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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구한 용사는 세계를 멸망시킬 마왕이 된다-68화 (68/156)

〈 68화 〉 각자의 밤

* * *

요즘은 밤이 무섭다.

이게 무슨 어린애 같은 소리냐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결혼한 모든 남편에게 물어보거라, 밤에 먼저 씻고 온다는 말이 전혀 무섭지 않은가.

그것도 네 명의 아내가 기다리는 밤이.

'가끔은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을 때가 있는데..'

아무것도 안 할 수 있는 날은 밤일을 해야 한다. 수많은 선지자가 알려 준 '하지마'를 이제야 이해하게 되었다.

거기에 나는 아내를 네 명을 들였으니.

"하아... 내 죄가 크다..."

<얼씨구, 소피아.="" 전부="" 그대가="" 저지른="" 일="" 아니냐?="" 누가="" 그렇게="" 늘리라고="" 했느냐?=""/>

"..."

카르마는 내게 심한 말은 남기고서 로자리아와 레이나를 데리고 방을 떠났다.

"카르마언니? 오늘은 언니들이랑 안자요?"

<어머나, 레이나.="" 오늘="" 소피아님은="" 남사스러운="" 짓을="" 할="" 거란다?="" 나중에="" 좀="" 더="" 크게="" 되면="" 알게="" 될="" 거야,="" 후후후.=""/>

"네!"

'그래, 레이나. 오늘 언니는 큰일을 할 거야. 세 명에서 추가된 네 명의 아내들과의 싸움. 오늘 언니는 대전을 펼친다.'

☆☆☆

"히양!"

내 각오는 빠르게 무너졌다.

"후후후, 언니? 우리가 이렇게 느긋하게 시간이 생긴 건 오랜만이죠?"

리리스는 손끝으로 내 갈비뼈 부근을 쓸어내고.

"소피아? 사흘 밤 동안 느긋하게 즐기자? 히힛."

미네르바는 내 유두로 동그라미를 그리면서 놀고 있었다.

"오빠, 한 사람씩만이라고 해도... 우리가 참을 수 있을 거 같아?"

음부를 자극하면서 괴롭히는 시연.

"남편, 우리 남편이 괴로워하니까. 기분이 이상해..."

없던 가학심이 새롭게 떠오르는 닉스.

"하아... 읏!"

네 명의 아내들의 공격에 간단하게 무릎을 꿇었다.

설사 마왕의 일격을 막는다고 하여도, 아내들의 일격은 막지 못하겠다.

아니, 막을 수 없다.

막으면 혼난다.

"으으... 흣!"

아랫입술을 깨물며 소리를 참아보려 했지만, 이미 내 몸은 아내들에게 완벽하게 개발된 상태.

나보다 아내들이 내 몸에 대해서 더 잘 안다.

고로 난.

"히야앗!"

망했다.

"언니가 늘린 가족이에요, 그러니 언니가 감내해야죠? 하음."

"응.. 햣!"

그래서 감내하고 있습니다.

"소피아는 사실 이런 거 좋아하니까, 그러니까 각오가 된 거겠지."

"하응!"

각오를 쉽게 무너뜨리시는 데요.

"오빠? 아이는 몇 명 정도 낳을까? 응? 말해 줄래?"

"잠..! 햐앗!"

또 제가 기준인 건가요.

"내가 있던 세계의 비장의 공격이야, 남편."

"무슨! 꺄앗!"

닉스는 그 말과 동시에 내 자궁쪽, 배에 손을 대고 마력을 흘려 넣었다.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 감각이 일어나면서, 나는 허리를 활과 같이 튕겼고 자궁이 울리는 듯한 감각이 느껴졌다.

'뭐... 뭐야 이거?!'

"니.. 닉스! 이거 지금?!"

"우리 세계에서 몇몇 종족은 굉장히 성욕이 낮아, 그래서 번식율을 떨어뜨리지 않게 하려고 만든 기술, 쉽게 말하면 강제발정기."

