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세계를 구한 용사는 세계를 멸망시킬 마왕이 된다-54화 (54/156)

〈 54화 〉 지육림

* * *

시간이 흐르고 있다.

조금만 늦게 흘러가달라는 내 바람과 달리, 시간은 어느새인가 저녁을 지나고 밤에 다가가고 있었다.

'숲이라서 그런가? 어두워지는 것도 빠르네...'

세 명의 아내들은 오늘 누가 먼저 할지를 정하고, 나는 먼 곳을 응시하면서 다가오는 그 시간만을 원망하고 있었다.

'아, 오늘은 리리스가 먼저인가? 두 번째는 시연인가... 전에 그런 가족회의는 나도 참석시켜 달라고 했는데...'

직접보니 그냥 도축당하기 전에 품평당하는 기분이었다.

이게 참석인지, 참관인지 모르겠지만.

다음부터는 그냥 안시켜줘도 된다고 말해야지.

'더 괴롭네... 리리스와 시연이가 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만들어 준 거도 사형당하기 전에 만찬을 준 거 같아...'

"주인님? 지금 세계수님이 도와달라 전하고 있습니다."

"나이스! 뭔데?"

다행히도 구원이 도착했다.

짜증나는 둘이지만 도움되는 경우도 확실히 있는 것 같다.

"파니아님? 후후후..."

"히익! 리리스...! 아니, 리리스님!"

모처럼의 첫 차례가 뺏길 위기를 느낀 리리스는, 파니아의 목을 살며시 쓰다듬으면서 그늘진 미소를 지어줬다.

"만약, 쓸데없는 일이면 제가 먼저 장작으로 만들거예요?"

"으...아.. 그러니까..."

이 집안의 카스트제도를 파악한 파니아는 절대로 거스르면 안 되는 세 명에게 전에 없던 공포를 느끼게 되었다.

'거기에 심기를 건드렸으니... 그냥 나처럼 말만 잘 들으면 되는데...'

탈출의 기회를 보고 기뻐했던 적이 없는 것처럼 시선을 피하고, 입을 꾹 다물었다.

"지금 미친놈, 그러니까 다른 용사가 세계수님의 뿌리에 박으려고 한답니다."

"?"

"예?"

나와 리리스, 이 자리의 모두가 파니아가 말한 것이 무엇인지 의문을 느꼈다.

'뿌리에 박아? 뭐를?'

"자신의 뿌리중에서 어딘가 불온함을 감지해, 그곳을 봤더니... 구멍이 나 있는 뿌리쪽에 슬라임을 채워 놓고 있다 했습니다."

"그걸 왜 채워 넣는데?!"

신종기행에 너무 놀라서 언성을 높혔고, 그 의문은 모두가 같은지 전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어... 미친놈이 하는 말을 전하면.. '이 뿌리.. 잘 보면 여자가 업드려 있는 것처럼 보이네? 세계수는 대체로 밀프니까... 가능.' 하면서 슬라임을 잡고 구멍에 채워 놓고 있답니다."

듣지 말아야 할 것을 들은 것 같다.

그건 모두가 마찬가지였고, 파니아조차 '제발 닥치세요. 세계수님... 이제 전 당신의 인형이 아니니까 따르지 않을 겁니다!' 라고 했으니, 세계수와 파니아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내 알바는 아니지만...'

세계수에게 실시간으로 생중계를 듣는 파니아만이 고통스러울 뿐 우리랑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다.

"주.. 주인님! '명령'을! 제발 듣지 말라는 명령을 내려주세요! 앗! 바지내렸다는 걸 왜 이야기합니까! 지금 당장 엘프들을 그쪽을 보내겠습니다! 아..! 늦었다구요... 하하하..."

만 하루 동안 실종되더니, 신혁의 기행은 더욱 발전해 있었다.

