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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구한 용사는 세계를 멸망시킬 마왕이 된다-46화 (46/156)

〈 46화 〉 전날밤의 이야기, YES 동정? NO 처녀!

* * *

두 사람, 카르마와 로자리아도 포함하면 네 명이 내 선택을 지지해 준다고 했다.

'시연이까지 그런 끔찍한 경험을 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아, 하지만 자신의 오빠가 어떤꼴을 당했는 지 알면, 그 충격이 보통이 아닐 거야.'

나를 찾으며 울던 동생의 모습이 떠올랐다.

시연은 자주 나를 찾던 동생이었다.

그런 시연이 내가 없는 10년 동안, 지구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내가 실종되고 10년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느껴졌다.

'미움 받고 싶지는 않아... 그렇다고 충격을 안겨 주고 싶지도 않고...'

로젤리아에게서 빼내는 것은 확정사항이다.

다만 시연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솔직히 지금은 용기가 안나고...'

"으아앗! 모르겠다! 일단 내일 만나 보고 천천히 고민할래!"

"그래, 소피아. 급하게 결정할 필요 없어, 중요한 일이니까 오랜 시간을 고민하고 결정해. 헤헤."

나는 기지개를 피면서 결정을 보류했고, 미네르바는 그 모습을 웃으면서 지켜보고 대답해주었다.

"그럼 이제 잘까? 여행이다, 교국이다 해서 한동안 못 쉬었으니까 오늘은 일찍 쉬어야지?"

앞으로도 일도 있으니, 쉴 수 있을 때 충분히 쉬지 않으면 금세 지쳐 버린다.

'그린우드 일을 끝내면 다시 저주받은 대지로 갈 거고, 그전에 시연이의 일도 결정해야지.'

아마도이지만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에는 시연에게 진실을 알려주고 지구로 돌려 보낼것이다.

'별일 있겠어...? 스읍. 뭔가 플레그를 세운 기분이지만, 아니겠지...'

다음날 주로 자신의 정신력이 깎여나가고, 정말로 돌려보내는 것이 맞는 건지 고민해야 할 큰 문제가 생기지만 아직은 일어나지 않는 일이었다.어차피 진실을 알면 멱살 잡고서라도 떠날 시연이 아니지만 아직은 일어나지 않은 일이다. 아직은.

의자에서 일어나 이미 반쯤 풀어 해쳐진 옷을 신경조차 쓰지 않은 채로 침대에 뛰어들었다.

"...어?"

'반쯤?'

나는 급하게 상체를 일으켜서 교국에서부터 입고온 수녀복을 보았다.

위쪽에서부터 풀어져 어깨를 타고 흘러내리고, 허리끈은 저기 미네르바의 손에서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어...! 어느틈에...!'

흔들리는 동공으로 그녀들을 바라보았지만, 왜 그러냐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볼 뿐이었다.

"저기... 두 사람...?"

"왜 그러세요. 언니?"

"맞아, 소피아. 뭐 문제있어?"

있다.

매우 많이 있다. 도대체 어느틈에 옷을 이렇게 만든 거였으며, 왜 지금 자신들의 옷을 벗고 있는지 물어볼 것도, 문제도 많이 있었다.

"어... 왜 옷을 벗고 있어? 아! 잠옷으로 갈아입으려고 그러는 거지? 하하하..."

아닐 가능성은 고사하고 무조건 아니겠지만 일단은 물어봐야겠다.

"소피아? 오늘이 그 '다음에'야."

'어떤?! 어떤 다음에?! 말한 게 너무 많아서 모르겠어!'

"맞아요, 언니. 집무실청소로 화난 것도 있지만, 수녀복을 입은 언니의 모습이 너무 배덕적이어서 참기 힘들었어요. 후후후."

리리스의 말에 미네르바는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 리리스? 미네르바? 어떤 다음인지는 모르겠지만, 저기에 검순이하고 목걸이가 있잖아? 밤일은 다음에..."

<본녀들은 신경="" 쓰지="" 말거라,="" 소피아.="" 그냥="" 없는="" 존재처럼="" 팝콘만="" 조용하게="" 뜯고="" 있을="" 거다.=""/>

<맞아요. 목걸이도="" 신경="" 쓰지="" 마세요.=""/>

"그렇다고 하네, 소피아."

