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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구한 용사는 세계를 멸망시킬 마왕이 된다-98화 (98/156)

〈 98화 〉 해결법

* * *

"끼얏!"

'어어어?'

닉스는 나를 안아 들었다.

"남편, 나는 안타깝게도 만들지는 못하지만."

'아니요, 전혀 안타깝지 않는데요?'

괜한 오해를 하시네요.

"한 가지정도 해결법을 찾았어, 다행이지?"

"응?"

아니 안 그러셔도 되는데, 뭘 찾았다고 하신 건가요?

"내가 있던 곳은 여러 마물들이 있었지, 그중에는 촉수형 마물도 있지만 전부 숫컷이라 우리는 그 모습으로 변할 수는 없어."

'앗, 다행이다.'

만약 가능했다면, 정말로 괴로울 뻔했다.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어본 나라도 촉수전은 시작부터 전의를 상실할 자신이 있다.

그게 아내가 날 덮치기 위해서 만든 촉수라면 더더욱.

"그래도 나는 굴하지 않았어, 항상 남편의 아내들 중에서 나만이 외롭게 있는 것 같아서 상담도 했지."

"응?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닉스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로자리아의 기적이란 방법도 있지만, 그건 만약의 경우를 위해서 아껴둬야 해."

'그...렇지?'

신혁을 살리기 위해서 두 번남은 기회 중에 한 번을 사용했으니, 이제는 마지막 기적말고는 남지 않았다.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물론 주변 인물이 죽게 된다면 고민하지 않고 쓸 거지만.'

"남편... 만약 한 가지 방법을 찾았다면 받아줄 거야?"

불안에 떨고 있었다.

허락을 구하듯이 눈은 작게 떨고 있었고, 아까 전의 고민도 이걸위한 고민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말하면, 거절하기가 힘들잖아.'

"알았어, 뭔데?"

그녀의 불안을 씻겨 내려가도록 상냥하게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물어보았다.

"남편을 쥐어짜는 것."

"엇?"

"메티스에게 듣기로는 우리는 타종족과 자식을 보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했어, 거기에 꼭 남편이 아이를 가질 필요도 없고."

'우리 아내들이 내가 우선적으로 생기는 걸 전재로 하니까 큰 착각을 했나보네.'

당연하게 내가 가질 필요도 없고, 만약 가진다고 해도 계획적으로 해주었으면 한다.

"그런데, 쥐어짠다고? 그리고 미네르바도 있는데..."

"응, 메티스가 죽지 않을 정도로만 짜냈다고 했어."

'미네르바는 리우스 부부의 기적의 산물이었군.'

어쩐지, 지금도 쥐어짜인다 싶었는데 미네르바의 형제가 없는 것이 이상했다.

단순하게 생기기 힘든 것이었다.

"다른 사람도 이걸 듣고 허락해 줬어, 순서는 돌아가도 남편을 짜내도 상관없다고."

"잠깐만! 혹시... 오늘부터?"

"응. 잘 부탁해 남편, 헤헷."

나는 감정표현이 적은 닉스가 해맑게 미소 짖는 모습을 보고, 도저히'미안, 오늘부터는 많이 힘들 것 같아.'를 말할 수가 없었다.

'저 모습을 보고도 거절하면 그건 그냥 나쁜 사람이지... 흑.'

☆☆☆

"흐윽..! 시연이가 나에게 미약을 바르던 이유가.."

"으흣..! 응, 이 이유야."

내가 많이 지쳐 있던 것을 배려한 닉스는 내게 가만히 누워 있도록 했고, 내게 올라타면서 나는 그저 안고만 있으면 되는 자세가 완성되었다.

"하으읏! 남편. 하아... 응!"

내게 안겨 있는 닉스는 지치지도 않고, 내 영혼까지 쥐어짤 기세로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흐음... 하아.. 남편, 몸중에서 가장 진한향기가 나는 부분이 어디인 줄 알아?"

그 말을 하면서 내 귀 뒤쪽에 코를 가져다 대고 체향을 맡기 시작했다.

"흐아... 귀 뒤쪽이야."

'그... 쓸데없으면서 중요한 정보 감사합니다?'

잠시간 체향을 맡던 닉스는 모든 체력이 회복된 것처럼, 다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흐앗! 닉스? 잠시만... 간지러워..!"

강아지처럼 귀 뒤를 핥으면서.

"음.. 하음... 헤음..."