그나마 누군가가 옆에서 막아 주었기에 성장이 더뎠던 것뿐, 역시 신혁은 로젤리아에게 있어야 한다.

'나무에 박을 수 있었을 줄은... 사람은 정말 뭐든지 가능하구나...'

이쯤 되면 정말 신혁이 사람이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기에 가능한 걸 수도 있다.

생중계로 정신력이 갈려 나간 파니아는 마실걸 가지고 온다면서 주방으로 갔고, 오랜만의 첫 차례에 신이난 리리스는 나를 뒤에서 안으며 귀를 물었다.

"언니이, 후후후. 열심히 했어요. 오늘은 처언천히 괴롭혀 드릴게요. 후후후후."

"리리스?! 천천히는 왜?!"

"어머? 언니? 그러면 빠르고 여러 번이요? 순서는 저희 기준인 거 아시죠?"

"...천천히요..."

"귀여우셔라, 후후."

생각해 보니 그녀들은 밤일은 내 기준이 아니었다.

그냥 천천히 감질나게 괴롭혀지냐, 아니면 쉴 틈 없이 괴롭혀지냐의 차이이다.

"주인님, 마실 것을 가져 왔습니다."

"...그래... 안 그래도 목이 타들어 가는 거 같았는데, 이번에는 잘했네..."

파니아가 가져온 음료를 천천히 들이켰고, 조금 찐득하지만 달달한 맛에 눈을 크게 띄우면서 음미를 했다.

'오! 맛있네? 뭔 음료지?'

"어?! 달달한 게 맛있네? 이거 뭔 음료수야?"

미네르바와 다른 사람도 입맛에 맞았던 거 같다.

그도 그럴게 이거, 달달하면서 쭉쭉 넘어가는 게 은근히 취향에 맞으니까.

"미네르바님, 엘프의 정력제입니다. 주인님이 세 분을 상대하려면 필요할 거 같아서요. 성욕이 약한 엘프도 밤새 흥분이 식지 않게 해주죠."

'그렇구나, 그렇구나. 응응! 아내들만 좋으면 됐지!'

정력제의 효과인지 조금씩 기분이 고양되고, 그저 헤픈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파니아. 지금="" 소피아의="" 상태가="" 조금="" 이상한데,="" 안에="" 든="" 것이="" 무어냐?=""/>

"달달한 거나, 체력에 좋은 게 들어 있겠지... 왜 궁금해하는 걸까? 검순아?"

내 말에 파니아는 긍정하면서 재료들을 말해주었다.

"네, 맛을 내줄 단 과일과 체력에 좋은 각종 채소, 그리고 흥분작용이 있는 버섯과 기분을 복돋아 줄 소량의 술입니다."

파니아의 말을 기점으로 리리스와 미네르바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고, 침구류를 반듯하게 정리하기 시작했다.

"왜? 뭔데? 두 사람 다 왜 그러는데?"

시연만이 두 사람의 행동에 의아함을 느끼고, 당황할 뿐이었다.

<후우.. 로자리아!="" 당장="" 팝콘을!="" 이건="" 팝콘없이는="" 버티기="" 힘든="" 구경거리다!=""/>

카르마는 뭔가 굉장하게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생긴 것처럼 팝콘만 찾을 뿐이었다.

<카르마?! 뭔데요?!="" 저도="" 좀!="" 혼자만="" 아시지="" 말고요!=""/>

로자리아는 그런 카르마를 보면서, 뭔가 있다는 걸 눈치챘듯 같이 흥분한 상태로 팝콘을 들고 왔다.

"왜 그러시는 건가요...! 술이라고 해도 주인님이 마시기에는 적고, 엘프도 빨리 깨는 양이라구요?!"