실체화한 채로 구석에 앉아서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두 무기를 어떻게 신경안쓰라고 한 건지 모르겠다.

"그런데 언니? 정말 어떤 '다음'인지 모르시겠어요?"

"으...응..."

리리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해주었고, 내 의문을 미네르바가 대신 이야기해주었다.

"오늘 소피아가 막이 없어지는 날. 헤헤."

"히익! 잠깐만! 역시 그건...! 아니 그러고 왜 내가 없어지는 걸로 확정인데!"

"그런 내기였으니까!"

미네르바가 볼을 부풀리면서 소리쳤지만 그 내기에 나는 빠져 있었다.

"나는 없었잖아!"

"언니?"

조용하게 부르고 있는 리리스를 보았고, 그녀는 밝게 미소 지으면서 나를 '설득'했다.

"언니? 전에 남자여서 알고 계시죠? 남성은 횟수에 한계가 있다는 걸요."

"그...렇지?"

가끔 교황같은 코끼리의 정력을 갖춘 능력자가 있고는 하지만 대부분이 한계가 명확했다.

"하지만 여성은 절정 하는데 한계가 거의 없다 싶잖아요?"

"응."

그녀들과 밤일을 했을 때 느꼈었다, 여자의 절정은 한계가 보이지 않다는 것을.

"그러면 한 사람이 두 사람을 만족시키며 상대하는 것보다, 두 사람이 한 사람을 만족시키며 상대하는 게 더 효율적인 방법이 아닐까요? 후후후."

"응. 그렇기는 하네... 잠깐 나는?! 속을 뻔했잖아! 왜 나는 못 해 보는데?!"

나름 정론에 설득당할 뻔했지만.

솔직히 나도 해보고 싶었다. 여자의 몸으로 환생을 하고 아들을 잃고 나서 포기했던 것이었다.

'악마족에게 자라나게 하는 마법이 있다는 걸 알고 희망도 가졌는데?!'

거기에 그게 내 몸으로 들어온다는 건, 아직 거부감이 느껴진다.

'아무리 그게 리리스나 미네르바여도...'

<아! 소피아님="" 혹시="" 보지에="" 자지를="" 넣는="" 게="" 겁이="" 나시는="" 건가요?=""/>

"말! 말! 말 좀 가려서해!"

훅 들어오는 로자리아의 말에 깜짝 놀랐지만 정답은 맞았다.

"후우. 일단 목걸이 말이 맞아. 솔직히... 아직 조금 무서워..."

시선을 아래로 내린 채 대답을 해주었고, 그런 나를 보며 리리스와 미네르바는 쓴웃음만 지을 뿐이었다.

"그럼... 그건 다음에 하자? 소피아도 같이, 용기나면 알려 줘 알았지?"

<에이, 미네르바님.="" 막상="" 해="" 보면="" 별거="" 없어요.="" 후후후.=""/>

로자리아의 발언에 카르마를 제외한 전원이 시선을 주목했다.

<물론 처음은="" 조금="" 아프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건="" 의외로="" 행복한="" 감정이="" 밀려와서="" 꽤="" 기분이="" 좋답니다.="" 후후후후.=""/>

'어? 혹시...'

<그러고 보니,="" 로자리아는="" 아직="" 성녀였던="" 시절에="" 초대용사랑="" 마구="" 해댔느니라.="" 나중에는="" 그냥="" 짐승들의="" 교미였지,="" 성녀(??)가="" 아니라,="" 아주="" 성녀(??)였다.성녀(??).=""/>

<후후후./>

'경험자?!'

그것도 꽤 많이 해본 것 같다.

<처음이 힘들="" 뿐이에요.="" 빠르게="" 각오를="" 다지고="" 하면="" 그="" 뒤는="" 쉬워요!=""/>

로자리아의 말을 듣고 있던 나는 동공이 흔들리고 있었고,

리리스와 미네르바는 내 양팔을 구속했다.

"저기? 두 분?"

"언니. 빠르게 하는 게 좋다는 경험자의 말씀이 있었어요? 후후후."

"맞아, 소피아. 소피아도 다음에 한 명씩 하는 걸로 하고, 오늘은 소피아가 경험해 보는 걸로 하자?"

