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화 〉 책망과 첫날밤
* * *
정신이 안정되어 간다.
'[정신력]에 의해서 그런 건 아니야. [정신력]은 작동하지 않았어...'
"리리스."
아직 내게 사과중인 리리스를 올려다 보면서 불렀다.
"언니... 죄송해요... 정말로 앞으로는 그런말 안 할게요..."
"아... 아니. 책망하려고 부른 건 아니고... 그리고 내가 또 상담도 안 하고 행동한 건 맞으니까. 이제는 괞찬아, 리리스."
'친구'들에게 살해당 했던 것에 정신적 타격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아무렇지 않다고,
복수심만 불태우며, '분노'라는 감정만 남아서 다른 감정을 연기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 모든 게 [정신력] 때문이었나... 그저 무너지지 않게 [정신력] 차단하던 거였어.'
하지만 그때문에 망가져 버렸다.
'사람'이 되려 했지만, [정신력]에 의해서 감정이 결여된 '괴물'이 되어 버렸다.
'리리스와 미네르바가 아니었으면, 감정을 되찾지 못했을 거야. 하지만 그전에,'
"리리스, 악마성에 탐색의 구슬 있지? 확인해 봐야 할 게 생겼어."
"어흑. 죄송... 어? 탐색의 구슬이요? 있기는 한데 무엇 때문에 그러시나요?"
"전에 깨져 있던 고유능력. 그것 좀 확인해 보려고..."
자책하고 있던 리리스를 제정신으로 돌리고, 내 목적을 전했다.
'[정신력]이 작동되지 않는 원인은 분명, 그 능력에 있을 거야.'
☆☆☆
[무기류의 달인][저항하는 자][준비하는 자][XXX].
탐식의 구슬에 내 고유능력이 표기 되었다.
"소피아. 이 구슬 고장 났나 봐. 능력이 이상하게 나와 있네?"
이런 식으로 표기된 걸 처음 봤다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아니 전에도 비슷했어, 단지 그때는 [저항하는 자]가 깨져 있었고 [정신력]은 멀쩡했지."
이번에 깨져 있는 능력은 아마 [정신력]일 것이다.
그때문에 트라우마에 대한 정신적인 방어가 불가능 해졌다.
'트라우마로 남았을 줄은 몰랐네...'
리리스는 아까일로 나에게 눈조차 마주치지 못하고 있었다.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던 카르마도 조용했다.
<이봐요./>
미네르바도 내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저기요. 카르마의="" 사용자분?="" 무시하지="" 말아="" 주실래요?=""/>
삼손과 대치 했을 때보다 더욱 걱정을 시킨 것 같다.
"리리스?"
리리스는 내 부름에 흠칫놀라고, 안절부절 못하는 상태로 방황하고만 있었다.
"리리스, 난 정말 괜찮아. 그거는 리리스의 잘못이 아니야. 내가 로자리아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행동했다가 일어난 일이 잖아?"
나는 리리스를 안아주면서 그녀에게 잘못이 없음을 알려주고 있다.
그녀는 단순하게 화를 못이기고, 걱정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리라.
'거기에 내가 장난을 쳤으니, 화가 머리끝까지 난 거겠지.'
"리리스가 그러지 않을 거라는 것 알고 있어. 아까는 잠깐 화가 나서 그렇게 말한 거잖아? 일부러 그런 것 도 아니고. 안 그래?"
리리스의 몸이 떨린다.
"언니! 하지만...!"
"그만큼 나에게 두 사람의 존재가 커졌다는 거겠지... 리리스와 미네르바에게 버려지는 게 무서울 만큼..."
"언니, 저는... 저와 미네르바는 언니를...!"
"알고 있어."
그녀의 떨림이 잖아든다.
"[정신력]으로 막혀 있던 감정을 되찾게 해주었어. 리리스는 그저 아직 몰랐던 것뿐이야."
"언니... 죄송해요..."
그녀는 다시 사과를 했다.
아마 이번을 마지막사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녀에게도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다.