닉스는 멍한눈으로 자랑스럽게 이야기했고, 다른 사람들은 '이거 좋다.'라는 표정으로 눈을 빛냈다.

"?! 아니?! 그걸 왜 지금 나한테?! 아앙!"

아랫쪽 허리, 정확하게 둔부의 위쪽을 쓰다듬는 시연의 손길에 강렬하게 반응했다.

"우와... 이거 효과 좋네? 오빠가 바로 매달리잖아?"

뒤쪽에서 느껴지는 시연의 손길에 허리가 풀려서 앞에 있던 미네르바에게 기대었다.

"하윽! 응! 그... 그만! 흑! 아앙!"

"닉스! 이거 좀 가르쳐 줘! 리리스나 시연한테 좀! 아! 엄마는 왜 이런 거는 안 알려 준 거야?!"

내가 기대자, 미네르바는 어깨부터 감싸 안으면서 흥분한 상태로 닉스에게 말했다.

"한번 해볼게, 그런데 가능할지는 모르겠어. 흐흐, 그래도 내가 있으니까 언제든지 쓸 수 있어."

'저 음흉한 냄새 패티쉬 드래곤이?!'

언제든지 사용해 주겠다고 했다, 이 흥분제 같은 마법을 언제든지...

"이제야 알겠네, 리우스님이 그렇게 말라가는 이유가 시들면 이걸로 살려 낸 거였어, 후후후."

'장인어른! 항상 그런 식으로 버텨 왔던 겁니까?!'

메티스에게 어떤 식으로 쥐여짜졌던 건지, 이제야 의문이 풀렸다. 한계가 오면 다시 마법을 걸면 되는 거니까, 그는 지옥의 릴레이를 버텼던 것이다.

"향! 리리스..! 표정이! 앙!"

"우후후후... 언니? 이거면 가능할 거 같아요."

리리스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았다. 무언가 무서운 생각을 하는 것처럼 음흉하고 어두운 미소로 나를 바라보았으니까.

"?! 헤윽! 뭐를..?!"

그녀는 내 귀에 속삭였다.

"언니가 모자라 질 때까지 하는 거요. 후우.."

"!! 자.. 잘못했어요! 하윽! 놀려서 죄송해요!"

순간적인 공포로 자리를 벗어나려 했지만, 아내들에게 붙잡혀서 파닥거리는 꼴사나운 모습만 보였다.

리리스의 손길이 내 허벅지를 타고 온다.

미네르바가 팔을 쓰다듬는다.

시연은 내 배를 어루 만졌으며.

닉스는 볼을 만지면서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남편, 오늘 하면 거의 확정적으로 된다?"

멍하게 뜬 눈으로 무서운 소리를 했다.

"임신, 할 일도 아직 많으니까. 거기까지는 참을게, 어차피 난 만드는 건 불가능하고, 여성개체는 8할 정도는 가능해."

"히에에엑... 읏!"

찌걱.

내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소피아, 히힛 오늘은 내가 먼저야."

"미네르바.. 흐읏! 정말 오늘은..! 응!"

내가 두려움에 떨고 있자, 그녀는 나를 살며시 안아 주면서 부드럽게 이야기했다.

"알았어, 소피아. 그래도 일이 다 끝나고 서는 상관없는 거지?"

"..."

"언니의 일이 끝날 때까지는 그러기로 했으니까요, 하음."

귀를 깨물면서 안심시키는 리리스.

"오빠가 무리하면 안 되니까, 그 이상은 나중일이야."

아직 비어 있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나도 알을 만드는 건, 나중으로 미룰게. 대신 앞으로도 열심히 해 줘 남편?"

"흐읏! 하아... 응..."

우리의 밤은 길게 이어진다.

