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4화 〉 불운은 겹쳐서 일어난다
* * *
마왕성으로 가는 길.
그 길을 막아서고 있는 거대한 개.
가름.
가름의 발치에는 앨리스가 숨만 겨우 붙어 있는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용사여, 마왕이길="" 선택한="" 용사여.=""/>
한 자리만을 지키던 그가 어째서 이곳에 있는지.
<내 오랜="" 벗의="" 약조를="" 수행하러="" 왔다.=""/>
어째서 나를 찾은 것인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그대를="" 시험하리라,="" 그대가="" 자격을="" 가진="" 자인가를.=""/>
가름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다른 사람을 이곳에서 떨어뜨려 놓고, 닉스는 본신을 들어내서 그녀들을 지켜서고 있다.
가름이 앨리스의 물어서 닉스가 있는 쪽으로 던졌다.
카르마를 들고 투력을 끓어 올리기 시작했다.
마력을 엔진처럼 회전시키고, 투력과 섞어 낸다.
다시 떨어지려는 것을 강제로 고삐를 쥐고, 전신을 달리게 만든다.
분노한 두 힘이 몸속의 회로를 거칠게 뜯어가면서 달린다.
로자리아에게 마력을 나눠 주어서 회로에 실시간으로 회복 마법을 사용한다.
'고통이 줄어들고 있어, 이러면 통증과 후유증에 대한 대책은 될 거야, 그리고 멋대로 내가 죽일 것을 손대면 안 되지.'
<그대가 벗이="" 이루고="" 싶었던="" 염원을="" 이루어="" 줄="" 자이기를="" 바라겠다.=""/>
한 가지는 확실한 건, 가름이 나를 시험하고 있다는 것이다.
☆☆☆
수일 전.
"소피아 언니, 정말 조금만 기다리면 돼?"
불안한 듯한 시선으로 나를 올려다보는 레이나.
이 아이에게는 정말 미안한 일이지만, 지금부터 가는 곳은 레이나에게는 위험한 곳이다.
'데려가고 싶다! 약속한 것도 있어서 같이 다니려고 했는데!'
용왕이 있는 곳이 마왕성만 아니었어도 레이나도 같이 데려갔다.
적어도 레이나를 지킬 정도는 되니까, 용왕에게서 레이나를 지킬 자신은 있었다.
단지, 마왕성 근처에는 중심 숲에서 흘러나오는 최악의 독기 때문에 레이나가 버틸 수 없었다.
한쪽 무릎을 꿇고 레이나와 시선을 맞췄다.
"미안해 레이나, 지금 언니가 가는 곳은 매우 위험한 곳이야. 언니와 다른 사람은 괜찮지만 레이나에게는 조금 힘들 거야."
독기를 버틸 마력이 적었다, 투력이 없다.
마력을 가진 레이나였지만, 이 아이는 아직 연약했다.
"그러니까, 장모님. 메티스 씨랑 같이 있어 주지 않을래? 돌아오면 언니가 꼭 같이 있을게, 미안해 레이나."
레이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옅게 미소를 지어 주었다.
아버지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로자리아를 이용해서 끊임없이 회복시킬 수도 있다.
전과 같았으면 데려가도 안전하게 있을 수 있는 방법은 있었다.
문제는 중심 숲에서 흘러나오는 독기가 마왕의 사후에 더욱 강해졌다는 것이다.
'중심 숲과 마왕성을 벗어나면 흘러나오는 독기는 매우 미약해, 하지만 마왕성 인근은 내가 결전을 벌였을 당시보다 강력한 독기가 흘러나온다고 했어.'
레비아탄의 잔재, 아직 처리하지 못한 이계의 독.
오래전에 본 가름은 레비아탄이 열어 놓은 이계의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독기가 세계를 좀 먹는 걸 막아서면서.
'아니, 흘러나오는 건가? 겉보기에는 중화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어.'