'오래도록 죄책감에 시달리겠지. 평소와 같이 행동해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을 거야...'
"리리스? 이제 마지막 사과로 하자? 가장 큰 원인은 로자리아니까. 리리스의 잘못이 아니야. 알았지?"
"언니..."
<이봐요! 저한테="" 책임을="" 떠="" 넘기지="" 마세요!=""/>
나는 슬쩍 내 잘못도 로자리아에게 넘기면서, 잔소리 회피와 리리스의 위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면서 일을 마무리하려 했다.
'불만 있으면 사용자로해서 실체화하든가... 그거 한번하면 사용자의 영혼이랑 연결이 완전히 끊기기 전까지는 임시 이외에는 설정 못하니까 신중해야 한다고 검순이한테 들었거든. 하하하!'
카르마가 나를 정식으로 인정해주었을 당시에 이야기해주었다.
임시 사용자는 수많은 제약을 두고 일정기간만 가능하고, 정식 사용자는 어떤 제약도 받지를 않지만 영혼이 윤회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연결이 끊기지 않는다면 사용자는 바뀌지 않는다.
<이미 카르마의="" 사용자로="" 선택="" 되어서="" 더="" 이상="" 불가능하다구요!="" 한="" 사람이="" 두="" 개="" 이상의="" 에고웨폰="" 있을="" 수="" 는="" 없어요!="" 그런="" 제약도="" 있다구요!=""/>
이건 처음듣는 소리였다.
'뭐, 나는 세계의 제약에서는 자유로우니까 상관은 없겠지.'
"언니?"
"아! 리리스. 방금 로자리아가 미안하다고 염화를 하고 있었어. 더 이상 자책하지 말자?"
"네... 알겠어요. 언니..."
'아직도 자책하고 있네... 어쩌지?'
<소피아, 그러면="" 소원권을="" 오늘="" 들어="" 주는="" 게="" 어떠냐?="" 침대에서="" 대화하다="" 보면="" 풀어지는="" 것도="" 있느니라.=""/>
"우와! 카르마. 머리 좋다! 그런 방법도 있었구나!"
카르마의 의견에 미네르바가 맞장구를 치면서, 최고의 방법이라고 칭찬까지 하고 있었다.
'검순아! 상황을 보면서 말하라니까!'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리리스도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바라는 건가? 아니면 농담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건가?'
"하하... 검순이가 조금 어두워진 분위기를 풀어줬나 보네... 이번에는 잘했어 검순아."
"후훗. 알겠어요, 언니. 이제는 자책하지 않을게요."
리리스도 기분이 좀 나아졌는지 웃으며 이야기했다.
"그래. 다행이네, 리리스. 나도 그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던 거니까, 이번일은 여기서 끝내는 거다?"
"네, 언니. 후후후. 오늘 밤이 기대되네요."
"이번일은..."
"기대되네요."
"..."
각오를 다져야겠다. 두 사람의 맹공을 버틸 수 있도록.
☆☆☆
나는 방안에서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거... 전에 점원한테 강매당한 속옷인데 나쁘진 않을까?'
설마 이 보여주기용 속옷을 입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우리는 리리스가 지저국에서 수고한 부하들에게 보상을 마치면 교국으로 떠나기로 했다.
'그렇게 되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할 시간도 없어져서 계속 미뤄지겠지...'
리리스의 상태도 좋아지고, 그녀들이 쌓여서 터지기전에 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지금은 부끄럽다기보다는 두 사람한테 괴롭혀 졌던 게 무서운 거지..."
답답하게 행동하면 그녀들도 힘들 것이고, 나도 언제까지고 용기를 내지 못할 것이 분명하기에 이번에는 용기를 냈다.
"그런데 언제오려나? 이번에는 괴롭혀지는 게 아니라, 내가 리드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안타깝게도 경험은 그날이 처음이고, 누군가 가르쳐 준적도 없어서 잘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계속 그런 식으로 갔다가는 영원히 괴롭혀 질 것이다.