그리고 이마를 대고 문지르고 있었다.

내 체향과 자신의 체향을 뒤 섞어가면서 새로운 향의 하모니를 연주해 나아가고.

"흐으읍! 좋아, 아앗!"

다시, 그 체향을 맡기를 반복한다.

닉스는 한 명의 조향사가 되어서, 새로운 향을 퍼트리고. 추가되는 땀의 향과 점점진해지는 체향에 취해, 더욱 훌륭한 조합을 완성해 나아갔다.

"아흑! 하앙! 아앙!"

그러면서, 또 아이를 짜내는 것도 잊지 않고 몸을 움직인다.

'가만히만 있기에는..!'

"히양!"

"조금 자존심이 상해서."

닉스를 끌어안은 채로 옆으로 굴렀다.

뒤바뀐 위치.

이번에는 내가 닉스를 내려다보게 되었다.

"남편?!"

"아직, 적극적인 모습이 남아 있다고?"

닉스가 순간 내 허벅지를 손으로 쓸어 올려다.

"하앙!"

'마.. 맞다, 미약..!'

불과 수초만에 쓸어진 반격의 깃발.

미약으로 인해서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진 몸은, 작은 자극에도 과하게 반응하면서 힘을 빼앗았다.

쓰러진 나를 안으면서 귀엽다는 듯이 어루만지고.

"하읏! 아앗! 아앙!"

"남편은 역시 귀여운 모습이 더 좋아. 헤헤."

반격의 깃발을 들었던, 한 반역자의 쾌락의 고문을 시작한다.

둔부를.

"아흥!"

허리를.

"하아..."

배를.

"으읏!"

가슴을.

"하응!"

채식용은 부위별로 육식행위를 하기위해 부드럽게 자극을 준다.

"아암!"

"꺗..."

우선은 가슴을 물고.

"으음.. 읍.. 하.. 으흠..."

"헤읏! 흐으응.. 햣!"

시작된 그녀만의 육식.

천천히 감별해나가는 소믈리에처럼 혀를 이용해서 내 가슴과 그곳에서 봉긋 솟아 있는 유두를 굴린다.

"아응..앙! 하앙!"

가슴을 맛보던 용이, 나를 다시 뒤집고 배를 향하고, 조금 더 아래쪽으로 전진한다.

"아음.. 흐음... 읍.."

마법으로 만들어진 그곳을 입 안으로 넣고 삼켰다.

"흐앙?! 하앙! 닉스! 읏.. 앙!"

그녀는 한 손에 그곳을 쥐고, 뿌리에서부터 혀로 쓸면서 다시 그 따듯한 입 안으로 집어넣어서 삼킨다.

사탕을 먹고 있는 것처럼 혀를 굴리면서.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부드러웠으며, 그녀의 입속은 더욱 부드러웠다.

"하아.. 읏! 하앙?! 흐읏!"

입속에 느껴지는 압박이 강해졌다.

'나를' 감싸던 입은 빈틈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덮어갔고, 점점 빠르고 강하게 흡입되어 간다.

흡입력이 강해질 때마다 골반에서 오는 전류는 강해지고, 나는 허리를 튕기면서 신음을 흘린다.

"하응! 햐앗! 하앙! 니.. 닉스...! 하아앙!"

그 전류를 이기지 못하고 나만의 씨앗을 닉스의 입 안으로 쏟아 냈다.

그녀는 그 씨앗을 가만히 받아 내면서 한 방울도 놓치지 않게다는 것처럼 물고 있는 '나를' 때 놓지 않고 입에 머금는다.

☆☆☆

"하아.. 하아..."

절정으로 숨을 고르던 나는 모든 걸 받아들인 닉스를 바라보았다.

다량의 정액을 입에 머금고 있던 닉스는 조금 고민하는 것처럼 행동하더니.

"음..! 후아... 에에에. 남편 이거 맛 이상해.."

삼켰다.

'그걸 왜 삼키지?'

정액의 비린맛 때문인지, 닉스는 혀를 내밀고 매우 고통스러워하면서 손을 입으로 가져갔다.

"남편 냄새..! 남편 냄새..!"

비린맛이 혀를 넘어서 코를 강타한 것인지, 그녀는 파닥거리면서 나에게 다가왔고, 어깨에 코를 묻은 채로 심호흡을 하고 있었다.

"스읍! 하아... 스읍! 하아..."