그리고 독기의 잔재가 마왕성을 벗어나기 힘들어 했다.
입구에서 흘러나오는 것도 매우 미약한 정도.
그것이 쌓이면서 강해진 것처럼 보였다.
카르마에게 들은 옛 이야기.
초대 용사가 막아서면서, 전 대륙에 퍼질 독기를 중심 숲과 마왕성 인근 정도로만 한정지었고, 저주받은 대지의 독기조차 그곳에서 조금씩 흘러나온 것에 지나지 않았다.
'마왕성 인근조차 영웅급 투력이나 마력을 가지지 않으면 서서히 몸이 망가져가, 짧은 시간은 상관없지만 레이나는 아직 어려서 영향을 받기가 쉬워.'
용왕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하고, 한 번은 따로 중심 숲에 들어갈 예정이다, 어째서 초대 용사가 희생해서 막아 놓은 것이 더욱 강해지기 시작한 것인지 확인해야 하니까.
'그것이 마왕의 죽음과 연관되어 있으면, 내가 다시 줄일 방법을 생각해야 돼.'
"소피아 언니?"
"하하, 미안해 레이나. 잠깐동안 딴생각을 했어. 그럼 장모님, 레이나를 부탁드려요."
"네, 사위님. 걱정 말고 다녀오세요, 대륙에서 가장 안전한 곳중에 하나에 레이나를 맡기는 것이니까요. 후후."
"네, 레이나? 말 잘듣고 있어야 돼? 이 통신구를 줄 테니까, 언제든지 연락하고, 알았지?"
내가 통신구를 내밀자 레이나는 밝은 미소로 답해 주었다.
"그럼, 아빠랑도 이야기할 수 있네? 아빠랑 많이 이야기해야지! 히히."
언니보다 아빠라고, 통신구를 들고서 기쁜 모습으로 집 안으로 사라진 레이나는 내게 큰 상처를 주었다.
'언니랑도 이야기할 거지? 응?'
"우후후후, 사위님? 아직 아빠를 좋아해 줄 때를 즐기라고 내버려 두세요. 사춘기가 오면 딸은 아빠와 점점 멀어지니까요."
"네..."
열심히 즐기세요, 아버지.
☆☆☆
"오빠, 흐흐. 어째, 막내동생이 아빠만 찾는 게 서운한 거 같다?"
"하하... 조금..."
그야 그럴게 아직은 귀여운 때이고, 눈앞의 스토커와는 다르게 자랄 것을 믿고 있으니까.
"언니에게 순수함 고팠나 봐, 그렇죠 언니?"
매우요, 심하게요. 우리 아내님들은 모두 한 부분씩 이상한 곳을 가지고 있어서요.
"소피아, 원래 모든 사람은 어른이 되어 가면서 순수함을 잃어 가는 거야, 헤헤."
''나는 티없이 맑아요.'라는 표정으로 그런 대사가 나올 수 있나?'
이건 나름대로 대단한 거 같은데...
"레이나도 남편냄새를 맡으면 더 좋아할 수 있는데."
냄새패티쉬 집순이님, 모든 사람은 냄새패티쉬가 아니예요.
<소피아, 생각을="" 자제하거라.=""/>
"응? 무슨 소리야? 검순아, 난 딱히 위험한 생각은 안 했어."
<소피아님, 시연님의="" 눈이="" 죽어가요.=""/>
...
'사랑하는 아내님들의 토끼는 무해합니다. 그러니까 무서운 건 하지 말아 주세요.'
"응! 잘 생각했어, 오빠. 못 참을 뻔했잖아."
그러고 보면 시연을 필두로 다른 아내들조차, 내 표정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적어도 독백에는 눈을 돌려주었으면 좋겠다.
'잘못하면, 모두들 참고 있는 부분이 튀어나오니까.'
"주인님, 시녀장님은 어떤일이 있어서 떨어진 건가요?"