"오늘은 반드시...!"
쾅!
"언니!"
"소피아!"
문을 부실기새로 흥분한 리리스와 미네르바가 방에 들어왔고, 그녀들이 입고 있는 복장은 옷이나 속옷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복장이었다.
'리리스는 괞찬아 진 것 같네... 문제는 두 사람의 기세가...'
오늘도 잔뜩 괴롭혀 질거 같다. 그냥 포기하고 흐름에 몸을 맡기자.
"언니이이이!"
리리스는 침대에 앉아 있던 나에게 뛰와서, 나를 밀치고 침대에 눕혔다.
"으왓! 리...리리스."
"하아 하아. 언니? 미네르바가 첫날밤의 첫 번째 순서를 저에게 양보해 주었어요. 후후후. 내기할 때 사기치다 걸리고, 전부 두 번째로 밀려서 반쯤 포기했었는데, 이 정도면 한, 두 번 우울해 질만 하네요."
'사기쳤었구나...'
"리리스? 저기 눈이 풀려 있는데?! 먹이를 노리는 짐승의 눈인데?! 읍!"
"후후후. 언니?"
리리스는 내 입술에 손가락을 대서 말을 막았다.
"쉿. 언니? 오늘은 토끼 같은 언니를 잡아먹을 두 맹수가 기다리고 있어요. 벌써 그러시면 어떻게 하시려구요?"
"흐아아앗."
어느새 침대에 다가와 근처에 앉은 미네르바의 눈을 바라보았다.
'목욕했을 때랑 같은 눈을 하고 있어!'
실수를 깨달았을 무렵은 이미 늦은 거라고 했던가. 분명 그 뒤로 얼마 지났는데 나를 노리는 눈빛들이 너무 매서웠다.
"언니?"
미네르바를 바라보던 내 눈을 리리스 쪽으로 돌렸다.
"지금은 저를 바라봐 주셔야죠? 어떻게 얻은 기회인데요. 지금은 이곳에 언니와 저만 있다고 생각해 주세요. 후후."
그렇게 말한 리리스의 손이 내 팬티속, 음부를 건들기 시작했다.
찌걱.
"흐읏!"
"어머? 언니 벌써 젖으셨네요? 혹시 괴롭혀지는 걸 기대하셨나요?
나는 세차게 머리를 흔들었지만 그녀는 받아드리지 않았다.
"물론, 저도 미네르바와 약속한게 있으니까 막은 건드리지 않을 거예요. 아암."
자신의 전용이 되어 버린 내 귓불을 물고,음부를 빠르게 애무하면서 나를 흥분시키고 있었다.
"아앙! 리...리리스! 읏! 조..조금만 천천히잇!"
"싫어요 언니. 후후후."
찌걱찌걱찌걱.
"앗! 앙! 하앙! 제...제발! 리리스!"
그녀는 내 애원을 무시한 채로 여전히 음부를 애무하고 얼굴을 천천히 가슴으로 향했다.
"언니? 가슴에 방해되는 이 속옷은 제가 벗겨드릴게요?"
"아응! 리리스! 잠깐만! 내가 벗을...!"
리리스는 능숙하게 브래지어를 벗겨냈고, 그 상태로 빨기 시작했다.
"하앗!!!! 으앙!!!!"
"어머. 정말 미네르바 말대로 언니는 가슴이 성감대이신가 보네요?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반응이 컸어요. 후후후."
음부와 가슴을 동시에 공격당하고, 참기 힘들 정도의 쾌락이 몰려오면서 정신이 몽롱해지기 시작했다.
'뭐... 뭐야?! 미네르바도 리리스도 이렇게 잘하는데?! 대체 뭘 가르치신거예요. 장모님!'
나는 이곳에는 없는 메티스를 원망하면서 쉴 새 없이 신음을 흘렸다.
"아흑! 응! 하아. 아앗! 잠...! 응!"
'가...가고 싶어!'