"..."

두 사람에게 침대로 끌려가고 있었고, 결국 저기 로자리아의 말에 반강제적으로 각오를 다지게 되었다.

☆☆☆

촛불만 은은하게 흔들리고 있는 침대에 누워서 긴장한 채로 미네르바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카르마와 로자리아를 방에서 쫓아달라는내 강력한 요청으로 둘을 데카라비아에게 인도를 했다.

'검순이가 실체화를 풀고, 시야차단을 하겠다고 난리를 쳤지만 믿을 수가 있어야지...'

카르마는 '비아랑 따로 두어서는 않되느니라!'라고 발악하면서 끝까지 몰래 구경을 하려들었다.

'부끄러워서 그건 안 되지, 데카라비아가 무슨 짓을 한다고...'

데카라비아의 이상성욕을 모르는 나만이 할 수 있는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이 방에는 오직 나와 리리스, 미네르바 이 셋만이 존재했고, 오늘 진정한 첫날밤을 맞이하는 것이 중요했다.

"저기, 미네르바? 꼭 수녀복을 입고 있어야 해?"

"음... 그 편이 더 좋으니까?"

그녀들이 정했던 순서대로 미네르바가 먼저였고, 나신이 된 그녀의 다리 사이에는 평소와는 다른 것이 달려 있었다.

떨리는 눈으로 그것을 바라보았고, 미네르바는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내 쇄골에 키스를 했다.

"흐읏."

"역시 밤의 소피아는 귀여워. 헤헤헤."

그녀의 입술이 내 쇄골에서 천천히 밑으로 내려가면서, 어깨에 살짝 걸쳐 있던 수녀복을 조금 씩 벗기기 시작했다.

스르륵.

어깨에 걸쳐 있던 수녀복은 허리로 내려왔고, 브래지어로만 가려진 가슴이 들어 났다.

딸깍.

"소피아... 하암."

"하읏!"

미네르바는 내 브래지어를 풀고, 아기가 어미의 젖을 빨듯이 내 가슴을 빨기 시작했다.

"흣...! 앙! 응! 하아... 읏!"

그녀의 손이 허리를 쓸어올리면서 내 몸을 일으켰고, 나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으면서 눈이 마주쳤다.

"미네르바..."

"소피아."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우리는 입을 맞추고, 서로의 혀를 유린했다.

"음..! 흐음! 하아! 읍! 으음..."

그렇게 짦으면서도 긴 시간 동안 키스를 하고 입을 떼자, 우리의 입 사이에는 실이 늘어지면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소피아? 이제 넣는다?"

미네르바는 내 팬티를 살짝 내리면서 물어왔다.

"응..."

나는 그녀의 목을 감싸 안고, 그녀의 어깨에 턱을 괴고 긴장한 채로 기다렸다.

"흣!"

천천히 내려진 내 입구에 그녀의 물건이 닿았다.

떨리는 몸으로 좀 더 강하게 그녀를 끌어안았고,

찌걱.

"!!!"

조금씩 그녀가 나의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으읏..."

찌지지직.

"아...!"

무언가 찢어지는 느낌과 함께 그녀가 내 안을 채워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아...파... 미네르바... 조금 천천히..."

파과의 고통과 함께 내 눈가에 눈물이 고이고, 그런 내 눈물을 미네르바가 상냥하게 미소 지으며 닦아 주었다.

"응, 소피아. 드디어 하나가 됐네? 눕는 게 더 편해?"

조금 고개를 끄덕였고, 미네르바는 살짝 침대에 눕혀주었다.

"응! 하읏! 앙! 응!"

조금 천천히, 그리고 상냥하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소피아의 안. 따듯해... 원래는 내가 소피아를 받아드리고 싶었는데 반대가 되었네? 헤헤헤."

"흣! 미네르바... 너무해, 그래도... 읏!"

이상한 기분이었다.

분명히 아프다. 하지만 가슴속에서 무언가 채워지는 기분이었다.

그녀를 받아드리면서 뭉클한 기분이 느껴지고, 장난스럽고 활기찬 그녀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하하. 미네르바? 흣! 그래도, 앙! 행복하다는 게 뭔지 알 거 같아... 하앙!"