<에잇! 파니아!="" 소피아는="" 몸이="" 바뀌었다!="" 저거="" 술="" 마시면="" 평소의="" 괴롭혀지는="" 소피아가="" 아니라,="" 적극적인="" 플레이걸="" 소피아라고!="" 함냠!=""/>

<함냠! 그러면!="" 지금부터="" 펼쳐질="" 것은="" 소피아님의="" 쥬지육림!="" 아니="" 뷰지육림!!!="" 함냠!!=""/>

저 둘은 누구한테 그런 말을 배웠는 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아내들과 밤일이 기다리고 있다.

'그래도 맨날 나만 당하고...'

"리리스으? 흐흐흐흐... 첫 번째 라고?"

"네! 언니! 저는 준비 되었어요! 어서! 와주세요!"

"파니아! 정말 소량이지?! 소피아가 갑자기 쓰러지는 거 아니지?!"

"네? 네! 그 맥주 한 잔보다 적은 양인데.. 왜 주인님이..."

리리스는 침대에 누워서 두 손을 꼭 모은 채, 기대하듯이 두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면서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내가 쓰러질 것을 걱정한 미네르바는 꼬리털을 곤두세우며 파니아를 닦달했고, 파니아는 걱정없다는 듯이 맛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소량의 술이 들어가 있다고만 말했다.

"어어?! 오빠가...! 야 귀쟁이! 오빠가 하기도 전에 기절하면 넌 끝이야! 하흐흐.. 오빠가... 흐흐.."

"ㄴ...네! 그런데 주인님을 술 잘 드시는데.."

'호들갑은.. 정력제 좀 먹었다고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리리스? 그런데... 귀 정말 맛있어? 하음!"

"히얏!"

나는 평소에 당하던 것처럼 리리스의 귀를 살짝 물었고, 혀를 사용해서 조금씩 간질이고 있었다.

"으음냐.. 하음, 음냐 으음..."

"하응! 어..언니! 흐읏! 하아.. 응!"

부끄러운 듯이, 기쁜 듯이 행복한 표정을 하면서 얼굴을 붉히고 있는 리리스의 뿔 끝을 손가락으로 살짝 건들였고,

"읏...!"

그리고 뿔을 타고 천천히 손가락을 쓸어내리면서 그녀의 턱 끝까지 도달했다.

"흐으으으읏! 언니..."

"리리스? 나 이 말 해보고 싶었어."

귀에 대고 속삭였다.

"귀여워라, 후우."

"하으으으으으읏!"

<어머!어머!어머! 카르마!="" 함냠!="" 소피아님이!="" 소피아님이!!=""/>

<조용히 하거라!="" 함냠!="" 이런="" 건="" 조용히="" 감상하는="" 거다!=""/>

취기에서인지, 아니면 평소의 괴롭힘의 심술인지, 그녀들에게 배운 기술을 써가면서 리리스를 자극 시켜나갔다.

그녀의 옷을 하나 씩 벗겨나갔고, 점점 그녀의 새하얀 나신이 들어나고 있었다.

이윽고 리리스를 가리고 있던 모든 것이 사라졌고, 존재하는 것은 그녀가 모으고 있는 두 손뿐.

"리리스? 손, 치워야지?"

나는 한 손으로 리리스의 양손을 부드럽게 쥐고서, 그녀의 머리맡으로 가져가서 구속을 했고, 남은 한 손으로 입술부터 천천히 아래로 쓸어내려갔다.

입술에서 목으로,

목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배로,

결국에는 배에서 음부에 도달했고, 손끝으로 천천히 그녀의 음부를 애무했다.

"흐읏! 언니이...!"

"쉿! 리리스? 오늘은 나에게 맡기렴."

"예! 흐흐흐... 좋아요, 언니."

찌걱.

조금씩 젖어 드는 그녀의 음부를 애무하면서,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렬하게 자극해 나갔다.

"흣! 아앙! 언니! 하응... 흐음... 하윽!"

리리스도 거기에 반응하면서 내게 몸을 맡겨 오기 시작했다.

"리리스, 하아.. 음.."

"하음.. 음... 하아.. 으음... 흡! 흐으음..."