☆☆☆

<'여기까지 오는="" 데="" 많은="" 희생이="" 있었다,="" 연인,="" 동료,="" 제국,="" 크게는="" 종족의="" 희생도="" 있었지.="" 가름이여,="" 네가="" 입구를="" 지켜도="" 독기는="" 퍼진다.="" 그러니="" 내가="" 희생해서="" 막겠다.'=""/>

카르마와 로자리아는 옛 용사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렇게, 초대용사가="" 독기가="" 퍼지는="" 것을="" 막고="" 세상의="" 모든="" 종족을="" 구했다,="" 레비아탄의="" 침략으로="" 사라진="" 것들과,="" 그대로="" 사라질="" 것들을="" 위해서="" 저주받은="" 대지의="" 중심에서="" 자신의="" 몸을="" 희생했지.=""/>

"초대용사님이 너무 불쌍해요. 어떤 보답도 받지 못하고, 그저 희생만 되었는 걸요."

<레이나, 가끔은="" 동화="" 같은="" 전설도="" 좋지만,="" 그대는="" 소피아를="" 위해서="" 진실을="" 알아="" 주었으면="" 했다.=""/>

레이나를 위해서 조금은 생략한 부분도 있었지만, 카르마가 들려 준 용사의 이야기는 한 남자의 슬픈 희생 정신이었다.

'용사가 마왕을 쓰러뜨리고, 세상을 구했답니다.'로 끝난 것이 아닌 그 뒷이야기.

자신의 연인을 살리기 위해서 기적을 사용하고, 목숨도 버렸던 성녀.

동료를 탈출시키기 위해서 홀로 마수의 대군을 상대했던 수인족 전사.

마왕에게 제일 먼저 공격당하고, 멸망하는 그날까지 맞서 싸운 제국과 마지막 여제.

종족이 멸망당해도, 마지막 남은 한 명까지 세상을 위해서 희생한 천사족과 여러종족들.

모두 초대용사의 동료였고, 그들 모두가 협력하여서 세상을 구했다.

"하지만 잊혀졌잖아요, 모든 사람이 기억하는 건 '구했다.'였고,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구했는 지 잊혀진 거잖아요..."

모든 종족이 화합하여 구한 세상은 분열하고, 서로에게 칼을 겨누고 있다.

누군가의 욕심에 이용당하고, 적다는 이유로, 다르다는 이유로 박해당했다.

<레이나.../>

로자리아는 슬퍼하는 레이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로자리아언니도... 세상에서 지워졌잖아요, 어떤 이름도 남겨질 수 없게요..."

<레이나여, 그="" 시절의="" 사람들은="" 보답받기를="" 바란="" 것이="" 아니다.="" 그저="" 세상의="" 역사가="" 이어져,="" 레이나="" 같은=""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기를="" 것뿐이다.=""/>

"카르마언니는요?"

<음? 본녀?=""/>

레이나는 카르마를 보며 물었다.

"카르마언니는 기억나세요? 인간이었던 시절이요. 로자리아 언니는 간곡한 부탁으로 용사님의 기억만이라도 남겨 준 걸로 알지만..."

<...음, 모르겠느니라!="" 하하하!=""/>

울적해하는 레이나를 대신해서, 카르마가 웃으며 이야기했다.

<본녀는 인간의="" 기억은="" 전부="" 없느니라!="" 본녀에="" 대한="" 기록도="" 사라졌지!="" 음!="" 대신="" 본녀의="" 첫="" 멸망한="" 제국에서="" 홀로="" 구슬피="" 우는="" 용사의="" 모습이="" 전부이니라.=""/>

그는 카르마를 안으면서, 홀로 지켜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만을 반복했다. 누군가를 불렀지만, 마치 노이즈가 낀 것처럼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고 그런 용사를 바라보며 울지 말라고 토닥여 주었던 것이 카르마의 첫 기억이었다.

<레이나여, 본녀들은="" 누군가가="" 기억해주길="" 바라지="" 않는다.="" 그건="" 소피아의="" 용사시절도="" 마찬가지였다.="" 단지,="" 레이나는="" 동생으로서="" 알아="" 주었으면="" 싶었을="" 뿐이다.=""/>

카르마는 크게 미소 지으면서 레이나를 바라보았다.