"소피아..."

다시 우리는 키스를 했고, 이번에는 천천히 서로의 혀를 섞어 갔다.

그녀가 느껴지면서, 그녀를 내 안으로 받아들이고, 그녀로 채워진다.

'처음은 겁이나서 거부했지만.

나쁜 기분만은 아니었다.

'그래도 다음에는 내가...'

"!!! 음! 흠! 음음음! 흐음!"

순간 미네르바가 조금씩 속도를 높이고 내 안쪽으로 파고들어왔다.

'이거 분명...!'

키스로 입이 막히고, 그저 그녀를 강하게 껴안는 것 말고는 내 의사 표현을 할 방법이 없었다.

우리의 밤일은 이번 한 번뿐이 아니었다.

리리스와 미네르바는 내가 민감한곳을 전부 파악했었고, 안쪽도 빠르게 파악을 했다.

"하아, 하아... 소피아? 분명 오늘은 안전한 날이었지?"

"!!! 응! 어떻게... 아앙! 알고 있는 거야!"

"하아. 당연하게 알고서 오늘로 잡은 건데? 헤헤."

그녀들은 내 생리주기까지 파악을 마쳤었고, 누가 보아도 목적이 분명한 질문을 한 것이었다.

거기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허락을 해주었다.

"헤헤... 소피아."

내 볼에 입을 맞추면서 더욱 속도를 높혔고,

"하윽! 아! 앙! 아앙! 흥! 앗! 아흑...!"

"소피아...!"

"아읏! 미네르바...!"

그녀의 정액이 내 자궁을 가득채웠다.

"아아아아앙!"

미네르바와 같이 절정을 맞이한 나는 숨을 고르면서 침대에 누웠다.

퐁!

미네르바가 내 안에서 빠져가나기를 잠시, 파과의 혈과 그녀의 정액이 흘러내려가는 게 느껴졌다.

'아프지만 기분 좋은 것도 맞는데... 왜 항상 나만 괴롭혀지는 것 같지...?'

숨을 고르면서 잠시 쉬려고 했을 때.

"언니?"

"!!!"

리리스의 말에 정신을 차릴 수밖에는 없었다.

'아 맞다...'

요염하게 나를 바라보는 리리스가 있었고, 조금 핏기가 가시는 느낌으로 부탁을 했다.

"리리스? 나 조금만 쉬면 안돼?"

"네, 안돼요 언니. 후후후."

'역시 안되는 구나...'

리리스가 옆으로 다가와서 내 크리톨리스를 살짝 애무하기 시작했다.

"하앗!"

"언니? 귀는 제 꺼인 거 아시죠? 아음."

"히얏...! 리리스! 지금! 응! 많이 민감하니까!!!"

조금은 애원했지만, 그녀는 들리지도 않는 듯이 애무해 주었다.

"언니... 스읍... 오늘은 못 쉬어요. 후후후. 다음에 언니 차례가 되면 열심히 해주세요?"

저 뜻은 적어도 오늘은 아니니까 철저하게 괴롭히겠다는 뜻이었다.

"사...살살해주세요..."

"싫어요. 후후후."

최후의 수단으로 울먹이면서 이야기하였지만 정말로 듣는 척도 안했다.

"하하하... 아앙!"

리리스는 내안에서 찌걱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안을 정도로 괴롭혔고, 나는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돌아누워서 안겼다.

"후후후. 언니는 얼마나 더 귀여워지실려는 건가요?"

"!!! 가끔은 남자답다고 해 줘! 응!"

가슴속에 품어왔던 불만과 함께 신음소리가 흘렀고, 절대 그러기 힘들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언니? 잠깐 업드려서 엉덩이만 뒤쪽으로 내밀어 주실래요?"

"흐읏! 으... 이렇게?"

그녀의 말을 들으면서 나는 베개를 껴안고 얼굴을 파묻었다.

'이것도 자세가 상당히 부끄럽잖아!'

리리스가 내 엉덩이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움찔거리는 허리를 타고 올라와 가슴을 살며시 쥐었다.

등 뒤에서 느껴지는 리리스의 가슴은 몇 번을 느껴도 익숙해지지 않았고, 살짝 닿은 그녀의 물건이 곧 내안에 들어올 것이라는 알 수 있었다.