리리스의 팔을 구속하고, 음부를 애무하면서 입술의 자유조차 빼았아갔다.

찌걱찌걱찌걱찌걱.

"흣! 앙! 언니! 하윽! 하앗! 응!"

애무하는 속도를 높여간다.

음료에 함유된 흥분제 탓인지, 그녀는 더욱 빨리 달아오르고 다리를 조여가면서 애무하던 팔을 조였고,

"하음, 우리 리리스. 오늘은 왜 이렇게 귀여울까?"

"하읏! 하앙! 어... 언니! 오늘은 언니가아앗!"

내 속삭임에 절정에 다다르고 있었다.

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

"귀여워, 리리스. 후우."

"하아아아아앙! 언니이이이이!"

마지막 속삭임에 절정에 이른 리리스는 허리를 튕기면서 조수를 뿜었다.

"하아...하아.하아.. 언니히이이..."

"조금 쉬고 있어."

"네헤에.."

리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그녀를 옆에 살짝 눕혔고, 두근거리는 표정으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시연을 바라보았다.

☆☆☆

"읏! 오...오빠?"

시연은 움찔거리면서 나를 불렀고, 나는 두팔을 살짝벌려서 시연을 불렀다.

"시연아? 이리온?"

"오...! 오빠아아아!"

내 부름에 시연은 잰걸음으로 다가오면서 살며시 품에 안겼다.

"오빠? 오늘은 오빠가 먼저해주는 거야?"

"응. 시연아? 눈 감아."

"흣, 응..."

시연은 눈을 감으면서 입술을 살짝 내밀었다.

"흐음.. 음... 아음.. 흠.. 읏! 하아... 음.."

늘 그렇듯, 혹은 내 쪽에서 먼저 시작한 듯한 키스.

그런 조금 애매한 상황에서 시연의 입술을 살짝 깨물면서 키스를 했다.

품에 안겨서 진한 키스를 나누는 동안 시연은 편안자세로 앉고, 내게 몸을 기대여 왔다.

"으음... 하음.. 응.. 읏! 흡! 흐읏!"

나는 시연의 척추를 손끝으로 쓸었다.

입을 막고, 그녀의 등을 간질이면서 괴롭혀갔고, 천천히 둔부쪽으로 손을 가져가서 부드럽게 둔부를 쥐었다.

"읍! 흡! 흐응! 응! 읏! 파하! 오.. 오빠앗!"

"시연아? 부드럽네? 살짝 탄력이 있는걸 보면 열심히 관리 했나 봐? 흐흐흐."

"오빠! 짓궂어! 하읏!"

놀리던 입장에서, 놀림받는 입장이 된 시연은 자그마한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더욱 내게 기대였다.

찰싹!

"아앙!"

그녀를 보면서든 가학심 때문인지, 나는 시연의 둔주를 손바닥으로 살짝 때렸고, 그녀는 그와 동시에 움찔거리면서 신음을 흘렸다.

'이거...!'

꽤나 자극적이었다.

찰싹!찰싹!찰싹!찰싹!

"앗! 앙! 하앙! 아읏! 오... 오빠... 잠깐만...!"

찰싹!

"으읏! 그만..! 이상해질거 같아..! 오빠!"

"시연아. 오늘은 오빠한테 조금 혼나자?"

"흐으응.. 오빠..."

내 말에 조금 움찔거리고 강하게 안긴 시연은, 더 혼내달라는 듯이 둔부를 살짝 내밀었다.

찰싹!

"읏!"

찰싹!

"응!"

찰싹!

"아!"

찰싹!

"흣! 오.. 오빠... 시연이가 잘못했어여..."

잠시동안 시연의 신음과 둔부를 때리는 소리가 이어졌고, 그녀는 황홀하다는 표정을 하면서 내게 잘못을 구했다.

"시연아 뭘 잘못했니?"