"그러게 왜 그걸 삼켜서..."

"그냥, 그래야 할 것만 같아서? 쓰으읍! 하아.."

잘알이시지만, 코와 혀가 상당히 민감한 분은 자제를 해주세요.

어깨를 물고 비린맛을 잊어버리고 싶다는 듯이 빨고 계시니까요.

"그래도, 나는 다른 방식으로 남편의 처음을 가져가야 하니까. 이럴 때는 못만드는 자신이 원망스러워... 하음..."

왜 다들 내 처음에 목을 매는지 모르.. 아니, 왜 목매는 건지 알겠다. 그래도 상의를 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그녀들에게 줄 수는 있다.

"그래, 그래. 알았어. 조금 진정되면 다시 돌아가는 건가? 늘 그랬으니까... 하하..."

아직 리리스는 깨어나지 않았지만, 닉스가 진정되는 동안에는 깨어 날것이다. 한번으로 만족하실 분들이 아니니까, 늘 그렇듯 마지막은 단체로 덥쳐올 것이다.

이미 그 부분은 포기하고 받아드리고 있다.

"응? 아닌데? 기준은 우리인 거 잘 알잖아 남편."

...큰일이다, 넘어갈 줄 알았는데 이런부분에서는 알차게 챙기고 있다.

이대로는 쥐어짜인다.

"닉스? 그러니까.."

"땍! 안 돼 남편."

흐에에, 안 되는 거군요.

☆☆☆

"하윽! 하앙! 잠깐만 다들..! 날 밝았어! 날 밝았다고! 하앙!"

높이 솟아 있던 달이 기울고, 새벽의 햇살이 만들어내는 여명이 무너진 벽을 타고 마왕성 내부를 밝게 비추고 있었다.

정말 끝까지 쥐어짠, 닉스의 차례가 끝나자 모두들 나를 붙잡고 몸 이곳저곳을 덮치기 시작했고.

어째서인지 오늘은 평소의 한계를 넘어서 아침까지 일을 끝내지 않았다.

이럴 때면 집안에서의 기억이 떠올라온다.

"이제 일해야지! 하앙! 잠깐 리리스!"

"으음... 저도 언니가 '언니'인 모습을 보고 싶다니까요?"

그런 것치고는 '리리스 언니'였는 걸요, 거짓말 마세요.

"나도 소피아가 음주한 상태가 아니어도, 자주 그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해. 후아음!"

"하앙!"

가슴을 빨면서 그리 말씀하시는 건가요? 미네르바도 거짓말 마세요.

"쿠헤헤헤, 쓰읍..! 헤헤헤."

여기는 자랑스럽게 군침을 흘린다. 혼자만 겪은 모습이 퍽이나 자랑스러운 것 같으니 신경 쓰지말자.

"남편? 더 나오지?"

아니요. 그 이상 빼면 죽어요. 어떻게 쉬지 않고 여섯 번이나 빼가셨나요.

"우리, 어차피 오늘 밤에도 할거잖아! 하앙! 그러니까 일단 지금은... 하읏! 나 힘드러어어.."

이번에는 진심을 담아서 울먹이자, 그녀들도 과한 것을 깨달은 것인지, 하나둘씩 포기하고 있었다.

"후우.. 그러네요, 언니? 일단 해야 할 일도 많으니까. 이 다음은 밤에하죠."

"그런데 이상해, 거의 밤마다 하는데 왜 그러고 있지 못한 기분이지?"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니구나?"

"동감."

글쎄요. 그 부분은 우리가 건드려서는 안 되는 부분인지라...

"그래도 알현실에서 침대를 두고 밤일 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어. 후후."

"응! 리리스, 소피아가 마왕성을 부서놓았을 때는 언제 복구하나 막막했는데. 마치 밖에서 하는 것 같았다니까?"

"이상하게 짜릿한 기분이었지?"

"나도, 가끔 사람들 물리고 밖에서도 해 보자. 응, 그것도 좋아."

"..."

아내들이 사이좋은 것은 참 보기 좋은데. 밖? 지금 야외플레이라고 하셨나요?

에이... 장난이죠?

"나.. 나는 일보러 갈게, 신혁이가 깨어났는 지도 보러 가야 하고. 또 뭔가를 잊어 버린 기분이라 생각도 해야 하니까. 하하..."

여기에 더 있다간 내 정신이 남아 나질 않을 것 같다. 빨리 도망쳐야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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