찌걱.

"응..."

"언니..."

미네르바와는 다른 감각이 내 안을 파고들었고, 눈을 질끈 감으면서 그녀를 느꼈다.

'조금...'

"읏! 리리스? 혹시 그 마법! 하아..."

"후후후. 아니요, 크기는 못 정해요. 그 사람의 몸에 맞게 생길 뿐이에요. 미네르바랑 많이 다른 가요? 후후후."

어떤걸 물어보는 지 잘못 눈치챈 리리스가 답변을 해주었고, 나는 미네르바 쪽에서 느껴지는 서늘한 감각에 빠르게 고개를 흔들었고 말을 이었다.

"아니, 아흥! 크기는 정말로 큰 차이없는 데응! 모양이... 항!"

거짓은 말하지 않았다.

안쪽에서 느껴지는 감각으로만 보면 조금 다른 모양을 했을 뿐, 크기는 비슷했다.

'난 리리스가 생각해서 비슷한 크기로 만들 줄 알았지!'

"거어짓말, 하음."

리리스는 역시 내 귀를 물었고 그녀의 헐떡이는 숨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려, 더욱 나를 흥분시켰다.

"응! 진짜로..! 잠깐 이거! 하읏! 리리스읏! 귀가! 숨소리가앙!"

미네르바에 해명하려 했지만, 그걸 허락해 주지 않는 리리스는 내 귀와 자궁을 괴롭혀가며 입을 막았다.

"언니? 저와 하고 있을 때는 저만 바라봐주세요. 후후후, 이건 벌칙, 후우."

"히얏! 하읏! 앗! 응! 잠! 앙! 리리스읏!"

그녀도 속도를 높이면서, 곧 내 안에 그녀의 증거를 남기려고 하고 있었다.

"언니? 저도..."

"응... 하읏! 리리스도... 하아... 괜찮아...아앙!"

"후후후."

"아아! 하아... 응! 앙! 아읏! 항! 응! 앙! 읏 리...리리스!"

"언니...!"

"하아아아아앙!"

리리스의 정액도 내 자궁 속을 채워 넣고, 그녀들의 증거가 내 안에 뒤석이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퐁!

"하아...하아... 이거 힘들어... 허응..."

정말로 돌아가면서 하는 두 사람만 편하지, 혼자서 감당하는 나는 정말 쉴 틈이 없다.

"소피아?"

미네르바가 불러서 그쪽을 보았지만, 거기에는 검은 미네르바가 미소짖고 있었다.

"히익!"

"나 내 가슴처럼 안작아..."

'그런 소리 안 했어요! 아내님! 저는 그런 소리 안 했어요!'

"허흥...! 헝! 미네르바... 내가 안 그랬어... 나는 읍! 흐읍!"

급하게 변명을 하려고 했지만 미네르바의 입술이 내 입을 막으면서 그것도 소용이 없게 되었다.

"푸핫! 미네르바... 나는 정말로..."

"소피아? 다시는 그런 생각 못 들게 해 줄게..."

"히야아아앗..."

오늘 길고, 힘든 밤을 지내야 할 것만 같다.

'나는 정말 안 그랬는데...'

☆☆☆

시연은 소피아의 대화에 의문을 느꼈다.

'어떻게 내가 연상이라고 안거지?'

나이를 말한적이 없다. 소피아가 자신보다 어려 보이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나이가 많아 보이는 것도 아니었다.

'내가 얼마나 관리를 열심히 했는데?! 거기에 마치 내 나이를 알고서 이야기하는 느낌이었어... 그리고...'

백합.

자신이 그녀를 보고 레즈커플이라고 했을 때, 백합이라고 부르라고 했다.

'그거 예전에 오빠가 만화볼 때도 그 소리했던 거 같은데...'

뭔가 지구에서나 통할 법한 단어들을 알 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녀는 눈꼬리를 문지르며 생각에 잠겼다.

'소피아랑 이야기할 때도 내가 살짝 풀어지는 것도 이상해, 항상 경계하고 살았는데 왜...?'

시연은 자신이 풀어지는 건 오직 오빠와 부모님 뿐이었다.

친구에게 조차 살짝 까칠하게 대할 정도로 풀어지는 경우가 적었으니까.