<어차피 기억에도="" 없는="" 거="" 슬퍼해서="" 뭐="" 하나!="" 본녀는="" '카르마'로서의="" 기억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니라.=""/>

"..."

<자자! 그러면="" 다음은="" 소피아의="" 용사시절="" 이야기다!="" 본녀가="" 용사들이랑="" 떠난="" 모험은="" 아직="" 많이="" 있다고?="" 히힛!=""/>

긴 밤 동안, 카르마와 로자리아는 레이나가 잠들 때까지 옛날이야기를 해주었다.

☆☆☆

방 안은.

아니, 이곳을 방이라고 표현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고문실이라 표현해야 하는 가.

한쪽에 잘 정리된 침대를 보면, 방이라고 표현할 법하지만 그 외의 살벌한 것들이 아니라고 말해 준다.

'아이언 메이든, 바퀴, 관, 받침대... 이게 침실이야?!'

데카라비아는 '교육'을 한다며 파니아를 자신의 침실로 끌고 갔고, 간단한 시녀교육이라 생각했던 자신을 탓했다.

'침실이라고 해서, 정말 '교육'인 줄 알았는데..!'

데카라비아의 침실로 들어오자, 그녀가 손가락을 튕겼고 파니아는 몸이 마비되어서 입고 있던 옷이 벗겨져 구속되었다.

그 결과.

철썩!

단단한 식물의 뿌리를 꼬아서 만든 채찍이 바닥을 내리쳤다.

"히익! 시.. 시녀장님!"

그르르륵... 철썩!

채찍의 끝에는 알 수 없는 광물이 달려 있어, 저것에 맞으면 정말로 살이 찢겨 나갈 것 같다.

파니아는 발버둥 치면서 벗어나려 했지만, 손을 구속하는 수갑이 천장으로부터 이어졌고, 자신의 다리에는 쇠공이 달려서 무게를 아래로 내려가게 하고 있었다.

자신이 타고 있는 이 삼각목마, 철로 되어 있는 철마가 자신의 발버둥에 더 음부를 더 깊이 갈라놓지만 않았다면 진작에 도망쳤을 것이다.

"사... 살려주세요! 시녀장님!"

"파니아, 제가 감히 소피아님의 물건을 죽이다니요. 죽이지는 않습니다."

무표정을 고수했지만, 붉게 달아오르고 거친숨을 내쉬는 것으로 보면, 데카라비아가 얼마나 흥분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딱!

그녀가 손가락을 튕겼다.

"!!"

'왜... 왜 몸이...! 말은 또 왜 안 나오고...'

"파니아, 생물은 머리보다 몸으로 먼저 기억하게 되는 걸 아시나요?"

딱!

'후우.. 후우.. 추.. 추워... 눈물이...'

"아무리 기억에 없어도 본능적으로 고통을 기억하고, 몸이 그 기억을 떠올리는 거죠."

딱!

'왜 자꾸 손가락을 튕기면...!'

"자, 과연... 오늘은 파니아가 어디까지 버틸까요? '두 번째 교육'에 들어가겠습니다."

딱!

'두... 두 번째?! 분명 오늘이 첫... 번째인가? 왜지 기억이...'

"강제적으로 기억이 봉인되도, 몸은!"

찰싹!

"아악!"

"기억을!"

찰싹!

"어흑!"

"하는 법이 랍니다!"

찰싹!

"허윽!"

시작된 채찍질, 그것은 가볍게 시작되었으며.

가학적인 미소를 띄운 데카라비아의 표정으로 보아, 정말로 아직은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직시했다.

"과연, 기억을 떠올릴지... 아니면 다시 봉인할지... 재미있지 않을까요? 쿠후후후."

파니아의 밤은 시작되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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