿속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평소에 오빠를 가지고 어떤생각을 하는지는 오직 아내들 세 사람을 제외한 그 누구도 모른다.

어디다 가두어 놓고 나만 보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서 친해진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도 오빠를 생각하는 마음이 나 못지 않았고, 오빠의 독점욕구도 각자 가지고 있기에 서로 상의를 해서 하루 씩 돌아가면서 '오빠 독점의 날'을 정했다.

'물론 밤에는 다 같이 있어야 하지만...'

낮에는 어떤 식으로든지 자유시간을 만들어서 독점하고 있었다.

'그런데 다음날은 내 차례였는데, 왜 도망쳤을까? 분명 놀러 나갔을 때는 아무 생각도 없었겠지, 오빠니까 가끔 아무 생각도 안 하고 행동했을 거야.'

잡티없이 부드러운 피부, 살랑거리는 머리결, 감겨서 보이지 않는 루비 같은 눈동자.

'하아... 카메라가 없는 것이 이 세계 최대의 악이야, 내가 반드시 만들어서 오빠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저장해야지...'

연구원들과 같이 일하면서 얼마나 걸리더라도 반드시 만들어 달라고 했다.

이 건 다른 세 사람도 동의하고 부탁한 것이었고, 저장만 못하지 감시용 수정구도 있기에 힘든 일은 아닐 거라고 했다.

'오빠에게는 무조건 비밀로 하라고 전했으니까, 만약 오빠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뒷일은 감당하기 힘들 거야. 그리고...'

지구로 돌아갈 수 있다면, 반드시 내 '오빠 컬렉션'을 모조리 들고 올 것이다.

'내 '오빠 24시간'하고 옷하고 오빠방에서 훔쳐... 아니, 빌려온 물건들..!'

멀리서 마왕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도착했네, 오빠 자아안뜩 '벌' 받자?"

"후에에... 살려 줘어..."

☆☆☆

무거운 눈을 뜬다.

이곳은 우리 집 천장.

마왕성이 아닌 '우리 집', 우리 방의 천장이었다.

'? 마왕성으로 향할 줄 알았는데... [전이] 마법진으로 이동한 건가?'

그리고 묶여서, 어딘가 알 수 없는 곳에서 눈을 뜰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침대에 이불까지 덥혀 있는 상태로 눕혀져 있었다.

아직 방심할 수 없다.

이 네 사람은 방심한 내게 어떤 일을 할지 모른다.

아직 자는 척을 하고 옆을 슬쩍 흘겨 봤다.

"마님들 '도구'들을 전부 옮겼습니다."

"수고했어, 비아."

"아닙니다, 옮긴 건 전부 파니아입니다."

'음... 도로 자자, 아니, 어떻게든 자야 돼.'

리리스와 데카라비아의 대화에는 문제가 없었다.

있는 건, 파니아가 힘들여가며 옮기고 있는 '도구'가 문제였다.

수갑은 기본이요, 목막에 십자가에 구속되면 개 처럼 업드리는 도구, 발을 고정시키면서 벌리게 만드는 도구도 있었다.

구속도구만.

체벌도구도 정말 다양했다.

말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세상에나, 데카라비아는 저런 걸 모으고 살았구나...'

몰라봐서 미안하다,그러니 다시 가지고 돌아가지 않을래?

"시연 마님, 정말로 이 정도면 충분하십니까? 구속도구는 더 있습니다만."

왜 더 추천하시고 그러신가요?

데카라비아 님은 제 비서로 들어오신거 아닌가요?

"응, 오늘은 적당한 경고 수준이니까, 한 번 더 하면 네 방으로 가면 되지."

아, 저게 경고 수준이군요, 그것도 제가 몰랐네요.

"자, 소피아. 아아~"

'어?! 언제 온 거지? 미네르바?! 또 고양이 걸음인가?!'

자는 척, 자는 척.

"남편, 수인의 청각을 무시하는 거 아니야, 숨소리가 일정하지 않으니까, 깨어 있는 거 눈치챘어."

함정이다.

분명하게 함정일 거다.

난 숨소리조차 일정하게 만드는 기술도 연습했다.

절대로, 절대로 내가 깨어 있는 걸 모를 거다.

'분명히 떠보는 거야, 그러니 지금처럼 자는 척으로...'

"아."

단호하시네요.