느낌이 이상했다.

'무언가 오빠랑 닮은 느낌이었어...'

바보 같으면서도 믿음직하고, 괴롭히면 재미있을 거 같은 귀여운사람.

거기에

'괜찮아... 시연아... 괜찮아, 오빠가 다 해결해 줄 거야... 전부 다...!'

분명히 그런 말을 했다.

'에이 설마... 아니, 이런 말도 안 되는 세계인데 가능성은 없지 않나?'

시연은 의자에서 일어나고 문 쪽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거야 대화하다 보면 알겠지. 아니면 유도심문 좀 몇 개 던져 보든가..."

자신은 오빠의 작은 습관 하나까지도 전부 파악하고 있다.

당황했을 때.

거짓말을 할 때.

기분 좋을 때.

확실하다며 미친 짓을 하기 전에 어떤 표정을 하는지.

음식을 어느 쪽으로 먼저 씹는 지도 파악하고 있다.

"그냥 닮은 사람이라면 상관없지만..."

그러면 의외로 편안하게 친해질 수 있는 사람이 될 거 같다.

하지만

'저 보고, 평생 연인이 없을 거라고 했는데. 지금은 당당하게 있다고 자랑할 수 있어요!'

''남자친구'가 아니라 '연인', 더 정확하게는 '연인들'.'

"오빠라면 바람 핀 대가를 치러야지? 하하하... 그것도 두 사람이나..."

오빠라면 교육이 필요할 거 같다.

"소피아? 내가 착각한 것이길 빌어..."

☆☆☆

시연은 소피아의 방으로 찾아갔고, 문 앞에는 자신의 수행기사로 따라온자가 얼굴을 붉힌 채로 문에 기대고 있었다.

"? 거기 기사님? 변태예요? 왜 남자가 여자방을 엿듣는 거죠? 기사란 게 여자방이나 엿듣는 사람이 하는 거였나요? 그러면 제가 몰라 뵌걸 사과할게요. 변태님."

안 그래도 기분이 저조한 그녀는 평소보다 더욱 날카롭게 쏘아 붙이면서 기사를 몰아 세웠다.

"!!!요...용사님! 이건 그게 아니라!! 죄...죄송합니다!!!"

기사는 시연에게 사과를 하면서 빠른 속도로 자리를 피했고, 그런 기사를 벌레 보는 표정으로 보고는 이내 시선을 돌렸다.

'뭔데 엿듣는 거야...'

소피아의 방문 앞으로 가면서 그 의문이 점점 풀리기 시작했다.

"...아...으응...하악...응... 리리스... 조금 천천히...!"

'어...?'

시연은 떨리는 눈으로 방문에 기대었고,

"하윽!... 미네르바...! 가슴은...! 잠까...! 하윽!"

"뭐...뭐 하는 거지? 아니... 뭐 하는지는 알겠는데...!"

안에서 어떤일이 일어나는 지는 잘 알 거 같다.

단지.

"후후후. 우리 귀여우신 언니..."

"소피아... 역시 소피아는 괴롭힐 때가 제일 귀여워..."

'어... 그 소피아가 끼고 사는 거 아니었어?!'

안에서 들리는 내용으로만 보면, 한 여자가 두 여자를 끼고 사는 게 아닌, 두 여자가 한 여자를 나눠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만약 소피아가 우리 오빠가 맞는 다면...'

자세한 상황은 모른다.

어떻게 여자가 된 것인지,

10년 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어떻게 이 세계에 오게된 것인지.

하지만 지금은 다른 것이 더 중요했다.

'나도 나눠 가질 수 있을까...? 아니?! 오빤 내꺼인데! 왜 나눠가져! 그래도...'

괴롭혀지는 게 취향인 오빠 좀 가져가고 싶다.

'본인은 자기 취향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지만, 명백하게 야동이 거기에 쪽으로 취우쳐져 있으니까...'

문 안쪽의 정사를 엿들으면서 한 생각을 했다.

'나눠가지긴 싫지만... 일단 어떻게 만났는지 판단하고 생각할까? 아직 소피아가 오빠라는 확신은 안 섰으니까.'

오래도록 정사를 엿들으면서 날이 밝아서야 시연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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