"레이나의 돌봄과 최신 정보 수집, 앨리스의 소식이 뜸해졌다고 들어서 그 정보를 수집하라고 했어."
"앨리스가요?"
파니아가 조금 놀란 듯이 되물어 왔다.
파니아도 앨리스의 소식이 단순하게 뜸해진 것이면, 내가 신경 쓰지 않을걸 알고 있다.
그녀는 한 번 실험에 목매달면, 마탑에서 안 나오고는 했으니까,거기에 로젤리아 측에서도 앨리스의 행방을 찾는 것 같다.
'로젤리아도 이상을 느꼈다는 건, 거의 완전한 실종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지.'
하필이면 이 시기에 그녀가 사라진 것인지 알아야 한다.
"도주, 습격, 함정, 수많은 경우를 가정해야 돼."
"주인님, 앨리스가 습격당할 인물은 아닐 것 같습니다만..."
조금 의아하게 바라보는 파니아에게 조금씩 식어가는 눈으로 답을 해주었다.
"습격당할 인물이었나? 과거의 내가? 세상일은 모르는 거야, 너희가 나에게 했던 것처럼 당했을 수도 있지."
"...죄송합니다."
다시 그녀에게서 시선을 돌리고 생각에 잠겼다.
'누가, 왜, 어떤 목적으로.'
앨리스가 직접 소식을 끊고 잠적한 것인지, 누군가 습격한 것인지 모른다. 로젤리아, 라인하르트, 앨리스는 인족의 정보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그 셋의 정보는 가장 많이, 또 자주 받았어. 심지어 보고서를 올리는 데카라비아가, '소식이 끊겼다.' 라고 말한 건 단순하게 마탑에 틀어밖혀서 실험중이라고 볼 수 없다는 소리야.'
그러면 그녀의 무소식은 어떤의미인가, 용왕에게 가는 길에, 아버지가 마법국에 있을 때.
"시기가 너무 이상해, 함정일 수도 있어."
"오빠, 전에 오빠가 세 사람의 사이를 틀어 놓지 않았어?"
시연의 말에 리리스가 대신 고개를 흔들면서 대답했다.
"시연, 틀어졌다고는 해도 협력관계는 유지할 거야. 특히, 로젤리아 그 여자만큼 철저하게 계산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면 더더욱."
<리리스의 말이="" 맞다,="" 본녀랑="" 소피아,="" 파니아의="" 경우는="" 로젤리아의="" 책략을="" 여러="" 번="" 보았다.=""/>
파니아의 경우는 나를 속이고 이용한 측에 있어서 더욱 잘알것이다, 리리스도 마왕군에서 그녀와 책략으로 싸웠다.
'나 같이 이상한 방법이 아니면, 전부 둘이서 한 번치고, 한 번 얻어맞고 했지.'
그렇기에 리리스의 경우는 로젤리아가 제일 이가 갈리는 인물일 것이다.
"소피아도, 리리스도 그 여자를 싫어 하지, 나도 마찬가지야. 그 여자는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짓도 서슴지 않는 인물이니까."
<그래서 함정의="" 가능성도="" 넣었군요.=""/>
미네르바의 말에 로자리아가 수긍했다.
"남편이 생각한 경우는 어떤것들이야?"
"첫 번째는 로젤리아와 앨리스가 짠 것이다."
앨리스가 숨고, 로젤리아가 그것을 찾는 것처럼 꾸민 것, 용사파티의 범인을 끌어내기 위한 함정.
"두 번째, 로젤리아가 앨리스를 죽이고, 그녀를 찾는 것처럼 연기하는 것."
첫 번째와 같이 나를 끌어내기 위한 함정.
"세 번째, 앨리스의 도망. 신변의 위협을 느낀 것."
그 위협을 누구에게 느꼈냐가 문제가 된다, 로젤리아와 나에게서 피한 것이든, 앨리스가 로젤리아에게 전달하기 전에 도망을 친 것이든 누군가에게 쫓기는 것이다.