어떻게 숨소리까지 일정하게 만들면서 자는 척을 했는데 들켰을까.

그런 한탄을 하면서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으허엉, 잘못했.. 으븝!"

입에 물려진 차갑고, 동그란 감촉.

오늘 하루는 발언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재갈을 입에 물렸다.

입에 재갈을 물린 미네르바에 이어서 닉스는 즉시 제갈을 고정시키고, 둘은 나를 침대에서 일으켰다.

"흡! 읍! 읍! 븝!"

'말 안 하고 외박한 거 잘못했다니까!'

내 마음의 소리는 재갈에 의해서 입 밖으로 나오지 못했고, 무서운 도구들을 정리한 데카라비아는 정중하게 인사하며 방을 떠났다.

"그럼 마님들, 주군. 좋은 밤 보내십시오."

"주... 주인님! 그거 당하다 보면 기분 좋아지니까, 걱정 마세요!"

"으븝! 읍! 으으읍! 흡!"

'야! 귀쟁이! 도망치지 마! 야!'

철컥!

양손을 구속하는 수갑.

그리고 무서운 미소를 지으면서 나를 바라보는 아내들.

이제 이방에서 나를 도울사람들은 사라지고, 우리 다섯만이 남게 되었다.

"흐브으읍..."

'누가 나 좀 도와줘...'

☆☆☆

"언니, 이쪽으로."

리리스는 내 선택으로 외박을 했듯이 선택권을 주었다.

눈앞에 놓여 있는 것들.

'옷하고... 밧줄?'

뭘 입으라는 건지 선택하라는 건가?

옷은 평범했다.

시착때를 제외하면 한 번도 입지 않았던, 그날의 원피스 였으니까.

'이거 리리스가 사준건데, 입어본 적은 없네.'

치마는 내가 극구 거부했으니까.

'그 옆은 속옷... 그래, 이것도 일단, '옷'이니까.'

그 옆에는 밧줄이었다.

더 이상 옷도 아닌 것이 옆에 놓여 있었다.

'왜 이딴 걸 입으라고 놓은 건데?!'

그 옆은 더 가관이었다.

구속용으로 만들어진 가죽 수갑, 그게 다였다.

어떻게 해야, 밧줄이 더 가리는 면적이 넓은 것일까?

그 옆에 있는 건, 없다.

공간은 있는데 뭐가 없다.

'네 개인가? 설마 그냥 알몸으로 있으라는 건 아니겠지.'

"언니, 이 다섯 중에 입을 걸 골라주세요. 후후후, 선택권은 드렸다구요?"

아, 하나는 그냥 다 벗으란 소리군요.

이 무슨 선택권!

아직 자존심이 허락하지 못한 원피스 쪽으로는 못 가고, 속옷도 말만 속옷이지 속이 비추는 속옷이어서 선택을 못 하겠다.

'차라리 전부 벗겠다!'

찰싹!

"흐븝!"

둔부에 느껴진 따끔한 감촉.

그리고 시연의 손에 들려 있는 말채찍.

"오빠? 선택권은 줬지만, 올바른 선택을 해야지."

그건 선택권이라고 안 부르지 않나요?

그런 건 선택이 아니라 강요라고 부른다, 언제부터 강요가 선택이 된 지 모르겠으나, 그냥 얌전히 따르자.

'선택하자, 오지선다는 내 특기중 하나잖아!'

혹시나 드디어 강제로 입게 되는 것인지, 원피스 쪽을 바라보았다.

"소피아가 저걸 입는 모습도 보고 싶지만, 뭐 오늘은 날이 아니라고 생각해야지."

'그게 제일 무난한 것인데...'

조금 우울해진 감정을 뒤로하고, 속옷을 바라보았다.

"남편, 그건 언제든지 입힐 수 있어."

입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입힐 수 있는 거다, 매우 중요하다.

언제든지 저걸 입힐 수 있으니, 오늘은 안 입히겠다는 소리다.

남은 건 밧줄과 가죽수갑.

일단 가볍게 무릎부터 꿇고 빌었다.

남자의 자존심이고 뭐고, 요즘 내 무릎이 많이 가벼워 진 것 같지만, 늘 있는 일이라 이젠 아무렀지도 않다.

"흐음..! 흐븝! 읍! 읍!"

'잘못했어요! 다신 안 그럴게요! 제발!'

"우후후, 언니?"