"오빠야한테 건방지게 굴고... 또.. 모르겠어여.. 더 혼내주세여..."

그녀도 취기가 오른 건지, 아니면 그냥 이 상황에 기분이 좋은 것인지, 어린 시절의 시연으로 돌아가면서 더욱 혼내 줄 것을 애원했다.

"그러면... 좀 더 혼나야지..."

찰싹!찰싹!찰싹!찰싹!찰싹!찰싹!찰싹!

"앗! 읏! 흣! 오빠! 오빠..! 항! 오빠아아아!"

계속이어진 체벌에 그녀는 비명을 지르면서 품에 안겼고,

"하읏! 으으으응! 오빠아아아아앗!"

내 어깨에 얼굴을 묻고, 절정에 다다랐다.

"다른 사람이 왜 날 그렇게 괴롭힌지 알겠네... 흐흐, 이거 은근히 오싹거려..."

"오빠... 나도 조금 쉴게..."

시연은 그렇게 말하고, 리리스의 옆으로 가서 몸을 뉘었다.

'그러면...'

☆☆☆

"흐읏! 응! 하읏! 소... 소피아... 흑.. 나... 나 이제 참기 힘들어... 흑.."

우리의 정사를 처음부터 계속 지켜보며 순서를 기다리던 미네르바는, 결국에는 참지 못하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었다.

"미네르바? 혼자서도 잘하고... 굳이 해 줄 필요가 있을까?"

"읏! 소피아... 제발..."

취기로 눈뜬 가학심에 미네르바를 애태우면서 그녀의 작고 귀여운 가슴을 튕겼다.

"하읏!"

온몸이 오싹거린다.

고통스러워하면서 애타게 바라고 있는 그녀들을 보면서 처음 느껴보는 오싹함에 온몸이 떨려온다.

"미네르바? 어떻게 해줬으면 해? 네 입으로 말해 봐, 흐흐흐."

손끝으로 그녀의 가슴에 원을 그리면서 스스로 원하는 걸 말하기를 종용했고, 미네르바는 울먹이면서 꼬리를 흔들었다.

"소피아가.. 소피아가 나를 범해 줬으면 좋겠어... 흐윽.."

"네, 잘했어요. 미네르바."

원하는 것을 애원하게 된 미네르바들 안았다.

이른바 공주님 안기.

그런 식으로 안아 들고 천천히 침대로 데리고 갔다.

"흐으으읏, 오늘의 소피아... 멋있어.."

"그래? 고맙네.."

그녀의 이마에 입맞춤을 해주었고, 침대에 살짝 눕혀서 그녀의 가슴을 핥고, 애무를 시작했다.

"으읏! 소...소피앗! 나.. 나 작은데...! 그러니까 다른 곳을..!"

자신의 가슴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미네르바, 하지만 말과는 다르게 내 머리를 안으면서 더욱 자신의 가슴으로 밀어 넣었다.

"미네르바가 항상 내 가슴을 괴롭히니까, 오늘은 내가 괴롭힐 차례지? 히히."

그렇게 말하고는 혀로 그녀의 유두를 괴롭혔고, 귀와 꼬리, 턱등 그녀의 민감한 모든 부위를 만져가면서 강하게 애무를 해나갔다.

"핫! 응! 아응! 소피아 잠깐만...! 읏! 항! 잘못..! 그만...! 흥!"

민감한 부위가 공격당한 그녀는 신음을 참지 못하면서 양 발을 내 허리에 매달고, 더욱 내게 안겨 왔다.

"우리 아내님들은 왜 그렇게 솔직하지 못할까? 흐흐흐. 미네르바? 정말 힘들면 그만 할 건데..."

그 말을 들은 미네르바는 깜짝 놀라서 나를 바라보았고, 이제까지와는 비교도 안 되게 울먹거리면서 애원했다.

"흐윽... 소피아... 잘못했어요... 흐엉.. 그만하지 마아..."