리리스는 갈 듯, 말 듯 내 몸을 괴롭히고, 강하게 어떨때는 약하게 애무하면서 나를 애타게 만들고 있었다.
"리...리리스! 제발 좀! 흐앙!"
"언니? 빨리 가버리시면 너무 아깝잖아요? 언니만 기분 좋아지시고 가버리시면 미네르바의 순서가 되어 버리니까. 저도 충분히 즐기지 않으면..."
"그! 그런 말이! 어...응! 디 있엇!"
리리스는 음부를 애무하던 손을 빼냈다.
"아..."
"어머나. 아쉬우신가요?"
"아니야!"
그러자 리리스는 요염하게 웃으면서 음부를 만지던 손을 핥았다.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예요. 언니. 그러니까 실망하시면 안 되요?"
"흐아아아앗..."
내 팬티를 그녀가 양손으로 벗겨 냈고.
"언니? 제 속옷도 벗겨 주실래요?"
내 손을 천천히 자신의 속옷으로 가져갔다.
"읏! 흐윽..."
나는 리리스의 '부탁'대로 브래지어를 천천히 밑으로 내렸고.
출렁.
그녀의 거대한 가슴이 흔들리면서 내 얼굴에 다가왔다.
"언니? 저도 기분 좋게 해주실래요?"
"...하암."
"응!"
처음으로 맛을 보게 된 여성의 가슴은 부드러우면서 풍만했고, 단맛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음..하아... 츄릅! 흐암!"
"읏!!! 네, 언니 그렇게 응! 혀를 사용하면서욧!"
그녀들에게 배운대로, 아니 당한대로 천천히 혀를 굴리고 부드럽게 가슴을 주물러가면서 애무를 했다.
"네..하앗! 언니? 너무 강하게 쥐면, 하아. 기분은 좋지 않고 아프기만해요...후훗. 아앙! 계속 언니의 가슴을 만져 준 보람이 있네요. 으항!"
리리스는 가슴을 애무당하면서 천천히 자신의 팬티를 내리고, 음부끼리 맞대기 시작했다.
"음!!!"
"언니? 멈추지 말아 주세요. 전에 여자끼리 어떻게 하는 건지 의문을 느끼셨죠? 후후훗. 지금 알려드릴게요."
'무슨?!'
리리스는 내가 빨고 있던 가슴을 얼굴에 압박을 한 채로 음부와 음부끼리 비비기 시작했고, 그녀가 흔드는 허리로 인해, 소음순이 자극되어 지금까지 이상의 쾌락이 몰려왔다.
"음?! 음! 응! 흥! 으음! 음!"
"하아 하아 아! 언니!"
리리스는 가슴으로 압박한 내 머리를 끌어안고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아! 언니! 언니이이! 사랑해요! 언니이이이!"
"흥! 응! 흠! 음! 흐으으음!"
흔드는 허리가 절정에 다다르고, 리리스는 상체를 일으키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하읏! 언니? 우리 같이 갈까요? 항!"
"리...리리스으으으."
리리스는 웃으면서 내게 키스를 했고, 나도 거기에 응답해서 서로 입속을 유린했다.
"응! 츄릅! 음! 응! 푸하! 음!"
그리고.
"으으아아아아앗!"
"언니이이이!"
우리는 같이 절정을 맞이 했다.
"하아 하아..."
'기... 기분이...!'
"언니? 여자는 사랑을 나눌때, 남자보다 더욱 민감하게 느낀다고 해요. 어떠신가요? 후후훗."
리리스는 침대에 쓰러져서 나를 바라보며, 질문을 해 왔다.
'화...확실히!'
"그... 정신이 몽롱해졌어..."
나는 그녀의 눈웃음 보면서 대답해 주었다.
"다행이네요. 후후훗. 우리 토끼같이 귀여우신 언니."
리리스의 웃음에, 나는 얼굴이 붉어지는 걸 느끼면서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 다른 맹수가 지켜보고 있는 것을 잊어 버린채.
"미...미네르바!!!!"