리리스는 나를 들고 일으켜 주었다.

그녀의 부드러운 미소에 용서를 받아서, 감동에 눈물을 흘리려는 찰나.

"그런 선택지는 없어요, 언니."

다시 들어갔다.

아니, 서러움이 눈물이 흘러 넘치고 있었다.

"헤븝! 으븝! 읍! 흐으읍!"

'왜, 선택권을 준 건데! 나빴어! 거짓말쟁이들!'

찰싹!

"에븝!"

"오빠, 한 번만 더 나쁜 말하면 선택권이 안 좋아진다? 다시 비아 부를까?"

도리도리도리.

읍읍 거리는 소리로 어떻게 알아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제할게요.

화난 이 네 사람이 과연 평범한 벌을 줄까?

절대 아니다.

그러면 밧줄인가.

이것도 평범하지는 않지만, 오늘 '옷' 중에서 제일 안 평범한 건 따로 있다.

가죽수갑.

설마 했지만, 이미 수갑을 찬 채로 가죽 수갑과 교체할 줄은 몰랐다.

"응? 소피아, 그거 고르게?"

"헤븝?"

이거 아니었나요?

"어머나, 솔직히 둘 중에 하나라면 상관은 없었지만... 그게 좋으셨나요?"

'어? 그러면 다시 밧줄로.'

"떽! 남편, 한 번 골랐으면 되돌리는 건 못해."

'다시 한번만 기회를...'

초롱초롱한 눈으로 부탁을 했지만, 시연은 이미 수갑을 가죽수갑으로 교체한 뒤였다.

"오빠, 다음 선택으로 가자."

빠르네.

☆☆☆

그 뒤에 이어졌던, 선택을 가장한 강요들.

진짜로 평범한 것이나, 상대적으로 평범한 것은 선택자체가 불가능 했고, 말채찍에 둔부를 맞아가면서 빌었지만 돌아오는 건 말채찍 뿐이었다.

아팠어..

'엉덩이하고 마음이...'

이어진 선택은 체벌도구, 구속구, 원하는 플레이등.

가죽수갑은 구속구도 아니었다.

우리 변태들은 다리를 고정시키고, 팔을 위로 들어 올리는 구속구를 선택했다.

내 선택이 아닌 그녀들의 선택이었다.

"흐으읍..! 헤븝! 흐븝! 으읍..!"

몸을 간지리고 있는 네 개의 깃털들.

"으브으으... 흡!"

몰랐다, 간지럼이 이렇게 고통스러울 줄은.

왜 도구중에 깃털이 있는 건지 의아했지만, 이건 고통스러운 체벌도구가 맞았다.

처음에는 내 몸에 상처주기 싫고, 부드러운 괴롭힘만 하려는 배려인 줄 알았다.

분명 배려는 맞았다.

'배려는 맞는데... 아파...'

"언니? 외박을 해요?"

"흐으으..."

감히 외박을 해 버린 대죄인에게 리리스는 손에든 깃털을 버리고, 그녀의 손은 종아리부터 허벅지까지 타고올라갔다.

둔부를 쓸고 다시 치골로, 이제는 음부에 도착했다.

"흐읍!"

부드럽게, 또는 자극적이게.

리리스는 내게 두 가지의 자극을 가하면서 음부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찌걱.

질속으로 들어온 검지와 소음순을 문지르는 엄지, 이 두 손가락으로.

"헤읍..! 읍! 헤븝!"

"소피아, 나를 잊으면 안 돼. 히히히."

미네르바는 리리스와는 다르게 가슴을 공략했다.

골반부터 쓸어올라간 손은 옆구리를 지나가고, 가슴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유두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흐으읍..."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떨려오는 허리에 힘이 풀려가기 시작했다.

오랜 통증뒤에 밀려오는 쾌락은 몸을 빠르게 흥분시키기에는 충분했으며, 천천히 쾌락에 몸을 맡겨 갔다.

"오빠? 벌 받는데 기분이 좋으면 안 되지."

"읍!"

발 끝을 자극하는 깃털에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남편, 나도."

닉스는 겨드랑이와 옆구리를 깃털로 괴롭힌다.

통증과 쾌락.

그 어디에 감각을 맡겨야 하는지 모르겠는 상황.

어느 한쪽에 치우치려 하면 한쪽의 자극이 강해진다.

'히.. 힘들어..'