"네 번째, 전혀 다른 제 3자에게 살해 당한 것, 이거는 앨리스가 절대적으로 신용하는 인물 중 하나라는 전제조건이 붙어."
"주인님, 그런 인물이 있습니까?"
"거의 없지만, 있어."
딱 한 사람.
앨리스의 제자, 로마노프 다이너 백작.
"그 실험에 미친 마법사라면, 제 스승을 죽이고 실험을 했을 가능성도 있지."
모든 것을 앨리스에게 배운 만큼, 필요하다면 스승도 죽이고 제 실험욕구를 충족시킬 인물이다.
'내가 알고 있는 인물 중에 가장 실험에 미친인간.'
"후우... 일단 데카라비아가 정보들은 가져 올 때가지 기다려 보자. 지금으로서는 예상만 할 뿐이야."
정보를 가져오는 즉시 경우의 수를 줄여나간다. 지금으로서는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다.
'만약을 대비해서 아버지한테 날아가거나, [전이]를 해서 찾아간다.'
"장거리는 코스트가 너무 많이 드는 데... 하아, 하필이면 이때에..."
지금은.
"파니아, 마차 좀 잘 몰아봐."
"네?! 갑자기요?! 하지만 마수들이..."
"네가 끌래?"
"이랴! 마수들아 말 듣자!"
다음 일부터 진행한다.
☆☆☆
"오호호! 이게 스승님이 용사의 심장을 사용해서 만든 지팡이인가요?"
로마노프는 스승의 창고를 구경하고 있었다, 그리고 발견한 지팡이와 재료로서 쓰임새가 다한 껍대기만 남은 심장.
"유리관에 보관되어 있지만, 이거 보존 마법을 걸어 놓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어차피 이제는 쓸 만한 효과도 발휘 못하는 고기 덩어리인데..."
그리고 로마노프는 마법진 중심에서 앉아 있는 스승을 돌아보면서 질문했다.
"예? 스승님, 어째서인가요?"
"하아... 하아... 네가 어떻게 나를..!"
앨리스는 원망스러운 눈으로 자신을 공격한 제자를 노려보았다.
팔과 다리의 힘줄이 잘린 상태로 마법진의 중심에서.
마법사에게 육체적인 제압은 아무 상관은 없었다.
'이 마법진.. 내 마력을 있는 대로 끌어가고 있어..!'
파훼해 보려고 했지만, 마법이 나올 생각조차 안 했다. 아니, 나올 수 없는 구조였다.
"마력은 마법의 대상자에게 끌어와서 유지하고... 하아.. 마법봉인?! 이딴 마법진을...!"
"어떤가요? 대단하죠? 오호! 스승님 같은 대단한 마법사도 통할 것이가, 실험해 보았는데. 잘 먹히는 것 같군요!"
로마노프는 실험에 성공했다는 것이 기쁘다는 표정으로만 이야기할 뿐이었다.
'힘줄이 잘려서 움직일 수도 없어! 마법도 못 쓰고..!'
마법사의 완전한 무력화.
이 마법진에 걸린 마법사는 누구라도 벗어날 수가 없을 것이다.
"하아.. 로마노프, 지금이라면 용서해 줄게... 당장 마법진을 해제해!"
움직일 수 있는 상태였다면, 마법진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된다,하지만 로마노프가 자신을 기절시키고, 힘줄을 자른 것은 물론 팔과 다리의 뼈까지 부셔놓았다.
'거기에 결박까지 해 놓았어...'
"로마노프, 제자야.. 아프니까... 장난은 이 정도로만 하고..."
"스승님? 장난이라니요? 제 실험이 장난으로 보이시나요?"
로마노프에게서 표정이 사라져간다.
'! 왜... 나한테!'
스승이 의심받던 것에 분노해주었던 제자다, 무려 수십년 동안 가르쳐 온 제자였다.
"네가 나한테 왜?!"