"흐...흐읏.. 미네르바.."

가학적인 미소를 지으면서 이 알 수 없는 오싹거림에 더욱이 그녀를 괴롭혀 갔다.

팔,

허벅지,

손,

발.

혀로,

손으로 갈 수 있는 모든 부위를 오가면서 그녀의 신체를 음미해 나아갔다.

"하윽! 흐응! 앙! 아앙! 흣! 응!"

그렇게 내 혀는 그녀의 음부에 도착했고, 음부에 있는 모든 기관에 내 체액을 묻히고, 그녀의 애액을 삼켜갔다.

"소피아! 나...! 나 갈 거 같아!! 응!"

그녀가 점점 허벅지로 머리를 조여 왔고,손으로는 살짝 밀고 있었지만, 떨어지지 말라는 듯이 허벅지로 내 머리를 잡아왔다.

조금씩 모순된 행동을 하는 그녀에게 솔직함을 주려한다.

그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꼬리를 쓸어 내린다.

'여기가 미네르바의 가장 민감한 부위였지...'

"!!! 소피아! 잠깐..! 지금 꼬리 만지면..! 아... 아아아아아앗!"

절정에 다다른 그녀는 온몸에 힘이 풀리면서 쓰러졌고,

쉬이이이이.

"흐으으으으."

실금을 하면서 작은 숨소리만 내었다.

"헤헤헤..! 우리 아내님들이 나 괴롭히는 이유를 잘 알겠네, 히히! 귀여서 참을 수가 있어야지..."

세 명을 연달아가면서 상대한 탓인지 조금 졸음이 몰려오고 있었다.

"그래도... 으음.. 이번에는 버텼다?"

털썩.

"흐흐흐흥..."

모두가 쓰러져서 누운 침대.

취기를 버티지 못하고 나는 잠시동안 잠이들었고,

"언니? 혼자만 즐기고 주무시는 건가요?"

"우리 오빠가 일어나면 어떡하려고 지금 잘까?

"파니아! 소피아.. 언제쯤 일어나?"

"으응...? 네? 헛! 네! 주인님 정도면... 아마 한 시간? 그 정력제로는 한 시간 정도면 일어나겠네요."

<한 시간!="" 한="" 시간="" 뒤가="" 메인이구나!="" 저렇게="" 괴롭혀="" 놓고="" 후="" 폭풍을="" 어떻게="" 감당하려="" 저러는="" 건지!="" 함냠!=""/>

<조수에, 유아퇴행에,="" 실금에!="" 아아!="" 왜="" 괴롭혀지는="" 건지="" '이해'한다고="" 해서는!="" 혼자만="" 즐기고="" 도망친="" 소피아님에게="" 전부="" 갚아="" 주겠네요!="" 함냠!=""/>

"그... 일단 침대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즐기다 끊어먹은 데에 분노한 맹수들이 노려보는 지도 모른 채, 토끼는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으흐흐흥, 귀여워..."

☆☆☆

머리가 조금 아파 온다.

"으으윽.. 뭐지? 그 정력제에 술이 담겨 있던 건가?"

평소에 피한다고는 했지만, 이런 경우도 있는 것인지, 다음에는 좀 더 주의를 해야겠다.

자다깨서 아침인지 확인하려고 했고, 잘 정리된 침대를 보면 아침인듯싶었다.

"어제 별일이 다 있었는데.. 파니아가 정리한 건가?"

그러면서 창밖을 바라보았지만 여전히 어두컴컴했다.

"어.. 음... 음?"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침대에는 나 혼자만이 누워 있었고, 같이 쓰러진 리리스, 미네르바, 시연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소피아, 소피아.=""/>

카르마가 살짝 건들면서 나를 불렀고, 그런 카르마를 보면서 조금씩 울리고 있는 머리를 붙잡고 바라보았다.