차라리 한쪽에만 자극을 주었으면 했지만, 지금 그녀들이 하고 있는 것은 '벌'.

그렇기에 아무리 부탁을 해도 받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언니? 혹시 쾌락만 느끼고 싶나요?"

"흐음, 흐음, 흐음..."

이때다 싶어서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찌걱.

그저 손가락을 이용해서 질 속을 간지리고 있을 뿐이었다.

'으읏! 또야..! 계속 중간에 끊고 있어..!'

"븝! 흐븝!"

빠르게 자극하는 시연의 깃털에 발을 빼려고 했지만, 구속구로 인해서, 그리고 발목을 붙잡고 있는 시연의 손때문에 자극을 피하지 못하고 받을 수밖에 없었다.

"아, 오빠. 발가락을 벌린 건 여기도 간지러 주라는 거지?"

"헤읍..! 헤읍..!"

내 반항에 깃털을 내던지고 쾌락적인 자극을 시작했다.

"하아.. 오빠.."

"파하!"

입에서 벗어나는 재갈.

그리고 새롭게 입을 막는 그녀의 입술.

"하음... 흐읍! 흐응.. 으응!"

쾌락과 고통의 균형이 무너졌다.

그 사실에 닉스도 참전했고, 하염없이 버티던 몸은 쾌락을 버티지 못하고 거센 신음을 흩날리고 있었다.

"흐읍! 하앙! 아읏! 흐아! 잠깐만..! 하앙!"

"언니가 쾌락만을 느끼고 싶다 하셨잖아요?"

"그렇게 말했지만... 너무 갑자기..! 아앙!"

음부를 자극하던 손에는 여유가 사라졌다.

찌걱찌걱찌걱.

"우리는 솔직히 소피아를 벌주는 것보다, 괴롭히는 게 더 좋아. 히히."

미네르바는 가슴을 물고 유두를 혀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으음, 하음.."

"힛..! 흐앗... 하앙!"

"이상하단 말이지... 분명 오빠한테 화는 났는데, 오빠가 그런 식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은 또 보기가 힘들어서."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시연은 다시 내 입을 빼앗았다.

"흐암.. 으흠! 흐응..."

"남편, 앞으로 말없이 외박하고 그러지 않을 거지? 아음..."

닉스는 남아 있는 가슴을 물었고, 갓난아기처럼 빨기 시작했다.

"하아... 안 그럴게..! 다음에는 꼭 허락부터 맡은 거니까.. 하윽!"

그녀들은 내 어느 한부위도 놓치지 않고 자극을 주고 있었다.

해일처럼 밀려오는 쾌락들.

"아흑..! 하앙!"

고통은 사라지고 오롯이 쾌락만 남아버린 신체는 밀려오는 자극들을 버티기가 힘들었고.

"하읏.. 하앙..! 하아아아앙!"

조수를 뿜은 채로 절정을 맞이 했다.

"하윽..! 읏! 하아..."

다리를 오므리고 싶었지만, 무릎만 조금 오므려 진 채로 물을 흘리고 있었다.

"어? 어.. 어머나, 언니. 조금 죄송해지려고 하네요. 하하.."

절정을 맞이한 나는 힘이 풀려 버렸고, 움찔거리면서 반쯤 정신을 놓아버렸다.

그 결과는.

"음... 하하하... 소피아 미안해, 실금까지 해 버릴 줄은..."

오랜 시간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볼일이 지금 나와 버렸다.

미네르바는 양손은 모은 채로 사과했지만, 아직까지 의식이 몽롱한 나는 신경 쓰지를 못 했다.

"오빠 잠깐만..! 비아! 비아! 청소 좀 부탁해!"

"엇..! 나.. 남편! 어떡해.. 미안해!"

실금까지 간 상황을 처음 겪어본 닉스는 다른 사람보다 더욱 당황을 했다.

"마님들 부르셨습니까, 음.. 파니아, 앨리스 당신들은 들어오지 마세요."

만세, 내 비서 만세!

정신 차린 뒤에 그 둘이 이 장면을 목격했다는 것을 알면, 아마 그 둘을 죽이고 나도 죽었을 거다.

마왕국의 건국왕은 한 달도 안 돼서 사망한 왕으로 기록 되겠지.

비서의 우수함에 금일봉으로 파니아 대출 한 달 연장을 하사해야겠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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