"오호호! 실험의 재미를 스승님께서 가르쳐 주시지 않았습니까? 스승님이라면 어떤일이 있어도 실험은 포기하실 수 없잖아요?"
로마노프가 광기 어린 웃음을 지으면서 천천히 다가왔다.
"그리고 스승님은 인간을 재료로 실험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어요, 그래서 이 제자가..."
에고웨폰의 제작에 실패했던 지팡이를 휘둘렀다.
"흐윽!"
"스승님을 재료로 에고웨폰을 만들어 볼려고 합니다, 물론 스승님이 실패한 이 지팡이로 말이죠. 오호호호!"
로마노프는 자신의 머리에 지팡이를 휘둘러 왔다.
"아! 윽! 그만! 악!"
스승을 보고 학습한 애제자는, 그 스승의 발자취를 따라 갔다.
'내... 내가...'
"하아, 하아... 로마노프..."
지속되는 타격에 머리가 찢어져서 피가 흘러나왔다.
"오호! 스승님? 아직 그런 애정어린 눈으로 봐주시는 건가요? 아니면 혹시 제자를 위해서 기꺼이 재료가 되주실 생각인가요? 이런 참된 스승님이! 그래요! 확실히 살아 있는 상태에서 무저항으로 참여하시면 효과가 더욱 있을 겁니다!"
'지금 남아 있는 마력이면... 위치는 특정할 수 없겠네...'
"하아!"
입을 크게 벌리고 남아 있는 힘을 이용해서 혀를 깨물었다.
"!! 혀에 마법진을?! 스승님!"
'미안하다, 로마노프. 내가 너를 잘못 키웠구나.'
깨물어진 혀가 잘려 나가면서 [전이]가 발동 되었다.
"안 돼!!!"
'안타깝구나, 로마노프. 이 마법진이 저장된 조건발동 마법도 막았으면, 나는 네 에고웨폰이 되었겠지만... 아직은 부족하구나.'
☆☆☆
시야가 바뀌면서, 한 평원에 도착했다.
"아... 아!"
'말은... 혀가 잘렸으니 안 나오겠네.'
조금 익숙한 풍경이었다.
척박해 보이면서도 어딘가 생명이 살고 있는 것 같은 평원.
'일단 출혈부터...'
초급 회복마법으로 출혈만을 잡고, 주위를 살폈다.
마법으로 안력을 강화해서 먼 곳부터 살폈다.
'움직이기 힘들어... 그리고 역시 어딘가 본 것 같은 곳이야..'
멀리서 마차가 다가온다. 다행히 운이 좋았던 것인지, 마차 안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으면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끌고 있는 건 말이 아닌 것 같은데?'
더 강화했으면 확실하게 구분이 가능했지만, 곧 마주칠 것이다. 회복이 우선인 지금은 쓸대없는 낭비는 말아야 한다.
강화를 풀고 뒤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뒤쪽도 평원에 가깝고, 이 거대한 개는 가름이고, 저 멀리까지 아무것도 없나? 마차가 오던 중이 아니었으면 큰일이었겠어... 어?'
뭔가 중간에 이상한 것을 본 것 같다.
<용사이자, 마왕이길="" 선택한="" 용사의="" 동료였던="" 자여.="" 어째서="" 내="" 앞에="" 나타난="" 것인가?=""/>
가름은 갑자기 나타난 앨리스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대형견이 갸웃거리는 모습에 귀여움을 느낄 수도 있겠으나, 문제는 그냥 대형견이 아니고 마수였다.
'가름?!!!'
"어이..!'
<어이? 아..="" 혀가="" 잘려="" 있군,="" '여기.'를="" 말한="" 것인가?="" 여기는="" 그대들이="" '저주받은="" 대지.'라고="" 부르는="" 곳이다.="" 마왕이="" 살던="" 거처에="" 가는="" 곳이지.=""/>
'이건 운이 좋은 것이 아니라...'
최악의 장소에 전이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