<방금 전="" 일,="" 기억나느냐?=""/>

방금 전.

소량의 술을 섭취한 탓인지 금방 취기가 달아나서 깬것 같다.

하지만 그녀들이 사라진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 일단은? 내가 심했지? 술은 안마신다고 했는데.."

<행위는 안="" 심했다.="" 심한="" 건="" 혼자="" 쳐="" 잠이든="" 그대이니라.=""/>

"?"

<어이구, 이해="" 못한="" 모양이구나.="" 소피아.="" 그대는="" 즐기거="" 다="" 즐기고="" 잤지만...=""/>

카르마가 말하는 중간에 저 멀리서 천천히 걸어오는 세 명이 눈에 스쳤다.

"?!"

<저 세="" 명은="" 아직="" 정력제의="" 효과가="" 남아="" 있고,="" 한="" 번씩만="" 했으니="" 그러고="" 잠이든="" 그대="" 때문에="" 뿔이="" 단단히="" 나="" 있다.=""/>

어제의, 아니 방금 전의 일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조수, 체벌, 실금.

몸이 떨리면서 이가 부딛치고 있었다.

<소피아님. 아무래도="" 저지른="" 대로="" 당하겠죠?="" 아니,="" 더="" 심하게="" 당하려나?=""/>

'헤헤헤..! 우리 아내님들이 나 괴롭히는 이유를 잘 알겠네, 히히! 귀여서 참을 수가 있어야지...'

등골이 오싹해졌다.

또다시 술에 취해서 미친짓을 저질렀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고, 무릎을 꿇었다.

"주인님... 그런다고 다른 분들이 안 풀어질 거 같은데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저곳에서 웃으면서 찾아오는 세 명 탓인지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언니? 왜 무릎을 꿇고 계신가요? 편하게 계세요. 후후후."

"히끅! 저... 전 이게 편해요!"

리리스는 내 옆에 앉아서 다리를 꼬은 상태로 귀를 어루만졌다.

"소피아? 나... 이 나이에... 이 나이에..."

"미안... 미네르바 내가 그러려던 건 아니고..."

"조용!"

"응..."

침대에 실금한 것이 많이 부끄러웠던 건지, 그녀는 말을 더 잇지 못하고 눈물만 글썽거리고 있었다.

"오빠? 내 엉덩이가 조금 따가운데.."

"?! 잘못.."

시연은 내 말을 끊고 한 잔의 음료를 내밀었다.

"?"

"자 '숙취 해소제'."

"아... 고마워."

나는 그녀가 내민 약을 받아 들고 마시려 했다.

뒤에 한 말만 아니었으면.

"그리고 미약, 흥분제. 술은 안 들어갔어, 마셔."

"어? 뭐라고?"

잘못 들은 게 아니라면 미약과 흥분제라고 했다.

둘이 같은 거 아닌가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시연의 표정으로는 두 종류를 넣었다는 소리일 것이다.

'어...? 나...'

"마.셔. 오빠? 후훗."

눈이 죽어 있다.

안마시면 더욱 무서운 꼴을 볼꺼 같다.

감금이나 속박플레이 같은 그런...

아니면 강제로 약을 투입하던지, 저 눈을 한 시연은 어떤짓을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태이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숙취 해소제'를 들이켰다.

"옳지, 잘했어 오빠아."

"히끅!"

시연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미소를 지어 주었고, 리리스는 귀를 어루만지면서 미소 지었다.

울먹이던 미네르바조차 미소를 짖기 시작했고, 그녀들의 미소는 내게는 사형선고와 같았다.

<2차전 시작이네요!=""/>

<음! 본인이="" 했던="" 것="" 이상으로="" 돌아오겠지,="" 소피아는="" 역시="" 그냥="" 괴롭혀지는="" 게="" 더="" 어울려.=""/>

"그.. 주인님은 평소에도 저러나요?"

술이 문제다, 술이.

"히끅!"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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