"뭐야? 소피아. 나 잊어 버린거야? 섭섭하네?"
"아니... 그러니까... 저 방금 가버렸는데요..."
"응! 난 아니야! 헤헷!"
미네르바는 해맑게 웃으면서 내 목에 팔을 감쌌다.
"도망못 가, 소피아. 헤헤헷."
'아니 도망칠 생각은 없었는데...'
지금은 도망치고 싶다.
"우리는 돌아가면서 하지만 소피아는 힘들겠다."
'그러면 조금 쉬게 해 주세요.'
그러던 미네르바는 나를 위쪽으로 옮기고 자신은 침대에 누우면서 팔을 뻣어왔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내가 소피아에게 맞춰줄게... 와줘, 소피아."
미네르바는 평소의 자신처럼 귀엽고 사랑스럽게 웃으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응..."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가서 키스를 했고, 서로 천천히 오랜 시간 애무를 했다.
"소피아? 많이 지쳤을 거니까. 천천히 와도 좋아, 조급해 하지 말고. 알았지?"
"응, 미네르바..."
나는 다시 키스를 하면서 그녀의 가슴을 만졌고, 그대로 천천히 손을 등 뒤로 넘기면서 그녀를 들어 올렸다.
"소피아나, 리리스보다 한참은 작지?"
"아니... 그래도..."
미네르바는 앉은 자세가 된, 내 위에 앉고 나를 살짝 올려다보았다.
"그래도 미네르바처럼 귀여워..."
"으음... 헤헷. 고마워, 소피아."
조금은 천천히. 아직은 어색한 내 페이스에 맞춰 주면서, 그녀는 내가 원하는 방식에 따라 주었다.
"응! 소피아! 꼬리는!"
"미안! 혹시 기분 나빴어?"
내가 그녀의 꼬리를 쓰다듬자 민감하게 반응했다.
"아니... 그게 조금 민감한 곳이어서... 부드럽게 만져줄래?"
"알았어..."
그녀의 말에 나는 살며시 꼬리를 어루 만지기 시작했다.
"응! 흐으으... 읏! 하아..."
어깨에 양손은 올린 그녀가 나에게 기대오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를 정도로 느끼고 있었다.
"미네르바?"
"소피아! 응! 그대로! 하앙! 읏! 계속해줘!"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신음소리에 나도 흥분하기 시작했다.
'야해! 평소의 밝은 미네르바도 귀엽고, 화났을 때의 미네르바도 야하지만 이건...'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신음을 참고 있는 미네르바는 평소보다 더욱 사랑스러워 보였다.
"앙!!! 으항!!! 아!!! 하아!! 소피아!!! 아!!! 으응!!!"
결국 신음을 참지 못하고, 터져버린 미네르바를 보면서 생각하게 되었다.
'귀...귀여워! 새삼스럽게 그녀들이 나를 괴롭히던 이유를 알겠어!'
이런 귀여운 반응을 보이는데 그걸 어떻게 참을 수 있을까.
"소피아!!! 소피아!!! 소피아아아아아!!!!"
꼬리를 애무당하던 미네르바는 절정에 이르렀고, 허리를 튕기면서 나에게 쓰러졌다.
"하아 하아 하아. 소피아아아..."
그녀를 보면서 다시 키스를 하고, 천천히 침대에 눕혀주었다.
"미네르바... 그... 귀여워, 미네르바..."
"이제, 저희가 언니를 괴롭히는 이유를 아시겠나요?"
"아...응..."
리리스는 어느새 내 뒤로 와서 나를 안아올렸다.
"그러면, 앞으로도 우리 귀여운 언니를 괴롭혀도 되네요?"
'아니 그건...!'
그리고 천천히 내 귀에 속삭였다.
"교국에 가면 바빠서 즐기기 힘드니까, 가기 전은 우리 실컷 즐겨요. 귀여운 언니. 후우."
"히얏!"
"후후후, 귀여우셔라."
오늘은 길고 자극적인 우리의 '첫날밤' 이었다.
* * *